편백 향기 그윽한 치유의 숲길, 장성 축령산(문수산) 산행..
차가운 날씨에 피톤치드에 젖어 장성 축령산과 치유 숲길을 따라 걷는다.
설 연휴 마지막날 일요일, 구름이 가득하고 차갑지만 그래도 많이 풀린듯한 날씨이다.
10시40분에 모암저수지 위에 차를 두고 임도를 따라 우물터를 지나 오르면 임도에 올라서 치유의 숲 안내센터까지 이어간다.
안내센터에서 얼어붙은 가파른 오르막길을 따라 0.6km를 오르면 축령산 정상이다.
정상에서 건강숲길을 따라 금곡안내소로 내려서 하늘숲길을 따라 내려선다.
9km의 짧은 거리지만 모처럼 부부가 함께 한 산행길이 좋았다.
○ 산행일자 : 2018년 2월 18일(일)
○ 기상상황 : 흐림(흐리고 가끔 햇살이 보였으나 조망은 흐림 0~6℃)
○ 산행인원 : 부부
○ 산행코스 : 모암저수지~우물터~치유숲 안내센터~축령산~건강숲길~금곡안내센터~하늘숲길~모암(전남 장성)
○ 구간별소요시간 : 9.0km(트랭글GPS), 4시간15분소요
모암저수지(10:40)~만남의 광장(11:05)~우물터(11:25~30)~치유의 숲 안내센터(11:55)~축령산(12:20~40)~금곡안내소 갈림길(13:10)~금곡안내소(13:25)~문암임도 갈림길(13:40~50)~임도갈림길 삼거리(14:10)~임도(14:25)~모암쉼터(통나무집 14:40)~통나무집 삼거리(14:45)~모암 주차장(14:55)
○ 교통상황 : 문흥지구(10:00)~호남고속~광산IC~1번국도~24번~734번~서삼면~축령로~모암길~주차장(10:35) 40km
○ 산행지 소개
전북 고창군 고수면과 전남 장성군 서삼면에 걸쳐 있는 축령산(鷲嶺山 622.6m)은 문수산(文殊山)으로 불린다.
영산기맥의 산줄기로 북쪽의 방장산(方丈山 734m)과 남쪽의 고성산(古城山 546.7m)·태청산(太淸山 593.4m) 등과 함께 북동에서 남서방향으로 뻗어 있다.
이 산지는 북서계절풍에 의하여 운반되는 황해의 습기가 부딪쳐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적설량을 나타내고 있다.
축령산(문수산)으로부터 남쪽으로 약 5㎞ 지점에 고창과 장성을 연결하는 살우치(殺牛峙)가 있다.
조선시대는 산성이 축성되어 인근 전남과 전북지역 주민의 피난처로 이용되었으며 지금도 산정에 성터가 남아 있다.
북서사면에는 문수사(文殊寺)가 있는데, 이 절의 대웅전과 문수전은 각각 전북 유형문화재 제51호와 제52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문수산이라는 지명은 문수사가 창건되면서 붙여진 것이다.
호남정맥 순창새재에서 서쪽으로 가지를 친 영산기맥 산줄기는 영산강을 가르며 전북 고창과 전남 장성의 경계를 이루면서 입암산(654.3m), 방장산(743m)을 거쳐 이곳 문수산(축령산)을 지난다.
문수산을 지나면서 전남으로 들어서 영광과 장성의 경계를 이루며 구황산(499.8m), 고성산(546.7m), 태청산(593.4m), 장암산(484.2m)으로 이어지고, 영광과 함평의 경계를 이루며 불갑산(516m), 군유산(405.4m)을 지나 함평으로 들어선다.
함평과 무안의 경계인 감방산(257.5m)을 지나 무안으로 들어서 병산(132.7m), 남산(191.7m), 승달산(319.1m), 대봉산(252.3m), 지적산(187.2m), 대박산(157.3m), 양을산(156.4m), 유달산(229.5m)으로 이어져 다순금(온금동)에서 목포 앞바다로 가라앉는 영산기맥은 도상거리 약 157km의 산줄기이다.
축령산 일대에는 삼나무·편백·낙엽송·테다·리기다소나무 등 수령 5~50년생의 숲이 1천정보 가량 널찍하게 바다를 이룬다.
주변엔 천연림인 상수리·졸참나무·떡갈나무 등이 둘러싸고 있어 더욱 툭 뛰어난다.
인공수림 사이로 산의 7부 능선을 비스듬히 가로지르는 임도로 들어서면 울창한 숲이 하늘을 가리고 있어 삼림욕을 즐기기에 최적의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취령산(鷲嶺山)은 현의 남쪽 13리에 있는데 우리산(牛利山)이라고도 일컫는다.”라는 기록이 있다.
또, “문수사는 취령산에 있다.”라는 관련 기록이 있다.
취령은 석가여래가 불경을 강하였다는 인도의 영취산(靈鷲山)과 같은 말로 『산경표』에도 영취라는 이명을 기록하고 있다.
『여지도서』에는 “취령산은 현 남쪽 13리에 있는데 우리산(牛利山)이라고도 부른다. 장성 입암산성으로부터 시작해 반등산(방장산)이 되고 그 한줄기가 용이 움직이는 것처럼 구불구불 뻗어 나와 이 산을 이루는데 바로 현의 주맥이다.”라고 하여 진산으로 기록한 방장산과 구분하여 고창현 읍치의 주산으로 소개하고 있다.
속설에는 신라 자장율사가 당(唐)의 청량산(淸凉山)에서 기도하여 문수보살의 가르침을 깨닫고 귀국한 후, 이곳에서 돌로 된 문수보살을 찾게 되어 문수사를 창건하였고, 그 뒤부터 청량산 또는 문수산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문수라는 명칭이 『조선지형도』(고창)에서 ‘문수산’으로 표시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근대 접어들어 새롭게 등장한 지명으로 생각되며, 백제 때 자장율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문수사(文殊寺)가 있어 붙여진 이름으로 보인다.
축령산은 ‘한국의 조림왕’이라고 불리는 독림가였던 춘원 임종국(1915~1987)선생이 6.25전쟁으로 황폐화된 무입목지에 1956년부터 21여년간 조림하고 가꾸어 전국 최대조림 성공지로 손꼽히고 있다.
축령산 남서쪽 산록에 숲이 조성되어 있으며, 조성면적은 약 2.9㎢에 이른다.
이 숲은 산림청과 유한킴벌리(주), 생명의숲국민운동이 주최한 제1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2000년)의 ‘22세기를 위해 보전해야 할 숲’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하였다.
숲을 가로지르며 조성된 약 6km의 길은 건설교통부(국토해양부)에 의해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산림청은 2002년 그 숲을 사들인 후 ‘고 임종국 조림지’로 이름을 붙였고, 삼림욕의 최적지로 홍보되면서 평일·주말 가리지 않고 국내외 관광객이 찾아온다.
축령산 입구 괴정마을에는 민박촌과 관광농원이 들어서 있고, 산 아래 모암마을에는 통나무집 여러동이 있어 묵어갈 수 있다.
축령산 치유숲길은 ‘하늘 길’, ‘산소길’, ‘숲내음길’, ‘건강길’ 등으로 등산길을 내 편백나무숲을 도는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다.
축령산 O₂산소길은 4구간으로 1구간(8.5km)은 모암산촌마을~4.8km~매남삼거리~3.2km~금곡입구~0.5km~금곡마을, 2구간(5.3km)은 금곡마을~1.8km~갈림길~1.9km~임종국기념비~1.6km~괴정마을, 3구간(6.0km) 괴정마을~6.0km~대덕마을, 4구간(5.0km)은 대덕마을~2.0km~모암주차장~1.0km~통나무집삼거리~2.0km~모암산촌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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