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제16구간(피재~시목치), 용두산을 지나 시목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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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호남정맥

호남정맥 제16구간(피재~시목치), 용두산을 지나 시목치까지

by 정산 돌구름 2015. 2. 1.
호남정맥 제16구간(피재~시목치), 용두산을 지나 시목치까지..

 

○ 산행일자 : 2015. 1. 31(토)

○ 기상상황 : 맑음(구름 한점 없이 맑음 -2~3℃)

○ 산 행 팀 : 나홀로 - 비용 33,000원(유류 20,000원 + 택시비 13,000원)

○ 산행코스 : 피재~병무산~금상재~용두산~305.1봉~만년고개~369.9봉~340.7m~시목치(전남 장흥)

○ 산행거리 및 소요시간 : 도상거리 12.6km(GPS 13.1km) / 6시간10분 소요

  피재(10:00)~384봉(10:30)~409봉(헬기장, 11:13)~병무산(11:25~35)~511봉(11:48)~471m봉(11:55)~관한임도

  (12:02)~471봉(12:20)~금장재(12:25)~용두산(12:50~13:00)~헬기장(13:05)~헬기장(13:08)~453.9봉(13:15)~

  305.1봉(13:40)~임도 오거리(13:45)~능선 묘역(13:50~14:10)~만년임도(14:15)~348봉(14:33)~TV안테나(14:42)

  ~369.9봉(15:00)~편백숲(15:45)~340.7m봉(15:55)~시목치(16:10)

  <이정표(12.6km) : 피재~3.1km~병무산~2.9km~용두산~2.3km~만년임도~4.3km~시목치>

○ 주요 봉우리 : 병무산(513.7m), 용두산(551.0m)

○ 교통상황 : 광주 문흥동(08:30)~순환도로~29번국도~839번~피재(09:30) - 약49km

 

 

○ 산행지 소개

  이번 구간의 호남정맥 마루금은 피재에서 병무산, 용두산을 지나 시목치까지 이어가는 구간이다.

  피재에서 장흥군 장평면과 유치면 경계를 이루며 병무산까지 이어가고 이후 장평면과 부산면을 경계로 용두산까지 이어간다.

  이후 장동면과 부산면의 경계를 이루다가 456봉에서 장동면으로 들어서 시목치를 지나 작은산까지 이어진다.

  물과 숲의 고장 장흥은 가는 곳마다 산이 병풍처럼 서 있고, 계곡엔 맑은 물이 넘쳐난다.

  장흥군은 북쪽으로 나주와 화순, 서쪽으로는 영암과 강진, 남쪽으로는 완도, 동쪽으로는 보성·고흥과 경계를 이룬다.

  고려 인종이 이곳 출신 공예태후를 맞아 의종·명종·신종을 낳은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길이 번창하라’는 뜻에서 장흥(長興)’

  을 내려줬다는 기록이 있다.

  용두산(龍頭山 551.0m)은 전남 장흥군 부산면 용반리·금자리, 장평면 등촌리·축내리·제산리에 걸쳐 있는 산이다.

  <해동지도>에서 수인산성 아래쪽에 용두산(龍頭山)으로 표기되어 있다.

  지형이 용머리처럼 생겼다 하여 이름을 용두산이라 하였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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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군 북부에 위치한 장평면(長平面)은 사방이 가지산, 삼계봉, 용두산 등으로 둘러싸여 있다.

보성강의 지류가 면의 중앙을 관류하고 있어 연안에 곡저평야가 펼쳐져 있다.

1914년에 장서면(長西面) 37개 동리와 부평면의 23개 동리를 병합하여 장평면이라 하였다.

<삼국사기지리지>에 장택현(長澤縣)이 등장한다.

<1872년지방지도>(장흥)에 사창과 월곡(月谷)·봉림(鳳林)·저산(猪山)·청룡(靑龍)·녹양(綠楊)·고정(叩亭)·압곡(鴨谷)·

복흥(福興)·임리(林里) 등의 지명이 기록되어 있다.

 

피재의 생터터널..

피재는 장평면 봉림리와 유치면 용문리를 잇는 고개로 820번 지방도가 지난다.

피재라 불리게 된 연유는 신라 승려 원표대덕선사가 인도에 있는 보림사를 거쳐 중국 보림사에서 참선하던 중 한반도에 서기

(瑞氣)가 어리는 것을 보았다. 그는 곧 신라로 돌아와 전국의 산세를 두루 살피며, 절 지을 곳을 찾았다.

어느날 유치면 가지산에서 참선을 하고 있는데 仙娥(선녀)가 나타나 자기가 살고있는 못에 '용 아홉 마리가 판을 치고 있으므로

살기 힘든다'고 호소해 왔다. 그래서 원표대덕이 부적을 못에 던졌더니 다른 용은 다 나가는데 오직 백룡만 끈질기게 버티었다.

원표대덕선사가 더욱 열심히 주문을 외웠더니 마침내 백룡도 견디지 못하고, 연못에서 나와 남쪽으로 가다가 꼬리를 쳐 산기슭

잘라 놓고 하늘로 올라갔다. 이때 용 꼬리에 맞아 패인 자리가 용소가 되었으며, 원래의 못 자리를 메워 절을 지었다고 한다.

또, 하나의 설은 보조선사가 절을 지으려고 나라 안 곳곳을 살피던 중 가지산에 와 보니 절터로는 좋은데 큰 못이 있고,

뱀, 이무기, 용이 많이 살고 있었다. 보조선사는 도력으로 사람들에게 눈병을 앓게 한 후 가지산 아래 못에 흙과 숱을 가져다

넣으면 눈병이 나을 것이라는 소문을 퍼뜨렸다.

흙짐과 숱짐을 짊어진 안질 환자가 줄을 잇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 못은 메워졌다.

보조선사는 안 나가려고 버티는 청룡과 백룡을 지팡이로 때려서 내쫓고 절을 지었다.

쫓겨난 두 용이 하늘에 오르려고 서로 다투다가 백룡이 꼬리를 치는 바람에 산기슭이 패여 용소가 생겼다.

결국 백룡은 승천했지만 청룡은 상처를 입고 고개를 넘어가다가 죽었다.

지금 보림사 남쪽에 있는 피재가 바로 청룡이 피를 흘리며 넘어진 곳이고, 장평면 청룡리는 청룡이 죽은 곳이라 한다.

뒤편에는 용두산이 있고, 보림사 아랫마을 용문리에는 용소가 있고, 용문리 옆에는 늑룡리가 있는 등 부근에 용과 관련된

지명이 많다.

 

터널위로 나있는 길을 따라 이어간다..

 

도로를 건너면 묘지로 이어지는 임도가 나타난다..

 

지난 구간 능선..

 

잠시 도로를 따라 오르면 김해김씨 묘역..

 

묘역 옆으로 나있는 길을 따라 오른다..

 

편백나무 숲길..

 

능선에 올라 부드러운 숲길을 이어간다..

 

처음으로 올라선 봉우리..

 

길목에는 눈이 많이 쌓여있다..

 

잠시 오르면 정상에 구덩이가 있는 384m봉에 오른다..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길..

 

잠시 내려선 안부를 지나 오르막이 이어진다..

 

다시 가파른 오르막길, 북향이라 눈이 수북히 덮여 있다..

 

기능을 잃은 헬기장을 지나고..

 

길게 이어지는 능선..

 

병무산에서 이어지는 능선봉들..

 

병무산 정상..

 

해발 513.7m의 병무산..

 

정상에는 헬기장이 있고 장흥군 장평면, 유치면, 부산면의 경계를 이루는 삼각점(청풍24/1990재설)이 설치되어 있다..

 

병무산에서 바라본 서남쪽..

 

장흥댐과 그 뒤로 수인산 자락이 바라보이고..

 

서쪽으로는 멀리 땅끝지맥으로 이어지는 활성산..

 

장흥다목적댐은 탐진강 하류의 홍수 피해를 막고 전남 9개 시·군에 생활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장흥군 부산면 지천리에 건설된

댐으로 길이 403m, 높이 53m, 저수량 1억9,100만㎥, 유역면적은 193㎢이다.

1996년12월 기본계획이 고시되고, 1997년11월 착공되어 6,71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어 2006년6월8일 준공되었다.

원래 탐진다목적댐이라고 이름을 붙였지만 2005년 6월 장흥다목적댐으로 바뀌었다.

댐은 장흥, 목포, 강진, 완도, 진도, 해남, 영암, 무안, 신안 등 전남 9개 시·군에 하루 35만㎥씩 매해 약 1억3,000만㎥의

생활용수와 공업용수 등을 공급할 수 있다.

또 800kw급 수력발전기 1기를 갖추어 매해 4,500Mwh의 전기를 공급할 수 있으며, 탐진강 하류의 홍수피해를 줄이기 위하여

장마철 8백만㎥ 이상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댐이 건설되면서 장흥군 유치면과 부산면, 강진군 옴천면 지역에 살던 697세대 2,100여 명이 수몰민이 되었다.

또 수몰된 옛 도로 대체를 위하여 약 1,550억원을 투자하여 11개 노선의 국도 14.1㎞와 지방도 17.2㎞를 새로 건설하였다..

 

병무산에서 내려선다..

 

잠시 내려서면 능선봉, 잡목 사이로 멀리 가야할 용두산이 바라보인다..

 

잠시 미끄러운 암릉지대를 지나..

 

다시 헬기장..

 

부드러운 능선길이 이어진다..

 

쓰러진 나무들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잡목이 우거진 헬기장을 지나고..

 

임도에 내려선다..

 

관한임도는 부산면 금자리 관한마을과 장평면 제산리 주레기골을 잇는 임도이다..

 

용두산까지는 아직도 1.7km..

 

아무도 가지않은 눈 덮인 능선을 따라간다..

 

가파르게 올라선 471m봉..

 

다시 내려서면 금장재..

 

좌측으로 여의동마을로 내려서는 길이 있다..

 

묘지 임도를 따라 오르면 좌측 능선을 따라 오르는 길이 있다.. 

 

눈이 발목까지 빠지는 오르막길을 따라간다..

 

잠시 산죽능선을 따라 오르면..

 

용두산이 다가온다..

 

드디어 용두산 정상이다..

 

해발 551.0m의 용두산은 지형이 용머리처럼 생겼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피재에서 갑낭재까지 중간이 조금 못 미치는 지점이다..

 

정상에서 잠시 쉬어간다..

 

멀리 서북쪽으로는 활성산과 월출산으로 이어지는 땅끝지맥 능선이 바라보인다..

 

당겨본 활성산..

 

동북으로는 장평면의 들판 너머로 지난 구간의 호남정맥 산줄기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동남쪽으로는 작은산에서 제암산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 능선..

 

무인산불감시카메라가 있는 용두산을 내려선다..

 

잠시 내려서면 헬기장을 지나고..

 

또다시 나타나는 폐헬기장에서 바라본 용두산..

 

453.9m봉을 지난다..

 

잠시 내려서면 좌측으로 편백나무숲이 있는 능선이 이어지고..

 

가파른 내리막이 한없이 이어진다..

 

301.5m봉에서 바라본 제암산..

 

잠시 내려서면 벌목지대, 좌측으로 상방이골..

 

널따란 길을 따라 내려서면..

 

밋밋한 능선봉을 넘어서고..

 

묘지가 조성된 곳에서 버러본 제암산 능선..

 

작은산에서 제암산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 능선도 선명하다..

 

당겨본 제암산..

 

잠시 묘지 조성을 위해 만들어진 임도를 따라 내려서면..

 

임도 오거리가 나타난다..

 

임도를 가로질러 오르면 우측으로 갈림길이 있는 삼거리..

 

우측으로 10m가량 가면 조망이 트이고 양지바른 묘역 옆에서 나홀로 점심식사를 한다..

 

부글부글 끓이는 라면으로 점심을 마치고..

 

다시 능선을 따라 오른다..

 

잠시 내려서면 만년임도.

만년재는 장평면 상방이마을과 장동면 만년리 삼정마을을 잇는 고갯마루이다..

 

다시 능선을 따라 이어가면..

 

뒤돌아보면 잡목사이로 지나온 능선, 그리고 상방이골..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오르막이 이어진다..

 

우측으로 조망이 트여 제암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아래로는 하산저수지와 영암~순천간 고속도로..

 

지나는 능선봉인 348봉..

 

부드러운 능선길이 이어지고 가야할 암봉인 369.9m봉이 바라보인다..

 

산중의 TV안테나?..

 

우측으로 수인산 능선..

 

전망바위에서 뒤돌아본 지나온 능선..

 

장동면 만년리 들판과 영암~순천간 고속도로 부산 2터널이 바라보인다..

 

제암산 능선..

 

건너편으로 가야할 369.9m봉..

 

지나온 능선과 멀리 상방이, 우측의 중방이..

 

장동면 만년리 들판과 고속도로..

 

지나온 능선..

 

369.9m봉을 넘어선다..

 

능선봉에서 우측으로 90도 꺾어 내려선다..

 

좌측으로 청암제, 그리고 장동면소재지..

 

건너편의 제암산을 바라보며 내려선다..

 

가야할 340.7m봉을 바라보며 능선을 따라간다..

 

잠시 내려선 안부, 이름모를 들짐승의 발자국만 길을 인도한다..

 

다시 편백숲을 따라 올라선다..

 

340.7m봉을 오르면서 바라본 제암산..

 

우측의 영암~순천간 고속도로, 좌측은 국도2호선..

 

능선상의 340.7m봉을 넘어선다..

 

작은산으로 오르는 호남정맥 능선이 바라보이고..

 

바로 아래로는 갑낭재 도로가 바라보인다..

 

내려서는 길목에서 좌측으로는 장동면소재지와 그 뒤로는 호남정맥 14구간의 능선이 바라보인다..

 

드디어 갑낭재에 내려선다..

 

예전의 국도 2호선이 지나는 갑낭재..

 

지금은 옛 도로 옆으로 잘 닦여진 신설도로가 지나는 탓에 한적한 길이 되어버린 '갑낭재(匣囊峙)'..

보검출갑(寶劍出匣)의 형국(보검을 칼집에서 빼는 형국)이라 하여 '갑낭재'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도선국사는 '관산덕론기'에서 장흥의 61혈의 명당을 논하면서 보검출갑(寶劍出匣)형의 명당을

“북쪽으로 20리에 보검(寶劍)을 칼집에서 빼는 형국이 있으니, 서북쪽에서 용이 오다가 남서간으로 기울면서 명혈이 지는데,

청룡은 한가닥이고, 백호는 세가닥으로 명당을 감싸는구나. 물은 동에서 북을 경유하고, 동남에 기라성 같은 봉우리가 첩첩이

세워 놓은 듯 하였으니, 정히 문신의 명예가 나실 것이고, 무용(武勇)을 겸해서 진개(陣開)에 기를 세울 인물이 나올 것이다.”

고 하였는데, 실제 이 명당에서 임진왜란때의 공신인 ‘반곡 정경달(盤谷 丁景達)’ 같은 인물이 나셨다고 한다.

그러나 이곳 ‘갑낭재’라는 이름은 세월이 흐르면서 ‘감나무재’로 음이 변했고,

일제 때 이를 한자로 바꾸는 과정에서 엉뚱하게도 ‘시목치(枾木峙)’로 변했다고 한다..

 

제암산으로 오르는 제17구간이 이어지는 곳..

 

피재로 가기위해 장평택시(010-3642-3182, 061-862-3182)를 부르니 10분도 안되어 도착한다..

택시비 13,000원을 지불하고 다시 싸리나무식당이 있는 피재로 도착하여 차량을 회수한다..

 

나를 내려주고 되돌아가는 장평택시..

 

이렇게 또 못다 이룬 호남정맥 한구간을 마무리한다..

<숨어우는 바람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