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빗줄기 속에 영암 은적산(상은적봉~관봉~하은적봉)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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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7

거센 빗줄기 속에 영암 은적산(상은적봉~관봉~하은적봉)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17. 7. 15.

거센 빗줄기 속 영암 은적산(상은적봉-관봉-하은적봉) 산행


 

○ 산행일자 : 2017년 7월 15일 (토)

○ 기상상황 : 흐리고 비(잔뜩 흐린 날씨에 때때로 강한 비가 내림 23~28℃)

○ 산행인원 : 직원들(12명)

○ 산행코스 : 함정굴재~고인돌~용지봉~구멍바위~상은적봉~관봉~불치~하은적봉~서호양수장(전남 영암)

○ 거리 및 구간별소요시간 : 약14.7km(트랭글GPS 13.77km), 6시간15분소요

함정굴재(07:10)~고인돌(07:25)~용지봉(07:35~40)~전망바위(07:55)~317.4봉(구멍바위 08:10~15)~괴음마을 갈림길(08:18)~노동마을 분기점(08:35)~헬기장(08:45)~장동마을 분기점(08:58)~삼각점(학산 신덕분기점 09:10~13)~상은적산(09:15~25)~379봉(돌탑 전망바위 09:30)~면소재지갈림길(임도 09:40)~311.2봉(팔각정 09:50~10:05)~관봉갈림길(10:20)~관봉(10:40~45)~갈림길(11:00)~275.7봉(11:10)~불치(11:30~40)~전망바위(12:00)~230.6봉(전망쉼터 12:30~35)~하은적산(12:50~55)~백운마을 분기점(12:58~도로(13:20)~서호양수장(13:25)

  <함정굴재~2.7km~구멍바위~2.8km~상은적산~2.7km~관봉~5.3km~하은적산~1.2km~양수장>

○ 주요 봉우리 : 상은적산(394.6m), 하은적산(304.2m), 관봉(295.6m), 용지봉(261.5m)

○ 교통상황 : 광주문흥(05:30)~순환도로~1번국도~13번국도~820~801(반남~시종)~신금대교~서호양수장(06:40)

○ 산행지 소개

전남 영암군 소호면과 학산면의 경계에 남북으로 길게 줄기를 형성한 은적산(隱跡山 392.9m)은 그다지 높지는 않지만 올망졸망한 산봉우리들이 겹쳐진 모습이 부드럽고 편안해 이곳 사람들은 어머니 같은 아담한 산이라고 부른다.

또 한편으로는 제왕을 받든 충신의 자태를 간직한 봉우리라고도 하는데, 이는 월출산 서쪽의 문필봉이 천황봉이 내린 지필묵이며 은적산 관봉은 신하의 벼슬을 상징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대동지지(大東地志)>에 “은적산(銀積山)은 서쪽 20리에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여지고(輿地考)>에 “서호(西湖)는 서쪽 20리 지점에 있으니, 바로 주룡포 상류가 은적산(銀積山) 아래에 이르러 모여서 호수가 되었다.”라는 대목도 있다.

또한 김정호의 <동여도(東輿圖)>와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에도 은적산(銀積山)으로 표기되었고, <해동여지도(海東輿地圖)>에는 불현(佛峴) 북쪽, 곤이면 남쪽 산으로 묘사되어 있다.

<조선지지 자료(朝鮮地誌資料)>에는 은적산(隱迹山)으로, <조선지형도(朝鮮地形圖)>에는 상은적산(上隱迹山)과 하은적산(下隱迹山)으로 분리되어 기록되어 있다.

은적산은 땅끝지맥 월출산~월각산~밤재~벌매산에서 가학산을 거쳐, 미암면 두억봉에 못 미친 413m 고지에서 북서쪽으로 내려서 망월천과 학산천 사이 구릉을 기다가 독천에서 오른 장정산(207m)의 북쪽 능선 일대이다.

상은적산에서 북쪽으로 부치개재를 거쳐 하은적산까지 6㎞의 산줄기는 영산강에 멈춰 건너편 무안 일로 소댕이와 마주한다.

상은적산은 은적산 연봉의 최고봉이며, 하은적산은 은적산 연봉의 최북단에 있다.

정상 주변에 바위지대가 많지만 위험한 곳이 없어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오를 수 있다.

상은적산과 하은적산 모두 정상에서 보는 조망은 일품으로 목포시가지, 유달산과 영산강이 훤히 들어온다.

그러나 은적산은 인근의 월출산의 그늘에 가려 지명사전에도 그 이름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다.

월출산의 화려함과는 비교가 될 수 없기에 주목을 끌지 못하였다.

게다가 위치 또한 영암과 목포를 연결하는 축에서 빗겨나 있어 스쳐지나가기 쉬운 곳이다.

하지만 속살을 들춰보면 의외로 거칠고 웅장한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난다. 

능선을 따라 늘어선 바위 무리의 기괴함과 여기저기 간담을 서늘케 하는 수십 길 벼랑은 밑에서 느낀 산의 이미지와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작지만 속 깊고, 평범해 보이나 아기자기한 그런 산이다.

예전의 은적산은 발 들여 놓기도 힘들게 잡목이 우거진 여느 동네 뒷산과 다름없었다.

능선을 따라 소로가 형성되어 있지만 옛날 나무꾼 길 흔적일 뿐 등산을 위해 찾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

그러나 영암군 소호면에서 공공근로사업으로 잡목 제거와 표지판 설치 등 등산로를 개척하고 정비하였다.

○ Prologue

5시30분, 이른 아침 집을 나서는데 천둥번개와 함께 많은 비가 쏟아진다.

하산지인 서호양수장에 도착하니 비는 오지 않고 차 2대는 양수장에 두고 2대는 출발지인 함정굴재에 도착, 산행을 시작한다.

잔뜩 흐린 날씨에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듯 하지만 다행히도 은적산에 도착할 때까지는 비가 오지 않았다.

그러나 안개가 자욱하여 조망이 없었다.

은적산에서 내려서 새로 난 임도를 건너 팔각정에 올라 간단히 점심을 하고 나니 비가 쏟아진다.

관봉 갈림길에서 관봉을 왕복하고 돌아와 하은적산으로 향하는데 빗줄기가 거세다.

다행히 정자쉼터가 있는 임도인 불치에 내려서니 비는 그친다.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하은적봉으로 향하는데 비는 완전히 그치고 이따금 구름이 걷혀 조망도 보인다.

하은적산에서 가파른 내리막을 따라 서호양수장에 도착, 영암 미암면에 있는 대천가든에서 닭 코스요리와 소맥으로 갈증을 달래고 광주로 향한다.

 

 

 

 

 

 

1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곳은 영암 서호정수장..

 

 

서호양수장은 영산강 강물을 퍼올려 인근 농업용수로 사용하기 위해 설치되어 있다..

 

 

하산지인 서호양수장을 출발하여 10여분 차로 달려 함정굴재에 이른다..

 

 

함정굴재라는 이름은 옛날에 짐승 사냥을 위해 함정을 파놓은 곳이란 뜻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주차장 옆 임도 등산로가 있지만 도로를 따라 100m가량 오르면 재 정상에 입구가 있다. 건너편에는 김해김씨 묘역이다..

 

 

등산로를 들어서면 등산이정표가 있다..

 

 

부드러운 길을 걷다가 잠시 오르면 고인돌 모양의 바위가 나타난다..

 

 

고인돌을 지나면서 부터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되어 잠시 후 조망이 확 트이는 암반지대를 지난다..

 

 

조망이 없는 능선봉인 용지봉..

그러나 가뭄이 들어 비가 오지 않으면 인근 주민들이 이곳에 올라 연기를 피우고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용지봉에서 내려서면서 바라본 남해고속도로, 영암2터널이 바라보이고 그 너머로 희미하게 영암호가 바라보인다..

 

 

남해고속도로 영암톨게이트와 장정산..

 

 

잠시 내려섰다가 오르면 다시 사방으로 조망이 트이는 암릉지대..

서호면소재지와 넓은 서호들판이 바라보인다..

 

 

잠시 모두 모여 한 컷..

 

 

오르내림이 이어지고 가파르게 올라서면 구멍바위..

 

 

구멍바위에 오른다..

 

 

구멍바위에 들어서면 서호면 일대가 바라보인다..

 

 

서호면소재지와 들판, 그리고 학파제1저수지, 그 뒤로 학산천..

 

 

구멍바위가 있는 317.4m봉을 넘어서면 가야할 능선 너머로 상은적산이 바라보인다..

 

 

이어 괴음마을에서 오르는 길과 합류하는 능선봉을 지난다..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가면 좌측으로 노동제가 바라보인다..

 

내려선 안부는 노동마을분기점, 좌측으로는 노동마을로 내려선다..

 

부드러운 오르막이 이어지고 폐헬기장을 지난다..

 

바로 200m가량을 지나면 구절터 갈림길..

절터 방향 임도를 따라가면 넓은 공터의 옥룡암 절터가 나타난다.

이 암자는 신라 말 풍수지리설의 대가인 도선국사가 수도했다고 전해오는 곳이다.

정교하게 쌓은 석축이 그대로 남아 있고 절터 뒤편의 커다란 바위 아래에는 시원한 석간수가 지금도 솟아나고있다..

 

 

부드러운 길이 계속 이어져 장동마을 갈림길을 지난다..

 

계속되는 오르막을 따라가면 삼각점이 있는 능선봉..그러나 삼각점이 있지만 정상은 아니고 정상은 바로 다음 봉우리라고 한다..

 

잠시 내려섰다가 오르면 상은적봉 정상이다..

 

자욱한 안개속에 사진도 희미하다..

 

후미가 오기를 기다렸다가 인증샷을 남긴다..

 

잠시 안개가 약해진 틈을 타 한 컷..

 

가파른 내리막을 띠리 내려선다..

 

이어 올라서면 돌탑이 379봉이다..

 

이어 가파른 내리막이 시작된다..

 

다시 부드러운 능선이 이어진다..

 

잠시 가파르게 내려서니 임도가 나타난다.예전에 없던 새로운 임도이다..

 

임도를 가로지르니 예전의 면사무소 갈림길이다..

 

잠시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서면 311.2m봉인 팔각정이다..

 

팔각정에서 잠시 간단한 점심과 시원스런 맥주로 갈증을 달래고 관봉 방향으로 내려선다. 빗줄기가 시작된다..

 

빗줄기는 점점 소리를 내고 이어 나타난 관봉 갈림길..표지에는 1.7km라고 표기되어있지만 관봉까지는 실제로 0.7~0.8km밖에 되지 않는다..

 

관봉에 이른다. 바위 모양이 관을 쓰고 있는 모습이라서 관봉이라고 한다..

 

관봉에서 바라본 상은적봉은 운무에 잠겨 보이질 않는다..

 

 

 

지나온 능선을 배경으로 한 컷..

 

빗줄기 속에 모두다 힘들지만 기분만큼은 화이팅..

 

 

여전히 운무에 쌓인 상은적봉..

 

다시 되돌아온 관봉 갈림길, 사진 찍은 시간을 포함하여 40분이 걸리지 않았다..

 

이어 부드러운 능선봉을 오르내린다..

 

길목에 로프를 설치하여 놓았지만 부실공사로 모두가 흔들거리고 일부는 뽑혀있다..

 

 

 

가라픈 내리막을 내려서면 임도가 지나는 불치..

 

정자가 있는 불치는 널따란 임도 삼거리...

 

직진은 학산면 매월리 차동마을로 내려서고, 우측은 서호면 태백리 백운동마을로, 또 다른 한 길은 서호면 소산리 정재동마을로 내려선다.

10여분을 쉬었다가 하은적산으로 오른다.

 

잠시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서면 쉼터가 있고..

 

잠시 부드러운 길이 이어지는가 싶더니 다시 오르막길..

 

또다시 평안한 길이 반복된다..

 

조망이 트이는 암봉에서 바라보는 영산강, 그 너머로 목포시가지는 희미하다..

 

영산강 너머로 서해바다, 그리고 한가로운 들판..

 

운무에 잠긴 은적산..

 

연속되는 암릉을 지난다..

 

내리막이 이어지고 건너편으로 하은적산이 바라보인다..

 

조망이 트이는 암봉을 지나지만 운무에 잠겨 보이질 않는다..

 

잠시 보망이 트이는 암봉에서 바라본 영산강 무영대교..

 

바로 앞에 하은적산이 손에 잡힐 듯 하다..

 

운무에 잠긴 영산강..

 

새롭게 설치한 하은적산 계단을 오르면..

 

하은적산 정상이다..

 

하은적산에서 바라보는 영산강 조망은 일품이지만 운무에 잠겨있다..

 

운무에 잠겨 희미한 영산강과 목포시가지..

 

영산강 무영대교 너머로 뮤안군 일로읍 청호리 들판, 아래로는 한창 건설중인 경전선 철로공사..

 

 

마지막까지 함께 한 9명의 동지들..

 

12명중 우중산행에 끝까지 완주한 동료들이다..

 

하은적에 미련이 남아..

 

인증샷을 남겨본다..

 

새롭게 설치한 표지판..

 

나의 시그널이 펄럭인다..

 

 

 

잠시 내려서면 백운동마을과 서호양수장 갈림길에서 소호양수장으로 내려선다..

 

가파른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훤히 내려다보이는 영산강..

 

건너편으로는 소댕이 나루가 바라보인다..

 

 

 

호남의 젖줄인 영산강과 영암천이 합류하는 지점이다..

 

영산강 저 편에 나주시가지도 바라보인다..

 

서호정수장과 소댕이나루터.

소댕이 나루는 영암군 서호면 일대의 사람들이 나룻배를 타고 무안 일로장에 가거나 일로역에서 기차를 타고 목포 등을

왕래할 때 주로 이용하였던 나루이다. 나루 사이 물길에는 소댕이샘이 있는데 이를 돌아 건넜다고 한다.

조선 지리지나 일제강점기 초기의 지도에서 확인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일제강점기 후기에 등장한 나루이다.

소댕이나루는 소쟁이 나루, 송동이 나루, 소동이 나루라고도 하는데 무안쪽 나루에 있었던 소쟁이 마을에서 명칭이 유래한다.

소쟁이 마을이란 명칭은 조선시대에 무안군 일로읍 구정리 숯골에 있었던 솟다리포[鼎足浦]에서 유래한다.

솟다리포는 조선 시대 무안의 정족포를 말하며, 여기에는 관원이 머무르는 철소원과 철재 무기를 생산하여 군기감에 납품하는

무기 제작소, 즉 철소(銕所)가 있었다. 그러나 철소와 철소원은 조선 중기에 폐쇄되고 정족포만 기능을 유지하였다.

17세기 중반에 간행된 『동국여지지(東國輿地志)』에 “고철소원이 정족포에 있다.”라는 기록이 있다.

1970년대까지 목포와 남해포를 왕래하는 기선이 있었는데 소댕이 나루에서 종선을 이용하여 목포행 기선에 승선하였다.

그러나 1980년 영산강 하굿둑이 완공되면서 나루는 소멸되고, 현재 나루터 인근에는 서호양수장이 만들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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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양수장에서 퍼 올린 물이 지나는 수로를 건넌다..

 

 

등산로는 정비되지 않아 잡초가 무성하다..

 

 

잠시 내려서면 영산로 도로에 이른다..

 

 

길가의 배롱나무꽃이 피어있다..

 

 

영산강길을 따라 서호정수장으로 향한다..

 

 

서호양수장을 지난다..

 

 

차량을 회수하여 산행을 마무리한다..

 

 

<산행길에 만나 야생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