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속에 무등산 옛길 따라 서석대에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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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7

무더위 속에 무등산 옛길 따라 서석대에 오르다..

by 정산 돌구름 2017. 6. 25.

무더위 속에 무등산 옛길 따라 서석대에 오르다


○ 산행일자 : 2017년 6월 24일(토)

○ 기상상황 : 흐림(구름 많고 바람도 없는 무더운 날씨 21~28℃)

○ 산행인원 : 나홀로

○ 산행코스 : 원효사주차장~옛길2구간~서석대~장불재~중머리재~토끼등~바람재~증심사주차장(광주, 전남 화순)

○ 거리 및 소요시간 : 11.86km(트랭글GPS), 4시간40분소요

원효사주차장(08:55)~관리사무소(09:00)~제철유적지(09:13)~물통거리(09:27~30)~치마바위(09:43)~얼음골 갈림길(10:00~10)~목교(10:25)~전망바위(10:35)~서석대(10:45)~서석대정상(10:50~11:10)~입석대(11:20)~장불재(11:30)~용추삼거리(11:45)~중머리재(12:00)~백운암터(12:10)~봉황대(12:20~30)~토끼등(12:40)~바람재(12:50)~증심교(13:20)~증심사 주차장(13:35)

○ 주요 봉우리 : 서석대(1,100m), 장불재(919m), 중머리재(617m)

○ 산행지 소개

  광주와 담양, 화순에 걸쳐 있는 무등산(無等山 1,186.8m)은 산세가 유순하고 둥그스름한 모습이다.

  무등산은 무돌뫼(무진악), 무당산, 무덤산, 무정산, 서석산 등의 별칭을 갖고 있다. 무진악이란 무지개를 뿜는 돌이란 뜻인 무돌의 이두음으로 신라 때부터 쓰인 명칭이다.

  무등산이란 명칭은 서석산과 함께 고려때부터 불러진 이름으로 비할데 없이 높은 산 또는 등급을 매길 수 없는 산이란 뜻이다.

  정상은 천왕봉, 지왕봉, 인왕봉 등 3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를 "정상 3대"라고도 한다.

  저녁노을에 반짝이는 광경이 수정병풍 같다는 서석대(瑞石臺), 정교하게 깎아낸 돌기둥들을 세워놓은 듯한 입석대(立石臺), 옥을 깎아 놓은 것 같은 절경의 규봉(圭峰), 임금 옥새를 닮았다는 새인암(璽印岩), 그리고 산사면에 나무 한그루 없이 큼직한 바윗덩어리들만 시원스레 널린 증심사 동쪽 덕산너덜과 천왕봉 남쪽 지공너덜 등 다른 산에서는 볼 수 없는 기암과 너덜의 경관이 이 산을 한층 멋스럽게 꾸며주고 있다.

  봄의 철쭉, 여름의 산목련, 가을의 단풍과 겨울의 설경 등 변화가 많은 자연경관이 조화를 이룬다.

  원효계곡과 용추계곡의 봄철 진달래, 증심사계곡 일원의 여름철 녹음, 장불재와 백마능선의 가을철 은빛 찬란한 억새물결, 그리고 가냘픈 억새 줄기에 피어나는 겨울철 빙화와 설화 등 무등산은 철 따라 새로운 모습으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산이다.

  무등산의 특징은 전체적인 산세는 산줄기와 골짜기가 뚜렷하지 않고, 마치 커다란 둔덕과 같은 홑산이다.

  무등산은 완만한 산세로 대부분이 흙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무등산은 그 웅장함으로 인하여 전남도민의 신앙대상이 되어온 신산으로 알려 졌다.

  무등산 3대 절경인 입석대, 서석대, 광석대를 일컬어 무등산 3대 석경이라 부르기도 한다.

  서석대는 무등산 정상의 남쪽 아래의 동쪽에서 서쪽을 향해 줄지어 서있다.

  저녁노을이 들 때 햇살에 반사되어 수정처럼 빛나기 때문에 서석을 수정병풍이라고 했다고 전한다.

  무등산을 서석산이라 부른 것은 이 서석대의 석경에서 연유한 것이다.

  서석대의 병풍바위는 맑은 날 광주 시가지에서도 그 수려함을 바라볼 수 있다.

  산상의 호수인양 동복호가 물을 담고 있고, 서쪽에서 동쪽으로 크고 작은 산들이 중첩되어 파노라마처럼 솟아있다.

  서석대로 오르는 능선에는 키 작은 관목만이 자라고 있어 무등산 정상이 한 눈에 보이지만 정상까지의 접근은 불가능하다.

  정상에서는 모후산, 백아산, 천관산, 팔영산, 조계산 등 남도의 산들이 조망된다.

  동북으로 뻗어내린 능선은 호남정맥을 따라 북산으로 이어지고 북으로는 북봉에서 꼬막재를 지나 담양 남면으로 가라앉는다.

  서북능선은 중봉에서 늦재~원효봉~배재를 거쳐 덕봉~덕봉산으로 이어져 석곡동에서 장운천으로 가라앉는다.

  또 한줄기는 바람재에서 장군봉~향로봉~장원봉~군왕봉~노고지리산~삼각산~죽지봉으로 이어져 영산강에서 맥을 다한다.

  중봉에서 서남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중머리재에서 서인봉을 지나 새인봉~운소봉으로 이어지고, 다른 한줄기는 서인봉에서 마집봉~집게봉~매봉~바랑산으로 이어져 광주천으로 가라앉는다.

  서석대에서 남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호남정맥을 이루며 백마능선을 따라 장불재에서 안양산으로 이어가고, 또 다른 한줄기는 백마능선에서 분적지맥을 이루며 수레바위산~지장산~소룡봉을 거쳐 분적산으로 이어진다.

  1972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가 2012년12월27일 40년만에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무등산은 최고봉인 천왕봉 가까이에는 주상절리가 발달하여 기암괴석의 경치가 뛰어나고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산림청 100대명산에 선정되었다.

  또한, 광주, 전남인의 휴식처이자 사계절 산행지로서 10-11월의 억새와 단풍 테마산행으로 많이 찾고, 이른 봄에 인기 있어 한국의 산하 인기명산 41위에 랭크되어있다.

 

 

 

○ Prologue  바람도 없이 흐린 날씨에 집을 나서 버스를 타고 원효사지구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는데 흐린 날씨지만 바람이 없어 초입부터 땀이 쏟아진다.  옛길 2구간을 따라 서석대로 향하면 짙어가는 녹음과 익어가는 산뽕(오디)를 따먹으며 오른다.  서석대에 올라서니 바람이 제법 시원하게 불어와 차가움마져 들게 하고, 희미하지만 조망이 트여 광주시가지가 바라보인다.  서석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시원한 맥주 한잔으로 갈증을 달래며 입석대를 거쳐 장불재로 내려선다.  장불재에서 중머리재로 내려섰다가 봉황대~토끼등~바람재를 거쳐 증심사지구 주차장으로 내려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바람도 없이 무더운 날씨에 힘들었지만 언제 찾아도 어머니 품처럼 편한한 무등산이 좋은 산행이었다..

 

 

버스 승강장 옆 원효사 일주문에서 산행이 시작된다..

 

 

도로를 따라 오르면 국립공원관리사무소 앞..

 

구름이 많은 날씨에 무등산 정상이 바라보인다..

 

무등산옛길 2구간 입구..

 

건너편으로 의상봉이 바라보인다..

 

광주 기념물 제21호로 지정된 금곡동 제철유적지를 지난다..

금곡동제철유적은 임진왜란 때 의병장 김덕령의 의병활동과 관련된 무기제조창으로 알려졌다.

1992년 국립광주박물관과 한신대학교박물관에 의해 조사되어 조선 제철방식과 철기제조기술에 관한 여러 자료가 제공되었다.

무등산 서북능선 북사면 해발 약475m에 위치한 곳으로 무등산에서 철이 생산되었다고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기록되어 있다.

임진왜란 때 김덕령이 무기를 만들었던 장소로 전해져 주검동(鑄劍洞)이라고도 불린다..

 

 

잠시 오르면 '만력계사의병대장김충장공주검동<萬曆癸巳義兵大將金忠壯公鑄儉洞>'이라고 암각된 주검동유적을 만나게 된다.

만력의 계사는 1593년(선조 26년)으로 의병으로 활약한 시기를 뜻하며,

충장(忠壯)이란 시호(諡號)를 쓴 것으로 보아 1788년 이후 김덕령장군의 활약상을 후세에 알리기 위해 새긴 것이라고 한다..

 

 

길가의 산수국이 아름답다..

 

 

자연쉼터를 지나 오르면 쉼터가 있는 무등산 옛길 물통거리, 잠시 쉬어간다..

옛부터 나뭇꾼들이 짐을 나르던 산길로 이용되었고, 1960년대는 군부대 보급품운송길, 1980년이후는 통행이 없었다고한다..

 

 

치마바위로 불리는 널따란 바위를 지나면..

 

 

원효계곡 물줄기가 시작되는 계곡을 따라 오른다.

이 물줄기는 원효계곡을 따라 광주호로 흘러들어 담양 들판의 젓줄이 된다..

 

 

잠시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지고 자연쉼터의 널따란 바위에서 잠시 쉬어간다..

 

 

이어 다리를 건너 좌측으로 이어간다..

 

 

꽃대를 내기 사직하는 산수국 군락..

 

 

임도처럼 부드러운 길을 따라간다..

 

 

이름을 알 수 없는 꽃..

 

 

 

 

산뽕나무 열매인 오디도 붉게 익어가고 있다..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지고 임도가 지나는 목교에 이른다..

 

 

초소를 지나 다시 가파른 오르막을 지나면 조망이 트이는 전망바위에서 중봉과 사양능선, 그리고 광주시가지를 바라본다..

 

 

그 옆으로 원효계곡과 광주호, 멀리 병풍산 능선은 운무에 잠겨 희미하다..

 

 

북봉(누에봉)에서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인왕봉과 지왕봉이 바라보인다..

 

초록 속의 노랑의 조화..

 

서석대에 이른다..

 

저녁노을에 반짝이는 광경이 수정병풍 같다는 서석대(瑞石臺)..

 

서석대에서 바라보는 중봉과 광주시가지..

 

그 옆으로 용추계곡과 제2수원지..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석대..

 

장불재..

 

서석대를 지나 오르면서 뒤돌아본 전망대..

 

무등산 옛길 종점에 이른다..

 

출입이 통제된 무등산 정상이 한눈에 들어오고..

 

서석대 정상에 올라선다..

 

 

광주의 진산인 무등산은 무돌뫼(무진악), 무당산, 무덤산, 무정산, 서석산 등의 별칭을 갖고 있다..

 

 

무진악이란 무돌의 이두음으로 신라 때부터 쓰인 명칭으로 무돌은 무지개를 뿜는 돌이란 뜻이다..

 

 

무등산은 서석산과 함께 고려때부터 불려진 이름으로 비할데 없이 높은 산 또는 등급을 매길 수 없는 산이란 뜻이기도 하다..

 

 

정상은 천왕봉, 지왕봉, 인왕봉 등 3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를 정상 3라고도 부른다..

 

 

서쪽은 중봉과 사양능선 너머로 광주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북쪽으로는 광주호와 담양의 들판이 희미하다..

 

 

남서쪽으로는 장불재 너머로 제2수원지가 있는 용추계곡이 내려다보인다..

 

북동쪽으로는 무등산 정상 3대인 천왕봉, 지왕봉, 인왕봉이 바라보이고..

 

 

동남쪽으로는 별산 너머로 모후산이 희미하다..

 

장불재의 백마능선 너머로 만연산과 화순 시가지..

 

 

남쪽으로는 백마능선 따라 낙타봉과 만연산이 줄지어 이어진다..

 

 

백마능선과 안양산 파노라마..

 

 

정상의 풍경..

 

 

 

 

무등산 정상의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잠시 쉬어간다..

 

갈증을 달래주는 시원한 맥주 한 캔의 행복, 여름 산행의 참맛이다..

 

장불재로 내려선다..

 

 

 

잠시 내려서면 승천암을 지나고..

 

입석대 위의 줄지어 서있는 바위 군상, 병열대..

 

까치수염도 아름답다..

 

 

꿀풀..

 

 

입석대에 이른다..

 

 

석축으로 된 단 위에 5~6각형 또는 7~8각형으로 된 돌기둥이 반달같이 둘러 서 있는데 이를 입석대라 부른다..

 

 

오랜 세월의 풍상을 겪어 온 입석대는 석수장이가 먹줄을 퉁겨 세운 듯, 하늘에 닿을세라 조심스레 우람하게 늘어서 있다..

 

 

입석대 주변은 온통 산뽕나무로 가득하다..

 

 

입석대를 지나 잠시 내려서면 거대한 철탑이 서있는 장불재가 다가온다..

 

 

장불재는 광주와 화순의 경계가 되고 있는 해발 919m의 능선 고갯길이다.

규봉과 입석대, 서석대, 그리고 안양산으로 가는 등산로이며, 이전에 동복, 이서 사람들이 광주를 오갈 때 지나던 고갯길이다..

 

 

중머리재로 내려서는 길.. 

 

 

길목의 조그만 샘, 이 조그만 샘물에서 시작되는 샘골이 광주천의 발원지이다.

샘골은 화순 동복 사람들이 장불재를 넘나들때 목을 적시던 곳이었다고 한다.

잘불재에서 생성된 물이 이 샘골에 모여 비로소 지면으로 흘러나온다.

용추계곡을 따라 흘러내려 용추폭포를 지나 제2수원지에서 잠시 머무르다가 광주천으로 흘러 영산강으로 모이게 된다.

고경명의 ‘유서석록’을 보면 중머리재에서 냉천정을 거쳐 입석대로 향하는 여정을 기록하고 있다..

 

 

너덜지대를 지나 잠시 내려서면 용추삼거리, 중봉으로 오르는 길과 중머리재로 내려서는 갈림길이다..

 

잠시 부드러운 내리막을 따라 내려가면 중머리재가 다가온다..

 

중머리재는 광주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중머리재는 광주 동구 운림동과 용연동 사이의 넓은 초원지의 고개마루로 마치 스님의 머리 닮아 '중머리(僧頭峯)'이라 한다.

무등산 천왕봉에서 서석대를 거쳐 중봉으로 내려선 능선이 삼광대 아래로 이어지면서 잿등을 이룬다.

남서쪽으로는 서인봉, 마집봉, 새인봉으로 향하는 등산길이며, <유서석록>에 '중령(中嶺)'으로 기록되어 있다..

 

 

중머리재에서 내려서 정자쉼터가 있는 백운암터를 지난다..

 

부드러운 길이 이어져 천제단 갈림길에서 토끼등으로 향한다..

 

봉황대에서 잠시 쉬어간다..

 

증심교 갈림길..

 

아직도 철쭉이 피어있는 토끼등..

 

 

 

토끼등에서 도로를 따라 바람재로 향한다..

 

가물지만 너덩걸약수는 철철 흐르고..

 

단풍나무 그늘을 따라 간다..

 

덕산너덜을 지난다.

덕산너덜은 동쪽사면의 지공너덜과 함께 무등산을 대표하는 너덜 중의 하나이다.

중봉에서 동화사터를 잇는 능선의 서쪽사면 해발 350~700m 사이에 발달해 있다.

주변 산림 및 지형과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봄에는 철쭉으로 물든 분홍색, 여름에는 초목으로 덮인 초록색,가을에는 단풍으로 물든 붉은색, 겨울은 눈으로 덮인 하얀색의 다양한 사계절의 경관을 볼 수 있다..

 

증심사계곡 너머로 광주시가지..

 

바람재 정자가 다가온다..

 

정저쉼터에는 사랃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바람재..

 

 

 

 

바람재에서 증심교 방향으로 내려선다..

 

자귀나무가 꽃을 피우고..

 

개망초도 아름답다..

 

토끼등에서 내려서는 길과 합류하여 내려서면..

 

자연애문을 지나..

 

증심교에 이른다..

 

문빈정사 앞에 있는 무등산 노무현길 표지석..

 

노무현 전대통령이 올랐던 등산로인 무등산 노무현길은 중심사 입구~당산나무~중머리재~용추삼거리~장불재 3.5km이다.

2016111313시에 노무현재단(이사장 이해찬)이 광주시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표지석 제막식을 개최했다.

표지석 서체는 캘리그래퍼 진성영이 썼다고 한다.

옆에는 자귀나무가 아름답게 꽃을 피우고 있다..

 

 

국림공원관리사무소를 지나고..

 

 

 

버스승강장 옆의 커다란 표지석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