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제23구간(노고치~천황재), 호남정맥 최고봉 백운산을 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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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호남정맥

호남정맥 제23구간(노고치~천황재), 호남정맥 최고봉 백운산을 넘다

by 정산 돌구름 2010. 12. 25.

호남정맥 제23구간(노고치~천황재), 호남정맥 최고봉 백운산을 넘어서다..

 

○ 산행일자 : 2007. 3. 18 (일)

○ 기상상황 : 맑은 후 흐림

○ 산행인원 : 나사모산우회(46명) - 20,000원

○ 산행코스 : 지계교~천황재~매봉~백운산~신선대~한재~따리봉~도솔봉~형제봉삼거리~성불사~성불교

○ 산행거리 및 소요시간 : 총 21.1Km, 산행시간 7시간 35분 소요(점심시간 15분 포함)

  지계교(09:00)~천황재~매봉(11:10)~백운산 상봉(11:50~12:00)~신선대(12:15)~점심(12:35~50)~한재(13:10)~

  따리봉(13:40)~참샘이재(14:05)~도솔봉(14:40)~형제봉3거리(15:10~15)~성불사(15:50)~성불교(16:35)

○ 주요봉우리 : 백운산 상봉(1,218m), 매봉(865m), 따리봉(1,127m), 도솔봉(1,123.4m), 한재(840m), 깃대봉(859.9m)

○ 교통상황

   광주역(07:00)~서광주IC~호남고속~남해고속~옥곡IC~2번국도~861번~지계교(08:50)

   성불교(16:50)~황전 마사치~광양 베스파(18:20~19:50)~광양IC~남해고속~홈플러스(21:00)

 

 

산행지 소개

  이 구간은 호남정맥의 최고봉인 백운산 상봉을 정점으로 호남정맥이 끝나는 지점이다.

  한반도의 남단 중앙부에 우뚝 솟은 백운산(1,218m)은 봉황, 돼지, 여우의 세가지 신령한 기운을 간직한 영산으로 백두대간

  에서 뻗어나와 호남벌을 힘차게 달려온 호남정맥을 마무리하고, 섬진강 550리 물길을 갈무리한 명산이기도하다.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지리산과 남북으로 마주보고 있는 백운산은 서쪽은 호남정맥으로 이어지는 또아리봉, 도솔봉이,

  동으로는 매봉이, 남으로는 억불봉을 거느리고 있는 큰 산맥을 이루고 있다.

  또한, 900여종이 넘는 식물이 분포하고 있는 식물 생태보고이며 ,10여km에 달하는 4개의 능선이 남과 동으로 흘러내리면서

  4개의 깊은 계곡(성불, 동곡, 어치, 금천)을 만들어 놓고 있다.

  백운산은 전남에서 지리산 노고단 다음으로 높은 산이며, 산이 높은 만큼 골도 깊다.

  다압면 금천리로 흐르는 금천계곡과 진상면 수어저수지로 흐르는 어치계곡, 도솔봉 남쪽 봉강면으르 흐르는 성불계곡,

  옥룡면의 젖줄이라고 할 수 있는 동곡계곡 등 백운산 4대 계곡을 품고 있다.

  그 중 동곡계곡의 계류는 광양읍 동천을 거쳐 광양만으로 흘러든다. 백운산의 계곡 중 가장 큰 계곡으로 교통이 편리하고

  폭이 넓어 여름 휴가철이면 가족 단위 피서지로 각광을 받는 곳이기도 하다.

  동곡계곡은 백운산 정상과 정상 서편 또아리봉 사이 한재에서 발원하며 답곡십리라고도 일컫는다.

  10km에 이르는이 계곡은 학사대, 용소, 장수바위, 선유대 등의 비경이 있어 가을이면 울긋불긋한 단풍과 어울려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한다.

  원시림이 우거진 백운산은 한라산 다음으로 식생이 다양하고 잘 보존되어 자연생태계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기도 하다.

  동곡계곡은 이외에 상백운계곡과 병암계곡이라는 지류를 품고 있는데 특히 병암계곡의 병암폭포는 절경으로 손꼽을만 하다.

  백운산 아래 옥룡면은 삼면이 산줄기로 둘러싸인 큰 골짜기로 남쪽만 열려 있는 자루 모양을 하고 있다.

  이 골짜기를 불당골이라고 부를 만큼 불교 흔적이 많은 곳이다.

  지리도참설과 풍수사상의 원조라 할 수 있는 도선국사가 37세부터 35년 동안 옥룡사(지금은 남아 있지 않음)에서 주로

  기거하다 72세에 이 절에서 입적하였다고 한다.

  주봉을 중심으로 하여 또아리봉과 도솔봉, 매봉, 억불봉 등 산세가 웅장하며 경관이 수려하고 억새풀과 철쭉 군락, 온.한대

  900종의 식물이 서식하는 등 경관. 생태적 특징을 고려하여 산림청 100명산에 선정되었다..

○ 산행후기

지난주 산행을 하지 않아 무거운 몸으로 나사모 산행신청을 했다. 3주만이다. 광주역까지 시내버스를 타고가서 버스에 올랐다.

호남정맥 산행이라 정맥길 산행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많이 신청했나보다.

들머리인 지계교를 출발하였는데 출발지점부터 급경사 오르막이다.

계속되는 오르막을 끝내고 호남정맥 능선에 접어드니 낙엽쌓인 능선길이 편안한 느낌이다.

백운산 상봉에 오르기까지 상당한 체력이 소모되었고 점심을 먹고 한재를 넘으니 더욱더 힘이 들었다.

한재에서 따리봉에 오르는 길은 지옥 같았다.

따리봉에서 도솔봉까지 갔다가 형제봉 못미쳐서 못다이룬 마루금은 다음으로 미루고 내려섰다.

형제봉 삼거리에서 성불사로 내려가는데 경사도가 대단하다. 성불사에서 성불교까지 걸어서 차를 타고 A코스와의 접점까지

가니 예정시간인 오후 5시가 넘어섰고 5시 50분이 다되어서야 마지막이 내려왔다.

다시 광양까지 가서 베스파에서 목욕을 하고 뒷풀이를 끝내니 8시가 다되었다. 홈플러스에 9시에 내려 집으로 왔다.

 

어치계곡을 따라 대형버스가 갈 수 있는 곳까지 오른다.

어치(於峙)계곡은 성불계곡, 동곡계곡, 금천계곡과 함께 백운산 4대 계곡이라 불리며 그 중 가장 깊은 곳이다.

7km에 이르는 계곡 곳곳에 크고 작은 폭포와 소가 있고 원시림을 방불케 하는 주변 풍광은 지리산 계곡과 견줄 만하다.

물 떨어지는 소리와 산새소리에 세상의 시름을 잊고, 한낮에도 이슬이 맺힐 만큼 시원하다는 오로대가 있다.

어치리 이름을 따 어치계곡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하며, 억불봉과 매봉(865.3m), 갈미봉(519.8m), 쫓비봉(536.5m) 등에

발원한 계류가 흐르고, 이는 광양만으로 유입되거나 광양, 여수공단의 공업용수로서 공급된다..

 

가파르게 올라 능선에 이르러 능선을 따라간다.. 우측으로 섬진강 줄기가 잡목사이로 바라보인다..

 

가야할 매봉과 백운산 상봉이 바라보인다..

 

잠시 모여 한 컷..

 

모두들 생기가 감돈다..

 

3월이지만 능선에는 하얀 상고대가 피어있다..

 

가파르게 올라 매봉(865.3m)에 이른다.

헬기장 중앙에 삼각점이 있고, 많은 리본이 매달려있다..

 

잡목사이로 바라보이는 상봉..

 

백운산 상봉.. 호남정맥상 최고봉이다..

 

멀리 억불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가야할 신선대 방향..

 

신선대에서 바라본 상봉..

 

지나온 능선..

 

신선대와 상봉..

 

한재..

 

한재는 백운산 상봉과 도솔봉 중간에 위치하며, 광양시 옥룡면 논실마을과 구례군 간전면 하천리를 연결하는 임도가 나 있다..

 

가파르게 올라 따리봉에 이른다..

 

해발 1,127.1m의 따리봉... 따리는 배를 저을 때 쓰는 도구라고 한다..

 

따리봉의 조망.. 지나온 백운산..

 

가야할 도솔봉..

 

참샘이재길..

 

지나온 따리봉, 멀리 신선대와 백운산 상봉 능선..

 

가야할 도솔봉..

 

헬기장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해발 1,123.4m의 도솔봉..

도솔봉은 백운산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으로 좌로 정상인 상봉과 억불봉 우로 형제봉 깃대봉에 이르기 까지 백운산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가야할 능선이 한없이 이어진다..

 

형재봉 삼거리에서 시간이 촉박하여 더이상 가기를 포기한다..

 

긴 계곡을 따라 내려서면 성불사..

 

백운산 성불사(成佛寺)..

대한불교 용화종에 속한 성불사는 창건 연대가 확실하지 않으나 고려 때 도선국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한다. 

그 당시 천여 대중이 주석하였으며, 주변에는 많은 암자가 있어 대가람이었으나 임진왜란때 모두 소실되고 다만 물레방아

돌절구확 4시와 부도탑두 2기, 성불사 사찰명과 당시 시주자명이 새겨진 기와장 토기만 남아있어 그 역사를 고증하고 있다..

 

1965년 무현선사가 빈터만 남아 있던 곳을 초가삼간으로 복원하여 수행 정진하다가 1974년 법광수좌와 대웅전(극락전)과

요사 2동을 지어 많은 불제자와 사부대중의 기도정진 도장을 마련하고 1980년 사천왕문을 겸한 범종루를 지어 500관의

범종을 주조하였다. 1986년 전면 5간, 측면 3간의 다포집 36평 대자보전 관음전 불사를 3년만에 완공하였다.

1995년 태국 프라프타 승왕으로부터 부처님 진신사리 5과를 수증받아 도량중심에 5층 대보탑을 건립하였다..

범종각에는 무게가 1,870㎏인 종이 있다..

 

성불사 연혁..

 

2000년 성불사 사적비를 세워 그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규모가 작은 절이지만 절 위쪽으로 고로쇠나무가 자생하고 있어 경칩 때만 되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1999년 일주문과 부속건물을 세워 12동의 복원불사를 하였다..

 

도솔봉 남쪽 봉강면으르 흐르는 성불계곡 또한 백운산 4대 계곡의 하나이다...

 

도솔봉과 형제봉(861.3m), 병풍산(653.3m) 등에서 발원한 계류(溪流)가 흐르며 계류마다 작은 저수지가 자리한다.

물이 맑고 평평한 바위가 많을 뿐 아니라,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성불사가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버스가 다니는 곳까지 하산..

 

광양에서 사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