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8경 입암반조(笠岩返照)의 입암산, 그리고 갓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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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5

목포8경 입암반조(笠岩返照)의 입암산, 그리고 갓바위..

by 정산 돌구름 2015. 5. 21.
목포8경 입암반조(笠岩返照)의 입암산, 그리고 둘레숲길..

 

○ 산행일자 : 2015년 5월 20일(수)

○ 기상상황 : 맑음(맑고 화창한 날씨 17~23℃)

○ 산행인원 : 나홀로

○ 산행코스 : 달맞이공원~갓바위~남풍정~갓바위굴쉼터~입암산~하늘체육공원~임도~하당로~평화광장~달맞이공원(전남 목포)

○ 거리 및 구간별소요시간 : 약5.25km(GPS), 1시간50분소요

  달맞이공원(18:50)~갓바위(18:55)~터널위(19:10)~119봉(19:20~30)~하늘체육공원(19:45)~범바위쉼터(19:50)~

  백년로위 임도(19:57)~선응사 입구(20:05)~교육지원청(20:12)~배수장(20:17)~평화광장(20:30)~달맞이공원(20:40)

 

 

○ 산행지 소개

  입암산(笠岩山 갓바위산)은 목포시 이로동에 있는 해발 121m의 산으로 남동쪽 끝에는 갓바위가 있다.

  목포8경중 입암반조(笠岩返照)라 하여 저녁노을에 물든 바닷가의 갓바위와 암벽으로 된 입암산에 반사되는 저녁노을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있다.

  입암산은 한쪽이 바다에 면해 있고 반대쪽은 신흥주택지역으로 빙 둘러싸여 있다.

  바다 쪽에서 보면 삿갓을 벗어 놓은 듯한 형상이며, 하당시가지에서 바라보면 아낙네의 둔부가 연상되는 모습을 하고 있다.

  여러 들머리가 있지만 갓바위 부근에서 출발하여 갓바위 터널을 지나 동광농원 삼거리에서 시작되는 둘레숲길을 걷는 것이 제격이다.

  이 길은 2011년도에 목포시에서 조성한 둘레가 약 5km에 달하는 두 시간 정도 소요되는 산행코스이다.

  비교적 평탄한 산책길로 숲이 우거지고 경관이 빼어나서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완만한 경사를 이룬 숲길 양쪽에는 곰솔이 우거져 그늘을 이루면서 상쾌한 방향물질을 내뿜는다.

  갓바위터널 위를 지나면 밤나무와 벚나무 조림지가 나타나는데 이는 약 3만평 규모의 사유림인 동광농장이 있다.

  입암산은 해안지역의 특성상 능선부는 암반으로 되어 있으나 둘레숲길 부근에는 토양이 풍부한 편이다.

  입암산은 곰솔, 참나무, 굴피나무, 그리고 편백나무와 벚나무가 주요 수종을 이루고 있다.

  남쪽사면에는 오래된 떡갈나무, 굴참나무, 졸참나무, 상수리나무가 울창한 참나무숲을 이룬다.

  둘레숲길을 따라가면 왕자귀나무, 붉나무, 사스레피나무, 가막살나무, 구지뽕나무, 모새나무, 예덕나무, 말오줌대 등이 산재해 있고,

  쇠물뿌레나무의 밀도가 높은 것이 눈에 띈다.

  갓바위굴 쉼터 인근에서 볼 수 있는 음나무는 수령이 100년 남짓한 것으로 추정되어, 우리 고장 최고령 음나무로서 보존가치가 높다.

  입암산의 백미는 바로 360도로 탁 트인 조망이다.

  남악과 하당신시가시, 영산강과 하구언, 고하도를 비롯한 다도해와 잔잔한 바다 위에 떠 있는 크고 작은 배들, 목포의 구도심,

  그리고 지적산, 대박산, 양을산, 유방산, 유달산 등 목포의 영산기맥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상을 향해 산기슭을 따라 가면 선응사로 내려가는 길이 나온다.

  선응사 주변에는 편백나무 조림지대가 있고 양지꽃, 꿀풀, 병꽃, 애기나리, 원추리, 개나리, 철쭉, 골무꽃, 며느리밥풀, 산수국, 배초향,

  괭이밥, 버들분취, 참취, 도라지, 산국, 감국 등 아름다운 야생화가 사계절 내내 눈을 즐겁게 한다.

  입암산은 높이가 121m에 불과하지만 참으로 매력적인 산이다. 두 시간 남짓 걸리는 산행으로 높고 깊은 산에서나 맛볼 수 있는

  시원스런 조망, 자유등반과 암벽등반은 물론 호젓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숲길을 만날 수 있다.

  울창한 소나무와 참나무 숲길, 그 아래 야생화가 자란다.

○ Prologue

 맑은 하늘의 수요일 오후 해질녘..

 퇴근 후 목포 평화광장 인근의 달맞이공원에서 갓바위를 보고 입암산 둘레길을 따라 입암산에 올랐다.

 날씨가 맑은 탓에 해질녘 석양이 깃든 입암산의 낙조는 환상적으로 아름다웠다.

 어둠이 깃든 임암산 둘레길을 따라 시가지로 내려서 평화광장에서 분수쇼를 보고 달맞이공원에서 마무리한다.

 

 

포 달맞이공원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공원에서 바라본 대불부두..

 

목포 유람선 매표소..

목포항을 둘러보는데 대인은 15,000원, 소인은 7,000원을 받는다..

운항코스는 유선장~갓바위~해양유물전시관~어업지도선~삼학도~여객터미널~수협어판장~유달산~해양대학교~목포대교~

고하도~학섬~대불공단~평화광장~유선장으로 되돌아오는데 1시간20분이 소요된다..

 

유람선 스타마리너..

 

목포팔경(木浦八景)은 중국의 북송대 송적이 그린 소상팔경도의 소상팔경을 본 따서 지은 것이다.

제1경, 유산기암(儒山奇巖) - 유달산의 기묘한 바위

제2경, 용당귀범(龍塘歸帆) - 돛단배가 고하도 용머리를 돌아오는 풍경

제3경, 아산춘우(牙山春雨) - 봄비 속에 아산의 아름다운 풍경

제4경, 입암반조(笠岩返照) - 저녁 노을 빛이 드리운 갓바위

제5경, 학도청람(鶴島晴嵐) - 맑은 기운이 느껴지는 봄날의 삼학도

제6경, 금강추월(錦江秋月) - 가을 달빛이 어린 영산강의 아름다운 풍경

제7경, 고도설송(高島雪松) - 고하도의 눈 덮인 소나무의 풍경

제8경, 달사모종(達寺暮鍾) - 달성사에서 울려 퍼지는 저녁 종소리..

목포팔경은 공식 기록에 나타난 것으로는 유달상에 유선각에 걸려 있던 편액의 목포팔경이 가장 오래된 기록이다.

1950년대 제6대와 제8대 시장을 역임한 하동현시장의 명으로 되어 있고 서명은 있으나 기록년월일이 없다..

 

갓바위로 들어서는 입구.. 

 

 

갓바위까지는 나무데크로 되어있다..

 

가는 길목의 풍화혈 흔적..

 

목포 갓바위..

 

2009년4월27일 천연기념물 제500호로 지정되었다..

 

갓바위는 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영산강 하구에 위치해 풍화작용과 해식작용의 결과로 형성된 풍화혈(風化穴)로서 삿갓을 쓴 사람의

특이한 형상을 하고 있다.

이와 같은 풍화혈은 노출암괴에서 수분이 암석내부로 쉽게 스며드는 부위(균열 등)에 발달하며, 스며든 수분의 부피변화로 야기되는

물리적 압력에 의해 암석을 구성하는 물질이 보다 쉽게 입상(粒狀)으로 떨어져 나오는데, 일단 풍화혈이 생성되기 시작하면 이곳은

햇빛에 가려져 더욱 많은 습기가 모여 빠른 속도로 풍화되면서 풍화혈은 암석 내부로 확대된다...

 

목포해안 갓바위는 인위적 요인이 전혀 작용하지 않고 해역의 풍화환경에서 자연적인 과정으로 빚어진 풍화혈 상태의 자연 조각품이며,

다른 지역 풍화혈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희귀성 을 가지고 있다..

 

갓바위에는 중바위가 있고 삿갓바위가 있는데 보통 삿갓 바위를 보고 중바위 또는 삿갓바위라고들 한다..

 

바다쪽에 있는 바위가 마치 스님 두분이 삿갓을 쓰고 있는 것 같다하여 갓바위라고 부르며,

중바위는 훌륭한 도사스님이 기거 하였다하여 중바위라 전해지고 있다...

 

갓바위 전설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진리를 깨달은 경지 높은 도사스님이 영산강을 건너 나불도에 있는 닭섬으로 건너가려고

잠시 쉬던 자리에 쓰고 있던 삿갓과 지팡이를 놓은 것이 갓바위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고,

월출산에서 도를 닦던 도사스님이 상좌스님을 데리고 목포에 필요한 물건을 구하려고 축지법을 사용해서 영산강을 건너려다

상좌중이 잘못 따라와서 건너지 못하고 돌로 굳어졌다는 얘기도 전해 내려온다..

 

또 다른 이야기로는 아주 먼 옛날 목포에 병든 아버지를 모시고 부지런히 일하며 살아가는 젊은이가 있었는데,

아버지의 약값을 벌려고 집을 떠나 돈을 벌다가 아버지를 돌보지 않아 그만 돌아가시게 되었다.

이에 자기의 어리석음을 깨닫고 사죄하는 마음으로 몇날 며칠을 굶어가며 삿갓을 쓰고 하늘도 보지 않고 용서를 빌다가

돌이 되었다는 얘기도 있다..

 

 

 

 

갓바위를 지나면 나무데크 계단으로 연결되는 둘레길..

 

갓바위 쉼터..

 

건너편으로 대불항이 한눈에 들어온다..

 

삼각점이 있는 능선을 따라오르면..

 

영산강을 가로질러 하구둑과 철로가 바라보이고, 그 뒤로 멀리 월출산이 고개를 내민다...

 

석양의 입암산..

 

달맞이공원에서 바로 오르는 길과 합류한다..

 

올라야할 입암산 바위능선..

 

능선을 따라가면..

 

갓바위터널 바로 위를 통과한다..

 

갓바위 삼거리에 세워진 조형물..

 

잠시 오르면 입암산 둘레숲길이 시작된다..

 

좌우로 이어지는 둘레숲길..

 

좌측으로 들면 전면으로 목포항이 바라보이는 남풍정..

 

바로 옆 숲생태교육장..

 

갈림길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길을 택한다..

 

곳곳에 백화등으로 불리는 백화마삭덩굴이 만발하였다..

 

아름다운 꽃이다..

 

목포항의 풍경..

 

등대와 어선들..

 

하당신도심..

 

영산강..

 

신도심 너머로 부주산, 멀리 오룡산..

 

신도심과 구도심의 경계, 양을산..

 

둘레숲길에서 정상으로 오른다..

 

정상으로 오르는 암벽..

 

해는 어느덧 서산마루에 걸렸다..

 

갓바위 정상..

 

잠시 나홀로 흔적을 남겨본다..

 

 

북쪽으로는 양을산, 신도심과 구도심의 경계가 확연하다..

 

북동으로는 부주산과 부흥산, 그리고 하당신도심..

 

동쪽으로는 영산호, 멀리 월출산..

 

남쪽으로는 목포항 대불부두, 그뒤로 대불산단...

 

남서쪽으로는 목포항, 갈마산, 그뒤로 영암 삼호중공업..

 

갓바위 정상을 뒤로하고 암릉을 내려서면..

 

서쪽으로 목포항과 유달산..

 

당겨본 유달산, 목포 구도심..

 

북서쪽으로 양을산 너머 목포 삽진산단과 압해대교도 희미하다..

 

붉게 물든 석양..

 

양을산과 석양..

 

유달산과 석양..

 

석양의 송공산, 그 뒤로 멀리 자은 두봉산..

 

 

 

 

 

해는 점점 그 모습을 감추고..

 

 

 

어느덧 해는 넘어가도 어둠이 감돈다..

 

잠시 내려서면 전망쉼터..

 

바로 아래로 목포문화예술회관..

 

갈림길에서 하늘체육공원으로 올라선다..

 

암릉을 우회하면 하늘체육공원과 입암산 정상이 바라보인다..

 

하늘체육공원 직전의 갈림길..

 

하늘체육공원으로 오르는 길..

 

뒤돌아본 입암산 갓바위..

 

하늘체육공원 옆의 정자쉼터..

 

입암산 둘레숲길 안내도..

 

뒤돌아본 입암산 갓바위..

 

하당신도심..

 

하늘체육공원의 시설물..

 

범바위쉼터 갈림길에서 범바위쉼터로 향한다..

 

범바위쉼터에서 바라본 하당신도심, 멀리 부흥산과 부주산 너머로 남악신도심..

 

어둠속의 시가지..

 

양을산..

 

구도심 너머로 유달산..

 

하당신도심과 영산강..

 

어둠속의 삼학도와 멀리 삼호읍..

 

갈림길에서 백년로 방향으로 내려선다..

 

이제 가로등이 하나씩 점등되고..

 

백년로 바로 위 임도를 따라간다..

 

해는 지고, 초생달이 가늘게 떠있다..

 

박둑길로 들어서 공사중인 길을 따라 내려선다..

 

도로에 내려서 하당로를 따라가면 선응사 입구..

 

신흥동사무소를 지나고..

 

목포교육지원청에 피어있는 장미..

 

갓바위 터널에서 바라보았던 조형물..

 

 

평화광장으로 돌아와 분수쇼를 바라본다..

 

 

 

 

불켜진 갓바위..

 

길가의 커피숍..

 

다시 달맞이공원에 돌아와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