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속의 병풍지맥 불태산~깃대봉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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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5

무더위 속의 병풍지맥 불태산~깃대봉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15. 6. 29.
무더위 속의 병풍지맥 불태산~깃대봉 산행..

 

○ 산행일자 : 2015년 6월 28일(일)

기상상황 : 구름 많음(아침부터 구름이 많았으나 점차 맑아짐 20~28℃)

○ 산행인원 : 부부

○ 산행코스 : 한재~병장산 갈림길~잿막재~천봉~불태산~갓봉~깃대봉~578봉~서동정~잿막재~한재(전남 담양, 장성)

○ 산행거리 및 소요시간 : 약11.4Km(GPS), 7시간10분소요

  한재(08:20)~갈림길(08:53)~잿막재(09:20)~698m봉(천봉 09:55~10:00)~불태재(10:20)~불태산(10:55~11:20)~

  갓봉(11:35)~줄사다리(11:55)~661봉(12:30)~학동 갈림길(12:45)~깃대봉(헬기장 12:55)~581봉(13:25)~전주이씨 묘역

  (13:55~14:00)~순천박씨 묘역(14:25)~서동정(14:30)~도로끝(14:45~50)~잿막재(15:35)~한재(15:50)

○ 주요봉우리 : 불태산(730m), 갓봉(725m), 깃대봉(602.4m)

 

 

산행지 소개

 불태산(佛台山 730m)은 전남 장성군 장성읍, 진원면과 담양군 대전면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모산은 병풍산(822.2m)이다.

 호남정맥 상의 450봉에서 호남정맥은 동쪽 추월산으로 달려가고 다른 한줄기가 담양군 월산면내를 동서로 나누며 남쪽으로 분기하여

 도마산(430m)~바심재~용구산(730m)~천자봉(730m)~병풍산(822.2m)~투구봉(신선대, 750m)에서 대치(한재, 390m)~

 병봉산(685.2m)에서 장성읍과 대전면의 경계를 따라 이어지는 병풍지맥상의 능선이다.

 불태산은 그동안 남쪽 산자락에 군훈련소가 있어 민간인 통제구역이었으나 통행이 완화되면서 등산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정상에 서면 북쪽은 병장산, 천봉, 한재, 내장산, 백암봉 등이 한눈에 잡힌다.

 그 오른쪽으로는 병풍산 신선대와 깃대봉(정상), 그 옆으로 삼인산이 뾰쪽하게 솟아있고, 그 너머로 강천산과 추월산이 손짓한다.

 동쪽은 담양읍과 수북면, 대전면이 지척이고, 남쪽으로는 널따란 들판이 펼쳐지고 광주의 아파트 숲과 무등산이 아스라하다.

 불태산 주변에는 송강 정철과 석탄 이기남이 강학했던 정이암터를 비롯한 상청사, 하청사, 인월사 등 80여 개 절터와 유서 깊은

 문화유적들이 많다. 특히 나옹대사가 창건한 나옹암터에는 마애불상이 남아 있어 불심이 가득했던 옛 영화를 말해 준다.

 신라 때 창건된 하청사는 매월당 김시습과 하서 김인후의 시에 등장하고, 인월사엔 매월당이 남긴 시 한 편이 현재까지 전해온다.

 장성군에서 발간한 문화유적에는 병장산은 병봉산, 불태산은 불대산(佛大山)으로 나와 있다.

 불태산 남쪽 진원면은 조선 성리학 6대가(율곡 이이, 퇴계 이황, 서경덕, 임성주, 이진상, 기정진)인 노사 기정진의 고산서원이 있고,

 불태산 산신령이 점지해 비범한 아이가 태어났으나 부모의 실수로 장수가 되자 못한 장군굴에 얽힌 비극의 전설도 전해온다.

 병풍지맥의 물줄기는 서쪽은 장성호와 황룡강, 동쪽은 담양호를 통하여 영산강에 합수되어 목포 앞바다에서 서해에 합류된다.

○ 산행후기

 잔뜩 흐린 일요일 아침, 불태산으로 향하는데 자욱한 운무에 흔적조차 보이질 않는다.

 한재에 도착하니 그래도 운무가 걷혀가고 햇빛이 난다.

 한재에는 벌써부터 차량이 혼잡하여 도로가에 주차를 하고 불태산 방향으로 향한다.

 어제 비가 내렸는지 나뭇가지에는 물기가 흥건하고 가파른 오르막이 처음부터 사람을 질리게 한다.

 천봉으로 오르는 가파른 길도 무척 힘이 들어 무더위에 벌써부터 온뭄이 땀으로 목욕을 한다.

 엊그제 이사를 하고 힘든 몸으로 산행을 함께한 마누라가 더 힘들어 한다.

 불태산에 올라 바라보는 풍경은 희미하여 무등산은 보이지 않는다.

 암릉을 오르내리는 길이 힘이 들어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서동정에서 도로를 따라 한재로 오르는 길은 쨍쨍 내리쬐는 햇살이 힘들게 하고, 한재로 오르는 길은 더욱 길게만 느껴진다.

 7시간이 넘어서야 한재에 도착하여 차를 회수하고 대전면 강의리농원에서 추어탕으로 마무리한다..

 

 

전남 담양군 대전면 평장리에서 장성군 북하면 월성리로 넘어가는 고개인 대치(大峙)는 큰 고개로 한재라고도 부른다..

동서로 이어진 병풍산과 불태산 능선의 가운데에 위치하여 남북간 연결하는 주요 고개로 광주에서 한성으로 가는 지름길이었다.

고갯마루 남쪽에 주막촌인 잿막(峙幕)과 좌우로 연결되는 길이 있었다.

현재 898번 지방도를 따라 장성호와 백양사로 통한다..

 

녹음이 우거진 능선을 따라 가파른 오르막길이 한없이 이어진다..

 

병풍지맥을 따라 이어지는 능선길이다..

 

조망이 트이며 갈림길 삼거리가 나타난다.. 우측으로는 병장산, 좌측은 병풍지맥으로 이어간다..

 

가파른 내리막을 따라 한참을 내려서면 칡덩굴 무성한 폐헬기장을 지난다..

 

잿막재 묘역에서 바라본 천봉 능선..

 

좌측으로 임도가 보이고 멀리 병풍산 신선대는 운무에 잠겨있다..

 

예전에 없던 이정표가 잿막재에 서있다...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로프를 쳐 놓았지만 부실공사로 모두 흔들거리고 일부는 쓰러져있다..

 

계속되는 오르막을 따라 오르면..

 

천봉 아래의 헬기장에 이른다..

 

삼각점이 있는 천봉에는 예전에 없던 이정표와 쉼터 의자가 설치되어 있다..

 

쉼터 의자에서 잠시 쉬어간다..

 

병풍지맥상의 해발 698m의 천봉..

 

병풍지맥 천봉은 한재와 불태산의 중간지점에 솟아있다..

 

잠시 내려서면 조망이 트이며 가야할 불태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능선을 따라 내려서면 불태재를 지난다..

 

불태재를 지나 오르면 한재골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지나 불태산으로 오른다..

 

전망바위에 서면 지나온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절안골과 서동마을, 멀리 장성읍 시가지...

 

한재골 너머로 병풍산 능선...

 

지나온 천봉 능선과 병풍산..

 

병풍산과 삼인산..

 

잠시 올라서면 폐헬기장을 지난다..

 

드디어 불태산 정상이 다가오고..

 

좌측 아래로는 한재저수지와 대전면소재지, 그리고 담양들판..

 

드디어 불태산 정상, 불태봉..

 

시원한 바람이 싱그럽다...

 

병풍지맥은 백암산에서 달려온 호남정맥이 추월산 아래 450m봉에서 호남정맥은 동쪽 추월산으로 달려가고

다른 한줄기가 담양군 월산면내를 동서로 나누며 남쪽으로 분기하여 도마산(430m)~바심재~용구산(730m)~천자봉(730m)~

병풍산(822.2m)~투구봉(신선대, 750m)에서 한재(390m)로 내려선다..

 

한재에서 다시 병봉산(685.2m)으로 올라 장성과 담양의 군계를 이루며 불태산으로 이어간다...

 

불태산으로 솟구친 능선은 철마봉(283m), 판사등산(342.9m), 팔랑산(122m), 정광산(88m), 어등산(293m), 동자봉(154.1m)을 지나

영산강과 황룡강의 합수점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53.6km의 산줄기이다...

 

정상 앞 너럭버위에서 잠시 쉬어간다..

 

시원한 맥주 한캔이 무더위를 식히는듯 하다..

 

운무에 희미하지만 정상에서의 조망은 압권이다..

북동으로는 병풍산 신선대(투구봉)와 정상 깃대봉, 그 옆으로 유난히도 뾰쪽하게 솟아있는 삼인산..

 

동쪽으로는 삼인산 아래 널따란 담양 들판이 펼쳐지고..

 

남쪽으로는 영산강을 따라 널따란 담양 대전면 들판과 장성 진원면 들판이 펼쳐지고 무등산은 운무에 잠겨 있다..

 

서쪽으로는 가야할 갓봉, 그너머로 깃대봉과 멀리 귀바위봉이 한없이 이어간다..

 

한참을 내려서다가 다시 오르면 갓봉,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불태봉, 그 좌우로 병풍산과 삼인산..

 

가야할 능선이 활처럼 휘어지며 이어간다..

 

갈길이 멀고 힘들어도 잠시 여유를 보이며..

 

 

 

내려서는 길목에 까치수염에 앉아있는 호랑나비..

 

갓봉을 내려서는 길은 무척 가파르고 험난하다..

 

한없이 이어지는 암릉, 갓봉과 불태봉..

 

가야할 능선은 아직도 까마득하고..

 

발 아래로 펼쳐지는 풍경, 대전면 소재지인 대치 들판, 광주시가지는 희미하다..

 

가파르게 내려선 암릉, 오직 두줄기의 로프만이 유일한다..

 

아름다운 천년송이 용트림하고 있다..

 

북으로는 절안골로 이어지는 서동마을, 그 너머로 방장산 능선과 백암산..

 

지나온 능선.. 659봉 너머로 갓봉..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담양 대전면 들판과 영산강, 들판을 가로지르는 담양-고창간 고속도로, 멀리 무등산은 운무에 잠겨 희미하다..

 

661봉에서 바라본 갓봉과 불태봉, 그리고 멀리 삼인산..

 

661봉을 지난다..

 

가야할 깃대봉, 그 아래로 진원저수지와 진원면 들판..

 

661봉을 내려서면 진원면 학동으로 내려서는 갈림길..

 

길목의 입석..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가다가 내려서면 가파른 철계단을 올라서면 다시 부드러운 능선..

 

이어 나타나는 헬기장.. 삼각점(담양 313, 1999재설)이 있는 깃대봉 정상에 올라선다..

 

정상에서는 좌측은 진원면의 사방댐, 직진은 귀바위로 이어진다..

 

진원면의 들판, 그 너머로 멀리 광주 첨단지구가 희미하다..

 

잠시 내려서면 다시 부드러운 오르막으로 이어져 소나무 숲길로 이어간다..

 

다시 밋밋한 능선봉에 올라서면 지나온 능선이 한눈에 바라보이고..

 

이어 산불로 황폐해진 능선을 따라 이어간다..

 

잘 정비된 들판, 그 너머로 희미하게 바라보이는 광주시가지..

 

북릉 갈림길인 581m봉.. 지금까지 함께 한 병풍지맥을 보내고 우측 지능선인 약사암 방향으로 내려선다..

 

예전에 없던 로프를 설치하였고 길도 잘 정비하였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태풍으로 쓰러진 나무들이 그대로 방치되어 여간 힘든 길이 아니었는데 이제 말끔히 정비하였다..

 

가파른 내리막길..

 

대나무숲 지대를 지나면..

 

다시 길은 가파른 내리막으로 이어져..

 

통정대부 전주이씨 묘역을 지난다..

 

이어 유탕사방댐과 약사암 갈림길이 나타나지만 유탕사방댐 방향의 능선을 따라 내려선다..

 

예전에는 능선을 따라 묘지가 줄지어 있었지만 지금은 관리가 되지 않아 잡초가 무성하여 묘역을 알 수가 없다.

무성한 수풀을 지나 내려서면 마을이 다가오며 커다란 묘지가 나타나는데 순천박씨 묘역이다..

 

묘역까지 길이 나있어 시멘트길을 따라 마을로 내려서면 멀리 가야할 한재가 바라보인다..

 

서동마을의 노인회관이 길가에 자리하고 있다..

병장산과 불태산 서쪽 자락이 포근히 감싸는 유탕리 서동은 김해김씨가 500년 전에 형성한 마을로 원래 운동(雲洞)이었으나,

서골과 상동으로 분리됐다가 해방 후 서동(西洞)으로 개명됐다.

한국전쟁 때는 70세대가 모두 전소되는 수난을 당했었다고 한다..

 

마을 앞 시멘트 도로를 따라 오르면 숲속으로 들어서는 길이 나타난다..

 

처음에는 넓고 정비된 길이지만 갈수록 길은 희미해진다..

 

숲속의 새 한마리..

 

희미한 길을 따라 한참을 올라 잿막재로 이어지는 수풀 우거진 등산로와 합류한다..

 

병풍산을 바라보며 임도를 따라 내려선다..

 

898번 지방도에 이르면 정상농원 표지석, 좌측으로 도로를 따라 한재 정상으로 오른다..

 

한재 정상에서 차량을 회수하며 힘들었던 하루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산행에서 만난 야생화..

 

 

 

 

 

 

 

 

 

 

 

대전면 강의리농원에서 추어탕으로 텅빈 속을 달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