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제14구간(예재~곰재), 화순-보성-장흥의 경계를 이루며 곰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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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호남정맥

호남정맥 제14구간(예재~곰재), 화순-보성-장흥의 경계를 이루며 곰재까지..

by 정산 돌구름 2014. 2. 23.
호남정맥 제14구간(예재~곰재), 화순과 보성, 장흥의 경계를 이루며 곰재까지..

 

○ 산행일자 : 2014. 2. 22(토)

○ 기상상황 : 맑음(구름 한점 없이 맑고 포근하였지만 미세먼지로 시야 흐림. 5~9℃)

○ 산 행 팀 : 나홀로 - 비용 47,000원(유류 25,000원 + 택시비 22,000원)

○ 산행코스 : 예재~봉화산~추동재~고비산~큰덕골재~군치산~숫개봉~봉미산~곰재(전남 화순, 보성, 장흥)

○ 구간별소요시간 : 도상거리 16.2km(GPS 17.9km) / 7시간05분 소요

  예재(09:45)~온수산(10:00)~시리산(10:17~24)~봉화산(10:32)~추동재(10:40)~가위재(11:25)~고비산(11:40~

  45)~397.4m봉(12:10)~큰덕골재(12:45)~정씨묘역(12:50~13:15)~군치산(14:00)~땟재(14:08)~437봉(14:33)~

  외딴집(14:52)~숫개봉(15:15)~임도끝(15:40)~헬기장(15:55)~봉미산(16:10~20)~헬기장(16:30)~곰재(16:50)

  <예재~1.3km~봉화산~4.3km~고비산~2.1km~큰덕골재~2km~군치산~3.2km~숫개봉~2.2km~봉미산~1.1km~곰재>

○ 주요 봉우리 : 봉화산(472.9m), 고비산(416.3m), 군치산(412m), 숫개봉(496m), 봉미산(505.8m)

○ 교통상황 : 광주 문흥동(08:30)~순환도로~29번국도~839번~곰재(09:10) - 약49km <곰재~예재 : 택시 15분>

 

 

○ 산행지 소개

  이번 구간은 예재에서 온수산, 시리산, 봉화산을 지나 가위재로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막이 이어져 고비산을 넘어 큰덕골재에

  내려선다. 큰덕골재에서 다시 긴 오르막이 이어져 군치산에 올랐다가 뗏재에서 가파른 437m봉을 넘어서 외딴집을 지나

  수캐봉까지는 굽이굽이 감도는 능선이 이어진다. 수캐봉에서 한참을 내려섰다가 가파른 오르막으로 이어져 헬기장을 지나

  봉미산에 올라 곰재로 내려서는 기나긴 오르내림이 있는 구간이다.

  예재에서는 화순군 이양면과 보성군 노동면의 경계를 이루며 봉화산을 지나 추동재까지 이어간다.

  추동재에서 화순군 이양면과 장흥군 장평면의 경계를 이루며 군치산 이전의 삼각점이 있는 능선봉까지 이어가고 이후 곰재

  까지는 화순군 청풍면과 장흥군 장평면의 경계를 이룬다.

  이 구간의 최고봉인 봉미산(鳳尾山, 505.8m)은 장흥군 장평면 청룡리와 화순군 청풍면 이만리에 걸쳐 있는 산이다.

  <여지도서>에 읍치 북쪽에 봉미산이 표기되어 있다.

  산에는 각시처럼 서있는 각시바우가 있는데 날이 가물면 기우제를 지냈다 한다. 산 아래에 뱅무동이라는 골짜기가 있다.

 

○ Prologue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호남정맥 나홀로 산행길에 들었다. 날씨는 맑았지만 미세먼지의 농도가 높아 시야가 흐리다.

8시30분 집을 나서 승용차로 곰재에 도착하니 9시10분..

장평개인택시(061-862-3858)를 불러 곰재에서 예재까지 가는데 이양까지 갔다가 터널위로 오르므로 제법 시간이 걸린다.

도로로서의 기능을 잃은 옛길을 따라 구불구불 예재 능선에 올라선다.

택시비 22,000원을 지불하고 택시기사와 헤어져 산행을 시작한다.

기나긴 길이 끝날 때까지 단 한사람도 만나지 못했고, 7시간이 넘는 산행은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도상거리 16.2km라고 하나 GPS 실거리는 17.9km..

 

 

이른 아침 집을 나서 승용차로 곰재(곰치)에 도착한다..

곰치(熊峙 290m)는 화순군 최남단 청풍면 신석리와 장흥군 장평면 우산리를 이어주는 고개로 곰칫재,고음치,웅치로도 불린다.

<해동지도>에는 고음치평이(古音峙平夷)라고 해서 고음치로 표기되어 있다.

<여지도서>에 "남쪽으로 장흥부와의 경계에 있는 웅치에서 오는 길이 44리이다."고 기록되어 있다.

<대동여지도>에 봉미산(鳳尾山)과 가지산(迦智山) 사이에 웅치가 묘사되어 있다..

  

곰재의 좌우 마루금을 살펴보고 택시가 도착하여 예재로 향한다...  

 

곰재예서 예재까지는 15분 정도가 소요되고, 택시비로 22,000원을 지불하였다...

예재(290m)는 화순군의 남동부 끝자락 이양면 구례리와 보성군 노동면 신천리를 이어주는 고개이다.

지금은 아래로 경전선철도와 29번국도가 터널로 지나면서 도로로서의 기능을 잃었다.

<여지도서>에 "여점(呂岾)은 중조산 아래 기슭이다. 관의 동쪽 46리에 있다. 중조산은 화순 천운산의 아래 기슭이다."고

기록되어 있다. 문헌의 여점이 곧 예재로서, 현재는 경전선 철도와 29번 국도가 통과하고 있으며 철도와 자동차가 이용하는

두 개의 터널이 있다..

 

<해동지도>와 <1872지방지도>에는 왜치(倭峙)로 표기되어 있는데, 임진왜란때 근처에서 적을 크게 무찔러 지명이

유래되었다 전한다.

<대동여지도>에 종조산과 백옥산 사이에 여점(呂岾)으로 기재되어 있다.

여재, 여점(呂岾), 고치(古峙), 왜재(倭峙)라고도 한다..

 

화순군 이양면은 동쪽으로 보성군 복내면, 서쪽은 청풍면, 남쪽은 장흥군 장평면과 보성군 노동면, 북쪽은 한천면과 인접한다.

면의 동쪽에 계당산, 북쪽에 촛대봉, 남쪽에 봉화산 등이 솟아 있고, 각각 영산강과 보성강 지류의 분수령을 이룬다.

면의 서계에 지석천의 지류인 충신천이 북류하고 유역에 좁고 긴 평야가 있다.

중앙을 동서로 통과하는 경전선 철도의 이양역이 있으며, 보성군 복내면과 장흥군 장동면으로 통하는 지방도가 있다..

 

예재 표지판에서 북쪽인 이양면 방향으로 10mm가량 내려서면 좌측으로 시그널이 걸려있는 산비탈로 오른다..

 

가파르게 올라 잡목이 우거진 첫 봉우리를 지나고..

 

이어 온수산 정상..

 

부드럽게 능선을 따르다가 잠시 가파르게 오르면 시리산.

산모양이 시루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삼각점(445, 74재설)이 있고 하얀 표지판이 매달려 있다..

 

잠시 쉬어간다..

 

이어 봉화산에 올라선다..

 

조망도 없는 밋밋한 능선봉이 왜 봉화산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465.3m, 삼각점은 찾지 못했다..

 

잠시 내려서면 쉼터바위..

 

추동재에 내려서면 벽옥산 갈림길, 지금까지 화순군 이양면과 보성군 노동면의 경계를 벽옥산으로 보내고 장흥군 장평면과의

경계를 이룬다..

 

잡목이 우거진 능선길..

 

이어 계속 오르내리는 무명봉들..

 

부드럽게 오르내린다..

 

조망이 없는 능선봉들...

 

갑자기 앞이 밝아지며 벌목지대를 지난다..

 

우측으로는 연화리 새터골, 멀리 용암산이 바라보인다..

 

한참을 내려서면 부드럽게 이어지는 안부..

 

임도가 끝나는 곳에서 가로질러 오른다..

 

가위재..

 

잠시 가파르게 올라선 능선봉, 잡초가 가득한 고비산 정상이다..

 

삼각점은 찾을 수 없고 고비산 표지판만 나무에 매달려 있다..

 

잠시 물한모금 하고 쉬어간다..

 

부드럽게 이어지는 능선길을 따라 안부를 지나면..

 

통정대부 하동정씨 묘역을 지나 오른다..

 

올라선 능선봉인 397.4m봉, 지도에는 없지만 덕암산이라고 한다..

 

무성한 억새능선..

 

잡목 우거진 능선을 내려섰다가 오른다..

 

여름에는 지나기 힘들 정도로 무성하다..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오른다..

 

잠시 조망이 트이는 능선봉, 뒤돌아보면 지나온 능선과 우측의 벽옥산..

 

우측으로 조망이 트인다..

 

부드러운 능선으로 이어져..

 

능선갈림길.. 좌측으로는 복흥리로 내려서고, 마루금은 우측으로 이어진다..

 

가야할 능선이 바라보이고..

 

방화선이 길게 이어져..

 

가파른 내리막을 따라 이어지고 가야할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우측으로는 초방리 큰덕골..

 

방화선이 이어지는 능선..

 

우측으로는 잡목사이로 초방리 큰덕골이 내려다보인다.

초방리는 양촌, 동촌, 상초방, 큰덕골마을 등 4개 자연마을로 구성되어 있다.

초방리는 원래 새뱅이, 새방생이마을로 불렀는데 새는 곧 풀을 뜻하는 말인데 풀이 많고 물이 풍부한 지역이라 초방이라 표기

하였다고 전한다.. 큰덕골마을의 뜻은 큰바위 즉 커다란 돌이 있으므로 큰독굴이라 한 것을 한자로 표기하면서 큰덕굴,

대덕(大德)으로 표기한 것이다..

 

계속 이어지는 방화선 능선..

 

이어 큰덕골재에 이른다..

 

큰덕골재(290m)는 비포장 임도로써 우측은 화순 이양면 초방리 큰덕골, 좌측은 장흥 장평면 복흥리 압곡으로 이어진다..

 

큰덕골재에서 부드러운 오르막이 이어지고..

 

이어 벌목지대에 오르면 우측으로 큰덕골이 내려다보인다..

 

벌목 능선을 따라가면 건너편으로 가야할 능선봉, 그리고 400.5m봉이 바라보인다..

 

양지바른 하동정씨 묘역에서 잠시 점심을 해결한다..

 

겨울 산행의 묘미, 라면을 끓인다..

 

건너편 능선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길..

 

능선봉에 올라서..

 

건너편으로는 능선 갈림길.. 우측은 화순군 청풍면과 이양면의 면계 능선이다..

 

좌측으로는 가야할 능선, 그리고 군치산..

 

면계 능선을 지나 좌측으로 이어간다..

 

능선을 따라 산죽길이 길게 이어진다..

 

우측 계곡 아래로는 신리저수지, 그리고 동양수산..

 

길게 내려서는 안부에는 돌무지..

 

다시 오르막을 따라 능선으로 오른다..

 

능선봉.. GPS가 삼각점을 알려 군치산인줄 알았는데 아니다..

 

이어 군치산..

군치산에서 시작되는 섬진강 수계의 하천인 임천천은 남동쪽으로 흘러 임리 남쪽에서 보성강으로 들어간다.

임리 앞을 지나는 하천이라 해서 임천(林川)이라 하다가 나중에 하천을 의미하는 -천이 중복으로 붙여진 것이다.

<조선지지자료>에 임천천의 상류에 해당하는 어곡리 율정 앞의 냇물을 도내천(島內川) 혹은 한글 명칭으로 '섬안냇'으로,

하류에 해당하는 임리 상강 마을 앞의 냇물은 강정천(江亭川)으로 기록되어 있다..

 

좁은 공간의 군치산을 지나 내려선다..

 

이어 내려선 뗏재..

장흥군 장평면 복흥과 화순군 청풍면 신석리를 잇는 고개이다..

 

이어 부드러운 오르막..

 

좌측으로는 장흥군 장평면 복흥리와 복흥저수지가 바라보인다..

 

잡목이 우거진 오르막..

 

일부 알릉구간이 이어진다..

 

뒤돌아보면 군치산과 그너머로 지나온 능선..

 

신석리로 내려서는 지능선, 멀리 곰치로 오르는 837번 지방도, 그 뒤로 옥녀봉..

 

지나온 능선이 뚜렷하다..

 

437m봉..

 

고도차가 거의 없는 부드러운 내리막 능선을 따라 내려서면 묘역..

 

넓은 초원에 외딴집 한채가 나타나고..

 

그 뒤편에 오르막 능선이 이어진다..

 

뒤돌아본 지나온 능선..

 

한참을 오르내려 숫개봉에 이른다..

 

우측 능선을 버리고 좌측으로 꺾어 내리막이 이어진다..

 

건너편으로 다시 올라야할 봉미산 능선이 바라보인다..

 

안부를 지나..

 

부드러운 봉우리 하나를 넘어서면 좌우로 희미한 길이 있는 고갯마루를 넘어선다..

 

바로 위에 임도, 좌측으로 장평면 어곡리 암동마을로 내려서는 길이다..

 

막바지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지고..

 

올라선 헬기장.. 봉미산인줄 알았는데 봉미산은 우측으로 꺾어 한참을 이어간다..

 

잡목이 우거지고 쓰러진 폐목으로 길이 희미하다...

 

뒤돌아본 헬기장과 멀리 좌측 숫개봉..

 

다시 산죽능선이 이어진다..

 

헬기장이 있는 봉미산(鳳尾山), 오늘의 최고봉이다.

산능선의 끝에 있고 그 모양이 마치 봉황의 꼬리같다 하여 봉미산이라 하였다고 한다...

 

정상은 잡초가 우거진 헬기장에 삼각점이 있다..

 

다시 능선을 따라가면 폐헬기장..

 

이어 잡목이 우거진 긴 내리막이 이어진다..

 

좌측에 잡목 사이로 곰재가 바라보인다..

 

마지막 안부에서 다시 오르막..

 

가야할 능선과 곰재 너머로 다음구간..

 

지나온 봉미산 능선..

 

곰재를 지나는 839번 지방도가 바라보인다.

장흥군 장평면(長平面)은 동쪽으로 보성군, 서쪽으로 유치면, 남쪽으로 장동면, 북쪽으로 화순군에 접한다.

용두산·삼계봉·봉미산·군기산 등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1914년에 장서면과 부평면을 병합하여 장평면이라 하였다..

 

북쪽으로는 화순군 청풍면(淸豊面)..

화순의 남부에 위치하며 북쪽으로 풍류재, 예성산(320m)과 깃대봉(381.1m), 가덕골재, 금성치, 금성산(468m), 접팔재를

경계로 춘양면과 인접하고 화학산(613m)을 경계로 도암면과 인접하고 있다.

바람재, 국사봉(499.1m), 곰재, 봉미산(505.8m), 수캐봉(496m), 뗏재, 군치산(412m)을 경계로 장흥군과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동쪽은 남에서 북으로 흐르는 지석천을 따라 이양면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남에서 북으로 흐르는 지석천은 남쪽에서는 면의 중심부를 흐르고 북쪽으로 갈수록 이양면과 경계를 이루며 흐른다.

국도 제29호선이 신리만 약간 통과하며 지방도 제839호선은 이만리에서 천변을 따라 개설되어 이양면 이양리로 이어진다..

이렇게 나홀로 산행으로 또 한구간의 호남정맥 마루금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