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로 물들어가는 담양 추월산, 그리고 보리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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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6

가을로 물들어가는 담양 추월산, 그리고 보리암.

by 정산 돌구름 2016. 11. 13.

깊어가는 가을 추월산 산행(보리암~추월산~수리봉), 그리고 보리암.

 

○ 산행일자 : 2016년 11월 12일(토)

○ 기상상황 : 맑음(구름 조금 맑은 날씨였으니 안개와 미세먼지. 10~18℃)

○ 산행인원 : 나홀로

○ 산행코스 : 주차장~보리암~보리암 정상~헬기장~추월산 상봉~수리봉~복리암~복룡마을~주차장(전남 담양, 전북 순창)

○ 구간별소요시간 : 약 9.27km(트랭글 GPS), 4시간20분소요

  주차장(09:00)~1,2코스 갈림길(09:05)~동굴(09:27)~전망대(09:40)~보리암(10:00~05)~보리암정상(10:25~35)~

  685m봉(10:45)~물통골삼거리(10:50)~추월산 상봉(11:05~10)~월계리 삼거리(11:20)~736봉(11:30)~전망바위

  (11:40~50)~수리봉(12:00~05)~복리암정상(12:10)~복룡(13:00)~월계리(13:15)~주차장(13:20)

○ 주요 봉우리 : 보리암 정상(691.9m), 추월산 정상(731.2m), 수리봉(726m)

 

 

○ 산행지 소개

  추월산(秋月山 731.2m)은 전남 담양군 용면과 전북 순창군 복흥면 경계를 이루는 호남정맥상에 자리하고 있다.

  밑에서 올려다볼 때 바위로 이뤄진 험준한 봉우리가 달에 닿을 정도로 높게 보인다 해서 추월산으로 불리어졌다고 전해진다.

  1972년1월29일 전남기념물 제4호로 지정된 추월산은 전라남도 5대 명산 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아름다운 경치와 울창한 수림에 약초가 많이 나 예로부터 명산으로 불렸으며, 진귀종 추월난이 자생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추월산 풍광의 백미는 해발 600m의 깎아지른 절벽위에 자리잡은 보리암이다.

  보리암은 보조국사 지눌이 창건했다 전해진다. 보조국사가 지리산 천왕봉에서 나무로 깎은 매 세마리를 날려 보냈는데

  한마리는 장성 백양사터에, 또한마리는 순천 송광사터에, 그리고 한마리가 바로 여기 보리암터에 내려앉았다는 전설이 있다.

  추월산은 인근 금성산성과 함께 임진왜란 때 치열한 격전지였으며, 동학란 때에도 동학군이 마지막으로 항거했던 곳이기도 하다.

  주변 절벽은 임진왜란 때의 의병장 김덕령장군의 부인 이씨가 순절한 곳이기도 하다.

  수림과 기암괴석, 깎아 세운 듯한 석벽이 마치 성을 쌓은 듯 둘러있고 오직 서쪽에 겨우 사람 하나 통행할 정도의 길이 트여있다.

  보리암 상봉(691.9m)에 오르면 담양호와 담양읍, 앞에 강천산이 그림처럼 펼쳐지며 일대 장관을 이룬다.

  울창한 산림과 담양호가 어우러져 경관이 아름다우며, 추월난이 자생하는 점 등을 고려하여 산림청 100대명산에 선정되어 있다.

  또한 이름 그대로 가을 산, 가을 단풍 테마산행으로 10월에 많이 찾아 한국의 산하 인기명산 100산중 76위이기도 하다.

 

 

 

추월산으로 향하면서 바라본 담양 메타쉐콰이어 숲길.. 

 

아직은 가을로 물들지 않은 듯 푸르름이 남아있다..

 

이른 시간이지만 추월산 주차장에 도착하니 분주한 분위기이다..

 

주차장 앞 용마루길 입구의 풍경, 단풍이 아름답다..

 

아직은 한적한 용마루길..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추월산으로 오른다..

 

가을로 물들어가는 풍경이 아름답다..

 

정자쉼터를 지나 오르면..

 

추월산 등산안내도를 살펴본다..

 

잠시 오르면 의병전적지에 청계 김응회(金應會)와 모부인 창녕성씨 순절비가 나타난다.

조선 중기의 문신인 김응회(1555년1597) 본관은 언양(彦陽), 자는 시극(時極), 호는 청계(淸溪)이다.

부친은 장사랑(將仕郞) 김성벽(金成璧)으로 담양부(潭陽府)에 살았으며 어려서부터 기개가 넘쳐 세간의 일에 얽매이지 않았다.

우계(牛溪) 성혼(成渾)의 문하에서 수학하였고, 수은(睡隱) 강항(姜沆), 우산(牛山) 안방준(安邦俊)과 교유하였다고 한다.

1585(선조 18년) 을유식년사마시(乙酉式年司馬試)에 진사 3등으로 합격하여 귀후서별좌에 임명되었으나 나가지 않았다.

부인은 광산김씨(光山金氏)인데, 의병장 김덕령(金德齡)이 그의 처남이 된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창의장(倡義將)으로 추대되었으나, 처남인 김덕령 부대에 합류하여 공을 세웠다.

이후 김덕령이 이몽학(李夢鶴)의 난에 반역죄로 연루되었을 때 김응회도 함께 붙잡혔는데, 그는 혹독한 고문을 겪으면서도

처남 김덕령의 충성스러움을 주장하며 의연함을 잃지 않았다.

옥에서 나온 후 지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파산(坡山)에서 석고대죄하고 있던 성혼(成渾)에게 글을 올려 문안하였다.

1597(선조 30년) 정유재란 때 담양의 추월산에서 왜적을 막다가 순국하였다.

이때 어머니와 김덕령의 부인 흥양이씨(興陽李氏)도 함께 순절하였다.

광해군 때 그의 충효를 가상히 여겨 정려문(旌閭門)을 세웠으며, 수북면(水北面) 구산사에 배향하였다..

 

잠시 오르면 제1,2등산로 갈림길..

 

조금은 더 가파른 제1등산로를 따라 보리암으로 향한다..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오르면 추월산보리암 중창공덕비가 있는 암굴을 지난다..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오르기는 수월하다..

 

계속되는 가파른 오르막 계단..

 

햇빛에 난반사하는 붉게 물든 단풍..

 

추월산 전망대에 올라선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추월산 용마루길과 주차장, 멀리 회문산 능선도 바라보인다..

 

바로 위로는 보리암과 암벽..

 

잠시 올라서면 바로 아래 전망대와 아름다운 단풍 물결..

 

담양호와 어울어져 아름다운 풍경이다..

 

담양호..

 

바로 옆 보리암이 다가온다..

 

보리암 갈림길에서 잠시 보리암에 다녀오기로 한다..

 

김덕령장군 정경부인 흥양이씨 순절비가 있다..

 

추월산 보리암..

 

추월산 보리암(菩提庵)은 1984년2월29일 전남문화재자료 제19호로 지정되었으며, 보리사라고도 불린다.

고려 신종 때 보조국사 지눌(知訥)이 창건하였지만 정유재란으로 불탔고, 1607년(선조 40년) 승려 신찬(信贊)이 중수하였다.

그 후 1650년(효종 1년) 스님들이 힘을 모아 다시 건립하였다.

현재 보리암은 대한불교조계종 제18교구 본사인 백양사(白羊寺)의 말사이다.

법당 안에 1694년(숙종 20년) 쓰여진 <보리암 중수기>가 전해지는데, 보리암의 창건 내용을 짐작할 수 있다.

지눌이 지리산 상무주암(上無住庵)에 있을 때, 나무로 매를 만들어서 날려 보냈다.

그런데 매가 내려앉자 불좌복전이라 여기고, 이 자리에 절을 창건하였다고 한다.

그뒤 이름있는 기도 및 수도처로서 많이 이용되었다고 하나, 자세한 연혁은 전하지 않는다.

현존하는 건물에 법당인 대웅전과 요사채가 있다..

 

법당 규모는 정면 5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으로 부연(附椽)을 단 겹처마집이다.

1980년 주지인 진공(眞空)이 신도 묘월화와 법계성 등의 도움을 받아 완공한 것이다.

중앙은 전퇴를 두고 마루를 깔았으며, 양쪽 협칸은 중방을 높여 방으로 사용하고 있다.

기둥은 원형이며, 그 위에는 창방과 장여 도리로 연결되고 공포는 기둥 위에만 쇠서가 달린 초익공식이다..

 

보리암 마당에서 바라본 담양호..

 

 

 

 

 

 

보리암 바로 아래는 조선 선조 때 김덕령 장군의 부인 흥양이씨의 순절처로 유명하다.

임진왜란 때 흥양이씨는 왜적에게 쫓기자, 이곳 절벽에서 몸을 던져 순절하였다.

 

다시 보리암을 나서 긴 계단을 따라 오른다..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보리암과 담양호, 그리고 금성산성이 있는 산성산..

 

고즈녁한 보리암 풍경이 아름답다..

 

멀리 운무에 잠긴 산하..

 

멀리 지리산 반야봉과 주능선이 휘미하게 바라보인다..

 

가야할 추월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수리봉~심적산 능선도 한눈에 들어온다..

 

심적산 아래 대법원 가인연수원 너머로 백방산(667.8m), 가막골로 넘어거는 국도 29호선..

 

담양호 너머로 강천산..

 

다시 긴 계단을 올라서면..

 

가야할 추월산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상 바로 직전의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정상에서면 동쪽으로는 담양호 너머로 강천산, 그 우측에 아미산, 멀리 지리산 반야봉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조그만 정상석이 있는 보리암 정상..

 

정상에서 잠시 흔적을 남긴다..

 

 

정상에서 바라본 동남쪽 조망..

담양댐과 그 너머로 아미산, 중앙의 설산과 괘일산, 그 위로 동악산 자락이 희미하다..

 

남쪽으로는 담양 들판 너머로 무등산이 솟아있다..

 

남서쪽으로는 병풍지맥을 따라 병풍산과 삼인산, 그리고 불태산이 바라보인다..

 

동북방향으로는 원통산과 회문산 능선이 중첩되어 바라보인다..

 

보리암 정상에서 잠시 쉬었다가 능선을 따라간다..

 

바로 옆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병풍산과 불태산 능선..

 

가야할 추월산과 수리봉~심적산 능선..

 

암릉을 우회하여 돌아선다..

 

바로 앞 무인감시카메라 너머로 추월산 정상, 그 옆으로 가야할 능선..

 

산불감시카메라가 있는 산죽길을 지난다..

 

물통골로 내려서는 갈림길인 물통골삼거리를 지나면..

 

폐헬기장에 이른다..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가다가 가파른 오르막을 넘어서면 추월산 정상..

 

내장산에서 백암산을 지나 달려온 호남정맥이 지나는 추월산 정상..

 

동남으로는 멀리 병풍산이 바라보이고..

 

북서쪽으로는 멀리 호남정맥 백암산과 내장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우측의 병풍산, 담양 들판, 그리고 무등산 정상..

 

동남쪽으로는 무등산, 바로 앞 설산과 괘일산, 멀리 모후산이 희미하게 솟아있다..

 

잠시 병풍산을 배경으로..

 

추월산 정상에서 50여m 되돌아와 조망이 트이는 암봉에 올라선다..

 

추월산 계곡이 아름답게 물들어있다..

 

추월산 정상은 잡목에 가려지고..

 

보리암 정상에서 추월산으로 이어지는 지나온 능선..

 

가야할 736m봉, 그 너머로 수리봉..

 

백암산과 내장산 능선..

 

가파른 내리막을 따라 내려서면..

 

우측으로는 월계리로 내려서는 삼거리를 지난다..

 

다시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가다가 우측의 736m봉에 올라서지만 밋밋한 능선봉이다..

 

가파르게 내려섰다가 다시 능선을 따라간다..

 

조망이 트이는 암봉에서 잠시 쉬어가며 내려다본 복리암마을..

 

가야할 수리봉..

 

건너편으로는 임도..

 

수리봉과 수리바위가 다가온다..

 

수리바위..

 

내려서야 할 능선, 그리고 복리암마을..

 

수리봉에 오르면서 뒤돌아본 풍경, 736봉 너머로 우측의 추월산, 좌측의 보리암 정상..

 

수리봉에 올라선다..

 

수리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복리암마을과 견양동..

 

호남정맥으로 이어지는 심적산 깃대봉..

 

복리암 정상에서 우측 복리암 마을로 내려선다..

 

몹시 가파르게 내려서면 널따란 바위가 있는 쉼터를 지난다..

 

붉게 물든 가을 풍경을 바라보며 내리막은 계속 된다..

 

형제처럼 다정한 바위..

 

바위 틈으로 내려다본 복리암마을..

 

붉게 물든 단풍..

 

한참을 내려서면 소나무숲 지대를 지난다..

 

지나온 능선, 복리암 마을이 다가온다..

 

마을로 내려서면 잘 익은 감..

 

복리암 마을과 지나온 수리봉 능선..

 

국도29호선 도로가의 단풍..

 

노란 은행나무잎..

 

아름다운 펜션들이 줄지어 서있다..

 

잘 익은 감, 탐스럽다..

 

담양호반의 아름다운 펜션, 숲속의 호수..

 

펜션을 나서면..

 

도로에 올라선다..

 

국도29호선을 따라 추월산 주차장으로 향한다..

 

아름다운 가을 풍경, 들국화 향기..

 

용마루길 데크로 되돌아와 산행을 마무리한다..

 

붉게 물든 단풍, 인파가 더욱 몰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