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무등산 자락 무돌길 풍경(1~4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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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트레킹/무등산길

한여름의 무등산 자락 무돌길 풍경(1~4길)..

by 정산 돌구름 2017. 7. 23.

한여름의 무등산 자락 무돌길 풍경(1~4길)..

 

○ 산행일자 : 2017년 7월 22일(토)

○ 기상상황 : 맑음(구름 조금 맑고 무더운 날씨 28~33℃)

○ 산행인원 : 나홀로

○ 산행코스 : 각화제~신촌~등촌~지릿재~배재마을~금정촌~금곡정자~원효계곡숲길~반석~산음~독수정(광주, 담양)

○ 거리 및 소요시간 : 11.67km(트랭글 GPS), 4시간소요

  각화시화마을(07:20)~각화제(07:25)~들산재 쉼터(07:35)~들산재(07:45)~국악전수관(08:00)~등촌마을정자

  (08:10~20)~지릿재(08:50)~배재마을(09:00)~정자(09:05~10)~금곡도로(09:30)~금곡마을삼거리(09:45)~

  원효계곡(09:50)~금산교(10:05)~평촌마을 정자(10:15~20)~반디민박(10:25)~반석마을회관(10:40)~소정교

  (10:45~55)~산음교(11:05)~독수정원림(11:10~15)~남면사무소(11:20)

○ 산행지 소개

  무등산 자락을 감도는 무돌길(총 15길, 51.8㎞)은 무등산자락의 재를 넘어 마을과 마을을 이었던 길로 무등산의 옛 이름인

  ‘무돌뫼’로부터 무등산을 한 바퀴 돌아가는 길이라는 의미를 지니며 무등산자락과 마을 잇는 생활문화 소통길이다.

  제1길(싸리길, 3km/50분)은 각화시화마을~각화저수지~들산재~신촌마을~등촌마을정자로 이어지는 길로 시와 그림을

  동네방네 벽에 예쁘게 장식한 각화(시화)마을에서 시작한다.

  각화저수지에서 들산재를 지나다 보면 먼발치로 무등산 정상 삼봉인 천왕봉, 지왕봉, 인왕봉이 우뚝 솟아보인다.

  그 앞에 중봉, 원효봉, 누에봉 등이 장엄하게 바라보인다.

  들과 산, 마을과 가람들이 공존하는 전형적인 한국 들판이 시야에 들어오며, 신촌마을 부근네 다다를 즈음엔 가야금병창

  문명자선생의 성전국악전수관을 지나게 된다.

  각화마을 사람들이 싸리를 채취하러 주로 넘나들던 고개길이 들산재로 싸리재라고도 한다.

  채취한 싸리로 빗자루, 삼태기, 바구니, 병아리둥지 등을 만들어 서방, 계림, 양동시장에 내다 팔아서 소득원이 된 각화마을

  특산물로 유명하여 싸리길이라 하였다.

  제2길(조릿대길, 2km/35분)은 등촌마을정자~지릿재~배재마을정자(충장사)로 제2길이 시작되는 등촌마을은 아담하고

  아름다운 옛 돌담길이 정겨우며, 울창한 숲과 맑은 공기, 깨끗한 물, 아름다운 경관 등이 휴영지로서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지릿재를 넘어서면 충장사가 있는 배재마을은 옛날에 백자도요지로 고령토를 쌓아둔 재가 달빛에 배꽃이 떨어지는 것처럼

  희다고 해서 백토재 또는 이치라고 불렀다. 현재는 이치마을을 우리말로 고쳐 배재마을이라고 부른다. 등촌마을 사람들이

  조릿대를 원효계곡쪽에서 채취하여 지릿재를 넘어 다니던 길로 조릿대재라고 한다. 채취한 조릿대로 복조리, 빗자루, 삼태기,

  바구니 등을 만들어 서방, 계림, 양동시장에 내다 팔아서 소득원이 된 등촌마을 특산물로 유명하여 조릿대길이라 하였다.

​  등촌마을은 덕봉산 등줄기에 앉아있다 해서 이름 지어진 마을이다.

  제3길(덕령길, 2.5km/35분)은 배재마을정자~금정촌~충장골~금곡리정자(삼괴정)로 주변에 김덕령장군과 관련된 유적과

  전설들이 유독 많이 담겨있는 곳이어서 덕령길이라 이름하였다.

  산길과 마을길을 지나 다시 산과 밭을 접하게 되는 길을 지나는데 배재마을에서 금곡마을을 오가던 옛길의 흔적이 오롯이

  남아있고, 수백년 된 듯한 아름드리나무들이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다.

  무돌길 중 거리가 짧은 깅에 속하지만 주변에 문화유산이 제법 많아 쉬엄쉬엄 살피면 반나절이 넘는 길이기도 하다.

  무등산 원효계곡 위쪽으로 금곡동 도요지와 분청사기전시관, 김덕령장군의 아우인 김덕보의 풍암정, 장군이 칼을 만들었다는

  주검동과 야철지도 있다.

  김덕령장군의 생가와 사우 충장사가 이어지는 계곡길이라 하여 덕령길이라 하였다.

  제3길의 종점인 금곡마을 정자에서 바라본 무등산 정상 삼봉은 가히 아름답다.

  제4길(원효계곡길, 4km/1시간)은 금곡마을정자~원효계곡숲길~금산교~담안마을정자~우성마을노거수~반석마을회관~

  독수정(산음교)로 제4길은 시가문학의 산실이다.

  이 길은 경사지가 없는 평탄한 길로 강따라 마을도로와 논길, 숲길로 구성되어 있다.

  논길을 따라 풍암천을 건너 계곡을 따라 길이 나있고, 이 길의 백미인 원효계곡 숲길은 오솔길 따라 향기를 맡고 걸으면서

  눈앞에 펼쳐지는 풍요로운 들판과 멀리 첩첩 산들을 조망할 수 있는 명품 길이다.

  산길을 나와 증암천의 물줄기를 거슬러 올라가면서 반석천의 물소리를 듣고 전원의 아름다운 풍광을 느끼며 걷노라면 시가

  절로 나오는 길이다. 담양군에서 이 길을 오방길로 개발하여 가사문학관과 연계한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무등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곡으로 원효계곡 하류를 따라 걷는 길이라 원효계곡길이라 하였다.

○ Prologue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에 이른 아침, 잡을 나서 무등산 자락 무돌길을 걷기로 하고 각화시화마을에서 걷기를 시작한다.

  각화저수지를 지나 들산재로 오르는데 벌써부터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신촌마을을 지나 등촌마을에서 잠시 쉬어가고 다시 산으로 들어서 지릿재를 넘어서 배재마을에 이른다.

  배재마을 정자에서 쉬었다가 다시 숲길로 들어서 내려서면 시멘트 도로를 따라 금곡마을까지 이어간다.

  금곡 삼거리에서 옛길 3구간을 만나 잠시 이어갔다가 원효계곡을 건너 숲길을 따라 평촌마을에서 다시 원효계곡을 만난다.

  평촌마을을 지나면 시멘트 농로를 따라 만석마을을 지나 소정교 계곡에서 잠시 쉬어간다.

  백일홍이 만발한 도로를 따라 산음교까지 갔다가 산음교에서 독수정원림을 보고 남면사무소로 내려선다.

  남면사무소에서 마누라가 차를 몰고와 함께 집으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