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제13구간(돗재~예재), 돗재에서 계당산을 넘어 예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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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호남정맥

호남정맥 제13구간(돗재~예재), 돗재에서 계당산을 넘어 예재까지..

by 정산 돌구름 2014. 3. 10.

호남정맥 제13구간(돗재~예재), 돗재에서 계당산을 넘어 예재까지..

 

○ 산행일자 : 2014. 3. 9 (일)

○ 기상상황 : 흐리고 눈 후 차차 맑아짐(영하의 추운 날씨에 강풍. 오후 늦게 맑아짐 -1.5~2℃)

○ 산 행 팀 : 나홀로 - 비용 60,000원(유류 30,000원 + 택시비 30,000원)

○ 산행코스 : 돗재~태악산~노인봉~성재봉~말머리재~촛대봉~두봉산~개기재~계당산~예재(전남 화순, 보성)

○ 구간별소요시간 : 도상거리 23.5km(GPS 25.7km) / 9시간20분 소요

  돗재(08:20)~413m봉(08:37)~458m봉(08:52)~태악산(09:25~35)~노인봉(10:20)~성재봉(10:43)~말머리재

  (11:23)~463.2봉(12:00)~촛대봉(12:20~25)~493.1봉(12:54)~두봉산(13:07~27)~폐헬기장(13:36)~594.9봉

  (장재봉갈림길 13:39)~죽산안씨묘(14:00)~468.6m봉(14:12)~개기재(14:26)~511.3봉(15:06)~헬기장(15:30~40)

  ~계당산(15:45~50)~569봉(16:10)~525.5m봉(16:15)~375.7m봉(16:55)~헬기장(17:34)~예재(17:40)

  <돗재~2.6km~태악산~4.4km~말머리재~4.6km~두봉산~3.2km~개기재~2.8km~계당산~5.9km~예재>

○ 주요 봉우리 : 태악산(530m), 노인봉(529.9m), 성재봉(519m), 촛대봉(522.4m), 두봉산(630.5m), 계당산(580.2m)

○ 교통상황

  광주 문흥동(07:35)~순환도로~29번국도~822번~돗재(08:15) - 약37km

  예재(17:50)~택시~돗재(18:15)~822번~29번국도~순환도로~문흥동(18:55)

 

  

○ 산행지 소개

  이번 구간은 화순군 한천면 돗재에서 태악산,노인봉,성재봉,촛대봉,두봉산을 넘어 계기재를 지나 계당산 넘어 예재까지이다.

  화순군 한천면의 돗재(豚峙 돈치)에서 이어지는 마루금은 태악산, 노인봉을 지나 성재봉에 이르러 이양면과 경계를 이루며

  이어간다. 촛대봉, 두봉산을 지나 헬기장이 있는 장재봉 갈림길에서 보성군 복내면과 화순군 이양면의 경계를 이루며 이어

  가다가 계당산을 지나 523봉에서 다시 화순군 이양면과 보성군 노동면을 가르며 예재로 이어진다.

  이 구간의 최고봉인 두봉산(斗峰山 630.5m)은 정상 봉우리가 말과 같아 말봉산이라고도 한다.

  사방으로 막힘없는 조망을 자랑하는 산이다. 멀리 동남쪽으로는 정상부에 철탑이 서있는 존제산과 주월산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 산줄기가 펼쳐지고, 남쪽으로는 계당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북서쪽으로는 정상부가 흉물스럽게 파헤쳐진

  용암산과 더 멀리는 무등산이 보인다.

  계당산(桂堂山 580.2m)은 화순군 이양면 증리와 보성군 복내면 계산리 경계에 있는 산으로 서쪽에 구산선문의 하나인

  쌍봉사가 있다. 주암호 뒤편으로 조계산, 존재산, 제암산, 사자산, 화악산, 두봉산, 촛대봉, 태악산 등이 차례대로 펼쳐진다.

  계당산 남쪽 산줄기가 보성으로 넘어가는 예재로 이어지고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중조산은 현의 남쪽 57리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동국여지지>에 "쌍봉사는 중조산에 있다.

  사찰이 매우 크며, 고려시대 3층전각이 있다. 그 곁에는 동서로 부도암이 있다."고 수록되었다.

  <해동지도>에는 쌍봉사만 표기되어 있다. <대동여지도>에는 중조산이 능주목 남동쪽에 그려져있고 그 줄기가 북쪽으로

  천운산, 남쪽으로 벽옥산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

 

  

○ Prologue

  지난 2009년2월22일 호남정맥 12구간(어림~돗재)을 나사모산우회와 함께 마무리한 이후 5년여만에 돗재를 찾았다.

  못다한 호남정맥 몇구간.. 오늘 이 구간을 마무리하면 3구간만 남을 것 같다.

  이제는 정맥길 나홀로 산행에 어느 정도 길이 들어져 유유자적 쓸쓸한 길도 적응을 해 나간것 같다.

  그러나 긴 구간을 홀로 걸으며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돗재 고갯마루 한켠에 주차를 하고 산행 채비 후 가파르게 올라선다. 

  잔뜩 흐린 하늘에 영하의 추운 날씨, 그리고 강한 바람이 살끝을 에이는듯 하다.

  태악산을 지나면서부터 눈보라까지 휘날리고, 조망도 없는 능선길을 가는데 한없이 걷기만 한다. 

  개기재에 내려서 다시 오르는 길은 지친 몸에 몹시 힘들었고, 계당산을 지나 예재까지 가도가도 끝이 없는듯 힘든 구간이다.

  예재에 도착하여 화순 이양개인택시(061-372-3466)로 돗재까지 이동하는데 약25분이 소요되었고 요금은 30,000원..

 

 

  

이른 아침 차를 몰고 돗재에 도착, 한켠에 주차를 하고 산행채비를 한다..

 

돗재(豚峙 돈치)는 천운산의 산세가 암돼지가 누워서 7마리의 새끼에게 젖을 주고 있는 형국이라 하여 천운산의 중턱재를 돗재라 하였으며,

고개 이름을 딴 마을(화순근 한천면 오음리 돗재마을)은 호남탄좌 사택이 있는 곳이라 하여 사택으로 부르기도 한다.

1967년 호남탄좌의 개광과 함께 번성한 마을로 사택 52동에 200가구가 거주하였으나 호남탄좌가 폐광되면서 그 자취를 잃었다..

호남탄좌는 1967년에 탄좌로 설정되었고, 1968년에 설립된 호남탄좌개발(주)에서 본격적으로 개발을 시작하였다.

1992년, 국민들의 생활수준 향상에 따라 석탄소비량이 크게 줄어든데다 갱도가 깊어지면서 생산성이 낮아지는 등 경영이 악화돼 폐광되었다..

 

화순군의 중동부에 위치한 한천면(寒泉面)..

북동쪽으로 남면, 남동쪽으로 보성군 복내면, 서쪽으로 능주면·춘양면, 남쪽으로 이양면, 북쪽으로 동면·화순읍에 접한다.

면의 북동부에 동복천의 지류가 북동류하면서 좁은 평야를 형성할 뿐 대부분 지역이 해발고도 200∼500m의 산지이다.

서북쪽 덕음산에서 동쪽 천운산, 구봉산으로 산줄기가 이어진다.

형제봉, 장재봉으로 동면과 경계를 이루고, 면의 남쪽은 두봉산과 촛대봉, 성재봉, 용암산으로 이양면과 경계를 이룬다.

용암산에서 서쪽으로 뻗은 산줄기는 면의 서쪽 경계를 흐르는 지석천에서 낮아진다.

남쪽 춘양면에서 서쪽 경계를 따라 흘러 능주면으로 흐르는 지석천이 있고, 동쪽에는 남에서 북으로 흘러 동복천으로 유입하는

외남천이 있다. 29번 국도가 면의 서쪽 모산리 일부를 지나고, 822번 지방도가 면의 중앙부를 동서로 관통한다..

화순 남평에서 시작되는 822번 지방도는 능주면에서 29번국도와 이어지고, 한천면을 지나 남면에서 15번국도와 이어져

동복면까지 간다. 돗재에서 좌측으로는 천운산, 우측으로는 구봉산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 마루금이 지난다...  

 

우측 절개지를 따라 오르면 한천자연휴양림의 돗재주차장은 텅 빈채로 문이 굳게 잠겨 있다..

 

무속신앙의 당산나무일까?

 

한천자연휴양림의 썰매장이 바라보이고 그 뒤로 전운산에서 이어지는 호남정맥 마루금..

 

천운산은 운무에 잠겨 보이질 않는다..

 

가파르게 올라선 능선봉을 넘어서고..

 

낙엽이 수북히 쌓인 부드러운 길이 이어진다..

 

458m봉을 넘어서고..

 

곳곳에 지난 2012년 태풍 볼라벤의 흔적인듯..

 

조망도 없이 부드러운 능선길은 계속된다..

 

잡목 사이로 지나온 능선이..

 

잠시 너덜지대를 지난다..

 

앞이 확 트이며 벌목지대가 나타난다..

 

용소골..

 

뒤돌아본 지나온 능선..

 

천운산이 바라보인다..

 

태악산에 올라선다..

 

해발 530m의 태악산(太岳山)..  

 

태자봉이라고도 하며 봉화를 올리던 곳이다...

 

조망이 좋지만 운무에 잠겨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다..

 

정상 아래에 무덤이 있다...

 

우측으로 잠시 조망이 트여 용암산이 바라보인다..

 

뒤돌아본 태악산.. 갑자기 함박눈이 내린다.. 

 

돌탑봉에서 우측으로 꺾어 내려서면.. 

 

묘역 옆으로 내려선다.. 

 

오르내리는 능선봉들..

 

암봉이 나타나고.. 

 

동가리가 내려다보인다...

 

암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암릉을 좌측에 두고 우회한다.. 

 

오래된 철조망이 나타난다.. 

 

다시 올라선 능선봉에서 뒤돌아본 풍경.. 

 

좌측의 능선.. 

 

노인봉에 올라선다.. 

 

해발 529.9m의 노인봉은 좁은 공터에 표지판, 그리고 오래된 삼각점.. 

 

가파르게 내려섰다가 선돌을 지나면서 뒤돌아본 노인봉.. 

 

전방이라고 쓰인 표시석.. 

 

해발 519m 성재봉..

 

성재봉에서 우측으로는 용암산으로 이어지고 마루금은 직좌측으로 내려선다.. 

 

잡목지대를 지나 소나무숲이 나타난다..

 

뒤돌아본 성재봉..

 

다시 잡목이 무성한 능선봉을 넘어선다..

 

오랜 세월을 버텨온듯한 참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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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아래로 산음리.. 노인봉에서 발원한 한천천이 흐르는 곳이다.. 

 

말머리재.. 

 

말머리재는 화순군 이양면과 한천면을 잇는 고개이다..

 

 

뒤돌아본 성재봉...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가면..

 

멀리 성재봉에서 용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463봉을 지난다..

 

좌측으로 편백숲이 있는 산죽길이 길게 이어진다.. 

 

꽃처럼 아름다운 버섯.. 

 

우측 아래로는 이양면 용반리 황대골.. 

 

널따란 공터가 있는 능선봉인 463.2m봉을 지나고..  

 

조망이 트여 가야할 능선이 바라보인다.. 

 

다시 부드러운 봉우리들..

 

너덜능선을 올라서면.. 

 

촛대봉에 이른다.. 

 

해발 522.4m의 촛대봉은 멀리서보면 촛대처럼 보인다고 한다..

 

잠시 내려섰다가 오르면 다시 너덜길 능선봉..

 

잡목사이로 가야할 능선.. 

 

산죽능선이 길게 이어지고.. 

 

493.1m봉을 넘어선다.. 

 

다시 이어지는 산죽길.. 

 

가파른 오르막길은 낙엽이 수북히 쌓여 길도 희미하다.. 

 

두봉산 정상이 다가온다. 산불감시 카메라가 쉴새없이 돌고있다.. 

 

정상의 좁은 공터에는 삼각점(복내301).. 

 

두봉산(斗峰山 630.5m)은 정상 봉우리가 말과 같아 말봉산이라고도 한다.

이번 구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로 사방으로 막힘없는 조망을 자랑하는 산이다.

멀리 동남쪽으로는 존제산과 주월산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의 산줄기가 펼쳐지고, 남쪽으로는 계당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북서쪽으로는 정상부가 흉물스럽게 파헤쳐진 용암산(聳岩山)과 더 멀리에는 무등산이 보인다고 하지만 오늘은 시야 제로..

 

좁은 공간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일어선다.. 

 

잡목이 우거진 마루금.. 

 

오래된 폐헬기장을 지나고.. 

 

장재봉 갈림길 능선에서 우측으로 꺾어돈다..

지금까지 화순군 한천면과 이양면의 경계를 지나 화순군 이양면과 보성군 복내면의 경계로 접어든다.. 

 

잡목사이로 지나온 두봉산이 바라보인다..

 

537m봉을 지나고.. 

 

직진하던 능선을 버리고 좌측으로 부드럽게 내려선다.. 

 

통정대부 죽산안씨 묘역을 지나고.. 

 

이어 임도를 따라가다가 임도를 우측으로 보내고 직진하여 오른다.. 

 

잠시 가파른 오르막.. 

 

삼각점이 있는 468.6m봉을 오른다.. 

 

가파르게 내려서면 잡초 무성한 제주양씨 묘역.. 

 

가파른 소나무 숲길을 내려선다.. 

 

절개지가 있어 좌측으로 내려선다.. 

 

개기재에 이른다. 개기재는 보성군 복내면 진봉리와 화순군 이양면 옥리 사이에 소재한 고개이다.

『해동지도』(보성)의 복내면·노동면 일대에는 벽옥산(碧玉山), 왜치(倭峙), 가야치(加耶峙) 등이 표기되어 있다..

 

우측으로 도로를 따라 20m가량을 가다가 길을 건너면 길이 이어진다.. 

 

이어 의령남씨 묘역을 지나 오른다.. 

 

개기재 건너편의 지나온 절개지 능선.. 

 

부드러운 소나무 숲길이 이어진다.. 

 

좌측으로 보성군 복내면 용동리와 멀리 주암호 일원의 복내면이 바라보인다.. 

 

가파르게 올라선 511.3m봉을 지나.. 

 

이어지는 부드러운 능선.. 

 

억새무성한 평전이 나타난다.. 

 

헬기장이 있는 널따란 공터.. 

 

한켠의 이정표.. 

 

복내면에서 오르는 길.. 

 

잠시 쉬어간다.. 

 

헬기장을 지나 부드러운 오르막이 계당산까지 이어진다.. 

 

지나온 헬기장.. 

 

계당산 정상이 다가온다.. 

 

해발 580.2m의 계당산(桂棠山)..

정상에는 1986년 재설한 삼각점이 박혀 있고 정상표지판과 이정표가 서있을 뿐 이름도 특징도 없는 산이다.

그러나 정상에 서면 주암호 뒤편으로 조계산. 존재산. 제암산. 사자산. 화악산이 조망되고, 가야할 두봉산. 촛대봉.

태악산이 눈에 들어온다.. 

 

호남정맥에 위치하여 알려지기 시작하였지만 철쭉이 아름다운 산으로 알려지면서 새로운 철쭉 산행지로 급부상,

지금은 철쭉제가 열리고 있다. 보성군 복내면과 화순군 이양면의 경계에 있지만 보통 사람들은 보성 계당산이라 부른다.. 

 

예로부터 생거복내(生居福內)의 10경 중 1경을 이루는 산으로 알려져 있다.

해마다 5월 10일을 전후하여 이 일대에서 철쭉제가 열리는데, 정상부에 약 3만여㎡의 철쭉 군락지가 펼쳐진다.

철쭉들이 연분홍색을 띠는 데 반해 이곳은 진한 선홍빛을 띠고 있다.. 

 

계당산에서 노동면 방향으로 내려서면 부드러운 능선이 이어지고.. 

 

지나온 계당산이 바라보인다.. 

 

능선이 분기되는 569m봉은 억새가 무성하고.. 

 

건너편으로 가야할 능선봉이 줄지어있다.. 

 

건너편으로 보성군 복내면과 노동면의 경계를 이루는 517.9m봉 능선이 따라간다.. 

 

지나온 능선.. 

 

참나무숲길이 이어진다.. 

 

우측으로 조망이 트이지만 희미하다.. 

 

한없이 이어가는 능선.. 

 

안부에 내려섰다가 다시 오른다..

 

이제사 날이 맑아져 지나온 계당산 능선이 바라보인다..

 

능선을 따라가면 좌측으로 노동면 학동저수지가 바라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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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조망이 트이며 벌목지대..

건너편으로 봉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그 아래로 람덕터널을 빠져나온 29번국도가 지난다.. 

 

멀리 용암산 자락..

 

편백나무 숲길이 이어지고.. 

 

멀리 지나온 계당산 능선이 파란 하늘과 어울어진다..

 

헬기장을 지나며 이양개인택시에 전화를 한다.. 

 

부드러운 잡목 숲길을 내려서면.. 

 

예재에 이른다.. 

 

9시간20분의 기나긴 시간, 그리고 GPS거리 25.7km를 끝냈다..

 

17시50분 택시가 도착하여 돗재로 향한다.. 

 

25분정도 소요되어 돗재에 도착한다. 택시 미터요금으로 34,000원.. 혼자라고 30,000원만 주라고 한다..

이렇게 또 나홀로 호남정맥길 한구간을 마무리한다..

봄이 오는길(Guitar 연주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