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웅장하게 솟아오른 화순 용암산, 그리고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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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5

작지만 웅장하게 솟아오른 화순 용암산, 그리고 조망..

by 정산 돌구름 2015. 12. 12.
작지만 웅장하게 솟아오른 화순 용암산, 그리고 조망..

 

○ 산행일자 : 2015년 12월 12일 (토)

○ 기상상황 : 흐리지만 바람도 없이 포근한 겨울 날씨(5~10℃)

○ 산 행 팀 : 부부

○ 산행코스 : 입구주차장~용암사~금오산성~용암산~불암사~임도~입구주차장(전남 화순)

○ 구간별소요시간 : 약 7.83km, 4시간15분 소요(여유롭게)

  입구주차장(10:00)~용암사(10:20)∼능선삼거리(10:40)∼445m봉(11:05~10)~전망대(11:20)~금오산성(11:25)~

  용암산(11:50~12:15)~불암사 임도(13:15)~남도오백리길(13:25)~논재(13:50)~금오산장(14:05)~주차장(14:15)

○ 교통상황 : 문흥동~순환도로~29번국도~모산교차로~822번~한천교 우회전~금오산장(용암사) 입구주차장

 

 

○ 산행지 소개

  용암산(聳巖山 546.9m)은 전남 화순군 남부 한천면·춘양면·이양면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산에 높은 바위가 솟아 있다고 하여 붙여진 지명이라고 한다.

  용암산은 정상을 기준으로 양옆으로 흘러내린 능선은 날카로운 바위들이 늘어서 보기에도 아찔할 정도다.

  하지만 실제로 산에 들어서면 예상과는 달리 산길은 비교적 양호하다.

  위험한 곳엔 계단까지 설치되어 있어 안전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용암산은 <동국여지지>에 금오산의 별칭으로 기재되어 있다.

  <대동지지>에 "금오산의 동쪽가지를 용암산이라고도 한다.

  성지에 금오산고성은 돌로 축조한 성벽의 성터가 남아 있다."고 수록되어 있다.

  금오산과 용암산은 남북으로 붙어 있어 하나의 산으로 간주하기도 한다. 현재 금오산고성은 용암산에 위치하고 있다.

  화순 일대의 산세는 비교적 유순한 편이나 유달리 이곳 용암산만은 말 그대로 용암이 솟아오르듯 날카롭고 거칠게 보인다.

  정상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뻗은 능선은 석영암 바위로 연봉을 이루고 있다.

  특히, 정상을 비롯한 3개의 봉우리는 날카로운 바위봉으로 되어 있어 등산하는데 약간의 위험도 따른다.

  그러나 오히려 아기자기한 바위봉은 스릴도 만끽할 수 있어 독특한 맛을 지닌 산이다.

  이전에는 금오산이라 불렀는데 연유는 산위에 있는 샘에서 하늘로 올라가려던 금자라가 나왔다하여 금오산이라 전한다.

  도승이 이곳에 절을 지으려고 금오산터에 왔는데 아깝게도 법당을 지을 뒤편이 훤하여 아깝다하고 하루밤을 쉬어가려는데

  밤사이에 법당자리 뒤편으로 지금과 같은 바위가 불끈 솟아올랐다고 전해온다.

  이 바위를 배경으로 이곳에 금오사를 창건하였는데 정유재란시에 폐사되었다가 1980년대 중반에 이르러 불암사라는

  이름으로 다시 중창되어 오늘에 이른다.

 

 

 

금전저수지 길을 따라가다가 한천면으로 입구에서 우측 한천교를 건너 용암사를 찾아가면 길가의 조그만 주차장..

주차장에 차를 두고 용암산장, 금오암 입구 소도로를 따라간다..

 

예전에는 용암사로 가는 도로였지만 지금은 우회 포장도로가 새로 생겨나 폐도로가 되었다.

 

도로를 따라가면 가야할 용암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길목에는 상당히 큰 굴이 있다..

 

용암사로 가는 길은 새롭게 포장되어 있다..

 

용암사 입구 주차장을 지나고..

 

용암사 경내에 들어선다..

 

아담한 사찰 용암사의 대웅전과 뒤편의 삼성각..

 

대한불교 조계종 소속 사찰인 용암사(聳巖寺)1890년 조정기가 창건하였다고 한다.

임진왜란으로 폐사가 된 금오사(金鰲寺) 자리에 사찰을 창건하였다고 하지만 조선시대 사료에서는 금오사에 관한 기록을 찾아볼 수 없다.

또한 사찰 이름을 인근에 폐사된 조선시대 사찰 용암사(聳巖寺)로 명명한 것으로 보아 1890년에 처음 창건한 것으로 보인다.

창건 이후에는 조계종 원로 위원을 지낸 천운(天雲), 백양사 주지를 역임한 암도(岩度) 등이 수행, 정진하였다.

법당은 19783월에 호남탄좌와 많은 신도들의 시주로 무량수전(無量壽殿)을 세웠다.

무량수전이 훼멸되자 현 주지 정타(正陀)가 대웅전(大雄殿)과 삼성각(三聖閣)을 짓고 그 서쪽에 종각을 세웠으며,

1981년 음력 1월 그믐날에 100관의 종을 안치하였다..

 

용암사 경내 중앙부를 거쳐 돌계단으로 등산로가 이어진다..

 

철책 옆으로 부드러운 용암산 등산로가 이어진다..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잠시 가파르게 오르면 능선삼거리... 좌측에는 초입에서 능선을 따라 도덕산을 지나 이곳에서 합류된다..

 

황량한 소나무숲 사이로 부드러운 등로가 이어진다..

 

너덜지대를 지나 로프가 설치된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지그재그 등산로가 이어진다..

 

수북히 쌓인 참나무숲길..

 

오르막길은 계속 이어진다..

 

거대한 굴참나무 옆에서...

 

묘지가 있는 능선봉 이정표..

 

본격적인 암릉지대를 지난다..

 

445봉 전망바위에 올라서니 바로 아래에 지나온 길, 그리고 금전저수지 너머로 능주면소재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바위에서..

 

능선을 따라가면 칼바위를 지나고..

 

능선삼거리에서 잠시 전망대 바위로..

 

잠시 우측 20m가량 올라선 전망대 바위..

 

흔적을 남기고...

 

북쪽으로 무등산에서 이어지는 호남정맥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바로 앞 검설산(403.8m), 그너머로 태악산~노인봉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 능선, 멀리 고개를 내밀고 있는 모후산..

 

잠시 올라서면 금오산성..

전남도 문화재자료 제118호로 지정된 고려시대 석성으로 용암산 자연암벽과 작은 계곡을 품고, 산의 정상을 둘러 돌로 쌓은 산성 터이다.

내부공간이 넓지는 않지만 성을 방어하는데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문터는 현재 남쪽과 북쪽 2곳에 남아 있는데, 모두 많이 훼손되어 원래의 모습을 알아보기가 어려운 상태이다.

남문터는 양쪽면에 자연석을 다듬은 돌을 2∼3단으로 쌓은 것만 확인할 수 있으며, 북문터 역시 자연석을 다듬은 돌로 5∼6단을 쌓았다.

건물터는 북문터 안쪽과 남문터 안쪽, 용암산 북쪽 능선상의 평탄한 곳에서 확인되고, 우물터도 성벽과 절벽이 만나는 동쪽 평탄한 곳에 있다.

고려 후기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능성현의 주된 성인 비봉산성과 딸린 성인 예성산성과 함께 지어진 산성이다.

인조 14년(1636)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성을 고쳐 쌓아 군사훈련을 하였고, 군사들이 먹을 식량을 모아두기도 하였다..

 

산성의 전체 길이는 약 1,525m이고, 경사도를 감안하면 실제 길이는 약 1,650m이다.

성벽은 능선과 암벽을 이용하여 정연하지는 않지만, 안쪽과 바깥쪽을 모두 돌로 쌓았으며, 대체로 마름모꼴을 띄고 있다..

 

잠시 가파르게 오르면 7형제바위가 한눈에 들어온다..

 

일곱개의 바위가 줄지어 서있다..

 

 

 

바위 틈에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하는 푸르른 소나무..

 

철계단이 바라보이고..

 

가파른 철계단을 오르면 조망이 트이는 능선..

 

서북쪽으로는 금전저수지 너머로 능주면 시가지와 비봉산..

 

북쪽으로는 멀리 무등산에서 안양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근 능선을 따라 바로 앞 천운산까지 호남정맥이 이어온다..

 

북동으로는 구비구비 감도는 호남정맥 능선 너머로 멀리 모후산이 바라보이고,

 

바로 앞 동쪽으로는 성재봉, 노인봉, 태악산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 능선이 손에 잡힐 듯하다..

 

서쪽으로는 춘양면소재지와 그 뒤로 천태산과 개천산이 바라보인다..

 

용암산 정상에 올라선다..

 

544m로 표기되어 있는 정상표지석..

 

용암산은 산 위의 샘에서 승천하려던 금자라가 있었다는 전설에서 금오산으로도 불렸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금오산보다 '바위가 솟았다'는 의미의 용암산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도승이 이곳에 절을 지으려고 금오산터에 왔는데 아깝게도 법당을 지을 뒤편이 훤하여 아깝다하고 하루밤을 쉬어가려는데

밤사이에 법당자리 뒤편으로 지금과 같은 바위가 불끈 솟아올랐다고 전해온다..

 

정상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뻗은 능선은 석영암으로 연봉을 이루고 있다..

 

특히, 정상을 비롯한 3개의 봉우리는 날카로운 바위봉으로 되어 있어 웅장함을 연출한다..

 

 

불암사까지는 1.4km 내려선다..

 

정상에는 삼각점(복내 21/1990 재설)이 있다..

 

정상에서 바로 앞 암봉을 향해 내려선다...

 

거대한 암봉..

 

암봉에서 바라본 풍경..

동쪽으로는 성재봉, 노인봉, 태악산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 능선..

 

동남쪽으로는 건너편 472m봉에서 분지하여 이어지는 능선, 보명광업 화순지사의 파헤쳐진 능선..

 

남쪽으로 이어지는 암봉 너머로 이양면 들판..

 

남서쪽으로 예성산 너머로 천태산과 개천산, 우측의 춘양면소재지..

 

서북쪽으로 금전저수지, 그너머로 능주면소재지..

 

북쪽으로 멀리 무등산..

 

암릉에서 잠시 쉬어간다..

 

낙엽이 쌓인 가파른 내리막길, 미끄럽고 위험스럽다..

 

암봉을 우회하여 내려선다..

 

가파르게 내려서 능선을 따라가면 암벽위에 묘지가 자리하고 있다..

 

이런 험준한 곳에 묘지라니...

 

길은 다시 가파른 내리막길...

 

푸르름을 더하는 녹차길...

 

한참을 내려서면 갈림길, 좌측으로 오르면 성재산으로 이어진다...

 

용암산 등산안내도가 있고...

 

불암사 갈림길 도로에 내려선다...

 

도로를 따라 내려사면 갈림길 삼거리..

 

남도오백리역사숲길 갈림길..

국토 대동맥인 백두대간의 지맥을 잇는 상징적인 숲길로 백두대간의 종점인 지리산에서 국토 최남단 해남 땅끝까지 연결하는 역사의 길이다.

남도의 다양한 역사와 빼어난 자연문화환경을 즐길수 있도록 2014년부터 2017년까지 84억 원을 투입, 338.8의 숲길을 조성한다.

주요 노선은 구례~곡성~화순~영암~강진~해남으로 6개 군을 통과한다.

시군별로 구례 구간(52.1)는 '백두대간에서 땅끝으로 지맥잇길' , 곡성 구간(44.6)은 '산자락을 적시는 강기슭길' ,

화순 구간(96.4㎞)은 '숲과 나무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숲속길', 영암 구간(27.2㎞)은 '활성산 목초지를 지나는 바람길',

강진 구간(58.7)은 '덕룡산과 월출산으로 이어지는 기암괴석의 바윗길', 해남 구간(59.8)은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산자락길'등 이다.

전체 구간 중 본선은 271.6이며, 농어촌을 체험하고 다양한 역사를 느낄 수 있도록 지선 67.2를 연결한다.

기존의 옛길과 임도를 최대한 이용해 산림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설 구간인 72.3는 늘어나는 노인 인구와 수평적 걷기를 선호하는 여성층,

움직임이 불편한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평탄숲길로 조성한다고 한다..

 

갈림길에서 우측 임도를 따라 이어간다..

 

남도오백리길로 이어지는 호젓한 길이다..

 

부드러운 임도를 따라가면 능성이 지나는 논재를 넘어선다..

 

금오산장 입구를 지나면..

 

지나온 용암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렇게 산행은 서서히 막을 내리고..

 

당겨본 용암산..

 

주차장에 도착한다..

 

금전저수지로 이어지는 역사숲길..

 

자라섬..

 

산길에서 만난 겨울의 흔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