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덮인 겨울산 풍경, 담양 병풍산(투구봉~병풍산~천자봉) 산행...

눈덮인 겨울산 풍경, 담양 병풍산(투구봉~병풍산~천자봉)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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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ologue

이따금 파란 하늘이 드러나는 구름 조금 맑은 하늘이었지만 영하의 차가운 날씨이다.

어제 많은 눈이 내린 후라 온산이 하얗게 색칠한듯 아름다운 풍경이다.

대방저수지에 주차를 하고 쳥소년수련원 골짜기를 따라 만남재를 향해 오르는데 정자쉼터를 지나면서부터는 발자국이 없다.

눈길을 헤치고 가파르게 올라 만남재에 이르니 몇몇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투구봉으로 오르는 길은 가파르지만 하얀 눈꽃이 아름답고 파란 하늘이 드러나며 더욱 빛난다.

투구봉에 이르는 길은 사람들의 흔적이 없어 너덜과 암릉 구간을 오르는데 위험하고 힘이 든다.

투구봉에서 병풍산에 이르는 길은 한재에서 오르는 길과 합류하여 발자국들이 남아있다.

병풍산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좋았지만 희뿌옇게 개스가 차 멀리까지 조망되지 않는다.

병풍산에서 천자봉으로 가는 길은 사람들이 다니지 않아 눈으로 길이 없어지고 많은 곳은 1m 이상 눈이 쌓여있다.

중간쯤 가니까 반대편에서 오는 사람들을 만나고 길이 조금은 트여있다.

천자봉 가는 길목의 바위에서 오랜만에 라면을 끓여 본분자에 한잔을 하니 온몸에 힘이 솟는다.

천자봉에서 쪽재로 내려서 용구산으로 가려고 하였지만 쪽재로 내려서는 길은 온통 눈으로 덮여있다.

스팻츠까지 없는 상황에서 더 이상 진행하기가 힘들어 능선을 따라 대방저수지로 내려선다.

가파른 길을 따라 내려서니 아래쪽으로 갈수록 눈이 적어진다.

조금은 짧은 거리였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눈꽃 산행이 좋았다.

○ 산행일자 : 2017년 1월 21일(토)

○ 기상상황 : 구름 조금 맑음 후 흐림(이따금 파란 하늘이 나타나고 낮부터 흐림 -2~1℃)

○ 산행인원 : 나홀로

○ 산행코스 : 대방제~만남재~투구봉~병풍산~천자봉~731m봉~대방제(전남 담양, 장성)

○ 구간별 소요시간 : 7.86km(트랭글GPS), 4시간25분소요

대방저수지 주차장(09:15)~성암문(09:25)~정자쉼터(09:43)~만남재(10:15~20)~투구봉 갈림길(10:48)~투구봉(10:55~11:00)~안부 삼거리(11:05)~병풍산(11:20~25)~철계단(11:35)~점심(12:00~30)~천자봉(12:45~50)~731m봉(12:55)~묘역(13:23)~편백나무 조림지(13:35)~주차장(13:40)

○ 주요 봉우리 : 병풍산(826.4m), 투구봉(신선대 755m), 천자봉(748m)

○산행지 소개

담양과 장성의 최고봉인 병풍지맥 병풍산(屛風山 826.4m)은 전남 장성군 북하면 월성리와 담양군 수북면의 경계를 이루며 동서방향으로 산줄기가 이어지고, 산세가 병풍을 둘러놓은 모습과 비슷하다고 하여 병풍산으로 불리어졌다고 한다.

병풍지맥은 호남정맥 도장봉과 밀재 사이 445m봉에서 분기되어 바심재 지나 용구산(726.4m), 병풍산, 불태산(635.9m), 판사등산(343m), 팔랑산(121.9m), 어등산(290.3m)을 거쳐 황룡강에서 맥이 다하는 약 53.6km의 산줄기이다.

『대동여지도』에 장성과 담양 경계에 용구산(龍龜山)이, 『1872년지방지도』에도 용구산, 『조선지지자료』에는 북이면 조산리에 병풍산(屛風山)이 기재되어 있다.

담양군 수북면 평야에서 보면 산세가 북쪽을 막아주는 병풍을 둘러놓은 모습과 비슷하다고 하여 '병풍산'으로 불렸다고 한다.

정상 바로 아래에는 바위 밑에 굴이 있고, 그 안에 신기하게도 두평 남짓한 깊은 샘이 있어 이 샘을 '용구샘'이라 한다.

정상에 서면 북으로 내장산, 백암산, 입암산이 보이고 북동쪽으로 천자봉과 용구산 너머로 추월산과 강천산이 바라보인다.

동으로는 담양읍내 너머로 설산과 괘일산이 바라보이고, 멀리 지리산도 시야에 들어온다.

동남쪽으로는 호남정맥 만덕산 너머로 백아산 능선이 바라보이고, 남으로는 삼인산 너머로 영산강과 담양들판, 그 뒤로 무등산과 광주시가지가 바라보인다. 

남서방향으로는 병풍지맥 능선을 따라 불태산 능선이 너울거린다.

서쪽은 투구봉 너머로 천봉과 병장산, 그 너머로 장성의 산하들이 춤을 춘다.

북서쪽은 멀리 영산기맥 방장산 능선이 하늘금을 긋는다.

병풍산은 마치 병풍을 두른 듯한 산세에다 북풍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관계로 남쪽에 위치한 담양이나 광주가 겨울철에 기온이 포근하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으며, 조망권이 좋아 산행을 즐기는 등산객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지명사전에 보면 병풍산이란 이름을 가진 산이 무려 20개쯤 된다.

병풍이란 이름의 산 대부분이 그렇듯 담양 병풍산도 여러 폭 병풍처럼 선 바위절벽을 가졌다.

 

 

 

 

 

 

산행지로 향하면서 수북 들판에서 바라본 병풍산, 불태산 풍경..

 

 

 

 

 

 

 

대방저수지 옆 공터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예전에는 천자봉으로 오르는 긍산로를 택하였지만 오늘은 야영장 방향으로 오른다..

 

저수지를 지나면 병풍산 등산로 안내도가 있고..

 

바로 옆 편백숲이 우거져 있다..

 

이어 성암국제수련원으로 들어서는 성암문을 지난다..

 

도로를 따라가다가 좌측 임도로 들어서면 은행나무 조림지를 지난다..

 

임도 양쪽으로 앙상한 은행나무가 줄지어 서있다..

 

우측으로 올려다보이는 병풍산 풍경..

 

지나온 길..

 

계곡을 건너면 우측 성암야영장에서 오르는 임도와 만나는 곳에 정자쉼터가 있다..

 

하얀 설경..

 

온통 눈으로 덮여 있고..

 

눈길을 따라 오르면 송설대(松雪臺)라 각인된 바위에 이른다..송설대에 관한 기록은 찾을 수 없으나 바로 아래에 새겨진 송은 정정규(松隱 丁貞奎), 설강 고광훈(雪江 高光勳)이라고 각인된 것으로

보아 두사람의 호 앞글자를 따서 붙여진 이름으로 생각된다..

 

 

송설대를 지나자 사람의 발자국이 끊기고 하얀 눈으로 덮여 길이 보이지 않는다.. 

 

 

눈길을 따라 가파르게 오르면 만남재에 이른다..

 

 

만남재 쉼터에서 잠시 차 한잔 마시고 능선을 따라 오른다..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면서 뒤돌아본 건너편의 556m봉, 그 뒤로 장성 진원면 들판과 광주첨단지구...

 

오르는 길목의 눈꽃 세상..

 

아름다운 풍경이다..

 

가파른 오르막을 지나면 투구봉 갈림길, 우측으로는 병풍산 오름길..

 

조금 직진하여 오르면 묘역이 있는 투구봉 하단..

 

좌측으로 우회하여 오른다..

 

가파른 암릉을 지나 올라서면 불태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투구봉에서 바라본 삼인산, 담양 대전면 들판..

 

투구봉 표지석과 병풍지맥 불태산 능선..

 

투구봉 표지석을 배경삼아 한 컷..

 

 

 

건너편으로는 가야할 병풍산..

 

투구봉에서 능선을 따라 병풍산으로 향한다..

 

삼인산 너머로 담양들판과 영산강이 희미하다..

 

만남재에서 골짜기를 따라 오르는 길과 합류하는 안부를 지나 오른다..

 

암벽에 뿌리를 내린 아름다운 소나무 한그루도 흰옷을 입었다..

 

아래로는 담양에서 장성으로 이어지는 898지방도와 월성저수지, 멀리 방장산 능선이 희미하다..

 

지나온 능선, 투구봉 너머로 천봉~불태산 능선, 우측으로 병장산 능선..

 

얼어붙은 소나무..

 

하얀 눈꽃이 아름답다..

 

눈꽃 너머로 금방이라도 쏟아질 듯한 하늘..

 

하얀 물감으로 물들여 놓은 듯하다..

 

병풍산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서쪽으로는 지나온 능선 너머로 좌측의 불태산 능선, 우측의 병장산...

 

남으로는 삼인산 옆 564봉 너머로 담양 대전면 들판과 광주첨단지구가 희미하다..

 

남동쪽으로는 삼인산 너머로 담양 수북면 들판, 그리고 멀리 무등산은 희미하게 바라보인다..

 

그 옆 동남쪽으로는 대방저수지와 수북면을 가로지르는 영산강, 그리고 멀리 설산과 백아산은 희미하다..

 

동쪽으로는 가야할 능선, 천자봉 너머로 멀리 추월산이 희미하게 바라보인다..

 

정상의 표지석..

 

잠시 쉬어가며 인증샷 한컷을 한다..

 

 

 

바로 아래로는 성암수련원과 삼인산..

 

북쪽으로는 장성 송대봉, 장군봉 능선 너머로 멀리 백암산과 내장산이 희미하다..

 

북서쪽은 장성호가 희미하고, 멀리 방장산 능선..

 

병풍산에서 내려서는 길은 아무도 걷지않은 하양 길이다..

 

무릎까지 빠지는 눈길을 헤치며 능선을 따라간다..

 

지나온 능선, 눈길을 헤치고 나오는데 무척 힘이 들었다..

 

묘역에서 바라본 병풍산과 불태산..

 

송대봉 갈림길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가야할 능선, 철계단을 지나 병풍지맥 천자봉과 건너편의 용구산(왕벽산) 능선, 그리고 멀리 추월산은 희미하다..

 

북쪽으로는 바로 아래 용흥사계곡과 월산저수지, 멀리 내장산과 백암산..

 

송대봉 능선과 백암산..

 

남쪽으로는 대방저수지와 수북면 들판을 가로지르는 영산강..

 

아름다운 눈꽃..

 

눈꽃 너머로 담양 들판..

 

성암수련관과 삼인산..

 

남쪽 사면의 양지바른 바위에 앉아 점심식사를 한다..

 

뜨근한 라면 국물과 복분자 한잔, 차갑지만 겨울산행의 묘미이기도 하다..

 

바로 앞에 천자봉이 다가온다..

 

천자봉에서 바라본 병풍산과 불태산..

 

그 우측으로 장성의 산하..

 

천자봉과 건너편의 용구산..

 

담양에서는 천자봉이라 부르지만 장성에선 옥녀봉이라 한다..

 

 

건너편의 용구산 또한 담양 용구산이지만 장성에선 왕벽산이라고 한다..

 

 

건너편의 삼인산..

 

 

잠시 내려선 731봉, 조망이 트여 지나온 병풍산과 불태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천자봉에서 병풍산, 불태산까지의 파노라마..

 

아래로는 담양 들판이 한눈에 들어온다..

 

삼인산..

 

건너편의 용구산~투구봉 능선, 처음에는 저 능선으로 하산하려고 하였으나 눈 때문에 포기하고 내려선다..

 

한참을 내려서면 조망이 트이는 묘역..

 

가파르게 내려서 편백나무 조림지를 지나면 부드러운 길이 이어진다..

 

다시 돌아온 대방저수지 옆 이정표, 이렇게 병풍산 눈꽃 산행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