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제15구간(곰재~피재), 깃대봉을 지나 땅끝지맥을 보내고 가지산을 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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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호남정맥

호남정맥 제15구간(곰재~피재), 깃대봉을 지나 땅끝지맥을 보내고 가지산을 넘다..

by 정산 돌구름 2014. 2. 18.

호남정맥 제15구간(곰치~피재), 노적봉에서 땅끝지맥을 보내고 가지산을 넘다..

 

○ 산행일자 : 2014. 2. 15(토)

○ 기상상황 : 맑음(구름 한점 없이 밁고 포근함, 5~10℃)

○ 산 행 팀 : 나홀로 - 비용 30,000원(유류 20,000원 + 택시비 10,000원)

○ 산행코스 : 곰재~국사봉~깃대봉~땅끝기맥 분기점~삼계봉~장고목재~가지산~피재(전남 장흥, 화순)

○ 구간별소요시간 : 도상거리 12.6km(이정표 13.4km, GPS 13.3km) / 쉬엄쉬엄 6시간15분 소요

  곰치(09:35)~임도(09:58)~476m봉(10:15)~백토재(10:44)~국사봉(10:58~11:07)~깃대봉(11:28~33)~운곡갈림길

  (11:38)~노적봉(11:45~50)~삼계봉(12:10~20)~삼각점(12:28)~장고목재(12:50~55)~송전탑(13:25~50)~가지산

  북봉(14:00)~가지산 삼거리(14:10)~가지산(14:25~30)~가지산 삼거리(14:40)~석수동갈림길(15:02)~427m봉

  (15:27)~피재(15:50)

○ 주요 봉우리 : 국사봉(499.1m), 깃대봉(448.0m), 삼계봉(503.9m), 가지산(509.9m)

○ 교통상황 : 광주 문흥동(08:30)~순환도로~29번국도~839번~곰치 정상(09:30) - 약49km

 

 

○ 산행지 소개

  호남정맥의 마루금은 곰치에서 화순군 청풍면과 장흥군 장평면의 경계를 이루며 노적봉까지 이어지다가 땅끝지맥을 바람재로

  보내고 장흥군으로 들어서 장평면과 유치면을 가로지르며 피재까지 이어진다.

  물과 숲의 고장 장흥은 가는 곳마다 산이 병풍처럼 서 있고, 계곡엔 맑은 물이 넘쳐난다.

  도립공원 천관산을 비롯하여, 억불산·제암산·사자산·수인산·부용산 자락이 포근하게 산객들을 반겨준다.

  전남 3대강인 탐진강은 51.5km 물줄기를 이루며 용반평야·부산평야·장흥평야·강진평야를 형성하고 장흥의 농·축산물을

  명품으로 만든다.

  장흥군은 북쪽으로 나주와 화순, 서쪽으로는 영암과 강진, 남쪽으로는 완도, 동쪽으로는 보성·고흥과 경계를 이룬다.

  고려 인종이 이곳 출신 공예태후를 맞아 의종·명종·신종을 낳은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길이 번창하라’는 뜻에서 장흥을 내려

  줬다고 한다. 전남 중부권 중앙에 자리한 장흥은 강진·영암·완도 등 이웃 고을을 호령하던 곳이었다.

  일제 때는 일본헌병대가 있었고, 일찌감치 검찰과 법원이 자리잡을 정도로 요충지였다고 할 수 있다.

  가지산(迦智山 509.9m)은 장흥군 유치면 봉덕리와 장평면 병동리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달마대사의 선법(禪法)을 처음

  전한 통일신라 헌덕왕 때 도의국사(道義國師)가 개산한 보림사(寶林寺)가 있다.

  보림사는 송광사의 말사로 인도 가지산 보림사, 중국 가지산 보림사와 함께 <동양의 3보림>으로 불리는 선종의 명찰이다.

  9산문(九山門)의 하나로 고려 말기 9산문이 모두 쇠운에 빠졌는데, 이 산문의 태고화상(太古和尙)이 왕사로 1356년(공민왕

  5년)에 구산문을 통합하여 일가를 이루었으며, 그 후 문풍(門風)을 전하였다고 한다.

 

 

○ Prologue

주말이 맑고 포근하다고 하여 호남정맥 미답구간을 찾아나섰다.

승용차로 광주에서 화순을 거쳐 호남정맥 곰치휴게소를 지나 곰치에 이른다.

곰치 정상에는 개인택시 기사가 살고 있는 2층 주택이 있고 널따란 마당이 있어 이곳에 주차하고 전화번호를 입력한다.

산행을 시작할 때에는 곰치~피재~갑낭치까지를 계획하였으나 1주일 내내 쌓인 주독으로 컨디션이 난조를 보였고,

한 병 뿐인 물이 부족하였다. 또한, 내일 덕유산 산행을 감안하여 쉬엄쉬엄 피재까지만 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바람도 없이 봄날처럼 포근한 날씨에 조망이 트여 산행하기에는 좋은 날씨였다.

산행내내 단 한사람도 만나지 못하였고, 장고목재에서 점심을 먹는 4명의 산객에게서 술한잔 얻어 마신 것이 만남의 전부였다.

산행 후 장평 개인택시(061-862-3858)를 불러 피재에서 곰치까지 택시로 이동, 5분여 소요, 택시비는 10,000원..

 

 

화순군 청풍면과 장흥군 장평면의 경계를 이루는 호남정맥 곰치...

 

능선을 가로질러 왕복2차선의 839번 지방도가 지난다.. 

 

곰치 정상의 한가로운 주택에서 피어오르는 연기, 한켠에 차를 주차하고 출발한다....

 

가지산까지는 9.7km..

 

이 구간은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로 지정된 유치면을 굽어보며 산행할 수 있다고 한다..

 

벌목지대를 따라 오르다가 좌측 계곡으로 들어서면..

 

여흥(驪興) 민씨(閔氏) 묘비가 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올라..

 

첫 능선봉에 이른다

 

부드러운 능선길이 이어져 내려서면 건너편에 476봉이 바라보인다..

 

잠시 내려섰다가 오르면 임도..

 

다시 임도를 따라 오르면..

 

능선으로 이어져 너덜길을 잠시 오른다..

 

길게 뻗은 839번 지방도..

 

건너편의 능선..

 

잡목사이로 가야할 가지산이 바라보인다..

 

가파르게 올라선 476m봉..

 

476m봉 정상 이정표..

 

또 다른 능선봉에는 하얀 돌들이 박혀있다..

 

능선봉에서 바라본 국사봉..

 

잠시 내려서면 백토재.. 백토재는 장흥군 장평면 운곡마을과 화순군 청풍면 이만리를 이어주는 고갯마루..

 

가파르게 오르면서 뒤돌아본 지나온 능선.. 뒤편에 476m봉..

 

잡초 무성한 폐헬기장을 지나면..

 

국사봉 정상..

 

호남정맥길의 수많은 국사봉중의 하나이다..

 

곰치재에서 3.4km지점이다..

 

능선을 따라 우거진 잡목사이로 능선이 이어진다..

 

이따금 나타나는 산죽길..

 

능선은 활처럼 휘어져 장평면을 우회한다..

 

산죽길을 따라 가파르게 올라서면 깃대봉..

 

장흥에서 봉마다 새롭게 정상석을 정비하였다..

 

이정표로 잘 정비해 두었지만 거리표시가 약간은..

 

깃대봉을 내려서면 운곡마을 갈림길 안부를 지난다..

 

다시 나타나는 폐헬기장..

 

잠시 올라서면 헬기장인 바람재 삼거리..

 

우측으로 땅끝지맥이 분기한다..

 

화순 청풍면과 장흥 장평면, 유치면의 경계를 이루는 노적봉(430m)은 땅끝기맥 분기점이다.

또한, 노적봉은 삼파수로써 정상에서의 물줄기가 북쪽은 영산강, 남서쪽은 탐진강, 남동쪽은 보성강으로 각각 흘러 든다...

 

땅끝지맥은 이곳 노적봉에서 분기하여 소반바위산~ 궁성산~국사봉~월출산~별매산~서기산~주작산~두륜산~달마산~사자

을 지나 해남 땅끝에 이르는 121km의 산줄기인데 2009년6월21일 나사모산악회와 함께 종주를 시작하여  마무리하였다..

 

잠시 가파르게 내려섰다가 오르면 좌측으로 지나온 능선이 바라보인다..

 

이어 나타나는 상계봉..

 

정상에는 움푹 패인 구덩이만 있을 뿐 삼각점은 없다..

 

피재까지는 아직도 6.8km..

 

잠시 내려섰다가 오르면 삼각점이 있는 능선봉.. 이곳이 진짜 삼계봉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며 내려선다..

 

좌측으로 병동저수지와 병동마을..

 

가파른 내리막, 가야할 가지산이 까마득하다...

 

능선봉을 지나 내리막..

 

건너편으로 지나온 능선이 바라보인다..

 

다시 가파른 내리막..

 

해발 348m의 장고목재 임도.. 좌측으로는 장평면 병동리, 우측은 유치면 대천리로 내려선다..

 

처음으로 산객 4명을 만났는데, 그중 한분은 예전에 산행에서 만난 적이 있는 분이다.. 피재에서 시작하였다고 한다..

야관문주를 세잔 얻어 마시고 다시 길을 재촉한다..

 

가파르게 올라선 422m봉..

 

능선봉을 넘어서니 송전탑, 그리고 가지산 북봉..

 

송전탑에서 좌측으로 바라본 풍경..

 

송전탑 우측..

 

송전탑 아래에서 간단히 나홀로 점심을 해결한다..

 

다시 가파르게 올라서면 로프가 설치된 암봉을 지나..

 

잡목사이로 올라선다..

 

삼각점이 있는 가지산 북봉이다..

 

건너편으로 가지산 암봉이 바라보인다..

 

잠시 산죽길로 내려서면..

 

가지산 삼거리를 지난다..

 

삼거리에서 마루금에서 벋어나 있는 가지산으로 가파르게 오르면 모처럼 조망이 트이는 암봉이다.. 

 

2봉과 3봉이 이어지고..

 

가야할 능선, 다음구간인 용두산, 그리고 멀리 제암산이 바라보인다..

 

동남쪽으로는 장평천을 따라 평야가 이어지고..

 

북쪽으로는 호남정맥 봉미산과 지나온 능선..

 

북동쪽으로는 가지산 북봉, 그리고 지나온 능선, 그 너머로 화학산줄기..

 

북쪽방향은 땅끝지맥으로 이어지는 능선들 .. 

 

북서쪽으로는 집은골..

 

서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땅끝지맥이 멀리 월출산으로 이어진다..  

 

2봉에서 바라본 1봉과 북봉..

 

정상표지석이 있는 3봉..

 

정상석이 있는 3봉..

 

3봉에서 바라본 1,2봉..

 

3봉에서 내려서는 능선..

 

다시 되돌아온 가지산 삼거리..

 

산허리를 따라 부드러운 길이 이어진다..

 

389봉으로 오르면서 바라본 가지산..

 

조금 더 당겨본다.. 

 

389m봉을 지나고..

 

가야할 능선..

 

부드러운 내리막 소나무 숲길..

 

안부에 내려서면 좌측으로는 장평면 우산마을로 내려서는 길이 이어진다..

 

우측으로는 장흥군 유치면 탐진강이 바라보인다..

유치면은 동쪽으로 장평면, 서쪽으로 영암군과 강진군, 남쪽으로 부산면과 장흥읍, 북쪽으로 화순군과 접한다.

삼계봉·가지산·국사봉으로 둘러싸인 분지로 탐진강의 두 지류가 면의 중앙에서 합류하여 소규모의 곡저평야를 이룬다..

 

다시 능선봉 하나를 넘어 내려서면..

 

좌측으로는 장흥 장평면 농공단지가 바라보인다.

장평면은 동쪽으로 보성군, 서쪽으로 유치면, 남쪽으로 장동면, 북쪽으로 화순군에 접한다.

용두산(551m)·삼계봉(503m)·봉미산(505m)·군기산(412m) 등으로 둘러싸여 있다.

보성강의 지류가 면의 중앙을 관류하고 있어, 연안에 곡저평야가 분포한다...

 

이어 편백나무 조림지를 내려서면..

 

여산송씨 묘역을 지난다..

 

바로 앞 안부를 오르면..

 

청주한씨 묘역 옆을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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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에 내려서면 편백나무 숲속에 표고버섯 재배지역을 지난다..

 

잠시 내려서면 피재에 이른다..

 

보림사와 피재의 전설을 생각하며 839번 지방도가 지나는 피재에 도착한다.

오랜 옛날 가지산 아래 연못에는 청룡과 백룡 두 마리가 살았다고 한다.

신라의 명승 원표대덕이 이들 용이 살던 못을 메워 도량을 짓기 위해, 이 못에 흙을 붓고 물로 씻으면 눈병이 낫는다고 사방에

소문을 냈다. 이윽고 전국에서 눈병 환자들이 몰려와 물을 떠가고 흙을 붓는 통에 못은 금방 메워져 땅으로 변해 버렸다.

갈곳이 없어진 백룡은 날아올라 승천했고, 청룡은 승천에 실패하고 떨어졌다고 한다.

청룡이 피를 흘리며 기어간 길이 구불구불한 피재이며, 끝내 죽어서 묻힌 곳이 바로 장평면 청룡리라고 한다.

보림사 인근에 아직 용두산, 용문리, 녹룡리 등의 지명이 있는 장흥은 용의 설화가 제대로 남아있는 고을이다..

 

피재 도로 위로 생태통로를 만들어 놓았다..

 

좌측으로 내려서면..

 

싸리나무집..

 

피재육교.. 택시로 다시 곰치까지 이동한다..

 

개인택시 기사님의 집과 개인택시..  곰치에서 차량을 회수하여 집으로 향한다..

이렇게 또 한구간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