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욱한 안개속에 무등산 서석대에 올라 용추폭포로 내려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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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7

자욱한 안개속에 무등산 서석대에 올라 용추폭포로 내려서다..

by 정산 돌구름 2017. 10. 3.

자욱한 안개 속에 무등산 서석대에 올라 용추폭포로 내려서다


추석연휴 3일차, 어제부터 내린 비가 새벽까지 계속되고 아침에도 안개비가 내린다.

버스를 타고 무등산 증심사지구로 가서 산행을 시작하는데 안개비는 여전하다.

도로를 따라 문빈정사를 보고 증심사에 둘러보는데 꽤 많은 신도들이 불공을 드리고 있다.

20여분 사찰을 둘러보고 당산나무로 올라 중머리재에 이르니 온통 안개 속에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다.

장불재로 오르는데 안개는 더 자욱하고 입석대를 지나 서석대에 이르니 안개가 걷히었다 끼었다를 반복한다.

잠시 서석대 정상에 머물렀다가 서석대를 지나 목교에서 중봉으로 내려선다.

중봉에서 망설이다가 중머리재로 내려서 이번에는 용추폭포로 내려서기로 한다.

가파른 내리막길을 따라 용추폭포에 도착하니 어제 내린 비로 풍부한 수량의 용추폭포가 위용을 자랑한다.

용추계곡을 따라 긴 계곡길을 내려서 제2수원지에 도착, 도로를 따라 내려서면 무돌길 제13길인 용추계곡길이 나타난다.

무돌길 도로를 따라 내려서 제14길의 시작점인 선교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자욱한 안개 속애 비록 조망은 없었지만 가을 야생화와 억새, 가을 로 물들어가는 용추계곡길, 나홀로 걷는 가을길이 좋았다.

 

산행일자 : 2017102()

기상상황 : 흐림(아침에는 안개 비, 정상 부근은 짙은 안개로 조망이 없었음. 20~23)

산행인원 : 나홀로

산행코스 : 증심사주차장~중머리재~장불재~입석대~서석대~중봉~중머리재~용추계곡~무돌길~선교(광주 동구, 전남 화순)

거리 및 소요시간 : 14.71km(트랭글GPS), 6시간15분소요

증심사주차장(08:55)~문빈정사(09:05)~증심사(09:20~45)~당산나무(10:00)~중머리재(10:40~50)~용추삼거리(11:10)~장불재(11:30~35)~입석대(11:45)~서석대(12:00~15)~목교(12:30~35)~중봉(12:45~50)~용추봉(13:00)~중머리재(13:20~25)~중지마을 갈림길(13:30)~용추폭포(13:35~40)~2수원지(14:35)~용연마을(무돌길 13구간 14:45)~선교 버스정류장(15:10)

주요 봉우리 : 서석대(1,100m), 중봉(915m), 장불재(919m), 중머리재(617m)

산행지 소개

광주와 담양, 화순에 걸쳐 있는 무등산(無等山 1,186.8m)은 산세가 유순하고 둥그스름한 모습이다.

무등산은 무돌뫼(무진악), 무당산, 무덤산, 무정산, 서석산 등의 별칭을 갖고 있다.

무진악이란 무지개를 뿜는 돌이란 뜻인 무돌의 이두음으로 신라 때부터 쓰인 명칭이다.

무등산이란 명칭은 서석산과 함께 고려때부터 불러진 이름으로 비할데 없이 높은 산 또는 등급을 매길 수 없는 산이란 뜻이다.

정상은 천왕봉, 지왕봉, 인왕봉 등 3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를 “정상 3대”라고도 한다.

저녁노을에 반짝이는 광경이 수정병풍 같다는 서석대(瑞石臺), 정교하게 깎아낸 돌기둥들을 세워놓은 듯한 입석대(立石臺),

옥을 깎아 놓은 것 같은 절경의 규봉(圭峰), 임금 옥새를 닮았다는 새인암(璽印岩),

그리고 산사면에 나무 한그루 없이 큼직한 바윗덩어리들만 시원스레 널린 증심사 동쪽 덕산너덜과 천왕봉 남쪽 지공너덜 등

다른 산에서는 볼 수 없는 기암과 너덜의 경관이 이 산을 한층 멋스럽게 꾸며주고 있다.

무등산은 봄의 철쭉, 여름의 산목련, 가을의 단풍과 겨울의 설경 등 변화가 많은 자연경관이 조화를 이룬다.

원효계곡과 용추계곡의 봄철 진달래, 증심사계곡 일원의 여름철 녹음, 장불재와 백마능선의 가을철 은빛 찬란한 억새물결, 그리고 가냘픈 억새 줄기에 피어나는 겨울철 빙화와 설화 등 무등산은 철 따라 새로운 모습으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산이다.

무등산의 특징은 전체적인 산세는 산줄기와 골짜기가 뚜렷하지 않고, 마치 커다란 둔덕과 같은 홑산이다.

무등산은 완만한 산세로 대부분이 흙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무등산은 그 웅장함으로 인하여 전남도민의 신앙대상이 되어온 신산으로 알려 졌다.

무등산 3대 절경인 입석대, 서석대, 광석대를 일컬어 ‘무등산 3대 석경’이라 부르기도 한다.

서석대는 무등산 정상의 남쪽 아래의 동쪽에서 서쪽을 향해 줄지어 서있다.

저녁노을이 들 때 햇살에 반사되어 수정처럼 빛나기 때문에 서석을 수정병풍이라고 했다고 전한다.

무등산을 서석산이라 부른 것은 이 서석대의 석경에서 연유한 것이다.

서석대의 병풍바위는 맑은 날 광주 시가지에서도 그 수려함을 바라볼 수 있다.

산상의 호수인양 동복호가 물을 담고 있고, 서쪽에서 동쪽으로 크고 작은 산들이 중첩되어 파노라마처럼 솟아있다.

서석대로 오르는 능선에는 키 작은 관목만이 자라고 있어 무등산 정상이 한 눈에 보이지만 정상까지의 접근은 불가능하다.

정상에서는 모후산, 백아산, 천관산, 팔영산, 조계산 등 남도의 산들이 조망된다.

동북으로 뻗어내린 능선은 호남정맥을 따라 북산으로 이어지고 북으로는 북봉에서 꼬막재를 지나 담양 남면으로 가라앉는다.

서북능선은 중봉에서 늦재~원효봉~배재를 거쳐 덕봉~덕봉산으로 이어져 석곡동에서 장운천으로 가라앉는다.

또 한줄기는 바람재에서 장군봉~향로봉~장원봉~군왕봉~노고지리산~삼각산~죽지봉으로 이어져 영산강에서 맥을 다한다.

중봉에서 서남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중머리재에서 서인봉을 지나 새인봉~운소봉으로 이어진다.

다른 한줄기는 서인봉에서 마집봉~집게봉~매봉~바랑산으로 이어져 광주천으로 가라앉는다.

서석대에서 남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호남정맥을 이루며 백마능선을 따라 장불재에서 안양산으로 이어가고,

또 다른 한줄기는 백마능선에서 분적지맥을 이루며 수레바위산~지장산~소룡봉을 거쳐 분적산으로 이어진다.

1972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가 2012122740년만에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무등산은 최고봉인 천왕봉 가까이에는 주상절리가 발달하여 기암괴석의 경치가 뛰어나고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산림청 100대명산에 선정되었다.

또한, 광주, 전남인의 휴식처이자 사계절 산행지로서 10-11월의 억새와 단풍 테마산행으로 많이 찾고, 이른 봄에 인기 있어 ‘한국의 산하 인기명산’ 41위에 랭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