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서정, 광주의 진산 무등산(옛길~서석대~마집봉~매봉)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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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6

가을의 서정, 광주의 진산 무등산(옛길~서석대~마집봉~매봉)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16. 10. 15.
가을의 서정, 광주의 진산 무등산(옛길~서석대~마집봉~매봉) 산행

 

○ 산행일자 : 2016년 10월 15일 (토)

○ 기상상황 : 맑음(아침에는 맑은 하늘에 미세먼지가 있었으나 점차 구름 많아짐. 16~24.5℃)

○ 산행인원 : 나홀로

○ 산행코스 : 원효사입구~옛길2구간~서석대~입석대~장불재~서인봉~마집봉~탑봉~매봉~바랑산~소태역(광주, 전남 화순)

○ 구간별소요시간 : 약13.61km(트랭글 GPS), 6시간소요

  원효사 입구(08:55)~공원사무소(09:00)~제철유적지(09:15)~물통거리(09:30~35)~임도(10:05)~목교(10:20~25)

  ~전망바위(10:35)~서석대(10:40)~서석대정상(10:45~55)~입석대(11:10)~장불재(11:20~25)~용추삼거리(11:40)

  ~중머리재(11:55~12:00)~서인봉(12:05)~동적골 갈림길(12:20)~전망바위(12:35~45)~마집봉(12:50~55)~소태제

  갈림길(13:00)~탑봉(13:25~30)~유문암동굴(13:40)~주남마을 갈림길(13:45)~매봉(14:05)~바랑산(14:22)~철탑

  (14:30)~등산로 입구(14:45)~소태역 버스승강장(14:55)

○ 주요 봉우리 : 서석대(1,100m),장불재(919m),서인봉(636m),마집봉(504m),탑봉(497m),매봉(364m),바랑산(315.7m)

 

 

○ 산행지 소개

  무등산(無等山 1,186.8m)은 광주 동쪽과 담양, 화순에 걸쳐 우뚝 솟은 광주의 진산으로 산세가 유순하고 둥그스름하다.

  정상은 천왕봉, 지왕봉, 인왕봉 등 3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를 "정상 3대"라고도 한다.

  저녁 노을에 반짝이는 광경이 수정병풍 같다는 서석대(瑞石臺), 정교하게 깎아낸 돌기둥들을 세워놓은 듯한 입석대(立石臺),

  옥을 깎아 놓은 것 같은 절경의 규봉(圭峰), 임금의 옥새를 닮았다는 새인암(璽印岩), 그리고 산사면에 나무 한 그루 없이

  큼직한 바윗덩어리들만 시원스레 널린 덕산너덜과 지공너덜 등 곳곳의 기암과 너덜이 산을 한층 멋스럽게 꾸며주고 있다.

  봄철 원효계곡과 용추계곡의 진달래, 여름철 증심사계곡 일원의 녹음, 가을철 장불재와 백마능선의 은빛 찬란한 억새물결,

  그리고 겨울철 가냘픈 억새 줄기에 피어나는 빙화와 설화 등 무등산은 철 따라 새로운 모습으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산이다.

  무등산의 특징은 전체적인 산세는 산줄기와 골짜기가 뚜렷하지 않고, 마치 커다란 둔덕과 같은 홑산이다.

  또한, 천왕봉 남쪽 지공너덜과 증심사 동쪽 덕산너덜은 다른 산에서는 볼 수 없는 경관이다.

  무등산은 완만한 산세로 대부분이 흙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봄의 철쭉, 여름의 산목련, 가을의 단풍과 겨울의 설경등 변화가 많은 자연경관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무등산은 그 웅장함으로 인하여 전남도민의 신앙대상이 되어온 신산으로 알려 졌다.

  특히 서석대, 입석대, 규봉의 암석미는 대단하다.

  무등산 삼대 절경인 입석대, 서석대, 광석대를 일컬어 무등산 삼대석경이라 부르기도 한다.

  서석대는 무등산 정상의 남쪽 아래의 동쪽에서 서쪽을 향해 줄지어 서있다.

  저녁노을이 들때 햇살에 반사되어 수정처럼 빛나기 때문에 서석을 수정병풍이라고도했다고 전한다.

  무등산을 서석산이라 부른 것은 이 서석대의 석경에서 연유한 것이다.

  서석대의 병풍바위는 맑은 날 광주 시가지에서도 그 수려함을 바라볼 수 있다.

  산상의 호수인양 동복호가 물을 담고 있고, 서쪽에서 동쪽으로 크고 작은 산들이 중첩되어 파노라마처럼 솟아있다.

  정상에서는 모후산, 백아산, 천관산, 팔영산, 조계산도 조망된다.

  서석대로 오르는 능선에는 키 작은 관목만이 자라고 있어 무등산 정상이 한 눈에 보이지만 정상까지의 접근은 불가능하다.

  무등산은 1972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가 2012년12월27일 40년만에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천왕봉

  가까이에는 주상절리가 발달하여 기암괴석의 경치가 뛰어나고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산림청 100대명산에 선정되었다.

  또한, 광주, 전남인의 휴식처이자 사계절 산행지로서 10-11월의 억새와 단풍 테마산행으로 많이 찾고, 이른 봄에 인기 있어

  한국의 산하 인기명산 41위에 랭크되어있다.

○ Epilogue

  주말 맑은 날씨에 무등산을 찾았다. 버스를 타고 원효사지구에 도착하여 8시55분 옛길 2구간을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맑은 날씨지만 서석대에서 바라보는 광주시가지는 미세먼지 탓인지 선명하지 못하다.

  서석대에서 입석대를 거쳐 장불재로 내려선다. 장불재에서 중머리재를 지나 서인봉에서 마집봉으로 향한다.

  마집봉으로 내려서는 길은 조금은 희미하고 잡초가 우거진 길이다.

  마집봉에서 탑봉(집게봉)~매봉~바랑산을 거쳐 소태동으로 내려서 소태동 버스승강장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1187번 버스종점에서 내려 바로 옆 원효사 입구의 일주문에서 좌측으로 들어 산행을 시작한다..

 

국립공원관리사무소 앞에서 바라본 무등산 북봉~천왕봉 능선..

 

공원관리사무소 앞 탐방안내도를 보며 갈길을 헤아려본다..

 

바로 옆 옛길 2구간을 따라 오른다..

 

부드러운 길을 따라 오르면 금곡동 제철유적..

광주기념물 제21호로 지정된 금곡동제철유적은 임진왜란 때 의병장 김덕령의 의병활동과 관련된 무기제조창으로 알려졌다.

1992년 국립광주박물관과 한신대학교박물관에 의해 조사되어 조선 제철방식과 철기제조기술에 관한 여러 자료가 제공되었다.

무등산 서북능선 북사면 해발 약475m에 위치한 곳으로 무등산에서 철이 생산되었다고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기록되어 있다.

임진왜란 때 김덕령 장군이 무기를 만들었던 장소로 전해져 주검동(鑄劍洞)이라고도 불린다..

 

길은 오르막으로 이어져 암각된 바위를 만나게 된다.

'만력계사의병대장김충장공주검동<萬曆癸巳義兵大將金忠壯公鑄儉洞>',

만력의 계사는 1593년(선조 26년)으로 의병으로 활약한 시기를 뜻하며, 충장(忠壯)이란 시호(諡號)를 쓴 것으로 보아

1788년 이후 김덕령장군의 활약상을 후세에 알리기 위해 새긴 것이라고 한다..

 

본격적인 오르막을 따라 오르면 쉼터가 있는 무등산 옛길 물통거리, 잠시 쉬어간다.

옛부터 나뭇꾼들이 짐을 나르던 산중길로 이용되었고, 1960년대는 군부대 보급품운송길, 1980년이후는 통행이 없었다고 한다.

 

가을로 물들어가는 단풍..

 

아름다운 풍경이다..

 

계곡을 건너면 부드러운 오솔길이 이어진다..

 

잠시 후 가파른 오르막이 10여분간 이어지고 이어 군부대 임도가 있는 목교에 이른다..

 

잠시 쉬어가고, 다시 가파른 돌계단길을 오르면 전망이 트이는 암봉에서의 조망..

중봉에서 청심봉으로 이어지는 사양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그 너머로 희미하게 광주시가지가 바라보인다..

 

인왕봉과 지왕봉..

 

다시 오르면 서석대..

 

서석대에서 바라본 중봉과 사양능선..

 

전망대 너머로 용추계곡과 희미한 산하들..

 

무등산옛길 종점 표지판에 이르면 서석대 정상..

 

서석대 정상에서 바라본 인왕봉, 그리고 천왕봉과 군부대..

 

무등산은 무돌뫼(무진악), 무당산, 무덤산, 무정산, 서석산 등의 별칭을 가지고 있다.

무진악이란 무돌의 이두음으로 신라 때부터 쓰인 명칭으로 무돌의 뜻은 무지개를 뿜는 돌이란 뜻이다..

 

무등산이란 명칭은 서석산과 함께 고려 때부터 불려진 이름으로 비할 데 없이 높은 산 또는 등급을 매길 수 없는 산이란 뜻이다..

 

정상에는 군부대가 자리잡아 통제되고 1년에 4번 개방한다..

 

흐느적거리는 억새 물결..

 

아름다운 서석대의 가을 풍경이다..

 

어디를 둘러봐도 아름다운 무등산의 풍경이다..

 

멀리 희미하게 바라보이는 광주호..

 

담양방향의 무등산 서북능선..

 

서석대와 사양능선, 그리고 광주시가지..

 

장불재 통신탑과 용추계곡, 그리고 중머리재..

 

정상의 풍경을 다시한번 담아본다..

 

한가로운 정상의 풍경이 아름답다..

 

산행하기 좋은 계절이지만 정상의 인파는 별로 없다..

 

백마능선의 낙타봉과 안양산..

 

입석대로 내려서는 길, 그리고 백마능선..

 

장불재..

 

입석대로 향하면서 바라본 백마능선..

 

승천암의 전설을 생각하며 입석대로 내려선다..

 

9000만 년, 긴 세월을 묵묵히 서 있는 무등산 주상절리 입석대..

 

높이 10여m의 돌기둥 수십 개가 수직으로 하늘을 향해 솟아 있으며, 그 모습과 위용이 아주 오래된 신전의 기둥 같다..

 

무등산 주상절리대(柱狀節理帶)..

주상절리란 용암이 밖으로 나와 갑자기 식으면서 수축현상에 의해 표면은 육각형과 같은 다각형이 되고

또한 그러한 수축이 수직방향으로도 진행되면서 형성된 돌기둥을 말한다..

 

무등산 주상절리대는 9000만년전 발생한 화산활동으로 형성되었으며 일반적인 주상절리대가 바다에 있는 것과 달리

산 정상에 있어 전 세계에서 유일한 지형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산비탈에서 볼 수 있는 너덜은 암석의 풍화과정을 살펴 볼 수 있는 무등산만의 독특한 지형이다..

 

무등산 주상절리대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입석대와 서석대로 주변의 수목과 어우러져 그 경관이 매우 수려하다..

 

입석대를 내려서면 억새 숲 사이로 장불재 통신탑이 한눈에 들어온다..

 

장불재..

광주와 화순의 경계가 되고 있는 해발 919m의 고갯마루로 예전에 화순 동복, 이서 사람들이 광주를 오갈 때 지나던 길이다..

 

또한, 장불재는 규봉과 입석대, 서석대로 가는 등산로 분기점이다.

정상을 향해 왼편에 서석대,오른편이 입석대이고, 이서면쪽으로 능선을 따라 돌면 지공너덜과 규봉에 다다른다..

 

중머리재로 내려서는 길목의 조그만 샘..

이 조그만 샘물에서 시작되는 샘골이 광주천의 발원지이다. 샘골을 따라 흘러내린 물은 광주천을 거쳐 영산강으로 흘러든다...

 

잠시 내려서면 용추삼거리, 중봉으로 오르는 갈림길이다..

 

아름다운 야생화, 가을의 서정이다..

 

중머리재가 다가온다..

 

광주 동구 운림동과 용연동 사이의 넓은 초원지의 고개마루로 마치 스님의 머리 닮아 '중머리(僧頭峯)'이라 한다.

무등산 천왕봉에서 서석대를 거쳐 중봉으로 내려선 능선이 삼광대 아래로 이어지면서 잿등을 이룬다..

 

남서쪽으로는 서인봉으로 향하는 등산길이며, <유서석록>에 '중령(中嶺)'으로 기록되어 있다..

 

서인봉으로 오르면서 뒤돌아본 중머리재, 그 뒤로 중봉, 멀리 서석대까지 바라보인다..

 

서인봉 전방의 헬기장에서 바라본 서인봉..

 

서인봉에 오르면서 뒤돌아본 중봉과 서석대..

 

잠시 오르면 서인봉..

우측으로 내려서면 새인봉으로 향하고 직진은 마집봉~탑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서인봉에서 바라본 중봉과 서석대..

 

잠시 내려섰다 오르면 잡목이 우거진 능선봉, 마집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길이 별로 좋지 않다..

 

잠시 내려서면 동적골 갈림길, 우측으로는 동적골로 이어진다.

동적골 증심사천과 가리재골에서 내린 계곡이 합류하는 곳이다.

태봉(116m) 동쪽에 있는 마을이 동산이고, 가리재골 상류로 가면 동조골이다.

동조와 동산골이 동저골동적골로 변한 듯하지만, 동자(童子)골과 독점(사기굴)에서 비롯되었다고도 한다.

한국전쟁 때 의재 허백련(許百鍊)과 최한영(崔漢泳)이 기거한 동네로 동곡사와 보현사를 비롯한 여러 사찰이 자리하고 있다.

현재 운림재(부채박물관)와 풍운루(정자)가 있고, 동산 마을 북쪽 학운초등학교 뒤 남평문씨 선산에서 석실분이 발굴되었다.

말씨보(마제보)가 있었고, 안동적골과 밖앗동적골로 나뉜다.

 

잠시 부드러운 능선이 이어져 마집봉 0.6km 표지목..

 

능선을 따라가면 능선봉에는 마치 묘지갈은 석축이 있다..

 

이어 긴 산죽길을 따라 내려섰다가 다시 오른다..

 

시야가 트이며 암릉이 이어지고 지나온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조망이 좋은 널따란 암반에서 잠시 쉬어간다..

 

바로 앞에 마집봉이 바라보인다..

 

갈림길 삼거리에서 20m가량 오르면 마집봉..

 

마집봉에서 잠시 쉬어간다..

 

마집봉은 무등산에서 남서쪽으로 뻗어내린 지능선이다..

 

능선을 따라 소태제 갈림길을 지난다..

 

잠시 가파르게 올라서면 이정표가 있는 능선봉..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서면 탑봉 50m 전방 가파른 길에 철제계단을 한창 공사중이다. 지나온 능선, 참 멀리도 왔다..

 

바로 위에 돌탑이 있는 탑봉에 올라선다..

 

탑봉은 집게봉으로도 불린다..

 

탑봉의 이정표..

 

해발 497m의 탑봉은 조망이 뛰어나다..

 

탑봉에서 바라본 가야할 능선..

 

우측으로 꺾어지며 이어간다..

 

삼각점(광주307/1966재설)이 있는 탑봉을 내려선다..

 

우측으로 새인봉이 바라보인다..

 

내려서며 뒤돌아본 탑봉..

 

유문암동굴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가야할 능선..

 

소태골 너머로 광주시가지도 바라보인다.

서인봉에서 남동쪽으로 내려선 능선이 마집봉에서 2개로 갈래진다.

북서쪽 자주등으로 가는 등성이와 남서쪽 수박등에서 감돌아 북서쪽 바랑산으로 내려선 산줄기 사이가 소태실이다.

소태골은 옛 지한면(池漢面)의 소재지로 뒷날 지원동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솟을 만드는 '솟부리'가 있어 '솥실'이 변해 '소태실'이 되었다..

 

가파르게 내려서면 유문암동굴..

 

높이 3m, 폭 8m의 유문암의 풍화작용에 의한 자연동굴이다..

 

능선을 따라 이어가면 주남마을 갈림길, 능선봉 좌측으로 주남마을이 이어진다..

 

잠시 내려서면 소나무숲 조망이 트이며 매봉이 바라보인다..

 

조금은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서면 능선상의 매봉을 지난다..

 

매봉을 내려서면 매트가 깔려있고.. 

 

이어 가피른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부드러운 능선길을 따라가면 바랑산에 이른다..

 

좁은 공터 위에 바랑산 표지판이 붙어있다..

 

잡목이 우거진 숲길이 이어지고..

 

철탑을 지난다..

 

좌측으로는 제2순환도로가 보인다..

 

조망이 트이는 묘역에 서면 광주시가지가 바라보이고..

 

바로 아래 조그만 맨션이 보이는 곳에 이정표가 있다..

 

소태동의 주택가가 바라보이는 곳에서 계단을 타고 도로에 내려선다..

 

도로에 내려서면..

 

버스를 타기 위해 큰 길로 나간다..

 

22번 국도가 지나는 소태역 건너편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