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서정, 화순 옹성산~쌍두봉, 그리고 옹암바위..
추석연휴 6일차, 잔뜩 흐린 날씨에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듯한 날씨..
집을 나서 화순 동복에 있는 안성저수지 주차장에서 옹성산 산행을 시작한다.
주차장에서 임도를 따라 옹암바위에 오른다.
전면으로 조망이 트여 동복 들판과 멀리 모후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민가터를 지나 쌍문바위에 이르면 마치 외국에 온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신비로운 바위가 반긴다.
다시 내려서 백운암터를 지나 오르면 새로운 묘역은 마치 전망대처럼 조망이 트인다.
한방도 지형을 닮은 동복호 위의 망향정이 한눈에 들어오고 무등산 능선이 손에 잡힐듯 가까이 다가온다.
옹성상 정상에서 잠시 쉬었다가 옹암산성으로 내려서 쌍두봉을 지나면 긴 내리막 계단을 내려서 주차장에 원점회귀 한다.
가을 야생화와 억새, 점점 붉게 물들어가는 가을풍경이 아름다운 하루였다..
○ 산행일자 : 2017년 10월 5일 (목)
○ 기상상황 : 흐리고 오후에는 비(18~20℃)
○ 산 행 팀 : 부부
○ 산행코스 : 주차장~옹암~쌍문바위~백련암터~옹성산~옹성산성~쌍두봉~독재삼거리~주차장(전남 화순)
○ 구간별소요시간 : 약5.69km(트랭글GPS), 3시간25분소요
주차장(09:30)~옹암 삼거리(09:55)~옹암 정상(10:00~15)~민가터(10:30)~쌍문굴(10:45~55)~백련암터(10:00)~전망묘역(11:15~25)~옹성산(11:30~50)~옹성산성(12:10)~쌍두봉(12:25)~독재삼거리(12:40)~주차장(12:55)
○ 산행지 소개
옹성산(甕城山 572.8m)은 항아리를 엎어놓은 듯한 바위가 여러 개 있어 옹성산이라 하였으며, 화순군 동복면 안성리, 북면 다곡리, 이서면 장학리 일대에 위치한다.
백아산 능선에서 뻗어 나와 있지만 그 산세는 백아산과는 사뭇 다르다.
백아산의 날카로운 바위에 비한다면 모래와 자갈이 오랜 세월 퇴적작용을 거치면서 형성된 퇴적암이 솟아 오른 것으로 보인다.
그런 까닭에 바위질은 단단하지 않고 손으로 떼면 떨어져 내린다.
등산을 하다보면 모후산이 앞쪽에 버티고 있고, 뒤쪽으론 옹성산의 부드러움과는 다른 뾰족함을 자랑하는 백아산이 우뚝하다.
안성저수지가 있어 산으로만 그득한 풍경을 근사하게 다듬어 주며 길게 이어지는 길이 다 보인다.
이곳에는 철옹산성(鐵甕山城)이라 부르는 옹성산성이 있는데, 고려말 왜구의 침입에 방비하기 위하여 쌓았다고 전하며, 입암산성, 금성산성과 함께 전남의 3대 산성으로 불리기도 한다.
임진왜란시에는 이 고을 현감을 지내고 진주성에서 순국한 황진장군이 군사를 훈련시킨 곳이라 하며 동학이 활발한 때에는 오계련이 이곳을 증축하였다고 한다.
철옹산성(鐵甕山城)은 2001년12월13일 전남도기념물 제195호로 지정되었다.
옹성산(572.8m)의 자연지형을 최대한 이용한 포곡식(包谷式) 산성으로 전체길이는 5,400m 정도이다.
성벽은 해발 275∼550m 일대에 협축법과 편축법의 축조방식은 사용하였고, 대부분 석재와 암벽을 이용하여 축조하였다.
철옹산성은 동복면과 북면을 경계짓는 지리적 요충지인 독재에 자리잡고 있으므로 유사시에 즉시 입성하여 방어나 역습 등의 전술을 수행할 수 있는 지형에 있는 전형적인 산성이다.
내부에 계곡을 포함하여 수량이 풍부하고 활동공간이 넓을 뿐 아니라 외부의 노출도 방지해 줄 수 있어 유사시 많은 군사와 주민들이 농성할 수 있었던 곳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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