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과 함평을 가르는 영산기맥 감방산 산행, 그리고 서해낙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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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7

무안과 함평을 가르는 영산기맥 감방산 산행, 그리고 서해낙조..

by 정산 돌구름 2017. 4. 28.

무안과 함평을 가르는 영산기맥 감방산 산행, 그리고 서해 낙조..


○ Prologue

구름 한점 없이 맑고 파란 하늘이 아름다워 해질녁 낙조도 구경할 겸 무안과 함평의 경계에 있는 영산기맥 감방산에 오른다.

24번 국도 도산제삼거리에서 해운리 방향으로 500m가량 들어서면 원평산버스정류장에 이른다.

이곳에 주차를 하고 (주)초록당 옆 밭둑길을 따라 오르면 묘역이 나타나고 묘역 뒤 희미한 길을 따라 오른다.

가시덤불 사이로 들어서면 삼각점이 있는 81.5m봉을 지나 희미한 능선을 따라가고 이어 영산기맥 능선과 합류한다.

길은 조금 선명해 지고 등산로와 합류하면서 길은 더 널따란 길로 이어진다.

현화봉에 올라서면 예전에 있던 산불감시토소는 사라지고 삼각점만 자리한다.

잠시 내려서면 체력단련기구가 있는 갈림길을 지나 가파른 내리막길이 이어져 임도에 내려선다.

임도에서 북으로 10m가량 가면 우측으로 오르는 길은 묘역 조성길로 임도 수준이고 이어 묘역에서 등산로로 이어진다.

잠시 가파른 통나무계단길을 올라서면 헬기장이 있는 감방산 정상이다.

이정표에는 무재봉으로 되어 있고, 바라 옆에 표지판상 ‘발산’이라는 봉우리가 있는데 트랭글에서는 이곳을 감방산이라 한다.

영산기맥은 북으로 이어지지만 다시 오던 길로 내려서 묘역에서 서해 낙조 풍경을 바라보다가 임도따라 도산마을에 이른다.

도산마을에 이르니 어둠이 내리고 마을을 벗어나 24번 국도를 따라 가다가 도산제 삼거리에서 정류장으로 돌아와 마무리..

짧은 시간에 처음 오르는 산이라 약간은 두려움이 있었지만 아무 탈없이 정상에 올랐고 서해 낙조풍경까지 보았다.

산행일자 : 2017427()

기상상황 : 맑음(구름 한 점 없이 맑고 포근한 봄 날씨(13~16)

산행인원 : 나홀로

산행코스 : 원평산정류장~81.5~현화봉~임도~감방산~임도~도산마을~평산제~원평산(전남 무안, 함평)

구간별소요시간 : 6.99km(트랭글GPS), 1시간45분소요

원평산정류장(18:15)~81.5(18:22)~영산기맥 능선(18:30)~주등산로 능선(18:35)~현화봉(18718:40)~임도(18:45)~전망묘역(18:55)~감방산(19:00~10)~전망묘역(19:13~17)~임도(19:20)~도산마을회관(19:38)~24번국도(19:40)~평산제(19:45)~정류장(20:00)

산행지 소개

감방산(坎方山 259.0m)은 전남 무안군 현경면과 함평군 함평읍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영산기맥이 지난다.

함평군의 남서부에 위치해 함평읍 만흥리와 자풍리의 서쪽, 무안군 무안읍 만곡리와 현경면 해운리와의 군계를 이룬다.

남쪽으로 연징산과 승달산으로 연결되어 무안군의 중앙부를 남북으로 연결하는 산지의 북쪽 시작이 되는 산이다.

대동지지(함평)에 ‘감방산은 남쪽 10리 무안과 경계에 있다.’라 하였다.

광여도에 감방산이 함평과의 경계 부근인 외읍면에 속해 있지만 같은 지도에는 서현 내면의 해안가에 표기되어 있다.

여지도서에 ‘함평 기산에서 뻗어 나와 고을의 으뜸이 되는 산줄기를 이룬다. 관의 북쪽 5리에 있다.’는 기록이 있다.

무안군지에 ‘칠현산으로부터 남쪽으로 내려와서 옛 읍의 북쪽으로 십오리이다. 현경의 동쪽 끝이다. 일명 감악산(坎岳山)에서 3가지로 나누어 졌다.’고 기재되어 있다.

면성지(綿城誌)에 ‘면의 북쪽 15리에 있으며, 곧 면성의 주산이다. 함평 군유산(君遊山)으로부터 돌아 남으로 내려와 불쑥 솟아올랐다. 산의 좌우에 기암괴석은 범이 싸우고, 새가 나는 듯하니 세상이 말하기를 선암(仙岩)이라 한다. 동쪽으로 극락사 유지가 있고, 또 용추가 있어 깊고 검어서 헤아릴 수 없다. 남쪽에는 현천(懸泉)이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대동여지도에 무안읍성 북쪽 함평현의 경계에 있는 감악산에서 산줄기가 뻗어내려 남쪽으로 연징산·승달산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감방산의 동쪽으로는 극락사란 절이 있었고 또 용추라는 용샘이 있었는데 그 길이는 측량할 수가 없었다.

남쪽으로는 현천이란 샘이 있는데 비온 뒤에 무지개가 꼭 이 샘에서 솟아나는듯하였고 여름에 이 물로 목욕을 하면 더위가 없어진다고 했으며 가을에 목욕을 하면 그 반대로 된다고 했다.

감방산이 옛날에는 꼭대기가 아주 높아 정상을 보면 하늘에 닿을 듯 깜박깜박한다하여 깜박산이라 불렀다.

감방산 정상에는 용굴이 있었고 이 용굴에는 용이 살았었는데, 용이 하늘로 오르려다 못 오르고 그의 꼬리로 감방산 꼭대기를 때려 산이 무너졌으며 용은 이무기가 되어 철산바다로 통하는 용굴로 사라졌다.

무너진 흙더미는 칠산 바다를 메웠고 그 후 계속해서 매몰되어 감방산은 낮아지고 칠산바다 일부는 평야가 되었다.

그 평야를 경신평야라 하며 산이 허물어져 바다를 들판으로 만들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감방산 밑 마을에 가면 수백년 묵은 당산나무가 있는데 이 나무는 매몰되어 들판이 되기 전 칠산바다의 배를 매어 놓았던 나무의 자목이라고 전해오고 있다.

지금도 경신들의 흙을 파헤쳐보면 개펄과 같은 검은 흙과 썩은 낙엽이 층층히 쌓여있으며 감방산 정상에는 용굴과 무재샘이 지금도 있는데 예로부터 극심한 한발이 들면 무안과 함평군민들이 합심하여 기우제를 지내기도 하였다..

~^^~

 

 

 

 

 

 

무안군 현경면 원평산 버스정류장에 차를 두고 산행을 시작한다..

 

 

바로 옆 양파장류 농업회사법인인 (주)초록당 건물이 보인다..

 

 

초록당 옆 농로를 따라 오르면..

 

 

잘 단장된 묘역이 나타난다..

 

 

묘역에서 바라본 서해 풍경, 아직은 해가 많이 남아있다..

 

 

묘역에서 희미한 가시덤풀 숲길로 들어 잠시 오르면 삼각점이 있는 81.5m봉에 이른다..

 

 

길인지 능선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희미한 길을 따라 5분여 오르면 무안박씨묘역을 지난다..

 

 

이어 묘지를 위해 닦은듯한 임도를 따라 오른다..

 

 

다시 나타난 무안박씨 묘역이다..

 

 

이어 조금은 길이 난듯한 능선에 이르는데 영산기맥과 합류하는 지점이다..

 

 

아름답게 피어난 각시붓꽃..

 

 

진달래도 만개하였다..

 

 

조금 더 오르면 일반등산로와 합류하여 길이 좋아진다..

 

 

널따란 등산로가 이어지고..

 

 

길을 따라 피어나는 철쭉이 아름답다..

 

 

잠시 오르면 예전에 산불감시초소가 있던 현화봉..

 

 

삼각점이 있는 187m봉이다..

 

 

정상 삼각점..

 

 

삼각점을 인증삼아..

 

 

10여m를 가면 산중에 체육시설, 누가 사용하는 시설인지 설치 이유를 알 수가 없다..

 

 

바로 옆 갈림길, 해운리에서 오르는 길과 합류하는 지점이다. 우측으로 이어간다..

 

 

잠시 후 가파른 내리막길이 이어지고 철쭉이 아름답게 피어있다..

 

 

무안읍 매곡리 도산마을에서 현경면 해운리를 잇는 도산재 임도이다..

 

 

임도를 따라 북쪽으로 10여m를 가면 좌측으로 길이 이어진다..

 

 

묘지 임도길이 이어진다..

 

 

감방산 등산로..

 

 

묘지를 위해 설치한 임도를 따라 오르면 오리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임도가 끝나는 지점에는 묘역이 있다..

 

 

묘역에서 바라본 서해낙조, 아직은 남아있다..

 

 

묘역을 지나면 다시 숲길..

 

 

잠시 오르면 통나무계단을 따라 정상까지 길이 이어진다..

 

 

정상은 널따란 헬기장이다..

 

 

정상표지석과 이정표가 있고..

 

 

삼각점이 있다..

 

 

삼각점에서..

 

 

정상에는 무안읍방범대 방범특우회가 설치한 조금 특이한 정성석이 있다..

 

 

감방산은 무안군과 함평군을 경계하면서 함평 군유산에서 뻗어 내려온 영산기맥의 줄기로 무안의 주산이다..

 

 

전설에 의하면 ‘감방산 정상에는 용굴이 있는데 용이 하늘로 오르려다 못 오르고, 그 꼬리로 감방산 꼭대기를 쳐서 무너졌으며,

용은 이무기가 되어 칠산바다로 통하는 용굴로 사라졌다.’고 한다.

무너진 흙이 계속 칠산바다를 메워서 감방산이 낮아지게 되었고 바다 일부가 평야가 되었는데 이 평야를 경신평야라고 부른다.

 

 

감방산 정상에 용굴과 무재샘이 있어 가뭄이 들면 함평과 무안군민이 함께 기우제를 지내기도 하였다소 한다..

 

 

동쪽으로 조망이 트여 함평읍 시가지가 바라보인다..

 

 

정상의 이정표와 쉼터..

 

 

 

 

해가 점점 기울어지고 있다..

 

 

정상에서 서쪽 조망은 잡목에 가려 잘 보이질 않는다.

서해 낙조를 위해 정상 주변의 정리가 필요하다는 느낌이 든다. 이처럼 좋은 서해낙조 전망대가 있을까?

 

 

정상 헬기장에서 내려선다..

 

 

정상에 있는 안내도, 발산이라고 표시된 바로 옆 봉우리를 트랭글에서는 정상으로 표기하고 있다...

 

 

지능선을 따라 2~30여m를 가면 아무것도 없는 트랭글GPS상의 정상..

 

 

다시 되돌아와 정상에서 바라본 낙조, 서서히 해가 기울고 있다..

 

 

잠시 내려서 묘역에서 바라본 서해낙조 풍경..

 

 

함평만의 갯벌이 드러나고 멀리 서해로 가라앉는 낙조가 정말 아름답다..

 

 

 

 

 

 

 

 

 

 

 

 

 

 

 

 

해는 어느덧 서쪽 하늘에서 사라지고..  

 

 

붉은 빛만 남아있다..

 

 

 

 

 

 

 

 

 

 

이제 서서히 내려선다..

 

 

임도를 따라 오던 길로 되돌아 내려서면..

 

 

건너편의 현화산..

 

 

임도에서 도산마을로 향한다..

 

 

도산마을로 내려서는 임도..

 

 

사방댐을 지나 내려서면..

 

 

외딴 가옥 한채가 눈에 들어온다..

 

 

마을로 들어서는 길을 따라간다..

 

 

뒤돌아본 감방산.. 

 

 

마을 어귀에는 아름다운 철쭉이 만개하고..

 

 

 

 

어둠이 밀려온 도산저수지..

 

 

지나온 능선 실루엣..

 

 

도산마을로 들어선다..

 

 

어둠이 내리고 하나둘 전깃불이 빛을 발한다..

 

 

마을회관 앞을 지나고..

 

 

24번 국도에 올라선다..

 

 

도산마을과 감방산..

 

 

도산삼거리를 지나고..

 

 

일반국도 24호선을 따라간다..

 

 

도산재, 무안군 무안읍과 현경면의 경계이다..

 

 

무안읍에서 현경면으로 들어선다..

 

 

평산저수지 삼거리, 어둠이 내리고..

 

 

평산저수지를 지나..

 

 

어둠 속에 여명이 아름답다..

 

 

 

 

도산제삼거리에서 우측 해운리 방향으로 들어서 500m가량을 가면 처음 출발하였던 원평산 버스정류장이다..

 

 

이렇게 어둠속에 산행을 마무리한다.

2시간이 채 되지 않은 산행이었지만 아름다운 서해낙조를 볼 수 있어 행복한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