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섬진강, 구례들판이 아름다운 오산(鼇山), 그리고 사성암
본문 바로가기
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5

지리산, 섬진강, 구례들판이 아름다운 오산(鼇山), 그리고 사성암

by 정산 돌구름 2015. 12. 6.

지리산, 섬진강, 구례들판이 아름다운 오산(鼇山), 그리고 사성암..

 

 

산행일자 : 2015124()

기상상황 : 흐리고 눈보라(흐렸다 개였다 가끔은 눈보라. 2~7)

산행인원 : 직원들과 함께

산행코스 : 죽연주차장~농장입구~돌탑삼거리~사성암~오산~사성암~셔틀버스 도로~사성암주차장(전남 구례)

구간별 소요시간 : 6.45km, 1시간55분소요

   죽연(09:35)~등산로 입구(09:45)~돌탑삼거리(10:00)~전망대 삼거리(10:13)~주차장(10:20)~사성암(10:25~35)~오산(10:45)~

  사성암(10:50)~사성암 주차장(11:30)

산행지 소개

  오산(鼇山 530.8m)은 풍수지리상 '섬진강 물을 마시는 자라 형국' 이라고 하여 자라 오() 자를 쓴 오산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하며,

  금자라 형국이라 해서 금오산(金鼇山)이라고도 불렀다 한다.

  오산 사성암 전망바위에서 내려다 본 구례들판, 문척면 나들목인 신,구 문척교와 그 아래로 넉넉하게 흐르는 섬진강이 한눈에 들어오며,

  지리산 북서쪽 자락도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남원과 곡성을 지나온 섬진강이 서시천과 합류하여 서쪽에서 오산을 감돌고 흘러 동쪽으로 빠져나간다.

  「신증동국여지승람"오산은 유곡(楡谷)의 남쪽 15리에 있다. 꼭대기에 바위가 하나 있고 바위에는 빈틈이 있는데 그 깊이를 헤아릴 수

  없이 깊다. 전하는 말에, 도선(道詵)이 이 산에 살면서 천하의 지리(地理)를 그렸다고 한다."라는 기록이 있다.

  「해동지도에 읍성 아래쪽 섬진강 너머로는 오산이 표기되었으며, 섬진강이 오산을 둘러 흘러나가는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오산 밑에는 문척면이 기재되어 영역을 표시하였다.

  「대동여지도에는 병방산 맞은편의 섬진강 너머로 오산이 표기되어 있다.

  정상 아래에는 신라 때 원효·도선·의상·진각대사가 수도했다는 사성암이 있고, 도선국사가 조각했다는 전설이 있는 마애불상이 있다.

  예로부터 삼대삼미(三大三美)의 고장이라 불려온 구례...

  지리산, 섬진강, 구례들판의 3(), 그리고 아름다운 경관, 넘치는 소출, 넉넉한 인심의 3()를 갖고 있다.

  동편제의 고장 구례의 너른 들판 한 귀퉁이에 자리한 야트막한 산으로 산꼭대기 고스락은 분수처럼 비밀을 내뿜는 화수분 같은 산이다.

  첫째, 넋을 빼앗는 조망의 즐거움이다.

  '산에 들면 산을 모르고 산을 벗어나면 그 산이 보인다'는 말이 있다. 정상에 오르면 바로 지리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북동쪽으로 노고단~반야봉~삼도봉이 뚜렷하고, 멀리 명선봉, 촛대봉이 아련하다.

  동쪽으로는 문수리가 아스라이 펼쳐지며, 그 우측에 왕시루봉과 황장산이 능파를 이루며 달리고 있어 지리산 최고 전망대인 셈이다.

  둘째, 역시 풍광의 아름다움이다.

  실핏줄 같은 개여울의 물을 모아 남도의 이산 저산의 뭉툭한 허리를 감돌며 굽이치는 섬진강이 가장 찬란한 빛으로 흐른다.

  지리산 어떤 전망대도 오산에서 바라보는 섬진강의 비경을 따라잡기 힘들다.

  셋째, 오산의 보석 사성암의 전설로 시작된다.

  깎아지른 벼랑에 제비 집처럼 붙여 지은 사성암은 연기조사가 세운이래, 원효, 의상, 도선, 진각 등 4대 성인이 수도를 했다는 곳이다.

  전남도 문화재자료 제33호인 사성암은 백제 성왕22(544)에 연기조사가 세웠다고 전하나 확실한 기록은 없다.

  원래는 오산암이라 부르다가 이곳에서 4명의 덕이 높으신 승려가 수도하였다 하여 사성암이라고 부르고 있다.

  마지막, 사성암 주변 수직바위 군이다.

  오산 12대라 불리는 이 바위들은 갖가지 전설과 기기묘묘한 형태로 탐방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오산은 해발 531m로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사방이 한눈에 들어오는 뛰어난 경승지이다.

  「봉성지(鳳城誌)에 이르기를 그 바위의 형상이 빼어나 금강산과 같으며, 예부터 부르기를 소금강이라 하였다.

  암자 뒤편으로 돌아서면 우뚝 솟은 절벽이 전개되는데 풍월대, 망풍대, 신선대 등 12비경으로 절경이 뛰어나다.

 

 

 

 

텅빈 죽연마을 주차장에서 바라본 곡성 봉두산과  곤방산의 겨울풍경..

 

바로 위에 오산 줄기가 솟아있다..

 

도로에서 바라본 오산..

 

도로를 따라 500m가량을 가면 오산 등산안내도가 있고..

 

과수원 사이로 오르는 등산로..

 

너덜지대에는 돌탑이 있고..

 

잠시 오르면 돌탑 삼거리를 지난다..

 

낙엽 위로 쌓인 눈길..

 

전망대 삼거리..

 

전망대 방향으로 오르는 길도 있지만 시멘트 길을 따라 오른다..

 

잠시 후 차도에 올라서고.. 

 

버스회차장 가에 세워진 오산명품휴양숲 종합안내도..

 

주차장 가에서 죽연마을로 내려서는 갈림길에서 우측 오산으로 향한다..

 

부처님 오신날 연등이 지금까지 걸려있고 그 사이로 섬진강이 바라보인다..

 

도로를 따라 오르면 사성암..

 

깎아지른 벼랑에 제비 집처럼 붙여 지은 오산의 보석 사성암(四聖庵)은 1984229일 전남도 문화재자료 제33호로 지정되었다가,

2014년8월28일 명승 111호로 지정되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인 화엄사의 말사로 백제 성왕 22(544) 연기조사가 창건하여 오산사라고 했다.

1630(인조 8) 중건하였으며, 1939년 이용산이 중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사성암사적(四聖庵史蹟)에 원효(元曉도선(道詵)국사·진각(眞覺의상(義湘) 등 4명의 고승이 수도하였다고 하여 사성암이라 부르고 있다.

원감국사 문집에 오산 정상에서 참선을 행하기에 알맞은 바위가 있는데, 이들 바위는 도선·진각 양 국사가 연좌(宴坐)수도했던 곳이라 하였다.

 

돌계단을 올라서면 유리광전..

 

사성암 마애여래입상(磨崖如來立像)199975일 전남도 유형문화재 제220호로 지정되었다.

음각으로 새겨진 부조로 원효대사가 선정에 들어 손톱으로 그렸다는 전설이 있다.

전체높이는 390m, 주형거신광배에 두광이 있으며 소발의 머리에 육계가 솟아 있다.

얼굴의 모양은 원만하며 눈과 양미간, , 입 등은 선각으로 간략히 나타냈으나, 그 기법은 옛 전통을 따랐다. 목에는 삼도(三道)가 있다..

 

수인(手印)은 오른손을 들어 중지를 잡고 왼손은 손가락을 벌려 가슴 앞에 대고 있는데, 아미타수인으로 보인다.

법의(法衣)는 통견으로, 전체적으로 파상문을 이루고 있어 사실적으로 나타내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군의자락 밑으로 나타난 발등은 양각으로 표현하여 양감이 없으며 다소 도식적으로 보인다.

이러한 기법은 아마 도상의 불꽃무늬, 불신을 중앙에 놓고 대칭으로 새긴 거신광의 인동무늬와 함께 매우 인상적이다.

조성연대는 구례 대전리 석불입상과 같은 고려 초기 1011세기로 보인다. 비록 음각으로 새겨진 불상이지만, 군의에 나타난 파상문, 발 등의

사실적인 표현, 얼굴에서 풍기는 인상 등이 고려시대에 조성된 다른 불상보다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된다.. 

 

800년이 되었다는 귀목나무도 하얀 눈으로 덮히고...

 

섬진강이 구불구불 이어지고..

 

유리광전 앞에서..

 

귀목나무 옆으로 오르면 소원바위에 이른다.

뗏목을 타고 하동으로 내려간 남편을 기다리다 지쳐 세상을 떠난 아내와 아내를 잃어버린 설움에 숨을 거둔 남편의 애절한 전설이 서린 곳이다..

 

소원바위를 지나면 산왕전, 우측 암벽은 부처님의 얼굴이다..

 

산왕전 바로 옆의 도선굴... 도선국사가 수행을 하였다는 곳이다..

 

가파른 계단을 올라서면 오산 정상..

 

오산은 해발 530.8m로 높은 산은 아니지만, 사방이 한눈에 들어오는 뛰어난 경승지이다..

 

섬진강과 지리산, 구례 들판이 한눈에 들어오지만 오늘은 눈보라 속에 조망이 없다..

 

 

 

희미하게 바라보이는 지리산 서남부 능선..

 

다시 사성암으로 돌아온다..

 

아직도 매달려있는 감이 먹음직스럽다..

 

도로를 따라 내려선다..

 

오가는 마을버스..

 

오도재를 연상케 하는 구불구불한 도로..

 

건너편 봉두산은 운무에 잠겨있다..

 

섬진강 가의 사성암 주차장의 자전거길에 내려선다..  

 

산따라 물따라 오섬에 왔소..

 

그 옆으로 어이! 친구 한숱가락 뜨게나.. 정겨운 이름이다..

 

오산권역 안내지도..

 

자라와 두꺼비의 전설, 섬진강과 오산의 풍경을 뒤로 하고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