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옹골찬 산, 봄기운 가득한 강진 화방산, 그리고 큰바위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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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6

작지만 옹골찬 산, 봄기운 가득한 강진 화방산, 그리고 큰바위얼굴..

by 정산 돌구름 2016. 4. 3.
작지만 옹골찬 산, 봄 기운 가득한 강진 화방산, 그리고 큰바위 얼굴..

 

○ 산행일자 : 2016년 4월 2일 (토)

○ 기상상황 : 맑음(구름 조금 낀 맑은 날씨였으나 미세먼지로 조망이 흐림 12~20℃)

○ 산행인원 : 부부

○ 산행코스 : 삼화마을~임도~전망바위~형제바위~광대바위~화방산~호랑이굴~화방사~삼화마을(전남 강진)

○ 거리 및 구간별소요시간 : 6.0km, 4시간소요

  삼화마을(09:25)~임도 끝(09:45)~전망바위(10:15~20)~작은깐치바위봉(10:30~35)~형제바위(10:45)~광대바위

  (11:05~15)~작은화방산(헬기장 11:30)~화방산(11:45~12:10)~암릉(12:13~17)~갈림길(12:25)~호랑이굴(12:30)

  ~갈림길(12:40)~화방사(12:55~13:00)~삼화회관(13:25)

  <삼화~1.1km~등산로입구~1.6km~광대바위~1.1km~화방산~0.5km~호랑이굴~0.7km~화방사~0.9km~삼화마을>

○ 주요 봉우리 : 화방산(402.0m), 작은깐치바위봉(302.8m), 강대바위봉(264.6m), 작은화방산(256.2m)

○ 교통상황

  광주 문흥(08:00)~순환도로~29번국도~839번~장흥읍~진흥로~삼화마을회관(09:20)

  삼화마을(13:30)~남미륵사(13:35~14:25)~설성식당(14:35~15:50)~835번~13번국도~1번국도~광주문흥(17:00)

 

 

○ 산행지 소개

  화방산(花房山 402.0m)은 아담하고 야트막한 산이지만 병풍바위, 형제바위, 광대바위 등 기암괴석이 있는 강진의 명산이다.

  인간의 얼굴을 닮은 광대바위는 일명 큰바위얼굴이라고 불리며, 화방산 자락 등성에 있어 마을에서도 쉽게 바라볼 수 있다.

  천불산 명칭은 곧 보게될 주상절리의 모습이 멀리서 보면 천불상처럼 보인다 해서 불려진 이름이다.

  정상에 서면 월출산, 천관산, 강진 마량항, 완도 상왕봉 까지 조망이 된다.

  일명 '큰바위 얼굴'로 불리며 인간의 얼굴을 꼭 빼어 닮은 광대바위, 옛부터 '황부자 전설'이 내려오는 형제바위, 박쥐가 많이

  서식해 붙여진 '뽁쥐굴', 화방사 뒤편 호랑이가 살았다는 '호랭이굴' 등 저마다 신비로움으로 가득하다. 

  작지만 옹골차고 암릉이 아름다우며, 봄에는 진달래가 온산에 발한다.

  강진 동부 군동면은 북쪽에 비파산을 두고 작천면과 병영면, 남쪽은 칠량면, 동쪽은 장흥군 장흥읍, 서쪽은 강진읍에 접한다.

  면 가운데를 탐진강이 서류하며 이를 따라 2번 국도가 나란히 달린다.

  구한말 호라면·금천면·대곡면이 1914년 합쳐져서 군동면(郡東面)이 되었는데 강진 동쪽에 위치한다고 해서 그렇게 칭했다.

○ Prologue

  4월로 접어들면서 봄기운이 만연하고 닐씨 또한 포근하여 20℃를 웃돌고 있다.

  이른 아침 집을 나서 강진 화방산이 있는 삼화마을에 도착 산행을 시작한다.

  마을회관에서 오른쪽 도로를 따라 마을 뒤편으로 들어서면 시멘트길을 따라 오르고 축사를 지나면서 임도를 따라 숲길로

  이어진다. 임도가 끝나는 지점에 표지판이 있고 능선을 따라 오르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가파른 오르막에 진달래가 가득하고 첫 봉우리인 작은깐치재에서 잠시 쉬어간다.

  가야할 형제바위와 큰바위얼굴인 광대바위, 그리고 삼각뿔처럼 우뚝 솟은 화방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능선을 따라 형제바위를 지나 광대바위에서 잠시 쉬어가고 헬기장을 지나 정상까지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진다.

  정상에서 다시 능선을 따라가면 무등산 서석대를 옮겨놓은 듯한 병풍바위가 나타나고 이어 갈림길에서 호랑이굴을 다녀온다.

  산허리를 따라 내려서면 화방사가 나타나 잠시 화방사를 올라갔다가 내려선다.

  이후 길은 구불구불한 시멘트길 임도가 삼화마을까지 이어진다.

 

 

 

삼화마을로 들어서는 길목에서 바라본 화방산..

 

삼화회관 앞 도로변에 주차를 한다..

 

화방산 등산로 안내도와 큰바위얼굴 안내판이 있다..

 

등산로를 보며 가야할 길을 가늠해본다..

 

출발에 앞서..

 

등산로입구를 향해 마을 앞 도로를 따라간다..

 

도로가의 수선화..

 

도로를 따라 마을 뒤편으로 이어진다..

 

도로를 따라 가다가 축사 앞에서 숲길 임도를 따라간다..

 

봄기운을 느끼며..

 

작은 저수지를 지난다..

 

가야할 큰바위얼굴이 바라보인다..

 

사람의 얼굴을 닮은 광대바위..

 

 일명 큰바위얼굴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도가 끝나는 지점에서 길은 우측 능선을 따라 이어간다..

 

 조그만 계곡을 건너고..

 

오르는 길목에서 좌측으로 화방산이 바라보인다..

 

활짝 핀 진달래가 반기고..

 

아름다운 꽃봉우리..

 

그리고 춘란..

 

곳곳에 기묘한 바위들이 숨어있다..

 

암릉에 올라서 잠시 쉬어간다..

 

암릉에서 바라본 삼화마을과 화방산..

 

바로 위에 작은깐치봉..

 

암릉에서 화방산을 배경으로..

 

생강나무도 꽃 피우고..

 

우리나라 자생란..

 

진달래와..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지만 쓰러져 있다..

 

우측으로 20m가량 오르면 작은깐치바위봉..

 

작은깐치바위봉에서..

 

화방산 너머로 오봉산..

 

가야할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석동마을로 내려서는 지능선..

 

 

 

능선을 따라 내려서면 형제바위..

 

서로다른 두개의 바위가 형제처럼 붙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가운데 사람이 들어설 수 있는 공간으로 맑은 날에는 멀리 강진만과 삼화마을이 조망되지만 희미하다..

 

전설이 서린 형제바위..

 

옛날 인근 마을에 인색하기 짝이 없는 한 부자가 살았는데, 하루는 스님이 찾아와 시주를 부탁하였으나 냉대를 하였다.

이에 기분이 상한 스님은 이 인색한 부자를 골탕 먹이기 위해 더 부자가 될 수 있는 묘안이 있다고 알려 주었다.

그 묘안인 즉 '건너편 산에 있는 형제바위가 서로 많이 차지하려고 싸우고 있는 형상이므로 둘 중 하나를 없애버리라'는 것이었다.

이에 부자는 석공들을 데리고 올라가 형제바위 사이에 구멍을 뚫어 서로를 떼어놓았는데, 이후 그 부자는 곧바로 망해버렸다.

형제간의 깊은 우애와 협력의 상징인 바위를 망쳐놓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바위의 영향인지 주변 마을에는 쌍둥이 출산이 잦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인간의 욕심을 경계하라는 내용의 전설을 되세기며 다시 능선을 따라간다..

 

능선마다 진달래가 가득하다..

 

가파르게 올라 암릉에 서면 큰바위 얼굴 능선...

 

지나온 깐치바위봉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당겨본 형제바위..

 

봉과 진달래..

 

 

이어지는 암릉..

 

큰바위얼굴에 올라선다..

 

정녕 큰바위얼굴인 광대바위에 올라서면 얼굴의 흔적은 찾을 수 없다..

 

큰바위얼굴에서 바라본 깐치바위봉..

 

광대바위에서 잠시 쉬어간다..

 

광대바위 너머로 화방산이 솟아있다..

 

다시 이어지는 암릉..

 

만개한 진달래..

 

봄의 전령사 제비꽃..

 

작은화방산 헬기장에서 바라본 화방산..

 

헬기장에서 만난 할미꽃, 군락을 이루고 있다..

 

화사한 꽃봉우리..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진다..

 

뒤돌아본 지나온 능선..

 

바로 아래의 광대바위..

 

지나온 능선 너머로 억불산, 제암산과 일림산 능선이 바라보인다..

 

가파른 오르막..

 

정상의 진달래 군락..

 

화방산 정상에 올라선다..

 

 

 

 

 

정상에는 사방에 진달래가 만발하였다..

 

시원한 맥주 한캔으로 갈증을 달래고 화방사 방향으로 내려선다..

 

능선을 따라가면 나타나는 화방산 병풍바위 주상절리..

건너편으로 강진 오봉산과 비파산, 그 사이에 일봉산이 고개를 내민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주상절리의 모습을 고스란히 갖추고 있는 곳이다..

 

 

화산활동을 하던 용암이 지표에 흘러나와 공기 중 냉각되는 과정에서 수축이 되면서 생기는 균열를 주상절리라 하는데

이곳 화방산 주상절리는 무등산 서석대처럼 줄지어 서있다..

 

아래로는 화산리의 삼화, 영화, 화산마을, 그리고 돗밭들, 그 너머로 탐진강 줄기가 가로지른다..

 

당겨본 풍경..

 

서북으로는 남해고속도로와 금봉산, 그리고 병영면..

 

북으로는 멀리 수인산 능선이 고개를 내밀고, 그 옆으로 호남정맥 용두산 능선..

 

암릉을 따라 이어간다..

 

잠시 내려서면 호랑이굴 갈림길..

 

호랑이굴 방향으로 20m가량 향하면 석굴 하나..

 

안에는 암반수가 고여있다..

 

호랑이굴로 내려서는 길은 험로이다..

 

산허리의 호랑이굴..

 

이름에 비해 실망스럽다. 입구는 협소하지만 안에는 5~6명이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고 한다..

 

다시 갈림길로 돌아와 화방산 허리를 감돌며 내려선다..

 

좁은 길에 마사토 길이 조금은 미끄럽다..

 

묘역을 지나 내려서면 화방사에 이른다..

 

아담한 요사와 그 뒤로 사찰이 바라보인다..

 

화방사(華芳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인 대흥사의 말사이다.

지금은 허수룩한 절이지만 8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사찰이라고 한다..

 

화방사는 이 지역에서는 잘 알려진 사찰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었으나 지금은 거의 폐사된 상태이다..

 

대웅전은 정면 3, 측면 2칸의 겹처마 맞배지붕 구조이며..


 

안에는 아미타삼존불이 모셔져 있다..

 

건물로는 대웅전과 노전·응진전·산신각 등이 있다.

이 중 노전에는 칠성탱화·산신탱화·신중탱화·지장보살탱화 등의 탱화가 모셔져 있는데, 모두 1944년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응진전에는 16나한도가 걸려 있었으나 1984년 건물을 해체할 때 사라졌다고 한다..

 

화방사에서 도로를 따라 내려선다. 이 도로는 구불구불 삼화마을까지 이어진다..

 

도로에서 바라본 화방사와 대나무숲..

 

마을 어귀에는 자목련이 화려하다..

 

화방사 입구의 삼화마을 표지석..

 

도로를 따라 200m가량을 가면 처음 출발하였던 삼화회관에 이른다..

 

마을 앞 정자쉼터에서 잠시 쉬었다가 남미륵사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