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으로 느끼는 녹음 속의 힐링 숲길, 화순 만연산 오감연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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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트레킹/아름다운 길

오감으로 느끼는 녹음 속의 힐링 숲길, 화순 만연산 오감연결길.

by 정산 돌구름 2015. 6. 7.
오감으로 느끼는 녹음 속의 힐링 숲길, 화순 만연산 오감연결길..

 

○ 산행일자 : 2015년 6월 6일 (토)

○ 기상상황 : 구름 약간 맑음(23~29℃)

○ 산행인원 : 부부

○ 산행코스 : 만연사주차장~선정암~오감연결길~만연폭포~성주사~동구리호수공원~만연사주차장(전남 화순)

○ 구간별소요시간 : 약 6.3km, 2시간35분소요

  만연사주차장(09:35)~선정암 갈림길(09:50)~테라피가든 갈림길(10:05)~전망데크(10:10)~정자쉼터(10:25)~성주사

  갈림길(10:30)~유천리갈림길(10:35)~큰재 갈림김(10:45)~안양산로(10:50)~만연폭포(11:00)~암자 갈림길(11:12)~

  오감연결길(11:20)~성주사 갈림길(11:30)~성주사(11:35)~만연저수지(11:45)~동구리(11:55)~만연사 주차장(12:10)

 

 

○ 산행지 소개

  만연산(萬淵山 668m)은 무등산 남쪽 전남 화순군의 북서부 화순읍 수만리·만연리·동구리에 위치한 산이다.

  화순군이 군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조성한 자연친화형 숲길 ‘오감연결길’은 화순읍 동구리 선정암에서 화순전남대병원까지

  7.7㎞ 구간에 산림청 치유숲 사업비 20억원을 들여 2011년 11월 완공했다.

  특히, 노약자 및 장애자 등의 이용객을 고려한 경사 최소화(6% 이하)와 자연지형 및 산림을 최대한 활용해 개발과 보존이

  조화를 이루는 자연 친화적으로 설계했다.

  이곳엔 자연훼손의 최소화를 위해 합성목재데크(890m)와 휴게데크 3개소, 전망데크 5개소, 벤치 등 편익시설물을 설치하고

  주변에 사계절 아름다운 경관수목 및 야생화를 식재했다.

  소나무림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는 오감연결길은 만연산의 대표적인 저지대 힐링 산책로이다.

  편백림과 송림, 참나무림등 다양한 생태자원이 함께 살아가고 만연사, 선정암 등 사찰이 자리잡고 있어 호젓하게 걷기에 좋다.

  육체적 건강은 물론 사랑하는 이의 마음까지도 치유할 수 있는 건강한 힐링 숲길이다.

 

 

만연사 주차장에 있는 무등산국립공원 만연탐방지원센터에서 트레킹이 시작된다..

 

만연탐방지원센터 안에는 무등산국립공원 탐방안내도가 있다..

 

무등산국립공원 안내도.. 

 

만연산 치유의 숲.. 

 

길가의 제각..

 

길은 임도를 따라 데크길이 이어진다.. 

 

만연산, 수레바위산으로 오르는 등산로, 목교를 설치하였다.. 

 

선정암 갈림길에서 길은 우측의 만연폭포 방향으로 이어진다..

 

오감연결길 초입.. 지금은 바닥에 야자매트를 깔아 놓았다..

 

쉼터의 오감연결길 안내도..

 

편백숲으로 이어지는 길이 부드럽고..

 

소나무숲길.. 길 양쪽에는 소나무들이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우거져 있다.. 

 

선정암에서 만연폭포까지 3.16km에 이르는 오감길을 따라 걷다보면 빽빽하게 채우고 있는 소나무향이 온몸을 감싸는듯 한다..

 

길가의 다람쥐..

 

테라피가든 갈림길..

 

조망이 트이는 전망데크.. 

 

건너편의 능선.. 

 

우거진 소나무숲 아래로 만연사가 바라보인다.. 

 

나무데크길과 매트길이 차례로 이어진다..  

 

좌측 데크를 따라 오르면 힐링가든, 우측은 동구리 호수공원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이다.. 

 

길게 이어지는 나무데크길.. 

 

너덜지대도 초록으로 물들고.. 

 

곳곳에 만연산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나타난다..

 

소나무 숲길을 지나면 이어지는 참나무숲길..

 

오감길은 중간중간 쉼터도 만들어 놓아 산길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걷기에 무리가 없다.. 

 

샘터가 있지만 식수로는 불가능하다.. 

 

이어지는 흙길..

 

다시 나무데크길..

 

성주사 갈림길을지나고..

 

유천리 갈림길.. 

 

길은 우측으로 꺾어지며 내리막으로 이어진다..

 

다시 이어지는 부드러운 솔향기길.. 

 

수만리 큰재로 이어지는 길과 직진의 오감길.. 

 

쉼터를 지나고..

 

널따란 길을 따라가면.. 

 

우거진 숲길을 따른다.. 

 

오감길은 수만리로 이어지는 도로와 마주한다.. 

 

도로가에 만연산 오감연결길 표지판이 있다.. 

 

여기에서 다시 길은 화순전대병원까지 이어진다..  

 

화순전대병원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갈까 하다가 발길을 만연폭포로 돌린다.. 

 

잠시 숲길을 내려서면.. 

 

 정자쉼터에 이른다..

 

잠시 더 내려서면 애틋한 사랑의 전설이 담긴 만연폭포(萬淵瀑布)..

 

지금은 폭포의 형태를 잃었지만 한여름이면 예부터 신경통 환자들이 자주 찾아 병을 치유했다는 이 폭포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옛날에 서로 사랑하는 사이인 만석이와 연순이가 살고 있었다.

어느날 만석이가 전쟁터에 가게 되었고,

연순이는 돌아오지 않는 만석이를 기다리다가 부모의 강압에 못이겨 다른 사람과 혼인하게 되었다.

혼인식 날 몰골이 상한 만석이가 찾아왔고 그 모습을 본 연순이는 첫날밤에 신방을 뛰쳐나와 만석이를 몰래 만났다.

둘은 이 폭포에 이르러 이승에서 못다 한 사랑을 저승에서 마저하자며 폭포 아래로 떨어져 죽었고 그 뒤부터 만연폭포가 되었다고 한다. 

 

폭포에서 다시 올라 산림욕장 방향으로 오른다..

 

산림욕장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오솔길을 따라간다..

 

유천리 갈림길에서 우측 산림욕장 방향으로 꺾어 오른다.. 

 

좌측은 암자로 가는 길이고, 산림욕장은 직진하여 오른다..

 

잠시 가파르게 오르면 조망이 트이는 묘역.. 

 

오솔길 깉은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조금 전에 지났던 유천리 갈림길에서 오감길을 따라 좌측으로 이어간다.. 

 

데크길을 따라가다가..

 

우연히 만난 목포의 마눌의 이종사촌 오빠 부부.. 

 

반갑게 맞이하지만 다시 각자의 갈길을 간다.. 

 

부드러운 흙길을 따라가면..

 

성주사 0.3lm이정표에서 좌측 성주사 방향으로 내려선다..

 

개짖는 소리가 요란한 성주사를 지나.. 

 

가파른 시멘트길을 내려서면 산림욕장 갈림길..

 

직진하여 내려서 만연저수지 정자에 이른다.. 

 

저수지길을 따라가면..

 

녹음 속의 새 한마리..

 

만연저수지의 풍경..

 

활짝 핀 접시꽃이 아름답다..

 

화순읍 동구리(里)의 지명은 동구(동개) 마을에서 유래되었다.

‘동구’의 뜻은 동네 입구라는 의미로 사찰 주변에 형성된 마을을 일컫는다.

만연사가 1208년에 만연선사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전하는 것으로 보아 만연사가 들어선 후 사찰 입구에 마을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동개’는 동구 밖이라는 의미로 이를 축약하여 ‘동개’라 하였다..

 

광해군 때 화순현감 신수무가 동구리 만연산 아래 세웠다는 박연(朴淵)비..

동구리 마을에 박씨 성을 가진 한 부자가 있었는데, 마을 아래에 연못을 파고 연꽃을 예쁘게 가꾸었다.

그러나 연못에 개구리가 살면서 울음소리에 밤이면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이 잦아지자 박씨는 아예 못을 메워버렸다.

박씨가 만든 못이라고 해서 박연이라고 하였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 못의 흔적도 찾을 수 없다..

 

동구리 호수공원의 쉼터 우물가..

 

저수지 옆 동림사터에는 다산 정약용(茶山丁若鏞)선생이 맹자를 완독하며 꿈과 이상을 키웠다는 독서기비(讀書記碑)가 있다.

이 비는 1997년 봄, 후학 박석무(朴錫武)가 글을 짓고, 이돈흥(李敦興)이 글을 썼다고 한다.

 

1777년 화순현감으로 부임한 부친을 따라왔던 당시 16세의 정약용이 형 정약전과 함께 독서를 하며 호연지기를 키우던 곳이기도하다.

 

잠시 길을 따라가면 예전에 없었던 무등산국립공원 표지..

 

 

 

 

주차장 옆에는 5.18민주항쟁 사적..

계엄군 학살만행에 항거하는 화순시민군들이 화순경찰서 무기고에서 탈취하여 유사시에 사용하려 했던 총기 300여정을 숨겨둔 곳이라고.

 

만연사 주차장에 도착하여 트레킹을 마무리한다..

 

오감길에서 만난 아름다운 야생화.. 

 

 

 

 

 

 

 

 

 

트레킹을 마무리하고 인근 화순읍 괴소리에 있는 맛집 벽오동에서 보리밥으로 점심식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