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무에 잠긴 담양의 최고봉 병풍산(천자봉~병풍산~투구봉~삼인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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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5

운무에 잠긴 담양의 최고봉 병풍산(천자봉~병풍산~투구봉~삼인산)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15. 5. 31.
운무에 잠긴 담양의 최고봉 병풍산(천자봉~병풍산~삼인산) 산행

 

○ 산행일자 : 2015년 5월 30일(토)

○ 기상상황 : 흐리고 비온 후 갬(아침부터 빗줄기에 산행중에도 가끔비, 오후 늦게 갬. 17~25℃)

○ 산행인원 : 부부

○ 산행코스 : 대방저수지~천자봉~병풍산~투구봉~만남재~임도~장평재~삼인산~대방저수지(전남 담양, 장성)

○ 구간별소요시간 : 약9.32km(GPS), 쉼엄쉬엄 6시간25분소요

  대방저수지(08:25)~731m봉(09:40~55)~천자봉(10:00~10)~철계단(10:35)~묘역(10:40)~병풍산(10:45~50)~갈림길

  (11:10)~투구봉(11:15~20)~투구봉 묘역(11:25~12:05)~만남재(12:30)~장평재 쉼터(12:55)~행성리갈림길(13:17)~

  501m봉(13:25)~삼인산(13:30~40)~물레방아터 갈림길(14:20)~삼인산 입구 도로(14:35)~대방저수지 주차장(14:50)

○ 주요 봉우리 : 천자봉(748m), 병풍산(822.2m), 삼인산(564m)

 

 

○ 산행지 소개

  담양의 명산인 병풍산(屛風山 822.2m)은 담양군의 산 가운데 가장 높은 산이며 일명 용구산(龍龜山)이라고도 한다.

  담양군 수북면과 장성군 북하면 월성리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동서방향의 산줄기를 이루고 있다.

  금학봉, 천정봉, 깃대봉 등의 봉우리가 연봉을 이루고 불태산 사이에 장성과 광주를 직선상으로 잇는 주요 고개인 한재가 있다.

  『대동여지도』에 장성과 담양 경계에 용구산(龍龜山)이, 『1872년지방지도』(장성)에도 용구산, 『조선지지자료』(장성)에는

  북이면 조산리에 병풍산(屛風山)이 기재되어 있다.

  담양군 수북면 평야에서 보면 산세가 북쪽을 막아주는 병풍을 둘러놓은 모습과 비슷하다고 하여 '병풍산'으로 불러졌다고 한다.

  정상 바로 아래에는 바위 밑에 굴이 있고, 그 안에 신기하게도 두평 남짓한 깊은 샘이 있어 이 샘을 '용구샘'이라 한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북으로는 내장산, 백암산, 입암산이 보이고 추월산, 담양읍내는 물론 지리산도 시야에 들어온다.

  병풍산은 마치 병풍을 두른 듯한 산세에다 북풍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관계로 남쪽에 위치한 담양이나 광주가 겨울철에 기온이

  포근하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으며, 조망권이 좋아 산행을 즐기는 등산객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지명사전에 보면 병풍산이란 이름을 가진 산이 무려 20개쯤 된다. 그럼에도 담양 병풍산의 존재가 의외인 것은 추월산이 워낙

  유명해서일 것이다. 담양호를 끼고 솟은 강파른 비탈의 바위산 추월산의 그림자가 담양의 다른 산이름을 몽땅 뒤덮고 있었던 것이다.

  병풍이란 이름이 붙은 산의 거의 모두가 그렇듯, 담양 병풍산도 여러 폭 병풍처럼 선 바위절벽을 가졌다.

  병풍산 남쪽 자락에 자리 잡은 삼인산(三人山 564m)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그 모양이 사람 인(人)자의 형상으로 고대 이집트의

  거대한 피라미드를 연상케 하는데, 특히 해질 무렵 담양읍 쪽에서 삼인산을 바라보면 더욱 그렇다.

  삼인산은 동서로 길게 이어지는 병풍산, 병봉산, 불태산 주능선에서 남쪽으로 뻗어 마치 거북이가 고개를 쭉 내민 형상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삼인산 정상에서 담양벌안을 바라보는 전망이 장쾌하기 그지없다.

  담양읍에서 장성 남면까지 펼쳐진 광활한 들판이 거침없이 펼쳐져 있고 그 가운데를 영산강의 물줄기가 굽이굽이 휘돌아 흐르고 있다.

  또한 삼인산에서 바라본 병풍산은 여섯 폭의 바위 병풍을 펼쳐 놓은 듯하다.

  옛부터 성스럽게 여기며 정성스레 섬겨왔던 삼인산은 조선 개국에 관한 전설이 얽혀 있는데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할 때 무등산

  서석대에 올라 불공을 드린 다음 마지막으로 이곳 삼인산에 와서 하늘에 개국을 알렸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삼인산은 몽고가 고려를 침입했을 때 담양의 부녀자들이 이들의 행패를 피해 이 산으로 피신했다가 몽고군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는

  전설과 함께 몽성산(夢聖山)으로 불리기도 한다.

 

 

○ Prologue

  이른 아침부터 이슬비가 내리는 토요일 아침..

  낮부터 개인다는 기상청의 말을 믿고 산행채비를 하여 차를 몰고 병풍산으로 향한다.

  이슬비가 내리지만 그칠 것으로 기대하고 담양 수북 대방저수지 옆 공터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산행을 시작한다.

  이따금 내리는 이슬비가 시원스러웠고 능선상에 올라서니 산들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진다.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천자봉 전위봉인 751봉에 올라 바라보는 조망이 일품이다.

  담양들과 영산강이 희미하게 한눈에 들어오고 가야할 병풍산 능선이 구름 사이로 바라보인다.

  운무에 잠겼다 걷히다 하는 모습이 아름다웠고 병풍산 정상에 오르는 순간까지는 한사람도 만나지 못하였다.

  천자봉에서 병풍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지나 투구봉 아래에서 라면에 시원한 맥주 한잔..

  이따금 내리는 빗속에 여유로운 부부 산행의 참맛을 느끼게 하는 즐거움이기도 하다..

 

병풍산 가는 24번국도에서 바라본 삼인산과 병풍산 능선.. 운무에 잠겨있다..

 

이슬비 속에 수북면 대방저수지 옆 공터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좌측 청소년수련원으로 가는 도로 옆 오르막으로 천자봉 등산로가 이어진다..

 

천자봉까지는 2.1km..

 

길목의 인동초가 아름답다..

 

엉겅퀴꽃..

 

잠시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진다..

 

하얗게 꽃잎이 지고..

 

때죽나무꽃..

 

조망이 트이는 731m봉에 이른다..

 

서쪽으로 가야할 병풍산 능선, 그 너머로 불태산이 바라보인다..

 

남쪽으로 삼인산 능선..

 

병풍산 정상을 향하여..

 

불태산 방향의 운무..

 

아름다운 풍경이다..

 

동북쪽 쪽재 너머로 마태산 능선..

 

남쪽쪽의 담양 수북들판, 그너머의 무등산은 운무에 잠겨 보이지 않는다..

 

서북방향은 가야할 천자봉..

 

잠시 암릉을 올라서면 천자봉이다..

 

천자봉에서 우측은 마태봉, 좌측은 병풍산으로 이어지는 병풍지맥 능선이다..

 

북동쪽의 마태봉..

 

그 너머로 추월산이 희미하게 바라보인다..

 

가야할 병풍산 능선이 갑자기 운무에 잠긴다..

 

좌측으로 내려서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오르내리면..

 

철계단이 있는 옥녀봉이 바라보이고, 능선은 병풍산 정상으로 이어진다..

 

철계단에 올라 바라본 지나온 능선, 쪽재 너머의 마태봉..

 

옥녀봉에 올라 바라본 병풍산, 그너머로 불태산..

 

동남쪽 아래로 운무에 잠긴 대방저수지와 삼인산, 담양 들판..

 

홍길동우드랜드로 이어가는 길..

 

묘역에서 바라본 병풍산 정상..

 

삼각점과 표지석이 있는 병풍지맥의 최고봉 병풍산..

 

병풍지맥은 호남정맥 추월산 줄기 도장봉에서 분기되어..

 

용구산~병풍산~불태산~팔랑산~어등산을 거쳐 황룡강에서 그 맥을 다하는 53.6km의 산줄기이다..

 

정상에서..

 

잠시 쉬어가며..

 

정상에서 바라본 삼인산과 담양 수북 들판, 무등산은 운무속에 희미하게 바라보인다..

 

가야할 투구봉, 그너머로 불태산, 천봉, 병장산..

 

삼인산과 임도..

 

삼인산과 대방저수지, 바로 아래의 성암국제수련원..

 

정상에서 내려서며 바라본 투구봉 능선..

 

바위 틈에 초록의 천년송이 아름답다..

 

갈림길 안부, 좌측으로는 만남대로 바로 이어지고 투구봉은 직진하여 오른다..

 

투구봉 직전에서 바라본 지나온 병풍산 정상 능선..

 

삼인산..

 

조그만 표지석이 있는 투구봉..

 

잠시 쉬어간다..

 

한재로 이어지는 898번 지방도, 그너머로 불태산..

 

투구봉에서 우회하여 너덜길을 내려서면 투구봉 바로 아래의 묘역..

 

묘역 뒤 암벽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땀 흘린 뒤의 맥주 한캔의 시원함..

 

다시 참나무 숲이 우거진 능선을 따라 내려선다..

 

가파른 내리막은 만남재까지 이어진다..

 

만남재 갈림길..

 

만남재는 마운치(마운대미)로도 불린다..

마운(磨雲)은 구름이 문지르며 씻겨간다는 뜻이고, 대미는 정상, 치(峙)는 언덕을 뜻하여, 

구름이 문지르며 씻겨가는 정상 또는 언덕이라는 뜻으로 마운대미 또는 마운치라 하였다고 한다..

 

삼인산으로 이어지는 길은 능선을 따라가는 길과 임도를 따라가는 길이 있는데, 오늘은 임도를 따라 삼인산 입구로 향한다..

 

임도는 호젓한 산길로 장평재를 지나 대전면 행성리로 이어진다..

 

 

길가에는 때죽나무꽃이 만발하였다..

 

비에 젖은 개망초..

 

쉼터 의자가 있는 장평재에 이른다..

 

오르는 길목의 맹감나무..

 

가파른 숲길을 지나면..

 

갈림길, 우츨은 대전면 행성리로 내려서는 길이다..

 

지나온 능선 너머로 병풍산은 운무에 잠겨 있다..

 

멀리 불태산..

 

바로 아래로는 행성저수지 너머로 담양 대전면 들판..

 

능선봉에 올라서면 바로 아래로 담양 들판과 영산강..

 

능선봉을 지나 내려섰다 오르면 삼인산 정상..

 

삼인산은 몽성산(夢聖山)으로 불리기도 한다..

몽고가 고려를 침입했을 때 담양의 부녀자들이 이들의 행패를 피해 이 산으로 피신했다가 몽고군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는 전설이 있다..

 

담양 사람들은 피라미드처럼 우뚝 솟은 삼인산을 예전부터 성스럽게 여기며 섬겨왔다고 한다..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할 때 무등산 서석대에 올라 불공을 드린 다음 마지막으로 이곳에서 하늘에 개국을 알렸다고 전해진다..

 

무슨 뜻일까? 녹의간성 백의봉사(綠衣幹城 白衣奉仕)..

 

행성저수지와 대전면소재지..

 

수북 들판과 영산강..

 

수북면소재지..

 

삼인산 정상의 소나무..

 

내려서는 길목의 소나무 숲..

 

가파른 내리막에 자갈길이라 미끄럽다..

 

길목의 아름다운 야생화..

 

익어가는 산딸기..

 

부드러운 소나무숲길..

 

잡목이 우거져 길이 좁아보인다..

 

비에 젖은 인동초꽃이 유난히 아름답다..

 

통나무계단을 따라 내려서면..

 

갈림길에서 좌측 물레방아터로 향한다..

 

부드러운 산허리를 감돌아..

 

묘역을 지나 내려서면..

 

왕대나무숲을 지난다..

 

도로가 삼인산 등산로 입구에서 도로를 따라간다..

 

도로가 주차장의 등산안내도..

 

길가에 활짝 핀 마가렛이 반긴다..

 

덩쿨 장미..

 

길가의 마가렛이 아름다워.. 

 

 

 

다시 돌아온 주차장에서 산행을 마무리 한다..

 

걸어왔던 길..

 

 

집으로 가는 길목에는 금계국이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