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제19구간(오도재~석거리재), 아름다운 철쭉길과 철조망의 존제산을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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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호남정맥

호남정맥 제19구간(오도재~석거리재), 아름다운 철쭉길과 철조망의 존제산을 넘어서...

by 정산 돌구름 2012. 5. 13.
호남정맥 제19구간(오도재~석거리재), 아름다운 철쭉길과 철조망의 존제산을 넘어

 

산행일자 : 2012. 5. 12(토)

기상상황 : 구름 조금 낀 맑은 봄 날씨(23~25℃)

산 행 팀 : 빛고을토요산악회(회비 30,000원)

산행코스 : 오도치(09:00)~국사봉~파청재~방장산~주월산~무남이재~광대코재~존재산~석거리재(16:35) <전남 보성>

산행거리 및 소요시간 : 도상거리 21.2Km / 7시간35분소요

  오도치(09:00)~355.5봉(국사봉 09:23)~파청재(09:45)~약수터사거리(10:04)~방장산(10:14~19)~배거리재(10:51)

  ~주월산(10:57~11:04)~무남이재(11:32)~광대코재(11:57)~점심(12:18~38)~고흥지맥갈림길(12:47)~모암재

  (13:00)~존제산(13:30)~벌교포대정문(13:48)~KT존제산중계소(14:15)~주릿재(895번지방도 14:57~15:02)~

  485.5봉(15:28)~고사리농장(15:47~56)~석거리재(15번 국도 16:35)

  <오도치~3.8km~방장산~2.8km~주월산~3.8km~571.1봉~2.2km~존제산~4.2km~주랫재~1.2km~485.5봉~3.2km~석거리재>

교통상황

  비엔날레(07:30)~호남고속~순환도로~22번~29번~29번~895번~2번~845번~오도치(08:50)

  석거리재(16:45)~15번~58번~857번~낙안온천(17:05~18:40)~857번~승주IC~호남고속~비엔날레(20:05)

주요 봉우리 : 국사봉(355.5m), 방장산(536m), 주월산(557m), 존재산(703.8m)

 

 

산행지 소개

  호남정맥 오도재에서 시작되는 마루금은 국사봉이라 일컫는 355.5m봉을 지나 방장산~주월산~존제산을 지나 석거리재에서

  백이산~고동산~조계산으로 이어진다.

  오도재에서 가파르게 올라서면 국사봉에 이르고 좌측으로 꺾어 능선을 따라 파청재에 내려섰다가 임도를 따라 중계탑이 있는

  방장산에 올라서고 다시 배거리재에 내려섰다가 페러글라이딩활공장이 있는 주월산 정상에 오른다.

  다시 내려서는 무남이재까지는 능선을 따르는 길과 임도가 함께 이어진다.

  무남이재에서 가파르게 올라 능선갈림길에서 초암산을 좌측으로 보내고 능선을 이어가면 철쭉군락지를 지나 고흥지맥이

  갈라지는 571.1m봉에서 우측으로 고흥지맥을 보내고 좌측으로 내려서면 생태더널 아래로 2차선 도로가 지나는 모암재이다.

  다시 가파른 오르막을 따르면 철쭉군락지에 군사시설물과 철조망으로 가득찬 존제산에 올라선다.

  존제산에서 이어지는 능선과 KT 통신탑이 있는 봉우리는 출입근지구역으로 존제산 벌교포대를 지나 도로를 따라 40여분

  내려서면 KT 통신탑에서 이어지는 능선과 만나는 부분에서 좌측 능선으로 이어가 태백산맥분학비가 있고 895지방도가

  지나는 주릿재에 이른다. 주릿재에서 능선을 따라 크고작은 봉우리들을 넘어서 석거리재까지 이어진다.

  존제산(尊帝山 703.8m)은 보성에서 두번째로 높은 산으로 벌교읍·조성면·율어면에 걸쳐 있다.

  북동에서 남서쪽으로 비스듬히 보성읍 쪽으로 뻗어 내리고 있으며, 해발 300m 이상 고지가 넓게 퍼져 있고, 보성군 남서부

  산지를 대표하는 벌교의 진산이다. 소설 <태백산맥> 중심무대로 소설의 무대였던 현부자네 옛집에서 홍교를 지나 존제산에

  올라 주릿재까지 답사하는 코스가 있다.

  불교와 연관된 지명이 많은 산으로 북쪽 유신리 갓바위에는 염주를 목에 건 불상 모양의 바위가 있고, 동쪽 기슭에 있었던

  신라시대의 징광사와 관련이 있는 천치(天峙 부처님이 하느님과 만나던 곳)·진토재(죽으면 한 줌 흙이 된다는 뜻)·석거리재

  (승려들이 모여 문장을 자랑하던 곳) 등이 있다.

  무등산·모후산·백운산·여자만·고흥반도가 바라보이는 정상에는 군사시설물이 들어서 있어 출입이 통제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존자산(尊者山)은 보성의 동쪽 28리에 있다.", "일월사(日月寺)가 존자산(尊子山)에 있다."라

  지명이 등장한다.

 『해동지도』(낙안)에 금화산(金華山)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금화산 동편 아래에 징광사(澄光寺)가 표기되어 있다.

  산 지명은 고려 충렬왕이 지었다고 전한다. 충렬왕이 남부지방을 순시하는 길에 광주에 이르러 시종 관원에게 전남의 명산을

  물었더니 첫째가 광주 무등산, 둘째가 나주 금성산, 셋째가 고흥 팔영산, 넷째가 보성 존자산이라고 아뢰자 왕은 존자산보다

  존제산이라 부르는 것이 낫겠다고 했다고 한다.

  일설에는 이 고장 산수의 조종산 격인 제암산을 잊지 못해 돌아보고 높이 받든다는 뜻에서 그렇게 불러 왔다고도 한다.

  이산 기슭에 있던 일월사에 철로 만든 말이 있었는데, 이 철마의 머리 방향에 있는 마을은 운세가 좋지 않아 흉년이 들거나

  질병이 발생한다 하여 각 마을에서는 서로 다투어 철마의 머리 방향을 돌려세워 오다가 마침내는 철마를 산속 깊이 묻어

  버렸다는 불교와 연관된 전설이 있다. 산록에 일월사와 징광사라는 큰 사찰이 있었는데 1800년 무렵에 폐사하였다.

 

 

호남정맥이 이어지는 오도재는 845번 지방도가 지나고...

 

오도재 이정표 옆에는 초암산 등산안내도...

 

가파르게 오르막을 따라 능선에 들어서면 첫번째 봉우리인 355.5m봉..

 

일명 국사봉이라고..

 

측백나무 숲을 지나...

 

부드러운 능선길을 따르면 파청재... 

 

임도를 따라 방장산을 향해 올라서면 조망이 트이고 넓게 펼쳐지는 득량면 예당리의 들판... 

 

약수터사거리..

 

다시 넓게 펼쳐지는 예당들판, 그리고 덕산저수지... 

 

여유롭게 모여 한컷...

 

득량만도 모습을 드러낸다..

 

방송탑이 있는 방장산 정상...

 

다시 한자리에 모여 너무나 여유로운 산행을 한다..

 

방장산(方丈山)은 보성군 득량면과 겸백면, 조성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파청산이라고도 한다..

파청산은 파청에 있는 산이라고 해서 붙은 이름으로 옛 패주(보성)와 조양현의 경계로 밑에 파청역이 있었다고...

 

옥상 전망대에 바라본 예당리와 득량만, 그너머로 고흥군 대서면이 희미하게 바라보인다...

 

가야할 능선...

 

아래로는 감동저수지와 신방저수지, 그리고 간척평야와 고흥 대서면의 장선해변... 

 

방장산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능선을 따라 내려선다..

 

내려선 배거리재... 방장산까지 3.8km라지만 32분만에 도착하였다... 엉터리라는 생각이...

 

태극기가 휘날리는 주월산 정상...

 

정상 바로 아래의 이정표... 역시 4.1km라고..(40분이 채 소요되지 않았는데..)

 

페러글라이딩활공장이 있는 주월산 정상...

 

정상에 오른 기념으로 다시 한 컷...

 

보성군의 겸백면 수남리와 조성면 대곡리·덕산리·봉능리·우천리에 걸쳐 있는 주월산(舟越山)...

『신증동국여지승람』(보성)에 "주월산(舟越山) 보성군의 동쪽 17리에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배가 넘어갔다고하여 주월산이라고 부른다고 하는데 옛날 득량면 앞 바닷물이 홍수로 밀려와 배가 이 산을 넘어갔다고 전한다.

 

 

 

어지간히 쉬고 내려선다...

 

지난 2012년4월27일 개통된 목포-광양간 고속도로가 길게 뻗어가고...

 

지나온 방장산...

 

가야할 능선... 그 우측으로 뻗어내린 고흥지맥 줄기...

 

광대코재에서 초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바로 아래로는 보성CC와 대곡저수지...

 

주월산 바로 아래의 활공휴게소... 좌측으로는 무남이재까지 이어지는 임도가 지나지만 능선을 따라 내려선다...

 

건너편의 광대코재로 이어지는 능선... 가파른 오르막이 예상되고...

 

임도가 지나는 무남이재..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광대코재에 이르면, 좌측으로는 초암산 가는 길... 막아 놓은 로프를 넘어 호남정맥길을 이어간다...

 

지나온 주월산~방장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보성CC의 한가로운 모습....

 

가야할 능선...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고흥지맥이 분기되는 571.1m봉, 그리고 허리잘린 모암재 너머로 멀리 존제산...

 

초암산 능선도 바라보인다...

 

널따란 들판을 바라보며 점심식사...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고흥지맥을 우측으로 보내고...

 

존제산을 바라보며 철쭉밭을 따라 내려선다..

 

모암재로 이어지는 도로...

 

동물생태터널이 지나는 모암재, 새롭게 2차선 포장도로가 뚫리고 있다....

 

군사시설 보호구역 경고문...

 

존제산으로 이어지는 철쭉군락지...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면서 뒤돌아본 지나온 능선...

 

1차로 철조망을 넘어 존제산 정상에 이른다..

 

군사시설의 흔적, 충견묘...

 

바로 아래로는 공군부대인 벌교포대의 흔적...

 

또다시 철망지대...

 

까까스로 줄지어 철조망을 넘어선다...

 

존재산을 넘어서..

 

군사시설의 흔적..

 

벌교포대는 1967년 창설되어 2005년 12월 9일까지 40여년 영호남의 영공을 지킨 공군부대라고...

 

지금은 군사시설은 철거되고 흔적만이...

 

그러나 건너편의 시설에는 일부 군인들이 남아 지키고 있다..

 

헬기장에서 바라본 존제산 정상...

 

거대한 철재문을 넘지 못해 망설이니 이어 커다란 진도견과 함께 나타난 군인이 철문을 열어주어 통과.. 다시는 다니지 말라고.

 

곱게 핀 연달래...

 

길게 이어지는 임도길...

 

철쭉 군락의 능선에는 여전히 군사시설물이 있어 출입이 금지되고...

 

지나온 임도...

 

KT통신탑 너머로 능선이 이어지지만 갈 수 없음에 다시 돌아서고...

 

바로 앞 헬기장에도 내려서는 길은 없다...

 

헬기장에서 바라본 이어지는 정맥길..

 

임도를 따라 한참을 내려서 능선길로 접어들고..

 

다시 임도가 나타나 임도를 따라 7분여 걸어가면..

 

태백산맥문학비가 있는 주릿재...

긴 밧줄을 풀어놓은 것처럼 구불구불한 모양새라고 하여 주릿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주릿재는 한자로 주로치(周老峙)라고도 하며, 벌교읍 추동리 대판이 마을 서쪽에서 존제산을 넘어 율어면 유신리에 이어지는

고개로, 고개 왼편으로는 벌교읍내에서 가장 높은 지대에 위치한 백동(栢洞)마을이 있다...

 

주릿재는 895번 지방도가 지나고, 고갯마루에는 쉬어가는 정자와 조정래 대하소설 ‘태백산맥 문학비’가 세워져 있는데..

 

문학비에는 조정래 필체로 ‘징광산과 제석산은 태백산맥이라는 거대한 나무의 실가지에 피어난 잎들이다’는 글귀가 새겨있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건너편 산길로 들어선다...

 

도로를 따라 다시 올라서는 능선봉에서 바라본 주릿재와 지나온 존제산 능선...

 

가야할 능선 너머 멀리 백이산이 고개를 내밀고...

 

다시 나타나는 도로...

 

그러나 끝이 아니다..

 

삼각점이 있는 485.5m봉..

 

잠시 휴식을 취하고..

 

가야할 능선과 멀리 백이산, 그너머의 고동산.. 

 

임도를 내어 농장을 조성한 능선.. 

 

변해버린 산릉...

 

잠시 100m가량을 지나쳐 뒤돌아 본 가야할 능선.. 멀리 백이산, 고동산, 조계산...

 

처음부터 갈림길에서 우측 도로를 따라야 하는데...

 

새롭게 들어선 농가주택...

 

다시 능선에 들어 오르내림이 계속된다... 

 

백이산과 그 아래의 채석장...

 

석거리재가 가까워지고 국도15호선이 바라보인다. 바로 앞 백이산..

 

15번 국도가 지나는 석거리재에 내려선다... 

 

아!! 석거리재... 그 머나먼 여정...

석거리재는 순천시 서쪽 외서면 장산리 한산마을에서 보성군 낙성리로 넘어가는 고개로, 백이산에서 서쪽으로 뻗은 산줄기..

27번 국도와 15번 국도가 지나며, 북사면에서 송광천 지류가 발원합니다.

석거리재는 원래 '섶거리재'로 이 고개에 섶나무가 많았던 데서 유래하였다는 설이 있는데..

섶거리재를 한자화해 신거치(薪巨峙), 혹은 신치(薪峙)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해동지도』(낙안), 『호남지도』에 '신치(薪峙)'가 백이산 서쪽, 주로치 북쪽에 묘사되어 있어 조선시대에 지명이 사용된 것.

이후 『조선지지자료』(순천)의 외서면에는 신치(薪峙)가 '간산리(間山里) 남쪽'에 있는 것으로 나타나며, 글로 '석거리재'라고

수록디어있다. 『조선지형도』(순천)에 간산리 남쪽, 백이산 서쪽에 '신거치(薪巨峙)'로 기재되어 있다고...

 

지친 몸을 낙안온천에 담궈 피로를 풀어본다...

 

저물어가는 석양을 바라보며 또 한구간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