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들을 걷는 명품길, 빛고을 산들길 제4구간(풍암호수~평동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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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트레킹/무등산길

산과 들을 걷는 명품길, 빛고을 산들길 제4구간(풍암호수~평동저수지)

by 정산 돌구름 2015. 1. 11.
산과 들을 걷는 명품길, 빛고을 산들길 제4구간(풍암호수~평동저수지)

 

 

○ 산행일자 : 2015년 1월 10일(토)

○ 기상상황 : 맑고 화창한 겨울(-1~6℃)

○ 산행코스 : 풍암호수~전평호수~만귀정~송학초교~서창교~송정2교~평동역~평동초교~평동저수지(광주 서구, 광산구)

○ 거리 및 소요시간 : 22.3km(GPS), 5시간20분소요

  풍암호수(10:45)~풍암마재우체국(10:55)~서부농수산물도매시장(11:07)~전평호수(11:20)~서창포구 둘레길(11:30)~

  동하마을 갈림길(11:40)~동하마을회관(11:47)~만귀정(11:50~12:05)~서창향토마을(12:15~20)~서창우체국(12:23)

  ~송학초교(12:25)~서창교(12:35~40)~<자전거길~서창교(12:40~13:30)>~송대배수장(13:50)~송정2교(14:30)~

  송정1교(14:35, 공사중)~평동산단 사거리(14:50)~평동역(15:00)~평동주민센터(15:10)~평동초교(15:15)~광주농업

  기술센터 입구(15:35~45)~오목교 앞(16:04)~평동저수지(16:05)

○ 교통상황 : 광주 문흥동(09:35)~진월17번 버스~풍암사거리~금남59번~풍암호수(10:40)

 

 

○ 빛고을 산들길 소개

 「빛고을 산들길」이란 빛고을 광주를 중심으로 연이어진 산과 들을 산들산들 걷는다는 의미로 광주 북구 용산교에서 삼각산,

  군왕봉, 동구 잣고개, 남구 분적산, 서구 금당산, 광산구 어등산, 백우산, 진곡, 비아를 거쳐 다시 북구 용산교로 이어지는

  총연장 81.5㎞에 이르는 둘레길로 주노선 6개구간과 부노선 3개 구간으로 되어있다.

  제주올레길, 지리산둘레길 등 수많은 힐링코스가 있지만 도심외곽전체를 아우르는 길은 「빛고을산들길」이 유일하다고 한다.

  산과 들을 따라 광주 외곽을 한바퀴 도는 「빛고을산들길」이 2012년 5월 착공하여 장장 81.5km(부노선포함 100.5km)의

  빛고을산들길이 2015년 2월이면 전 구간이 완전 개통된다.

  「빛고을 산들길」은 담양과 광주광역시의 경계지역인 영산강을 가로지르는 광주 북구 용산교에서 출발해 삼각산, 도동고개

  (1구간)를 거쳐, 잣고개, 동구 장원봉, 동적골(2구간), 남구 진월교차로, 서구 금당산, 풍암저수지(3구간)을 지난다.

  제4구간은 만귀정과 서창대교, 평동역, 광산구 평동저수지를 지나고, 제5구간인 복룡산길, 황룡강변길, 임곡 성내육교,

  6구간은 진곡, 하남산단, 비아을 거쳐 다시 용산교까지 이어지는 코스다. 산과 들, 강변길, 마을길, 철도길 등을 걸으며

  그 길에 담긴 의미, 역사, 문화 등을 온 몸으로 느끼고 음미하며 남도 향토미와 풍광을 만끽할 수 있는 힐링코스라 할 수 있다.

  <주요 코스 소개>

  제1구간(용산교~도동고개, 9.8km)은 산길과 들길, 마을길이 적절히 어우러져 영산강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

  논과 밭이 어우러진 드넓은 평야를 걷다가 소박하고 작은 마을을 지나면 울창한 산림으로 들어가게 되어있다.

  제2구간(도동고개~동적골, 14.4km)은 광주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무등산을 통과하게 되며, 잣고개에서 광주시가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기회를 만나게 된다. 대부분 산악지역으로 광주만의 뛰어난 자연경관을 접할 수 있다.

  제3구간(동적골~풍암저수지, 11.5km)은 시종일관 도심과 자연을 들락날락하도록 구성된 노정처럼 제3코스 곳곳에는 광주

  지역에 꽃핀 다양한 문화예술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선사시대 고인돌부터 오랜 세월에 거쳐 전승되어온 민속문화는 물론, 도심 옛 모습을 보여주는 읍성과 건축물들을 볼 수 있다.

  제4구간(풍암저수지~평동저수지, 16.6km)은 서창평야를 중심으로 그 일대에 펼쳐진 강변길과 들길, 도심길이 어우러져

  역동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특히 농경지가 많아 서창동과 그 주변의 칠석동 및 대촌동 일대에 만드리를 비롯한 양과동 향약,

  칠석동 고싸움놀이 등 농경문화가 풍부하게 전승되고 있다.

  제5구간(평동저수지~임곡역, 12.7km)은 한말 의병의 근거지로 맹위를 떨쳤던 어등산과 이를 감싸고도는 황룡강이 아름답게

  펼쳐 있다. 황룡강과 어등산 도처에 서려있는 그날의 기운들을 찾아 힘찬 발걸음으로 이 길 위를 걸을 수 있다.

  제6구간(임곡역~용산교, 16.5km)은 초기 철기시대와 삼국시대의 유적에서부터 현재 광주의 모습이 공존하되, 두 모습이

  뚜렷이 대조되는 양상을 보인다. 이 지역에는 유구한 역사와 문화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어 땅은 옛터 그대로이나 그 위에

  펼쳐진 물리적 환경은 놀라울 정도로 변모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Prologue

  맑게 개인 토요일 아침,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빛고을 산들길을 둘러보기 위해 버스를 타고 집을 나선다.

  버스를 타고 1시간여를 달려 풍암저수지에 도착하여 산들길을 시작한다.

  아직까지는 잘 정비되지 않은 이정표 때문에 사전 정보를 가지지 않고는 길을 찾기가 힘이든다.

  신서창교에서 길을 잘못들어 3.6km 50여분을 허비하고 다시 돌아와 길을 이어간다. 신서창교를 건너서 좌측으로 둑방길을

  따라가야 하나 길을 건너지 않고 바로 둑방길과 자전거길을 따라 1.8km를 가다가 되돌아왔다.

  송정1교를 건너야 하나 공사중이어서 임시가설교를 따라 건너야 하고, 평동초등학교를 지나 이정표가 없어 길이 헷갈린다.

  삼거리에서 평동저수지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가야 하나 우측으로 들어 논둑길을 따라 농업기술센터 앞까지 가는데 길이 없다.

  평동저수지까지 약 1,000m 가량을 남겨두고 광주농업기술센터 앞 수로를 건너다 미끄러져 발목 위 정강이 부분에 약 3cm

  창상을 입어 흐르는 피를 지혈하며 최종 목적지인 평동저수지에서 마무리한다.

  다리에 상처 때문에 아들에게 차를 몰고 오라고 하여 광주병원에서 6바늘을 꽤매고 집으로 돌아왔다..

 

 

빛고을 산들길 4코스는 풍암저수지에서 도심을 지나 들길과 강변길을 동시에 즐길 수 있고, 산길이 없는 구간이다.

철지난 황량한 들판이지만 광주지역의 생태환경과 시민들의 생활상을 함께 볼 수 있어 참으로 걷기 좋은 길이다..

 

한가로운 풍암저수지의 풍경..

풍암동(楓岩洞)은 500여년 전부터 김녕 김씨가 터를 잡았다고 전해질 정도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약30여년 전까지도 버스가 다니지 않을 정도로 시골이었지만 풍암지구가 개발되면서 풍암저수지는 도심 속 호수공원으로

탈바꿈했고, 그 이름도 풍암호수공원으로 바뀌었다..

 

장미가 만발하는 5월이면 호수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는 풍암호수는 연인들이 즐겨 찾는 데이트 코스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고, 바로 옆에 금당산 산책로가 조성돼 산과 호수를 모두 즐길 수 있어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서구의 자연풍광과 문화유산이 어우러져 다양한 볼거리를 가지고 있는 멋있는 풍경이 있으니 그것을 서구 8경이라 하고 있다.

제1경 만귀정, 효우당(孝友堂) 장창우가 후학을 가르치기 위해 지은 정자이다.

제2경 금당산, 풍암지구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으며, 금당산 정상을 사이에 두고 옥녀봉과 황새봉이 위치하고 있다.

제3경 풍암호수, 1956년 농업용으로 축조되었으나 풍암택지 개발과함께 1999년부터 국토공원화 시범사업으로 개발되었다.

제4경 서창들녘낙조, 광주에서 가장 너른 들판인 서창 들녘으로 서창향토마을에서 바라보는 황금들녘과 석양 노을이 비경이다.

제5경 용두동 지석묘, 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무덤인 지석묘(고인돌) 10기가 모여 있다.

제6경 양동시장, 서민의 정취가 살아 숨쉬는 호남최대의 전통재래시장이다.

제7경 운천사 마애여래좌상, 고려시대 석불로 원효대사가 큰 바위에서 빛이 솟아나는 것을 보고 마애불을 새겼다고 한다.

제8경 5·18기념공원, 5·18민주화운동의 명예회복과 값진 교훈을 계승하기 위해 조성된 6만2천평 규모의 도심 속 공원이다..

 

호수 너머로 광주월드컵경기장..

2002년 제17회 월드컵축구대회를 유치하면서 경기를 치르기 위하여 1998년11월16일 착공, 2001년11월13일 개장하였다.

규모는 대지면적 32만 6369㎡, 연면적 7만 1630㎡에 지상 5층으로 이루어져 있는 다목적경기장이다.

수용인원은 42,880명이며, 2,137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시설을 갖추고 있다.

월드컵 기간에는 종합운동장 트랙 부분에 잔디를 깔아 축구전용구장으로 열었으나 현재는 다목적경기장으로 운용되고 있다.

K리그 상무축구단이 2003~2010년까지 홈구장으로 사용했고, 2011년부터 광주시민구단인 광주 FC의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해외에는 거스 히딩크 경기장으로 알려지기도 하였으며, 2015년에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의 주경기장으로 쓰일 예정이다.

2002년 FIFA 월드컵 대한민국과 스페인의 8강전이 열렸던 경기장이다..

 

주차장 앞으로 나있는 회재로를 따라 길게 이어진다..

회재로는 조선 중기 선조 때의 문신으로 이이의 문인이었던 회재 박광옥(懷齋 朴光玉)의 호국충정을 기리기 위한 도로명으로

백운동에서 풍암지구를 거쳐 농산물 유통단지를 넘어가 매월동을 지나서 칠석동까지 이어진다..

 

풍암마재우체국과 119안전센터 앞을 지난다..

 

바로 옆 시청자미디어센터..

 

풍암사거리에 이른다..

 

제2순환도로 아래로 이어지고..

 

화개마을 입구를 지난다..

 

광주서부농수산물도매시장..

총 사업비 926억을 들여 조성하고 2004년3월29일 개업한 농수산물이 거래되는 대형 도매시장이다..

 

서부농수산물 도매시장을 지나면 철물백화점 앞..

 

광주대동고 방향으로 들어서면..

 

산들길표지판..

 

그 옆에 안내도와 수월당 해설판이 있다.

수월당은 회제 박광옥 선생이 선비들과 나라를 걱정하거나 후학들을 가르치는 곳이었다..

 

회재 박광옥(懷齋 朴光玉)은 임진왜란 때 김천일·고경명 등과 의병을 일으키고, 도원수 권율을 도왔다.

본관은 음성(陰城), 자는 경원(景瑗), 호는 회재(懷齋)이며, 나주목사로 인심을 수습하고 흩어진 병사를 규합하였다.

1568년(선조 1년) 학행(學行)으로 천거되어 내시교관(內侍敎官) 등을 지내고 1574년 별시문과 을과에 급제하여 예조정랑을

지냈다. 1579년 봉상시정(奉常寺正) 재임시 신병으로 사직하였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김천일 ·고경명 등과 의병을 일으키고 군량 수집과 병기 수선으로 도원수 권율(權慄)을 도왔다.

1593년 나주목사로서 신병을 무릅쓰고 인심을 수습하고 흩어진 병사를 규합하다가 죽었다.

광주 의열사(義烈祠), 운봉 용암서원(龍巖書院)에 배향되었으며, 문집 <회재집(懷齋集)>이 있다..

 

유허비를 지나면 전평제 근린공원이 눈에 들어온다.

아담한 전평저수지 인근에는 다양한 휴게음식점이 늘어서 있어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즐기기에도 적당한 곳이다..

 

전평저수지는 1943년에 매월동, 벽진동 농경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재해방지를 위해 축조 도심근교에 방치된 저수지를

1999년부터 국토공원화 시범사업으로 쉼터를 조성했다..

 

2002년가지 조성완료 예정임 저수지 가운데 인공섬을 사이에 두고 목교가 설치되어 있어 수변경관 및 자연탐방과 함께

가족단위 여가선용의 장소로 적합하다..

 

인공섬에서 바라본 개금산, 그 아래로 대동고와 살레시오초등학교가 있다.

해발 179m의 개금산(蓋金山)은 회산 마을 북쪽에 위치하며, 녹지자연이 7~8등급에 해당할 정도로 식생이 양호하다.

소나무가 주종을 이루고, 등산로가 다듬어져 있으며, 그 아래는 호수공원으로 꾸며진 전평제가 있다.

산의 경사가 급해 벼랑산>깔끄뫼>깨그뫼>개금산(開金山)이 되었다고 전한다.

닭의 벼슬에 비유해 계관산(鷄冠山)이라고도 칭하며, 별명으로 화개산 또는 개감산(蓋甘山)으로도 부른다.

산아래의 회산마을은 임진왜란 때 공신 회재(懷齋) 박광옥(朴光玉)의 탯자리이고,

사서삼경을 통달하여 짐승의 소리까지 해석한 재능을 가진 딸의 이야기가 '주역각시' 설화로 전한다..

전평제는 원래 450여년전 회재선생이 1568년 그의 나이 43세 때 당시 광주 선도면 개산(蓋山), 현재 매월동 회산(懷山)에서

살면서 매월과 벽진마을 주민들의 물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개산 남쪽의 물을 끌어들여 농사를 짓기 위해 방죽을 막아

개산방죽(介山防築) 이름한 방죽에서 유래되고 있다..

 

곳곳에 벚꽃과 쉼터가 조성되어 있다..

 

전평제를 지나면 영산강 서창포구 탐방길에 들어서게 된다.. 

 

산들길 4코스와 연결되는 영산강 서창포구 탐방길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친환경 생활공간 조성 공모사업으로 2012년4월

조성되었다. 이 구간은 전평저수지에서 백마산 산책로, 서창 향토문화마을, 영산강 옛 서창포구까지 총 3.6㎞에 걸쳐 도심

산책로와 수변공간을 활용한 녹색길로 조성되어 자연을 느끼기에 안성맞춤이다..

 

백마산 오르는 길이 바라보이고 산들길은 우측으로 이어간다..

 

길은 백마산을 좌측에 두고 농로를 따라간다..

 

뒤돌아본 백마산..

 

농로를 따라 한참을 가면 좌측으로 동하마을이 바라보인다..

 

산들길은 좌측으로 이어져 동하마을로 들어선다..

 

5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동하마을은 시골마을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우리조상들의 농경사회 대표적 생활상인 모내기와 서창포구의 옛 모습이 벽화에 담겨 걷는 재미를 더한다..

 

마을길을 따라 계속 이어가면 과거 이 지역 주민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벽화를 만나게 된다..

 

동하마을회관 앞을 지난다..

 

마을 앞의 보호수 느티나무.. 수령 240년을 넘긴 정자목이다.. 

 

마을을 빠져나오면 만귀정을 만나게 된다.

만귀정(晩歸亭)은 광주광역시 문화재자료 제5호(1984년2월29일)로 지정된 조선시대의 누각이다.

흥성장씨(興城張氏)의 낙남(落南) 선조인 장창우(張昌雨)가 후학을 가르쳤던 옛터에 후손들이 그의 유덕을 기리기 위해

1934년 중건한 건물로 1945년 중수되었다..

 

경내에는 만귀정시사 창립기념비(晩歸亭詩社 創立紀念碑), 만귀정중건비((晩歸亭重建碑)가 세워져 있다..

 

만귀정은 연못 한가운데 세운 수중 정자로 정면 2칸, 측면 2칸의 정사각형 팔작지붕이다..

 

바닥에는 우물마루를 깔았고, 동·서·남쪽의 세 방향에는 난간을 돌렸다..

 

만귀정과 습향각·묵암정사에는 중건상량문·중건지·중수기를 비롯해 만귀정원운(晩歸亭原韻)과 팔경(八景) 등의 시문현판이

걸려있다.

 

만귀정에서 습향각으로 건너가는 다리 옆 한쪽에 취석(醉石),

다른 쪽에 성석(醒石)이라 새겨진 긴 석재가 놓여 있어 문인들이 풍류를 즐기던 곳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만귀정 외에 습향각·묵암정사 등이 다리를 사이에 두고 한 줄로 늘어서 있는 보기 드문 정자군이다..

 

습향각(襲香閣)..

 

1940년 묵암 장안섭(張安燮)이 연못 중앙의 조그만 섬에 사방 1칸으로 지은 정자이다..

 

가장 안쪽에 있는 묵암정사(默菴精舍)..

 

송정읍장을 지낸 장안섭의 덕행을 기려 1960년 광산군민이 성금을 모아 건립한 사방 1칸의 팔작지붕이다..

 

만귀정을 둘러보고 다시 산들길을 따라간다..

 

산들길은 청류교(淸流橋)로 이어지고..

 

청류교를 넘어 둑을 따라 간다...

 

만귀정을 배경으로..

 

만귀정에서 잠시 숲길로 들어서 외딴집을 지나면 길은 눌재로를 따라 이어진다..

 

갓길도 없는 에덴상사 앞 눌재로를 따라 이어간다..

 

누각이 있는 마을을 지나..

 

멀리 광주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고, 그 뒤로 어등산 자락과 복용산이 바라보인다..

 

서창향토문화마을로 접어들면..

 

서창동 세동마을 입구에는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야은당(野隱堂)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임진왜란 때 공신인 삽봉 김세근(金世斤)장군의 9대손인 조선시대 후기 거사 야은(野隱) 김용훈(金容燻)이 당시의

어지러운 세태를 어쩌지 못하고 이곳에 초당을 짓고 도연명의 귀거래사를 읊으며 이를 실천하고자 은거해 유유자적한 곳이다..

 

야은 김용훈의 사후 이를 기리기 위해 1936년에 그의 자제들이 거사의 취지와 절의를 사모하여 노래에 일세의 고난을 다

버리고 건강과 안락과 가훈의 화목을 돈독하고 기르기 위하여 건립하고 액호를 야은당(野隱堂)이라 하였다고 전한다..

 

건물은 정면 3칸에 2칸으로 정내 중앙에 내실로 두었으며 팔작지붕이다.

주련은 한말 대사성, 도승지 등의 벼슬을 지내기도 했던 문신이며, 서화가였던 석촌 윤용구(石村, 尹用求)이 썼다.

석하(石下) 김만수(金晩秀), 판서 소호 조영희, 양정 기남도, 의제 기우정 등이 시를 남겨 그에 대한 인품을 대변하고 있다..

 

야은 거사 김해김공 용훈 유적비명..

김용훈은 임진왜란 때 목사 권율의 휘하군사로서 금산부근의 이치싸움이나 행주산성 싸움 등을 승리로 이끈 임진공신 병조참판

삽봉(揷峰) 김세근(金世斤)의 9대손으로 호는 야은(野隱)이다.

그는 어려서 부터 효성이 지극하고 학문과 덕행이 깊어 18세에 초시에 합격하고, 1904년 29세 통훈대부 강릉참봉을

제수되었으나 관직에 나가기를 포기하고 어머니를 봉양하고 고향에서 은거 생활을 했다..

 

 

정자 입구에는 야은거사 김용훈 유적비, 가운데는 임진년 의병장 김세근 공적비, 그리고 열부유인 김씨행적비가 있다.

김씨행적비(金氏行蹟碑)는 상산김씨 전라도 병마절도사 휘 수정의 후손 휘 채호가 산송(山訟)사건으로 서기 1905년9월2일

악한에게 피살되자, 그 부인 김해김씨 삽봉공 휘 세근의 후손 김씨가 남편의 원수를 갚고 열부가 되기까지 그 행적이 기록된

열부비이다..

 

서창향토문화마을..

마을 뒤로는 백마산이 있고, 마을 앞으로는 넓은 들과 극락강이 있으며, <서창 만드리 풍년제>가 열리는 곳이다.

조선 중기에 형성된 마을로 임진왜란 때의 의병 김세근 장군의 이름을 따 세동마을이라 부른다..

 

본래 한옥구조를 갖추고있던 곳으로 전통문화·농촌생활체험장으로 활용키 위해 1998년~2002년 전통한옥마을로 조성하였다.

 

민속용품자료전시장·향토문화체험관을 비롯해 인근에 야은당과 의병장김세근공적비·열부김씨행적비 등이 있다.

주말틈새문화학교·전통놀이문화체험학교·예절학당·도예체험 등을 진행한다..

 

서창우체국 앞을 지나..

 

서창동주민센터에 이른다..

서창동은 광주 서구의 남서쪽에 위치하며, 가장 면적이 넓은 동이다.

동쪽은 금호 · 풍암동, 서쪽은 극락강 건너 광산구, 남쪽은 남구 대촌동, 북쪽은 유덕 · 상무동과 접해 있다.

남쪽 송학산, 북쪽 사월산, 동쪽 개금산, 중앙 백마산의 기슭에 자리 잡고, 서편으로 영산강의 본류인 극락강이 흐르고 있다.

지명은 이곳에 있었던 조선 시대의 광주서창(光州西倉)에서 유래되었다.

<해동지도>에 의하면 서창은 당부면의 하천변에 입지하고 있다.

고려 말 벽진부곡(碧津部曲), 조선 시대 광주목 방하동(方下洞) · 선도(船道) · 당부(當夫)면에 속했다.

1914년 광주군 서창면 세하리·벽진리·매월리·마륵리·용두리·서창리로 통합되었다.

1957년 광주시역 확장으로 서창출장소 소속이 되었다가 1963년 시역 축소로 다시 광산군으로 넘어갔다.

1988년 광주직할시에 편입되었고 1995년 광주광역시 서구 서창동으로 되었다..

 

송학초등학교(松鶴初等學校)는 1927년3월4일 설립한 이래 90여년을 전통을 가지고 있다..

 

송학초등학교 앞에서 우회전하여 돌아선다..

 

뒤돌아본 송학초등학교와 백마산(白馬山)..

세하동과 매월동 경계에 있는 해발 162m의 백마산은 금당산에서 남서쪽으로 화방산을 거쳐 송학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절골(寺洞) 동편을 타고 북쪽으로 향하면서 솟아있다.

서쪽으로 극락강이 흐르고, 광주공항과 송정리 일대가 조망된다. 대동여지도에 왕건이 진을 친 왕조대(王祖臺)가 표기되어

있고, 그 터로 나주 노안 학산리 봉호마을 뒷산과 함께 백마산이라고도 한다.

‘우뚝 선 뫼’로 몰매>말매>마산>백마산(白馬山)으로 변했다.

이 산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한다.

박상(朴祥)의 부친이 충청도 대덕 와동에서 처갓집을 따라 살 곳을 정하러 오던 중 장성 갈재 주막에서 꿈을 꾸었다.

입암산 산신령께서 흰 말 두 마리를 주면서 멈춘 곳에 정착하라는 것이었다.

서창 방하동의 방마산에 이르러 백마가 멈췄고, 그 뒤 방마산을 백마산으로 칭했다고 한다.

세동 마을 뒤 백마산정에 ‘장수굴’이라는 바위굴이 있다.

임진왜란 때 김세근(金世斤)장군이 기거한 곳이고, 훈련한 골짜기로 ‘수련골’도 있다.

동하 마을에 있는 담에 거석(巨石)이 끼어 있다.

백마산 김장사(세근)와 무등산 김장사(덕령) 간 힘겨루기를 하여 백마산 장사가 이겼다는 이야기가 전하는 바위이다.

고경명(高敬命)과 함께 금산에서 순절한 김세근은 불암 마을 학산사(鶴山祠)에 배향되었다..

 

광주8경 중 제4경인 서창들녘 낙조로 알려진 서창들녁..

광주에서 가장 너른 들판인 서창 들녘으로 서쪽의 곡창이라는 땅이름처럼 흰쌀을 내는 곳간이다.

매년 7월 백중무렵 서창 들녘에서 세벌 김매기하며 불렀던 전통 농요 ‘서창만드리풍년제’가 개최되기도 한다.

‘만드리’ 란 논의 마지막 김매기, 즉 맨 나중에 논에 자라는 잡초를 없애는 일로 ‘만물’이라고도 하는 ‘만도리’에서 유래되었다..

 

들녘 농로를 따라가면 다시 길은 눌재로와 합류한다..

 

우측으로 꺾어 서창게이트볼장 앞으로 이어간다..

 

영산강을 가로지르는 서창교가 바라보인다..

 

바로 옆 산들길 표지판..

 

정자쉼터에서 잠시 쉬어간다..

 

서창교를 건너서 좌측으로 이어가야 하지만, 그냥 좌측으로 틀어 영산강 자전거길을 따라간다.(알바...)

 

잘 단장된 영산강 자전거길..

 

멀리 나주 금성산이 바라보인다..

 

건너편에 송대배수장이 바라보인다..

 

철새조망터에서 길을 잘못 든 것을 깨닫고 다시 되돌아간다..(약 1.8km를 지나왔다.) 

 

다시 둑방길을 따라 서창교로 되돌아간다..

 

날아가는 비둘기떼..

 

서창 중촌마을 너머로 멀리 무등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다시 신서창교를 따라 다리를 건넌다..

 

신서창교에서 바라본 영산강, 이곳을 극락강(極樂江)이라고 부른다..

극락강은 시의 중심부를 남류하면서 서구와 광산구의 경계를 이루기도 하는데 구간길이는 약 7㎞이다.

대체로 영산강과 황룡강(黃龍江)의 분기점에서부터 광주천과 영산강이 합류하는 지점을 지칭하는 부분칭으로 법정 하천명은

아니다..

 

새롭게 조성된 수변공원..

 

신서창교를 건너 좌측으로 둑방길을 이어간다..

 

길게 이어지는 둑방길..

 

바로 아래의 영산강 자전거길..

 

자전거길을 따라 송대배수장으로 이어간다..

 

멀리 무등산..

 

송대배수장에 올라선다..

 

산들길 안내도..

 

길은 다시 공군부대 담장을 따라 길게 이어간다..

 

극락강과 황룡강이 합류하여 영산강을 이루는 지점, 그 너머로 멀리 광주전남혁신도시의 한국전력 건물이 솟아있다..

 

길게 이어지는 공군부대 담장..

 

바로 좌측 아래로 내려서 자전거길을 따라간다..

 

영산강 자전거길은 첨단대교로 이어간다..

 

멀리 어등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자전거길은 계속 이어간다..

 

유유히 흐르는 황룡강(黃龍江)..

황룡강은 내장산 남측 산록의 장성군 북하면 일대에서 발원하여 남류하면서 장성호를 이루고, 광주 광산구에 유입한다.

광산구의 중앙부를 가르면서 남류하다가 유계동 일대에서 영산강과 합류한다.

장성군 일대에서 덕진천과 장성천 등을 합류하고, 광주로 유입하여 평림천과 운수천 등이 합류한다..

 

송정2교가 다가온다..

 

송정2교 지하도 갈림길에 산들길 표지가 있다..

 

송정2교 아래로 이어져 평동역 방향의 송정1교로 향한다..

 

공사중인 송정1교, 그 옛날 국도 1호선이 지나는 조그만 교량이었는데 지금은 확장중이다..

 

교량 옆으로 나있는 임시도로를 따라 황룡강을 넘어선다..

 

둑방길을 따라 가면..

 

광주도시철도가 지나는 철길 아래에서 좌측으로 꺾어돈다..

 

평동공단사거리에서 보행도로를 건너 철길 옆 인도를 따라 간다..

 

평동역이 다가오고..

 

평동역(平洞驛)은 광산구 월전동에 있는 광주도시철도 1호선의 지하철역으로 종점이다..

 

광주 도시철도(光州都市鐵道)는 2004년4월28일 1호선 소태~상무 구간이 최초 개통되면서 영업을 시작하였다.

부산, 대구에 이어 세 번째로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 건설된 지하철이다.

IMF 구제금융사건의 여파로 2단계로 나누어 건설되었다.

1구간(녹동~남광주역~금남로~상무)은 1996년8월28일 기공하여 2004년4월28일에 개통했으며,

2구간(상무~송정리역~평동)은 2000년4월6일 기공하여 2008년4월11일에 개통하였다..

 

평동역을 지나면 산들길 표지판이 나타난다..

 

계속 직진하여 옥룡마을에 들어서면 우측에 평동우체국이 보이고.. 

 

잠시 후 평동주민센터를 지난다.

평동은 1912년 나주군 평리면과 관동면을 병합 평동면(平洞面)으로 개칭하고, 1988년1월1일 광주 광산구로 편입되었다..

 

직진하여 가다가 길을 건너면 평동초등학교, 1933년6월1일 평동보통학교로 개교하여 8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초등학교 앞에 산들길 표지판이 서있다..

 

잠시 후 삼거리에서 길은 직진하여 광주농업기술센터 앞으로 이어진다..

 

멀리 무등산이 바라보인다..

 

갓길이 없는 2차선 도로인 평동로를 따라 계속 직진하여 가야하나 아무런 표지가 없어 우측 비닐하우스 촌으로 이어가니 길이

끊겨지고 바로 앞에 광주농업기술센터가 바라보인다..

 

길이 끊겨 눈둑에서 1m가 넘는 시멘트 수로가 나타나 이를 건너다가 미끄러져 다리에 큰 부상을 입었다..

3cm가량의 길이에 깊이 약1cm의 창상으로 유혈이 낭자하여 겨우 지혈을 시키고 농업기술센터 앞에 이른다..

 

급히 아들에게 차를 가지고 오도록 하고, 목적지인 평동저수지까지 1km도 채 남지 않아 아픈 다리를 이끌고 그대로 진행한다..

 

무안~광주간 고속도로 아래를 통과하니 공사중인 저수지 둑이 바라보이고 잠시 후 저수지 앞에 이른다..

 

평동저수지 수문에서 흐르는 수로에 오목교가 설치되고 길은 우측으로 꺾어 송산유원지로 이어가는 5구간이 시작된다..

 

평동저수지 앞에 설치된 빛고을 산들길 표지판을 바라보며 4구간을 마무리한다..

 

서서히 해가 서산으로 기우는 시간 평동저수지..

 

물오리떼들이 한가롭게 노닐고 있다..

건너편 축산시험장에서 차가 오기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