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안개 속에 무등산(옛길~서석대~새인봉)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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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6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안개 속에 무등산(옛길~서석대~새인봉)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16. 10. 3.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안개 속에 무등산(옛길~서석대~새인봉) 산행

 

○ 산행일자 : 2016년 10월 3일 (월)

○ 기상상황 : 흐리고 비후 개임(잔뜩 흐린 날씨에 안개가 끼고 비온 후 차차 개임. 23~26℃)

○ 산행인원 : 나홀로

○ 산행코스 : 원효사입구~옛길2구간~서석대~입석대~장불재~중머리재~서인봉~새인봉~증심사주차장(광주, 전남 화순)

○ 구간별소요시간 : 약11.1km(트랭글 GPS), 5시간25분소요

  원효사 입구(08:30)~공원관리사무소(08:35)~제철유적지(08:50)~물통거리(09:05~10)~임도(09:50)~목교(10:05)~

  서석대(10:25)~서석대정상(10:30~45)~입석대(11:00)~장불재(11:10~30)~용추삼거리(11:45)~중머리재(12:00~

  10)~서인봉(12:15)~새인봉 삼거리(12:35)~새인봉(12:55~13:00)~운소봉(13:10)~증심사 주차장(15:55)

○ 주요 봉우리 : 서석대 정상(1,100m), 장불재(900m), 중머리재(617m), 새인봉(512m)

 

 

○ 산행지 소개

  무등산(無等山 1,186.8m)은 광주 동쪽 가장자리와 담양, 화순에 걸쳐 우뚝 솟은 광주와 화순의 진산으로 산세가 유순하고

  둥그스름한 모습이다.

  정상은 천왕봉, 지왕봉, 인왕봉 등 3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를 "정상 3대"라고도 한다.

  저녁 노을에 반짝이는 광경이 수정병풍 같다는 서석대(瑞石臺), 정교하게 깎아낸 돌기둥들을 세워놓은 듯한 입석대(立石臺),

  옥을 깎아 놓은 것 같은 절경의 규봉(圭峰), 임금의 옥새를 닮았다는 새인암(璽印岩), 그리고 산사면에 나무 한 그루 없이

  큼직한 바윗덩어리들만 시원스레 널린 덕산너덜과 지공너덜 등 곳곳의 기암과 너덜이 산을 한층 멋스럽게 꾸며주고 있다.

  봄철 원효계곡과 용추계곡의 진달래, 여름철 증심사계곡 일원의 녹음, 가을철 장불재와 백마능선의 은빛 찬란한 억새물결,

  그리고 겨울철 가냘픈 억새 줄기에 피어나는 빙화와 설화 등 무등산은 철 따라 새로운 모습으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산이다.

  무등산의 특징은 전체적인 산세는 산줄기와 골짜기가 뚜렷하지 않고, 마치 커다란 둔덕과 같은 홑산이다.

  또한, 천왕봉 남쪽 지공너덜과 증심사 동쪽 덕산너덜은 다른 산에서는 볼 수 없는 경관이다.

  무등산은 완만한 산세로 대부분이 흙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봄의 철쭉, 여름의 산목련, 가을의 단풍과 겨울의 설경등 변화가 많은 자연경관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무등산은 그 웅장함으로 인하여 전남도민의 신앙대상이 되어온 신산으로 알려 졌다.

  특히 서석대, 입석대, 규봉의 암석미는 대단하다.

  무등산 삼대 절경인 입석대, 서석대, 광석대를 일컬어 무등산 삼대석경이라 부르기도 한다.

  서석대는 무등산 정상의 남쪽 아래의 동쪽에서 서쪽을 향해 줄지어 서있다.

  저녁노을이 들 때 햇살에 반사되어 수정처럼 빛나기 때문에 서석을 수정병풍이라고도 했다고 전한다.

  무등산을 서석산이라 부른 것은 이 서석대의 석경에서 연유한 것이다.

  서석대의 병풍바위는 맑은 날 광주 시가지에서도 그 수려함을 바라볼 수 있다.

  산상의 호수인양 동복호가 물을 담고 있고, 서쪽에서 동쪽으로 크고 작은 산들이 중첩되어 파노라마처럼 솟아있다.

  정상에서는 모후산, 백아산, 천관산, 팔영산, 조계산도 조망된다.

  서석대로 오르는 능선에는 키 작은 관목만이 자라고 있어 무등산 정상이 한 눈에 보이지만 정상까지의 접근은 불가능하다.

  새인봉(璽印峰 512m)은 마치 봉우리가 임금의 옥새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인괘봉이라고도 한다.

  또 천제등을 향해 엎드려 있으므로 사인을 닮았다 하여 사인암이라고도 한다. 

  1972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가 2012년12월27일 40년만에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무등산은 최고봉인 천왕봉

  가까이에는 주상절리가 발달하여 기암괴석의 경치가 뛰어나 산림청 100대명산에 선정되었다.

  또한, 광주, 전남인의 휴식처이자 사계절 산행지로서 10~11월의 억새와 단풍 테마산행으로 많이 찾고, 이른 봄에 인기 있어

  한국의 산하 인기명산 41위에 랭크되어있다.

○ Epilogue

  3일간의 연휴 마지막날인 개천절, 3일 내내 비가오고 아침부터 잔뜩 흐린 날씨...

  8시가 되지 않아 집을 나서 버스를 타고 무등산 원효사지구에 도착하니 8시25분이다.

  옛길 2구간을 따라 서석대 정상에 오르는데 바람도 없이 안개만 자욱하다.

  서석대에서 입석대를 지나 장불재에 도착하는데 빗줄기가 내리기 시작한다.

  비가 개이기를 20여분 기다리는데 쉽게 개일 것 같지가 않아 빗속에 중머리재로 내려선다.

  세찬 빗줄기가 10여분 더 쏟아지더니 용추삼거리에 이르니 다행히도 비가 그친다.

  중머리재에 이르니 안개는 더욱 짙어지고 바람이 조금씩 불어온다.

  서인봉에서 마집봉으로 내려서려는데 비온 후라 길에 물기가 많아 내려서기가 힘들어 새인봉 방향으로 내려선다.

  능선을 따라 새인봉 삼거리에서 새인봉으로 올랐다가 운소봉을 지나 증심사 주차장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버스정류장 뒤편 원효사 입구의 일주문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일주문 옆의 무등산옛길 2구간 입구로 들어선다..

 

숲길을 따라가면 다시 무등산옛길 표지석이 있는 국립공원관리사무소 뒤로 이어진다..

 

좌측으로 의상봉이 바라보인다..

 

옛길을 따라 오르면 광주 기념물 제21호로 지정된 금곡동 제철유적..

금곡동제철유적은 임진왜란 때 의병장 김덕령의 의병활동과 관련된 무기제조창으로 알려졌다.

1992년 국립광주박물관과 한신대학교박물관에 의해 조사되어 조선 제철방식과 철기제조기술에 관한 여러 자료가 제공되었다.

무등산 서북능선 북사면 해발 약475m에 위치한 곳으로 무등산에서 철이 생산되었다고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기록되어 있다.

임진왜란 때 김덕령 장군이 무기를 만들었던 장소로 전해져 주검동(鑄劍洞)이라고도 불린다..

 

무등산 의병길은 광주 금곡동 풍암제에서 원효계곡을 따라 제철유적지까지 연결된 3.5㎞구간으로 2011년8월1일 개방되었다.
우리 선조들이 의병활동시 다녔던 풍암제에서 제철유적지까지의 옛 길을 문화탐방코스로 재현한 구간이다..

 

잠시 오르면 '만력계사의병대장김충장공주검동<萬曆癸巳義兵大將金忠壯公鑄儉洞>'이라고 암각된 바위를 만나게 된다.

만력의 계사는 1593년(선조 26년)으로 의병으로 활약한 시기를 뜻하며,

충장(忠壯)이란 시호(諡號)를 쓴 것으로 보아 1788년 이후 김덕령장군의 활약상을 후세에 알리기 위해 새긴 것이라고 한다..

 

가을로 물들어가는 풍경.. 

 

오르막을 따라 오르면 쉼터가 있는 무등산 옛길 물통거리, 잠시 쉬어간다..

옛부터 나뭇꾼들이 짐을 나르던 산중길로 이용되었고, 1960년대는 군부대 보급품운송길, 1980년이후는 통행이 없었다고 한다.

 

널따란 바위를 지나면 원효계곡 물줄기가 시작되는 계곡을 따라 오른다..

 

안개속에 신비스럽게 물들어가는 단풍..

 

잠시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지고 다리를 건너 좌측으로 이어간다..

 

안개 속에 고즈녁한 산길이 이어지고..

 

때죽나무 열매..

 

가파른 오르막길을 지나면 군부대 임도에 이른다..

 

잠시 쉬었다가 다시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오르면 조망이 트이는 암봉, 그러나 운무에 잠겨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다..

 

가야할 서석대도 운무에 잠기고..

 

서석대에 이르지만 짙은 안개에 희미하다..

 

나름 신비로움을 간직하고 있다..

 

다시 오르면 무등산옛길이 끝나는 곳을 지나 정상에 이른다..

 

무등산 정상은 아예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그래도 서석대 표지석에서 흔적을 남긴다..

 

정상에서의 인증샷..

 

 

 

 

안개 속에 신비로움을 간직한 정상의 풍경..

 

 

 

억새가 꽃 피우고..

 

내려서는 길에 만난 승천암, 승천암(昇天岩)의 전설을 생각하며 입석대를 향해 내려선다..

옛날 이 부근의 암자에 무엇엔가 쫓기던 산양을 스님이 숨겨준 일이 있었다.

어느날 스님의 꿈에 이무기가 나타나 산양을 잡아먹고 승천해야 하는데, 네가 훼방을 놓아 승천하지 못하였다며,

만약 종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너라도 잡아먹어야겠다고 했다.

얼마 후 난데없이 종소리가 울려 퍼졌고 이무기는 스님을 풀어주고 승천하게 되었다는 전설이 얽힌 바위이다..

 

입석대 위쪽의 줄지어 서있는 바위..

 

입석대에 이른다..

 

2005년12월16일 천연기념물 제465호로 지정된 무등산 주상절리대(柱狀節理帶)..

 

무등산 주상절리대는 9000만년전 발생한 화산활동으로 형성되었으며, 일반적인 주상절리대가 바다에 있는 것과 달리

무등산의 주상절리대는 산 정상에 있어 전 세계에서 유일한 지형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산비탈에서 볼 수 있는 너덜은 암석의 풍화과정을 살펴 볼 수 있는 무등산만의 독특한 지형이다..

 

잠시 내려서면 장불재.. 약하게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장불재는 광주와 전남 화순군의 경계가 되는 고갯길이다.

규봉과 입석대, 서석대로 가는 등산로이며, 이전에 동복, 이서 사람들 이 광주를 오갈 때 지나던 고갯마루이다..

 

장불재에서 잠시 쉬어가며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는데 20여분을 기다려도 그치지 않는다.

빗속을 그냥 출발하는데 빗줄기는 더욱 거세진다..

 

용주삼거리에 이르니 비가 그친다..

 

중머리재에 이르지만 안개는 여전히 앞을 기리고 있다..

 

광주 동구 운림동과 용연동 사이의 중머리재는 천왕봉에서 중봉으로 내려선 능선이 삼광대 아래로 이어지면서 잿등을 이룬다..

 

<유서석록>에 '중령()'으로 기록되어 있고, 고갯마루가 넓은 초원지로 마치 스님 머리를 닮아 '중머리[]'이라 한다.

 

남서쪽으로는 서인봉으로 이어져 마집봉과 새인봉으로 향하는 등산길이 있고, 증심사나 토끼등으로 내려서는 길목이다..

 

능선을 따라 오르면 헬기장을 지나 서인봉에 올라선다..

광주 동구 용연동에 위치한 서인봉(曙印峰 611m)은 무등산 천왕봉에서 서쪽으로 내려선 능선에 있으며,

우측은 새인봉으로 좌측은 마집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분기봉이다..

 

우측으로 내려서면 새인봉 삼거리를 지나 새인봉으로 올라선다..

 

새인봉 삼거리, 직진은 새인봉으로 좌측은 동적골, 우측은 약사사를 지나 증심교로 내려선다..

 

새인봉으로 오르는 계단길..

 

가파르게 올라서면 조망이 트이는 능선봉..

 

바로 앞 새인봉이 바라보이고..

 

건너편으로는 마집봉에서 장군봉, 자주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그 뒤로는 집게봉, 매봉으로 이어지는 지능선이 바라보인다..

 

운무에 잠긴 장군봉..

 

새인봉 너머로 광주시가지가 바라보인다..

 

지나온 능선..

 

새인봉으로 오르면서 바라본 우측 암릉..

 

지나온 능선 그 옆으로 마집봉..

 

새인봉은 약사사 남동쪽에 우뚝 솟아 있는 두 개의 바위덩이 산이다..

 

<유서석록>에는 '사인암()'으로 기록되어 있다.

사인암이라 한 것은 군신봉조()형으로 천제등을 향하여 엎드린 모양을 표현했기 때문이다.

벼랑산이며, 임금의 옥새를 닮아 '새인봉()', '인괘봉()'이라고도 부른다.

정상에 오르면 투구봉(감투바위)과 선두암()이 보이고, 특히 뱃머리를 닮은 선두암은 10여m의 수직 절벽으로

암벽등반 훈련장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새인봉에서 바라본 건너편의 능선..

 

새인봉에서 바라본 바로 앞 암벽..

 

새인봉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건너편 능선..

 

뒤돌아본 새인봉..

 

운소봉으로 오르는 길에 서있는 책바위..

 

운소봉에서 바라본 광주시가지..

 

건너편의 증심사와 녹차밭, 장원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잠시 내려서면 거대한 암벽..

 

쉼터를 지나 계단 내리막길..

 

잠시 내려서면 다시 쉼터를 지나 우측 금성골로 내려선다...

 

금성골을 내려서면..

 

증심사지구 상가에 이른다..

 

길가에는 등산화를 세척하도록 솔과 물을 라이온스에서 설치해 두었다..

 

상가지구를 지나 도로를 따라가면 거대한 무등산국립공원 표지석이 있고 바로 옆 시내버스 종점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무등산 길에서 만난 가을 풍경..

 

 

 

 

 

 

 

 

 가을나그네<소리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