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사계곡따라 국내 최대문수보살 기도성지, 연기암(緣起庵)에 오르다
○ 산행일자 : 2015년 12월 3일(목)
○ 기상상황 : 흐리고 눈발(흐리고 눈발이 날리는 차가운 날씨. 2~6℃)
○ 산행인원 : 직원들과 함께
○ 산행코스 : 화엄사 입구~화엄사계곡~연기암~연기암 임도~화엄사주차장(전남 구례)
○ 구간별 소요시간 : 약6.2km(GPS), 1시간50분소요
화엄사 주차장(13:45)~연기암 입구 카페(14:20)~연기암(14:25~45)~청계암 입구(14:55)~미타암 입구(15:12)~내원암(15:15)~
금정암 입구(15:20)~화엄사 주차장(15:35)
○ 연기암(緣起庵) 소개
백제 성왕 22년(544년)에 인도의 고승 연기조사께서 대웅상적광전(大雄常寂光殿)과 해회당을 짓고 화엄사를 창건하였다.
임진왜란 때 전소된 것을 1989년 종원대선사가 연기암을 중창하였다.
2008년 만해스님이 높이 13m의 국내 최대의 문수보살상을 조성하였다.
연기조사는 어머니를 모시고 이곳 지리산에 들어 화엄의 가르침을 널리 선양하였는데 그 맨 처음 자리 잡은 곳이 바로 이곳 연기암이었다.
그후 화엄사를 창건하고 다시 연곡사, 대원사, 귀신사 등등 지리산 곳곳에 사찰을 열어 화엄사상을 널리 폈다.
본디 스님께서는 인도의 승려로서 문수보살께 화엄의 가르침을 널리 펴겠다는 원을 세우신 분이다.
그리하여 멀리 타국으로 건너와 당시 크게 번영했던 국제도시 경주의 황룡사에서 경을 설했다.
그러던 어느날 문득 비몽사몽간에 한 모자를 만났는데 후덕해 보이는 여인의 손을 잡고 따라온 귀여운 동자가 이렇게 말했다 한다.
"본디 스님께서 제 앞에서 세운 願은 널리 화엄의 가르침을 펴는 것이었는데 어찌하여 새 인연처를 찾지 않으십니까?"
연기스님이 놀라 다시 바라보니 두 모자는 홀연히 사라지고 없었다.
그 일이 있은 후 연기스님은 새 인연처를 찾게 되었는데 문득 지리산에 들게 되었다.
여기저기 아름다운 산천의 경계에 취해 앉아 있는데 멀리 바라다 보이는 지리산 봉우리들이 문득 한 부인의 모습처럼 보이는게 아닌가..
다시 잘 살펴보니 예전 비몽사몽간에 만났던 바로 그 모자 가운데 부인의 모습이었다.
연기는 그때서야 문득 느끼기를 '그래 이곳이 본디 성모산이라 하니 그 부인의 형상은 바로 이곳 지리산을 말함이었구나...'
결국 연기스님은 어머니를 모셔와 그 부인의 형상을 본 산등성이에 조그만 암자를 짓고 처음으로 지리산에 자리 잡았으니 바로 연기암 이었다.
그후 연기스님은 직접 친견했던 지리산 문수보살을 원불로 삼아 널리 화엄일승지도를 폈으니 그 아래 삼천제자가 있어 또한 가르침을 이어
나감에 지리산은 화엄의 꽃이 활짝 편 연화장세계가 되었다.
이 암자를 복원할 때 쌍조문의 암막새와 연꽃문양의 숫막새 기타 청자편, 백자편등이 출토되었는데, 이중에서 특히 쌍오문(雙鳥紋)의 암막새는
남원 만복사지에서 출토된 것과 거의 유사하여 그 연대추정에 참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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