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들을 걷는 명품길, 빛고을 산들길 제5구간(평동저수지~임곡역)
본문 바로가기
길따라 트레킹/무등산길

산과 들을 걷는 명품길, 빛고을 산들길 제5구간(평동저수지~임곡역)

by 정산 돌구름 2015. 2. 15.
산과 들을 걷는 명품길, 빛고을 산들길 제5구간(평동저수지~임곡역)..

 

 

○ 산행일자 : 2015년 2월 14일(토)

○ 기상상황 : 맑음(구름 한 점 없이 맑았으나 미세먼지. 4~10℃)

○ 산행코스 : 평동저수지~들녁길~운평제~죽산교~송산유원지~황룡강변길~배수장~임곡교~용진교~임곡역(광주 광산구)

○ 거리 및 소요시간 : 12.7km(GPS 13.4km), 3시간10분소요

  평동저수지(09:40)~49번지방도 굴다리(10:05)~운평제(10:25)~죽산교(10:38)~송산유원지(10:45~55)~부노선갈림길

  (11:17)~산수배수장(11:25)~청등보교(11:35)~입석마을(11:40)~황룡강변길 삼거리(11:55)~임곡교하부(생태공원

  12:25)~용진교(부노선 갈림길 12:40)~임곡역(성내육교하부길 12:50)

○ 교통상황 : 광주 문흥지구(09:05)~호남고속~빛고을로~무진대로~동곡로~평동로~평동저수지(09:35)

 

 

○ 빛고을 산들길 소개

 「빛고을 산들길」이란 빛고을 광주를 중심으로 연이어진 산과 들을 산들산들 걷는다는 의미로 광주 북구 용산교에서 삼각산,

  군왕봉, 동구 잣고개, 남구 분적산, 서구 금당산, 광산구 어등산, 백우산, 진곡, 비아를 거쳐 다시 북구 용산교로 이어지는

  총연장 81.5㎞에 이르는 둘레길로 주노선 6개구간과 부노선 3개 구간으로 되어있다.

  제주올레길, 지리산둘레길 등 수많은 힐링코스가 있지만 도심 외곽전체를 아우르는 길은 「빛고을산들길」이 유일하다고 한다.

  산과 들을 따라 광주 외곽을 한 바퀴 도는 「빛고을 산들길」이 2012년 5월 조성사업을 시작하여 내년 2015년 1월29일,

  2년8개월여의 긴 시간동안 장장 81.5km(부노선포함 100.5km)의 빛고을산들길이 이어졌다.

  「빛고을 산들길」은 담양과 광주광역시의 경계지역인 영산강을 가로지르는 광주 북구 용산교에서 출발해 삼각산, 도동고개

  (1구간)를 거쳐, 잣고개, 동구 장원봉, 동적골(2구간), 남구 진월교차로, 서구 금당산, 풍암저수지(3구간)를 지난다.

  제4구간은 만귀정과 서창대교, 평동역, 광산구 평동저수지를 지나고, 제5구간은 복룡산길, 황룡강변길, 임곡역을,

  제6구간은 진곡, 하남산단, 비아를 거쳐 다시 용산교까지 이어지는 코스다.

  산과 들, 강변길, 마을길, 철도길 등을 걸으며 그 길에 담긴 의미, 역사, 문화 등을 온 몸으로 느끼고 음미하며 남도의 향토미와

  풍광을 만끽할 수 있는 힐링 코스라 할 수 있다.

  제1구간(용산교~도동고개, 9.8km)은 산길과 들길, 마을길이 적절히 어우러져 영산강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

  논과 밭이 어우러진 드넓은 평야를 걷다가 소박하고 작은 마을을 지나면 울창한 산림으로 들어가게 되어있다.

  제2구간(도동고개~동적골, 14.4km)은 광주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무등산을 통과하게 되며, 잣고개에서 광주시가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기회를 만나게 된다. 대부분 산악지역으로 광주만의 뛰어난 자연경관을 접할 수 있다.

  제3구간(동적골~풍암저수지, 11.5km)은 시종일관 도심과 자연을 들락날락하도록 구성된 노정처럼 제3코스 곳곳에는 광주

  지역에 꽃핀 다양한 문화예술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선사시대 고인돌부터 오랜 세월에 거쳐 전승되어온 민속문화는 물론, 도심 옛모습을 보여주는 읍성과 건축물들을 볼 수 있다.

  제4구간(풍암저수지~평동저수지, 16.6km)은 서창평야를 중심으로 그 일대에 펼쳐진 강변길과 들길, 도심길이 어우러져

  역동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특히 농경지가 많아 서창동과 그 주변의 칠석동 및 대촌동 일대에 만드리를 비롯한 양과동 향약,

  칠석동 고싸움놀이 등 농경문화가 풍부하게 전승되고 있다.

  제5구간(평동저수지~임곡역, 12.7km)은 한말 의병의 근거지로 맹위를 떨쳤던 어등산과 이를 감싸고도는 황룡강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황룡강과 어등산 도처에 서려있는 그날의 기운들을 찾아 힘찬 발걸음으로 이 길 위를 걸을 수 있다.

  제6구간(임곡역~용산교, 16.5km)은 초기 철기시대와 삼국시대의 유적에서부터 현재 광주의 모습이 공존하되, 두 모습이

  뚜렷이 대조되는 양상을 보인다. 이 지역에는 유구한 역사와 문화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어 땅은 옛터 그대로이나 그 위에

  펼쳐진 물리적 환경은 놀라울 정도로 변모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Prologue

  겨울 날씨 치고는 포근하고 맑게 개인 토요일 아침,

  지난 1월 4구간에 이어 빛고을 산들길 5,6구간을 탐방하기 위해 아들에게 부탁하여 평동저수지까지 간다.

  버스를 타고 갔다면 1시간30여분이 소요되겠지만 30여분만에 평동저수지에 도착하여 산들길을 시작한다.

  여전히 평동저수지는 둑높이 공사를 진행하고 있고 둑 아래의 도로를 따라 삼남길과 함께 이어지는 산들길이고 표지도 잘

  정비되어 어렵지 않게 길을 갈 수 있도록 되어있다.

  제5구간은 대부분이 들판의 농로를 지나는 시멘트길이라 걷기에는 불편하고, 더욱이 겨울이라 삭막하기만 하다.

  황룡강을 따라 이어지는 길이어서 겨울철새들을 많이 볼 수 있고, 차도와 함께 하지 않아 위험성도 없다.

  임곡역 육교 아래에는 정비되지 않아 개를 키우는 견사가 있고 불결하기 그지 없어 흉측스러웠다.

  제5구간을 마무리하고 교통편이 좋지 않아 힘들지만 6구간까지 이어가기로 한다.

 

 

 

지난 4구간이 끝난 평동저수지 오목교에서 다시 5구간을 이어간다..

산들길 5코스는 산과 강, 들판, 모두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코스와 차별성 지니고 있다..

 

한창 둑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평동저수지에서부터 시작되는 5코스..

 

가야할 길을 가늠해 보며 트레킹을 시작한다..

 

저수지 건너편으로 보이는 복룡산을 끼고 송산유원지 방향으로 향하는 길로 시작된다..

 

고려태조 왕건과 오씨부인간의 애닳은 사랑 이야기가 전해오는 희여재(희여치)..

삼도동과 오운동, 지정동의 사이의 고개로 사랑산에서 남쪽으로 뻗은 능선이 옥녀봉을 거쳐 복룡산으로 연결된다.

태조 왕건이 백제를 정벌하기 위해 나주에 매복해 있을 때 일이다.

몹시 지쳐 있던 왕건은 우물에서 빨래를 하는 처녀에게 조용히 물을 달라 했다.

나주 오씨 처녀는 바가지에 물을 떠서 버들잎을 띄워 주므로 왕건은 처녀의 지혜에 감동했고, 이때부터 오씨부인과 사랑이 시작되었다.

둘 사이에서 태어난 아기 ‘무’가 고려의 2대 임금이 됐다.

태조 왕건은 6년간 나주에 머물면서 백제를 정벌했고, 오씨부인을 본량에 놔두고 개경으로 돌아갈 때 부인의 집이 보이는 마지막

이 언덕에서 마행을 멈춰 서서 처가마을 돌아보며 재회를 다짐했다고 전해진다.

‘희여재’는 ‘너와 다시 만나기를 바란다’는 뜻이라고 한다.. 

 

평동저수지의 철새들..

 

황금빛 갈대..

 

제5구간은 삼남길 제12코스와 함께 한다..

제12코스 평온길은 나주 정렬사~장성천~노안역~송산유원지(운평마을)을 잇는 18km 구간이다..

 

 

갈대 숲의 철새..

 

마치 용이 엎드려 있는 형국이라는 복룡산이 바라보인다..

 

송산유원지까지는 앞으로도 4km...

 

수로를 따라 이어지는 길...

 

길은 다리를 건너 오른쪽으로 꺾어돈다...

 

산들길 표지판..

 

묘역과 축사 옆으로 나있는 길을 따라가는데 개짖는 소리가 요란하다...

 

울재들을 지나면 49번지방도가 지나는 굴다리를 통과한다...

 

복룡산 자락..

 

길은 49번 지방도 옆의 농로를 따라 이어진다...

 

우측으로 꺾어진 소로를 따라가면..

 

희여재를 넘어선다...

 

울재골 너머로 다시 49번 지방도가 보이고, 도로건너 옥녀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다시 도로 옆길로 이어간다...

 

조그만 운평마을 저수지인 운평제를 지나고..

 

운평마을로 들어선다.. 

 

황새봉, 그리고 멀리 어등산 자락.. 

 

운평은 새태, 줌뱅이, 깐치내 등의 세마을이 합쳐져서 생성된 마을이며, 뒤에는 복룡산, 앞에는 황룡강, 멀리 용진산의 삼룡(三龍)이

마을앞 넓은 평야에서 구름을 타고 즐겁게 놀았다하여 구름 운(雲)자, 들 평(坪)자를 따서 운평(雲坪)이라 칭하였다고 한다.

1600년대말 나주정(丁)氏 정강록(丁江綠)이 이곳의 산수가 수려하고 들이 넓어 자손만대 안주할 수 있는 곳이라 하여 정착하였다고..

 

마을 골목길을 빠져나오면..

 

도로가의 주유소가 바라보이고..

 

삼도로를 건너서..

 

22번 국도의 굴다리를 끼어간다..

 

굴다리를 나서면 평림천을 가로지르는 죽산교를 지난다..

 

바로 옆 합수지점은 평림천과 황룡강이 합류되는 지점이다..

 

죽산교를 지나 길은 우측으로 황룡강을 향해 이어간다..

 

49번 국도 너머로 멀리 용진산 능선이 바라보인다..

 

바로 앞 22번 국도의 송산대교..

 

송산유원지 앞에 이른다..

 

송산유원지는 5개의 길이 하나로 만날 정도로 트래킹 코스의 요지라고 할 수 있다.

빛고을 산들길 5코스를 비롯해 평림천을 따라 조성된 녹색길인 평림요산요수길,

조선시대 과거를 보러 가는 길이라는 서울과 광주를 이어주던 삼남길,

80년대에서 시간이 멈춘 듯한 임곡의 거리로 연결되는 황룡강 누리길,

그리고 산들길 5코스의 부구간인 어등산으로 이어지는 어등산 탐방누리길.. 모두 송산유원지를 지나는 길이다..

 

송산유원지는 오랜 세월 동안 원시적인 상태로 남아 있던 황룡강(黃龍江)의 3만9,277㎡의 섬을 유원지로 조성하였다.

어등산이 강을 둘러싸고 있으며, 유원지로 진입하는 길은 강을 가로질러 만든 수리시설인 청등보(洑)에서 아치형 교량을 건넌다.

유원지로 진입하면 왼편에 생태연못(수생식물원), 오른편에는 플라타너스광장, 뒤쪽에 잔디광장이 펼쳐져 있다.

3,190㎡의 수생식물원에는 연꽃·수련·순채 등의 수생식물과 갈대·부들·꽃창포·부처꽃 등의 습지식물이 잘 어우러져 있다.

개구리서식지도 있으며 관찰데크와 징검다리 등을 설치하였다.

2,873㎡의 플라타너스광장에는 100여 그루의 자연목이 우거진 그늘 아래 캠프장이 있고, 잔디광장은 2만3,594㎡ 규모이다.

섬을 빙 둘러 나 있는 696m 산책로를 따라 우리꽃화원·나리원·허브원·무궁화원·야생화원, 잔디객석을 갖춘 야외공연장, 배구·족구장,

수변카페, 보트계류시설 등이 있고, 유원지 입구에 있는 청등보의 물방석을 이용하여 2곳의 물놀이장을 만들어 두었다.. 

 

유원지로 들어가는 청등보..

 

아치형 다리가 아름답다..

 

수생식물원.. 개구리서식지도 있으며 관찰데크와 징검다리 등을 설치하였다..

 

플라타너스광장..

 

잔디광장..

 

섬을 빙 둘러 나 있는 산책로, 그리고 황룡강..

 

산들길은 다시 황룡강을 따라 이어간다..

 

삼남길은 땅끝에서 서울까지 아름다운 도보여행이라는 슬로건으로 땅끝 해남에서 전남, 전북, 충남, 경기도를 거쳐 서울까지 이어진다..

빛고을산들길 5구간은 삼남길 제12코스(평온길)와 제13코스(바람길)이 지난다.

 

황룡강과 송사유원지, 그너머로 어등산 황새봉..

 

길은 멀리 용진산을 바라보며 황룡강을 따라간다..

 

황룡강은 영산강 권역의 영산강 수계에 속하며, 영산강의 제1지류이다.

장성군 북하면에서 지방2급하천이 시작되고, 이후 북하면 용두교에서 지방1급하천으로 바뀌며, 광주로 흘러들어 광산구 동남부를

관통한 다음 삼도동에서 평림천과 합류하면서 국가하천으로 바뀌고, 광산구 유계동에서 영산강으로 흘러든다..

 

강변에서..

 

황룡강, 황새봉, 그리고 어등산..

 

강변에서 잠시 쉬어간다..

 

삼남길 제13코스 바람길은 송산유원지(운평마을)~임곡역~황룡5일장~장성역에 이르는 구간이다..

황룡강 8km의 제방길을 따라 이어가는데 4월이면 아름다운 벚꽃길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황룡강을 따라 멀리 산수배수장이 바라보인다..

 

용진산 암릉..

 

이어가는 산들길..

 

황계4교를 건너고..

 

굴다리로 이어지는 갈림길..

 

철새들의 낙원..

 

산수배수장을 지난다..

 

좌측으로 태양열 집열판이 가득하다..

 

어등산 부노선 갈림길..

송산유원지에서 송산유원지~황새봉~박뫼삼거리~등용정~석봉(338m) ~외등마을갈림길~체육쉼터~묘소옆숲길~외등마을~

황룡강변길~청등보교오 이어지는 부노선 3코스 갈림길이다..

 

황룡강을 가로지르는 청등보교..

 

입석마을을 지난다..

 

입석마을과 그 너머로 용진산..

 

산수동..

 

누리길은 우측으로 꺾어 황룡강 바람길을 따라 이어간다..

 

황룡강 누리길..

 

누리길은 산들길로 이어져 황룡강을 따라가다..

 

용진산도 바라보고..

 

건너편으로 호남선 열차가 지나간다..

 

길게 이어지는 자전거길, 그 너머로 멀리 병풍지맥 판사등산..

병풍지맥은 호남정맥 도장봉과 추월산 밀재사이 440m봉에서 갈라져서 도마산~용구산~병풍산~불태산~이척산성~판사등산~

어등산을 거쳐 광주광역시 송정리 시내를 지나 영산강과 황룡강의 합수점 까지 이어지는 도상거리 약 53.6 km의 산줄기이다..

 

맥동앞들 너머로 흑석마을..

 

곧게 이어가는 길..

 

길은 자전거 도로를 벗어나 천변길로 이어진다..

 

임곡교가 다가오고..

 

황룡강을 건너는 징검다리..

 

황룡강 생태하천 안내도..

 

강변을 따라 데크길이 이어지지만..

 

산들길은 좌측 도로를 따라 이어진다..

 

내기마을 삼거리에서 우측 강둑을 따라 이어진다..

 

황룡강의 아름다움..

 

내기마을..

 

깨끗하게 단장한 이동식 화장실..

 

낙원정을 지나 사거리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이어진다..

 

용진교를 건너고..

 

용진교에서 바라본 수변공원 게이볼장..

 

임곡정수장 버스정류장을 건너..

 

고가도로 아래로 이어진다..

 

고가도로 아래..

 

임곡역 철길을 건너주는 육교..

 

육교에서 바라본 임곡역 철길..

임곡역(林谷驛)은 1914년1월11일 역원 무배치 간이역으로 영업을 개시하였고, 1925년10월1일 보통역으로 승격되었다.

1931년7월28일 간이역으로 격하되었다가 1933년4월1일 다시 보통역으로 승격되었으며 1987년7월9일 현재의 역사를 준공하였다.

1996년9월10일 컨테이너 하치장을 준공하고, 그해 11월14일부터 컨테이너 화물 수송을 개시하였다.

2004년7월15일부터 근처의 하남역과 마찬가지로 여객운송을 중지하고, 컨테이너 화물과 침목 수송 등 화물수송만 취급하고 있다.

임곡역은 호남선 하행선이 장성에서 광주로 들어서는 첫번째 역으로, 이전 역은 장성역, 다음 역은 하남역이다.

1914년 기차역이 있는 행정구역이 나주군 본랑면에서 광산군 임곡면(현 광산구)으로 개칭되면서 임곡역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임곡 성내육교를 건너 다시 내려서면 임곡역 입구..

 

이렇게 5코스가 마무리된다..

 홀로 가는 길 / 남화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