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제18구간(봇재~오도재), 봉화산을 넘고 기러기재를 지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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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호남정맥

호남정맥 제18구간(봇재~오도재), 봉화산을 넘고 기러기재를 지나다.

by 정산 돌구름 2014. 2. 10.
호남정맥 제18구간(봇재~오도재), 봉화산을 넘어 기러기재를 지나다..

 

 

○ 산행일자 : 2014. 2. 8(토)

○ 기상상황 : 흐리고 눈비(종일 흐리고 간간히 비나 눈 조금, 3~5℃)

○ 산 행 팀 : 나홀로(승용차)

○ 산행코스 : 봇재~봉화산~배각산~반섬산~그럭재~대룡산~오도치(전남 보성)

○ 구간별소요시간 : 약16.0km, 5시간55분 소요

  봇재(09:55)~제일다원(10:05)~319m봉(10:11)~318m봉(10:30)~재안골재(10:45)~화죽삼거리(10:47)~411.2m봉

  (11:02)~408m봉(11:16)~봉화산(11:25~55)~보성사갈림길(12:11)~403봉(12:22)~배각산(12:35)~풍치재(12:50)

  ~반섬산(12:54)~그럭재(13:05)~315m봉(13:40~55)~임도(13:59)~갈림길(14:15)~대룡봉(14:22~30)~갈림길

  (14:36)~346.0m봉(14:55)~280m봉(15:23)~276m봉(15:38)~오도치(15:50)

  <봇재~4.8km~봉화산~4.5km~그럭재~2.2km~대룡산~4.5km~오도치>

○ 주요 봉우리 : 봉화산(476m), 배각산(416.8m), 반섬산(307m), 대룡산(420m),

○ 교통상황 : 광주문흥동(08:30)~순환도로~29번국도~895번~2번국도~18번국도~오도치(09:40) - 65km

 

 

○ 산행지 소개

  호남정맥 봇재~오도치 구간의 마루금은 18번 국도가 지나는 봇재에서 보성읍과 회천면, 득량면의 경계를 이루며 봉화산~

  배각산~반섬산을 지나 국도 2호선이 지나는 그럭재에 내려섰다가 대룡산 갈림길을 지나 오도치까지 이어진다.

  봇재에서 도로를 따라 제일다원 입구에서 산길로 319봉에 올라 좌측으로 꺾어내려 부드러운 능선길이 318봉까지 이어진다.

  318m봉 이루 부드러운 능선길이 이어져 임도가 지나는 화죽삼거리에서 SK통신탑이 있는 411.2m봉까지 시멘트길..

  삼각점이 있는 411.2봉 이후 다시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봉화산 정상까지 이어진다.

  봉화산 정상에는 최근에 복원한 봉화대가 설치되어 있고, 바로 옆 <보성군 봉화산 해발 476m> 후면에는 <새천년의 햇살

  보성에서 빛나리. 서기 이천년 새해아침 보성군수 하승완>라고 쓰인 정상 표지석이 서있다.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섰다 오르면 잡초가 우거진 김해김씨 묘가 있는 능선봉인 403m봉을 지나 부드러운 능선길이 이어진다.

  밋밋한 능선봉인 배각산을 지나고 임도인 풍치재에서 이동통신중계탑이 있는 반섬산에 오르는 길은 차가 다닐수 있는 길이다.

  반섬산 아래에는 쉼터의자가 놓여있고 이어 가파른 내리막을 따라 그럭재(기러기재)에 내려서 바로 옆 굴다리를 통과한다.

  기러기재에서 오르는 편백숲길은 이번 구간중 경사가 가장 심한 오르막길. 삼각점이 있는 315m봉 이후는 부드러운 능선길.

  대룡산은 마루금에서 400m가량 벗어나 있고, 이후 편백나무 숲을 지나 부드러운 능선봉인 346m봉을 넘어선다.

  능선을 따라 자주 나타나는 편백나무 숲을 지나 오도치에 내려선다.

  봉화산(烽火山 476m)은 보성군 보성읍 봉산리와 득량면 정흥리에 걸쳐 있는 산이다.

  봉화를 올린 산이어서 붙여진 이름으로 정상에는 봉화대가 설치되어 있다.

  보성군의 각종 행사시 이곳에서 성화를 채화하고 가뭄시 기우제를 올린다.

  봉수대는 고려 공민왕 때에 축조되어 군사적 통신수단으로 사용되다가 1895년(고종 32년)에 폐지된 것을 원형 복원하였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가야산(伽倻山)은 보성군의 동북쪽 13리에 있다.’ 라고 기재되어 있다. ‘정흥사 동봉 봉수는 보성

  군의 남쪽 10리에 있다. 서쪽으로 장흥부 전일현(全日峴)에 응하고 동쪽으로 흥양현(興陽縣) 장기산(帳機山) 북쪽에 응해서

  다만 관문(官門)에 보고하기만 한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해동지도>에는 읍과 도촌면 사이에 봉대가 표기되어 있는데, 이곳이 봉화산으로 보인다.

○ Prologue

오랜만에 호남정맥길을 이어가기 위해 미답사구간인 봇재~오도치 구간을 오르기로 하고 비내리는 아침 집을 나선다.

아침에 그친다는 비는 그치지 않고 계속 약하게 뿌리고 있다. 

보성읍에서 율포로 이어지는 국도 18호선을 따라가면 봇재휴게소에 이른다.

봇재다원의 텅빈 주차장 한켠에 차를 주차하고 약하게 내리는 이슬비를 맞으며 산행을 시작한다.

흐렸다 개였다를 반복하며 이따금 비는 분으로 바뀌기도 하고 안개속에 시야가 흐려 조망이 없다.

산행을 끝낼 때까지 단 한사람도 만나지 못하고 오도치에서 초입지 봇재까지 득량택시를 불러 이동, 산행을 마무리한다.

 

 

해발 210m 봇재소공원 표지석 ..

 

뒤편의 수준점은 223m..

 

신이 내린 녹차의 천국 보성은 항상 짙푸른 차밭이 끝없이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이다.

국내 녹차 생산량의 약 40%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녹차 생산지답게 어디를 가든 풍광이 빼어난 녹차밭이 반긴다..

 

남도 갯길 6000리 탐방로 사업 일환으로 조성된 다향(茶鄕)길..

보성군이 2011년부터 2012년 말까지 총 30억 원을 투입해 총 4개 구간 42.195㎞의 탐방로 '다향길'을 조성하였다.

1코스는 회천 봇재다원~율포솔밭해변으로 득음정~제2대한다원~외래마을팽나무숲~명교해수욕장을 거쳐 율포솔밭해변까지

전형적인 시골 풍경과 주변의 아름다운 차밭을 구경할 수 있는 곳으로 거리는 16.495㎞, 5시간이 소요된다..

 

18번국도를 건너 S-Oil 주유소 옆으로 나있는 도로를 따라 마루금이 이어진다..

 

길목에는 새롭게 커다란 건축물이 들어서고 있다..

 

봇재 일원은 보성의 녹차밭을 대표하는 지역으로 초록 계단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마치 잘 다듬어진 정원수처럼 연상케 하는 차나무들이 골짜기를 따라 늘어서 바람에 휘날릴 때면 잔잔한 초록바다를 이룬다.

보성의 차밭은 대부분 호남정맥 활성산(465.2m) 기슭에 자리 잡고 있다.

봇재 고갯마루의 동양다원, 대한다원, 꽃다원 등 수십만평에 달하는 차밭이 펼쳐져 장관을 이룬다.

보성 차 밭은 동국여지승람과 세종실록지리지 등에도 차나무가 자생하는 곳으로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역사가 깊다.

보성은 차나무가 자라기 좋은 토양에 큰 일교차, 적당한 습기 등 차 생산에 적당한 환경이기 때문이다.

일제강점기인 1939년 일본의 차 전문가들이 보성을 최적의 홍차 재배지로 선정해 인도산 차 종자를 수입하여 밭에 씨를 뿌리면서부터

대규모로 재배단지가 되기 시작했다. 1950년대 후반에 새로운 차 재배단지를 개간하고, 7~80년대에 재배 면적을 확대하면서

지금은 358ha에서 연간 200여의 차가 생산되는 전국 최대의 다원이 형성되었다..

 

보성의 차밭 중에서 눈을 즐겁게 하는 최고의 뷰포인트는 대한다업의 차밭이다.

이곳은 <여름향기>, <온달왕자> 등 TV 드라마와 광고 등의 배경지로 애용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특히 모 이동통신회사의 광고에서 수녀와 비구니스님이 차밭을 배경으로 함께 자전거를 타던 메타세쿼이아(Metasequoia)가로수

길이 이곳에서 촬영되면서 이곳은 일약 최고의 관광지가 되기도 하였다.

봇재 부근의 다향각(茶香閣)에서 보성만을 배경으로 널따랗게 펼쳐진 차밭이 한 눈에 들어온다..

 

우측으로는 율포로 가는 국도 18호선..

 

제일다원 옆으로 마루금이 이어진다..

 

319m봉에서 좌측으로 꺾여 내려서면..

 

통나무계단이 이어지고 제일다원의 녹차빝이 바라보인다..

 

국도 18호선 너머로 보성녹차리조트와 한국차박물관이 바라보인다..

 

가야할 능선은 희미하게 바라보이고..

 

쉼터가 있는 318m봉...

 

아래로는 보성만, 그리고 그 너머로 고흥반도가 희미하다..

 

지나온 능선..

 

가야할 능선..

 

삼산리 펜션단지..

 

부드러운 소나무 숲길이 이어진다..

 

아름다운 풍경..

 

우측으로 내려다보이는 화동저수지, 그리고 보성만..

 

편백나무 숲이 나타나면 재양골(朝陽谷)...

 

재양골재는 버스가 천포지방에 다니기 전에는 화죽리, 군농리, 천포리, 서당리, 객산리 사람들이 보성 장에를 가거나 광주 순천에

기차를 타려고 여자들은 짐을 머리에 이고 남자들은 등에 짊어지고 이 재를 넘었다.

유학을 하는 학생들은 자취를 하기 위해 또는 하숙집에 쌀을 주기 위해 끙끙대며 땀을 흘리며 넘어야 했다.

장에 갔던 사람들이 막걸리를 거나하게 먹고 한가락 뽑으며 넘거나 소를 몰고 가거나 돌아오지 않는 가족을 마중나오던 길이기도 하다..

 

야트막한 능선을 넘으면 임도가 지나는 화죽삼거리..

 

보성선씨추모공원이 있고..

 

건너편으로 길게 이어지는 길이 마루금이다..

 

녹차밭의 두꺼비바위..

 

우측으로 트이는 조망..

 

기나긴 시멘트길은 SK이동통신 철탑까지 이어지고..

 

바로 위에는 KT, LG이동통신탑이 서있다..

 

삼각점(회천 305, 1986 재설)과 쉼터가 있는 411.4m봉...

 

가야할 능선은 안개속에 쌓여 희미하다..

 

봉화산 1.3km이정표..

 

쉼터가 있는 408m봉을 지난다..

 

봉화산 정상..

 

봉수대는 고려 공민왕 때에 축조되어 군사적 통신수단으로 사용되다가 1895년(고종 32년)에 폐지된 것을 원형 복원하였다..

 

봉수대..

 

봉수대복원기념비..

 

기념비 후면..

 

봉수대 오르는 돌계단..

 

봉수대에 오르지만 오리무중..

 

바로 옆 정상 표지석..

 

정상에서 잠시 머무르며..

 

이 표지석은 2000년 새천년을 맞이하며 세운 것..

 

새천년의 햇살, 보성에서 빛나리..

 

거대한 정상석에서 잠시..

 

여유를 부려본다..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간다..

 

봉화정에는 산악자전거 회원들이 모여있다..

 

기러기재까지는 4.5km..

 

산죽길을 따라 긴 내리막이 이어진다..

 

잠시 후 보성사 갈림길..

 

부드러운 능선길..

 

희미하게 바라보이는 국도2호선..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가면 능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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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관리되지 않았는지 폐허가 되어버린 김해김씨 묘가 있는 403m봉이다..

 

우측으로는 득량면 오봉산이 바라보인다..

 

잡목이 우거진 배각산..

 

417m봉인 배각산은 삼각점(복내11, 1990년 재설)이 있다..

 

잠시 내려서면 부드러운 길이 이어진다..

 

건너편으로 보성만(득량만)과 오봉산, 그너머로 고흥반도..

 

조망이 트이는 암봉..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20여분을 넘게 왔는데 겨우 400m 밖에 오지 않았다.. 이상한 이정표..

 

3~4분 내려왔는데 1.4km를 왔다니.. 이정표 정비가 필요하다..

 

바람재로 불리는 풍치재..

 

임도에 내려서 좌측으로 10m가량 가면 우측으로 임도를 따라 오른다..

 

길게 이어지는 임도.. 통신탑으로 연결되는 도로이다..

 

통신탑이 설치된 곳을 지나..

 

바로 위 조망이 트이는 곳에 쉼터가 있는데, 또 다른 통신탑이 있는 반섬산 바로 아래이다..

 

국도2호선 상의 기러기재휴게소가 내려다보인다..

 

질퍽이는 능선을 내려서면 또다른 이동통신탑을 지나고..

 

잠시 부드러운 소나무 숲길을 따라가면..

 

편백나무숲이 나타난다..

 

편백나무향을 맡으며 내려서면..

 

국도2호선인 기러기재..

 

봉화산 등산안내도가 있고..

 

바로 아래 굴다리를 통과한다..

 

굴다리를 빠져나오면 안치마을..

 

다시 능선을 따라 대룡산 방향으로 오른다..

 

잠시 오르면 묘역을 지나 가파른 편백숲길이 이어지고..

 

한참을 오르면 건너편으로 지나온 반섬산과 배각산 능선이 바라보인다..

 

능선봉에 올라서면..

 

우측으로 내려다보이는 경전선 철로..

 

바로 앞 315m봉과 가야할 능선..

 

가야할 능선 너머로 멀리 고동산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 능선이 바라보인다..

 

조성면으로 이어지는 국도2호선..

 

임도수준의 널따란 길이 이어진다..

 

보성 시가지도 바라보이고..

 

지나온 능선..

 

315m봉의 공터에서 잠시 쉬어간다. 바닥에 내팽개쳐진 표지판나무에 고정한다...

 

315m봉에는 삼각점(복내 461, 1986 재설)이 있다...

 

능선을 따라 내려서면 임도가 지나고 묘지 옆길로 오른다..

 

아래로는 보성만의 널따란 간천지가 내려다보인다..

 

멀리 보성읍내..

 

묘지가 있는 능선봉을 넘어선다..

 

건너편으로 대룡산의 통신안테나..

 

대룡산 갈림길...

 

마루금에서 살짝 벗어나 있는 대룡산 바로 아래의 헬기장..

 

대룡산 정상..

비룡등천(飛龍登天).. 남쪽으로 달려온 백두산이 천만봉을 이루고 바다구름이 열리면서 하나의 명산이 나왔다.

좌청룡 우백호에 명당이 넓으니 높은 봉우리 얕은 뫼부리에 상서로운 기운 맺혔다.

산세는 구불구불 둘러서서 읍하는 듯 하고 물결은 출렁대면서 한가지로 원물에 모여든다.

이와같이 좋은 명당에 선조를 모셨으니 기필코 이 문중에서 구룡이 태어나리라...

 

대룡산은 보성군 미력면 덕림리 · 반룡리와 겸백면 용산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미력면과 겸백면 일대에서 가장 높고 크다.

<해동지도>에는 대룡산(大龍山)이 미력면 남쪽, 읍치 북동쪽에 묘사되어 있다...

 

대룡산 시비..

노령의 동남끝에 비룡하는 산이여 조계와 백운까지 힘차게 벋었어라.

유경의 계곡에서 흐르는 한방울 물은 온누리의 생명빛과 힘과 소리의 근원이어라.

중생은 인연소기건만 불변하는 푸른정기 천고의 정적속에 호연지기를 배우던 소망은 다시 정상에 올라

장엄하고 너그러운 모습 앞에 머리를 숙인다. 용지에서 솟아 날아라 용문을 향해 솟구쳐라.

겸손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네 품에 안기리니 아 내 혼이 쉼을 얻을 영원한 산이여...

 

정상표지석 후면..

 

국도2호선과 보성읍..

 

북으로는 보성강과 영암-순천고속도로(10번고속)가 바라보이고, 멀리 조계산은 운무에 잠겨있다..

 

다시 내려서 마루금을 이어간다.. 

 

보성강저수지 위로는 영암-순천간 고속도로.. 

 

잠시 내려서면 편백숲 향기를 느끼고..

 

 

계속 이어지는 편백숲길을 따라간다..

 

능선길에서 대하는 암릉..

 

346m봉을 지난다.. 

 

346봉에는 삼각점(413, 74.9 재설)이 있다..

 

부드러운 능선길이 이어지고.. 

 

마루금을 따라 자주 대하는 편백숲.. 

 

대나무 숲길이 길게 이어진다.. 

 

계속되는 편백숲.. 

 

인적이 드문 탓인지 잡초가 무성하다.. 

 

한참을 지나서야 시그널이 보인다.. 

 

능선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잡초 무성한 능선봉을 지나고.. 

 

능선상의 276m봉을 넘어서면.. 

 

이어 쌍묘 옆을 지난다.. 

 

한적한 내리막길.. 

 

우측으로 꺾어 내려서면 오도치의 절개지가 바라보인다.. 

 

845번 지방도가 지나는 오도치.. 

 

득량면과 겸백면의 경계를 이룬다.. 

 

오도치에는 초암산 등산안내도가 있고.. 

 

주월산, 방장산으로 오르는 이정표가 있다.. 

 

득량면 택시(061-853-7777)를 부르니 5분내에 도착한다.. 봇재까지는 택시로 10여분 소요되고 17,000원...

이렇게 나홀로 산행을 마무리하고 광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