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의 내금강 고창 선운산 수리봉~견치산~낙조대, 그리고 선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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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6

호남의 내금강 고창 선운산 수리봉~견치산~낙조대, 그리고 선운사...

by 정산 돌구름 2016. 3. 26.
호남의 내금강 고창 선운산 수리봉~견치산~낙조대, 그리고 선운사

 

○ 산행일자 : 2016년 3월 26일 (토)

○ 기상상황 : 맑음(구름 조금 후 점차 맑아졌으나 바람 불고 차가운 날씨 8~10℃)

○ 산행코스 : 주차장~마이재~도솔봉~개이빨산~소리재~낙조대~천마봉~도솔암~선운사~주차장(전북 고창)

○ 거리 및 소요시간 : 약13.24km, 5시간50분소요

  주차장(09:45)~경수산 갈림길(09:50)~주능선(10:20)~339봉(10:33)~마이재(10:45)~수리봉(11:00~05)~견치산갈림길

  (11:10)~참당암갈림길(11:25)~345.1m봉(11:50~12:05)~견치산 입구(12:10)~견치산 국사봉(12:20~30)~견치산 입구

  (12:45)~소리재(12:55)~천상봉(13:05)~용문굴(13:10~15)~낙조대(13:25)~천마봉(13:30~45)~마애불(14:00)~내원궁

  (14:05~10)~도솔암(14:15)~진흥굴(14:25)~참당암 갈림길(14:40)~선운사(15:00~20)~주차장(15:35)

○ 주요봉우리 : 선운산 수리봉(334.7m), 개이빨산(346.6m), 천마봉(284m)

○ 교통상황 : 문흥지구(08:55)~동광주IC~호남고속~장성JC~14번고속~15번고속~선운산IC~22번~선운산주차장(09:40)

 

 

○ 산행지 소개

  선운산도립공원은 경수산,개이빨산,구황봉,청룡산,비학산 등 3~400m급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산악공원이다.

  그리 높지 않고 규모는 작지만 기암괴봉으로 이루어지고 솟구쳐 올라 "호남의 내금강" 이라고 불린다.

  선운산은 도솔산이라고도 불리는데 선운이란 구름 속에서 참선한다는 뜻이고 도솔이란 미륵불이 있는 도솔천궁의 뜻으로 선운산이나

  도솔산이나 모두 불도를 닦는 산이라는 뜻이다.

  곳곳에 기암괴석이 봉우리를 이루고 있어 경관이 빼어나고 곳곳에 암장이 있어서 암벽등반 클라이머들이 자주 찾고 있으며,

  전국 암벽 등반대회가 열리기도 한다.

  북으로부터 경수산(444m), 선운산(336m), 개이빨산(349m), 천왕봉(303m), 청룡산(314m), 비학산(307m), 구황봉(297m),

  형제봉(248m)이 타원형을 그리고 가운데로 선운사계곡을 깊게 파놓은 골짜기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물은 북동쪽 끝자락에 살짝 열어

  놓은 틈바구니를 빠져나와 주자천과 합류하여 서해바다 곰소만으로 흘러들어간다.

  이들 산이 둘러싼 골짜기에는 석상암, 선운사, 도솔암, 진흥암, 참당암, 동운암 등 사찰과 암자가 자리 잡고 있고, 골짜기 초입부터

  석당기, 무학비공원, 일주문, 부도전, 포갠바위, 장사송, 마애불, 낙조대, 평풍바위, 배멘바위, 사자바위, 낙타바위, 안장바위, 선바위,

  투구바위, 용문굴, 탕건바위, 벌바위, 형제바위 등 볼거리를 많이 품고 있다.

  또, 해질 무렵 서해바다로 빨려 들어가는 해넘이 풍경은 선운산을 통 채로 안고 바다 속으로 스며든다.

  봄이면 동백, 여름에는 울창한 숲, 가을에는 단풍으로 유명하여 많은 사진작가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선운산은 신라 진흥왕이 왕위를 버린 채 도솔왕비와 중애공주를 데리고 입산수도하였다는 전설이 있는데 천연동굴인 진흥굴이

  그 전설을 뒷받침하여 준다.

  1707년 쓰인 '도솔산선운사 창수승적기(創修勝蹟記)'에 다음과 같은 선운사의 창건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진흥왕은 왕위를 버린 첫 날밤에 좌변굴(左邊窟, 진흥굴)에서 잠을 잤다.

  꿈속에서 미륵삼존불이 바위를 가르고 나오는 것을 보고 감동하여 중애사를 창건하고 다시 이를 크게 일으켰는데, 이것이 선운사의

  시초라고 한다. 한창 때는 암자 89개, 당우 189채, 수행처 24개소 그리고 승려 3,000여명을 거느린 대찰이었다 한다.

  천연기념물 제184호로 지정된 선운사 대웅전뒤편 동백 숲은 5천여평의 면적에 수령이 약 500년 정도로 3천 그루가 군락을 이루며,

  3월 하순부터 5월 초순까지 꽃을 피운다. 동백은 절에서 불을 키기 위한 동백기름을 얻기 위하여 심었다고 한다.

  또, 선운사는 위덕왕 24년(577년) 백제의 승려 검단선사와 신라의 국사이자 진흥왕의 왕사인 의운국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호남의 내금강으로 불러지는 선운산은 노령산맥의 지맥으로 서해안과 접하고 있으며 선운사는 금산사와 더불어 대한불교 조계종의

  전북 2대 본사로 한국의 명승고찰로 유명하다.

  현재 선운사에는 보물 5점, 천연기념물 3점, 전라북도유형문화재 9점, 전라북도문화재자료 2점 등 총 19점이 있다.

  선운산은 한국의 산하 인기명산 100산중 37위로 경관도 수려하지만 선운사 주변 동백군락지는 국내 제일을 자랑한다.

  또한, 산세는 별로 크지 않지만 숲이 울창하고 곳곳에 기암괴석으로 경관이 빼어나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에도 포함된다.

○ Prologue

 맑지만 아직은 차가운 봄날씨의 주말 아침, 일찍이 집을 나서 고창 선운산 주차장에 도착한다.

 이른 시간이라서인지 널따란 주차장은 출입구 근처만 차있고 비어있다.

 산행은 우체국수련원 옆 등산로에서 주능선에 올라 마이재를 거쳐 수리봉에 ㅇ르면 수리봉에는 예전에 없던 표지판이 있다.

 수리봉에서 잠시 내려서 갈림길에서 개이빨산 능선을 따라가 삼각점이 있는 능선봉에서 잠시 쉬어간다.

 소리재로 내려서는 능선에서 잠시 국사봉을 다녀오고 다시 소리재를 지나 낙조대에 이른다.

 낙조대에서 천마봉에 올라 잠시 쉬어간다. 건너편으로 도솔암과 내원궁, 그리고 마애불이 한눈에 들어온다.

 도솔암으로 내려서 마애불과 내원궁을 둘러보고 선운사에서 사찰과 동백숲을 보고 주차장에 원점회귀한다.

 

 

 

이른 아침이라 입구에만 차량이 들어서 있고 텅빈 선운사 주차장..

 

우체국 수련원을 지나 계곡을 따라가면 경수봉 갈림길, 망설이다가 더 짧은 코스인 마이재로 향한다..  

 

계곡을 따라 오르막길..

 

가파르게 올라 경수산에서 이어지는 주능선에 이른다..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가다가 잠시 가파르게 올라서면 능선봉인 339m봉..

 

다시 부드러운 내리막이 이어져 편안하게 내려선다..

 

다시 내려서면 마이재..

 

좌측으로는 석상암에서 오르는 길, 우측은 심원면으로 내려선다..

 

마이재에서 다시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서면 수리봉..

 

수리봉은 선운산 또는 도솔산으로도 불리며..

 

마이재에서 700m 지점에 있다..

 

옛날에는 이 봉우리를 도솔산이라 불렀다.

선운산이라 할 때는 통상적으로 수리봉을 비롯해 경수봉, 천마봉을 포함해서 선운산이라고 부른다..

 

예전에 없던 표지판이 바닥에 설치되어 있다..

 

한 켠에 세워 두었으면 좋으련만..

 

암릉에 서면 건너편으로 개이빨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바로 아래 연천골, 그 너머로 심원면과 서해바다..

 

서해바다 너머로 멀리 변산반도 신선봉, 관음봉 능선이 희미하다..

 

개이빨산 능선과 서북방향의 파노라마..

 

잠시 내려서 참당암 갈림길에서 개이빨산 방향으로 내려선다..

 

참당계곡 갈림길 안부를 지난다..

 

지금까지의 부드러운 능선은 가파른 오르막으로 변한다...

 

잠시 가파르게 올라서면 커다란 암봉 아래를 지난다..

 

지능선이 분기하는 능선에서 우측으로 오른다..

 

조망이 트이는 암봉에서 잠시 쉬어간다..

 

지나온 수리봉 능선..

 

서해바다 너머로 변산반도..

 

파란 하늘과 어울어진 풍경이 아름답다..

 

바로 아래로 연천골과 연화봉..

 

개이빨산 능선, 연천골, 연화봉, 그리고 경수산 파노라마..

 

건너편의 개이빨산..

 

연화봉 너머로 서해바다와 변산반도..

 

수리봉에서 이어지는 지나온 능선..

 

동쪽의 지능선, 그 너머로 가야할 낙조대 능선..

 

당겨본 개이빨산, 한무리의 인파가 올라있다..

 

삼각점과 돌탑이 있는 지도상의 개이빨산(견치산, 346.6m)..

 

개이빨산을 배경으로..

 

 

 

잠시 내려서면 견치산 입구, 개이빨산까지는 500m를 왕복하여야 한다..

 

지능선을 따라가면 견치산 국사봉..

 

삼각점이 있는 견치산이 국사봉인데 어떤 연유인지 이곳에 표지판을 설치하였다..

 

견치산(犬齒山), 개이빨산은 산모양이 개의 이빨처럼 생겼다 해서 그렇게 부르고 있다고 한다..

 

잠시 암릉에 올라서면 건너편으로 경수산에서 수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수리봉에서 견치산으로 이어지는 지나온 능선..

 

삼각점이 있는 지도상의 견치산에서 이곳으로 이어지는 능선..

 

정상 암릉은 조망이 트여 좋다..

 

 

 

 

경수산ㅇ서 선운산 수리봉, 견치산으로 이어지는 파노라마..

 

당겨본 견치산 삼각점봉..

 

다시 견치산 입구로 돌아온다..

 

서쪽 방향의 도천리 효방동과 궁산저수지..

 

대나무숲 지대를 지나 내려서면 소리재, 참당암에서 오르는 길과 합류하는 지점이다..

 

잠시 부드러운 길을 따라 오르면 길은 우측으로 이어져 낙조대로 향한다..

 

천상봉에 올라선다..

 

 

 

 

건너편으로 천마산과 낙조대, 그 너머로 배멘바위가 고개를 내밀고 있다..

 

당겨본 천마봉..

 

용문굴 위 암릉에서 바라본 도솔암 내원궁..

 

암릉 사이로 도솔암 내원궁이 바라보인다..

 

잠시 내려서 용문굴에 들러본다..

 

용문굴은 의운국사가 우전국에서 보내온 나한상을 모실 절을 지으려는데 그곳에 이무기가 살면서 방해하므로

사자를 시켜 매질하여 내쫓으니 쏜살같이 달아나면서 이곳 바위를 뚫고 지나갔다는 것이다..

 

또 다른 전설은 검단리에서 소금을 들여오면 이무기가 장난을 쳐서 비를 내려 소금을 녹게 하므로 검단선사가 내쫓은 것으로도 전한다.

바위가 훤히 뚫리어 문을 이루고 그 안에 암자가 있어 용문암이라 했는데, 암자는 없어지고 용문굴만 남았다고 한다..

 

지난 2003년 MBC드라마 대장금에서 장금이 어머니의 돌무덤에서 울던 장면을 촬영한 곳으로 유명세를 탓다..

 

다시 능선을 따라 계단을 올라서면 낙조대..

 

이곳 또한 대장금에서 최상궁이 자살한 곳이기도 하다..

 

낙조대에서 보는 일몰은 주변의 저수지와 능선이 어울려 고창 앞바다로 떨어지는 낙조풍경이 장관이다..

 

건너편의 병풍바위로 오르는 철계단이 아름다운 곳..

 

천마봉 암릉에 서면 호남의 소금강이라고 부를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건너편의 도솔암 내원궁..

 

도솔암..

 

천마봉은 사방으로 조망이 트여 선운산의 진면목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 또한 예전에 없던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다..

 

 

 

 

천마봉에서 바라본 건너편 능선의 파노라마..

 

천마봉에서 바라본 낙조대..

 

긴 계단을 따라 내려서면 암릉에서 바로 위의 천마봉이 장관이다..

 

도솔암 내원궁과 마애불..

 

 

 

다시 긴 철계단을 따라 내려선다..

 

갈림길에서 마애불로 올라선다..

 

보물 1200(1994)로 지정된 도솔암 마애불(磨崖佛)..

몸체는 사각형으로 평판적이고 양감없는 형태를 하고 있으며 일자(一字)로 도드라진 입과 함께 얼굴에는 파격적인 미소를 띠고 있다.

결가부좌한 하체에 손이 유난히 크고 투박하며, 상현좌와 함께 연화대좌를 갖추고 있는데고려 초기의 양식을 지니고 있다.

전체 높이 13.0m, 너비 3.0m로 백제 위덕왕이 검단(黔丹)선사에게 부탁하여 암벽에 불상을 조각하고,

그 위 암벽 꼭대기에 동불암(東佛庵)이라는 공중누각을 짓게 하였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조선말기에 세운 것으로 추정되는 나한전(전북 문화재자료 제110)은 도솔암 용문굴에 살던 이무기가 마을주민들을 괴롭히자

이를 물리치기 위하여 인도에서 나한상을 들여와 안치하였더니 이무기가 사라졌다고 한다.

이후 이무기가 다시는 나타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하여 이 건물을 세웠다는 전설이 있다..

 

도솔천(兜率天)은 지족천(知足天) , 이곳에 사는 무리들은 오욕(五欲)을 만족하고 있음을 뜻한다.

불교에서는 세계 중심에 수미산이 있고, 그 꼭대기에서 12만 유순(由旬) 위에 있는 욕계(欲界) 6천(天) 중 제4천인 도솔천이 있다.

도솔천은 내원(內院)과 외원(外院)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외원은 수많은 천인들이 즐거움을 누리는 곳이고,

내원은 미륵보살의 정토로서 내원궁(內院宮)이라고 부른다.

이 내원궁은 석가모니가 인도에 태어나기 직전까지 머무르면서 중생교화를 위한 하생(下生)의 때를 기다렸던 곳이다.

미래불(未來佛)인 미륵보살은 현재 이 내원궁에서 설법하면서 남섬부주(南贍部洲)에 하생하여 성불(成佛)할 때를 기다리고 있다..

 

천인암()이라는 바위 위를 상도솔암이라고 한다. 

거대한 바위 위에 세워졌기 때문에 기단이 없는 원형 초석에 장초석이 함께 사용되었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에 두리기둥을 사용하였고, 벽선에 아자형() 이분합문()을 달았다.

천장의 구조는 우물천장이으로 건물의 규모는 작지만 겹처마에 팔작지붕이 올려 있어 화려하고 안정된 느낌이다..

 

이중 ‘도솔천내원궁()’이라 쓰인 현판이 있는 곳이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125호로 지정된 선운사 도솔암 내원궁이다.

원래 선운사 도솔암 내원궁은 통일 신라 때부터 있었다고 전한다.

1511년(중종 6년)에 중창하였고, 1694년(숙종 20년)에 3창, 1817년(순조 17년)에 4창하였다고 한다.

 

내원궁에는 보물 제280호로 지정된 금동지장보살좌상이 안치되어 있다.

높이 96.9㎝로 대좌와 광배는 남아 있지 않다.

머리에 두건을 쓴 지장보살로, 지장보살은 지옥에서 고통받는 중생을 구제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타원형의 갸름한 얼굴에 작고 예쁜 눈·코·입을 가지고 있으며 신체 역시 늘씬하면서도 당당한 편이어서 얼굴과 신체가 조화를 잘 이룬다.

 

산신각(山神閣)은 내원궁 뒤쪽에 정면과 측면 각1칸의 덤벙주초 위에 주심포 형식이고 맞배지붕에 풍판이 달린 겹처마이다.

편액은 ‘산신각’으로 되어 있고 주련은 없으며, 내외부에 단청이 화려하게 칠해져 있다..

 

잠시 내려서면 선운사의 산내 암자 도솔암(兜率庵)...

본래는 상·, ···북의 여섯 도솔암이 있었으나 조선 후기에 들어와 상··북 세 도솔암만이 남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도솔암이라 불리는 암자가 하도솔이며, 하도솔에서 365계단을 올라가서 있는 도솔암 내원궁이 상도솔암이다.

지금의 도솔암은 상, 하,  도솔암 셋을 합쳐 '도솔암'으로 부른다.

 

극락보전정면과 측면 각 3칸의 겹처마 맞배지붕으로 풍판이 새겨진 목조기와집이다.

 

도솔암은 대웅전이 있는 자리로 석가모니불상을 봉안하고 있다..

 

도솔암에서 내려서면 도솔암 찻집을 지나 도로로 이어진다..

 

천연기념물 제354호(1988430일)로 지정된 도솔암 장사송(長沙松)..

수령 600년으로 추정되는 노거수로 높이 23m, 가슴높이 줄기둘레 2.95m, 가지퍼짐은 동서쪽 16.8m, 남북쪽 16.7m이다.

지상 2.2m 높이에서 줄기가 크게 2갈래로 갈라지고 그 위에서 다시 8갈래로 갈라진다.

가지 밑의 줄기높이가 높아서 소나무 같으나 지상 40cm 정도에서 가지가 난 흔적이 있어 반송(盤松)으로 취급한다.

가지가 고루 퍼져서 달걀 모양이 된 수형이 아름답고, 8개의 가지는 한국의 8도를 가리킨다고 한다.

주민들이 장사송으로 이름 짓고 나무에 얽힌 전설을 비석에 새겨놓았다. 

고창 사람들은 이 나무를 장사송또는 진흥송이라고 하는데, 장사송은 이 지역의 옛 이름이 장사현이었던 것에서 유래한 것이며,

진흥송은 옛날 진흥왕이 수도했다는 진흥굴 앞에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신라 진흥왕이 수도 정진하던 곳, 진흥굴.. 
진흥왕이 태자 때부터 불교에 뜻을 두어 끝내 왕위를 물려주고 선운사로 와 승려가 되어 좌변굴에서 수도정진하였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삼국시대 불교가 국교처럼 성행했던 신라에서 법흥왕의 태자로 탄생한 아사달은 어릴 때부터 불도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가 어느 날 꿈을 꾸었는데, 인도의 왕자로 탄생한 석가모니가 구중궁궐과 애처를 버리고 승려가 되어 몸소 고행을 통하여 득도하고

불도를 중흥시켜 대성인이 되었다는 것이다..

 

진흥왕은 왕위를 떠나올 때 왕비와 사랑하는 중애공주를 데리고 선운사를 찾아 삭발하고 승려가 되었다.

진흥왕이 맨 먼저 찾아온 곳은 지금 선운산의 사자암 앞에 있는 석굴로서 좌변굴이라 불리는 곳이었다.

후세에 이 굴의 명칭을 진흥굴이라 고친 것은 진흥왕이 친히 거처하며 수도하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진흥왕은 승려가 된 후 이름을 법운자라 칭하고 사랑하는 공주 중애를 위하여 중애암, 왕비의 별호인 도솔의 이름을 따서 도솔암을

건립하고 이곳에서 일생을 마쳤다고 한다..

 

길게 이어지는 계곡을 따라 내려선다..

 

참당암 갈림길을 지나고..

 

한참을 내려서 도착한 선운사(禪雲寺)..

 

대한불교조계종 24교구의 본사로 <선운사 사적기>에 따르면 백제 위덕왕24(577년)에 검단선사(黔丹禪師)가 창건하였으며,

그후 폐사가 되어 1의 석탑만 남아 있던 것을 공민왕3(1354년)에 효정선사(孝正禪師)가 중수하였다.

성종3(1472년)부터 10여 년 간 극유(克乳)대대적인 중창을 하였는데 정유재란으로 본당을 제외하고 모두 불타버렸다.

창건 당시는 89개의 암자와 189채의 건물, 그리고 수도를 위한 24개소의 굴이 있던 대가람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광해군5(1613)에는 무장(茂長)현감 송석조(宋碩祚)가 일관(一寬원준(元俊) 등 승려와 함께 재건을 도모, 3년에 걸쳐 대웅전·만세루(萬歲樓영산전(靈山殿명부전 등을 건립하였다..

 

대웅보전의 왼쪽에 있는 영산전(靈山殿)은 정면 5, 측면 3칸의 맞배지붕 건물이다.

이 전각은 신라시대에 창건되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본래 이름은 장육전(丈六殿)’이었고 1713년에 단층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목조삼존불상과 함께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28호(1973년6월23일)로 지정되었다..

 

중앙 불단에는 석가삼존상을 봉안하고, 좌우측에는 자형으로 형성된 불단에 16나한상을 봉안하였다.

석가모니불을 주존으로 하고 제화갈라보살과 미륵보살이 협시한 삼존불로 모두 단향목(檀香木)으로 제작한 목불이다.

주존의 높이는 300cm이고, 협시보살은 240cm나 되는 거대한 규모이다.

근년에 어느 비구가 이 삼존상을 다른 곳으로 옮기려다가 이곳에서 화광이 발하여 사람들에게 발각, 화를 면했다는 염험이 전해온다..

 

보물 제290호(1963121일)로 지정된 대웅보전(大雄殿)은 선운사의 본전으로서 신라 진흥왕 때 세운 것으로 전한다.

지금 있는 건물은 1472년(성종 3)에 중건하여 임진왜란 때 전소되었다가 광해군 5(1613년)에 다시 지은 것이다.

정면 5칸, 측면 3칸의 장방형으로 기둥 옆면 사이의 간격이 넓고 건물의 앞뒤 너비는 좁아 옆으로 길면서도 안정된 외형을 지니고 있다. 

 

대웅전 삼존불불단 위에는 흙으로 빚은 소조의 삼신불을 봉안하고 삼신불 사이에는 근래에 조성된 보살입상을 협시로 세웠다.

삼신불은 법신불인 비로자나불을 주존으로 보신불인 노사 나불과 화신불인 석가여래가 좌우의 협시를 배치되었다..

 

전라북도유형문화재 제29호인 선운사 육층석탑..

화강암으로 만들었고 방형의 축대안에 지대석을 놓고 그 위에 정사각형의 돌 윗변을 둥글게 처리한 하대석을 얹었다.

탑의 정확한 조성년대는 알 수 없으나 고려시대의 양식을 지녔고, 통일신라의 전형탑을 연상케 하는 고려 초기의 작으로 추정된다.

사적기에는 조선 성종 때 행호선사(幸浩禪師)가 홀로 우뚝 솟은 이 9층석탑을 보고 사찰의 중창을 도모했다고 적고 있어,

현재의 탑은 성종 이후 3층이 유실된 것으로 추측된다..

 

음전의 천수관음보살상..

 

한국 33관음성지 제9호, 선운사..

한국 33관음성지는 1. 낙가산 보문사 2. 서울 조계사 3. 화산 용주사 4. 예산 수덕사 5. 태화산 마곡사 6.송리산 법주사

7. 모악산 금산사 8.능가산 내소사 9. 도솔산 선운사 10. 백양산 백양사 11. 두륜산 대흥사 12. 금오산 향일암 13. 조계산 송광사

14. 지리산 화엄사 15. 지리산 쌍계사 16. 금산 보라암 17. 팔공산 동화사 18. 팔공산 은해사 19. 가야산 해인사 20. 황악산 직지사

21. 등운산 고운사 22. 함월산 기림사 23. 경주 불국사 24. 영축산 통도사 25. 금오산 범어사 26. 설악산 신흥사 27. 양산 낙산사

28. 오대산 월정사 29. 사자산 법흥사 30. 치악산 구룡사 31. 여주 신륵사 32. 수도산 봉은사 33. 삼각산 도선사 라고 한다..

 

천연기념물 제184호(1967211일)로 지정된 선운사 동백나무숲.. 

 

선운사로 가는 길 오른쪽 경사면 아래 사찰 경계가 시작되는 동백호텔 뒤부터 선운사 뒤까지 폭 30m 정도로 이어진다..

 

평균 높이 6m, 수관지름 8m 정도이고 큰 것은 밑부분 지름이 80cm이고, 가슴높이 줄기의 지름이 30cm 정도이다..

 

 

 

한참을 둘러보고 선운사를 나선다..

 

선운사를 나서면 선운천을 따라 길이 이어진다..

 

동전을 던져 원안에 넣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도솔산 선운사일주문을 지난다...

 

백제가요 선운산가..

작자, 연대미상으로 가사는 전하지 않고 고려사, 증보문헌비고 등에 각각 <선운산> · <선운산곡>이라는 제목과 해설이 기록되어 있다.

"백제 때에 장사() 사람이 정역()에 나갔는데 기한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으므로, 그의 아내가 남편을 사모한 나머지,

선운산에 올라 바라보며 이 노래를 불렀다( )."고 한다.

구체적인 내용과 형식은 자세히 알 수 없지만, 해설로 보아 남편을 그리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오늘날 거의 전하지 않는 백제가요의 단편을 보여주는 자료이다..

 

천연기념물 제367호(19911127일)로 지정된 고창 삼인리 송악..

수령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노거수이다.

송악은 상록활엽수로 보통 따뜻한 곳에서 자라나, 이 나무는 내륙의 분포상 북한지대에 있어서 학술적 가치가 인정된다.

골짜기를 흐르는 시냇물 주변의 절벽에 뿌리를 내렸는데, 덩굴줄기가 암벽을 따라 위로 올라가면서 많은 가지를 낸 신기한 모습이다..

 

선운산은 호남의 내금강으로 불리우는 명승지로서 1979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산행길에서 만난 봄의 향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