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무르익어가는 병풍지맥 불태산, 그리고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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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4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병풍지맥 불태산, 그리고 조망...

by 정산 돌구름 2014. 10. 25.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병풍지맥 불태산, 그리고 조망...

 

 

○ 산행일자 : 2014년 10월 25일(토)

기상상황 : 말음(맑았으나 아래쪽은 안개 자욱 17~23℃)

○ 산행인원 : 나홀로

○ 산행코스 : 한재~병장산~잿막재~천봉~불태산~갓봉~깃대봉~578봉~서동정~잿막재~한재(전남 담양, 장성)

○ 산행거리 및 소요시간 : 약12.7Km(GPS), 6시간소요

  한재(09:20)~갈림길(09:50)~병장산(10:00~10)~갈림길(10:20)~잿막재(10:35)~698m봉(천봉 11:00~10)~불태재

  (11:25)~불태산(11:50~12:00)~갓봉(12:10)~659봉(12:40)~661봉(12:57)~학동 갈림길(13:10)~깃대봉(13:20)~

  581봉(13:40)~전주이씨 묘(14:05)~순천박씨 묘(14:17)~서동정(14:21)~도로끝(14:30)~잿막재(15:05)~한재(15:20)

○ 주요봉우리 : 불태산(730m), 갓봉(725m), 깃대봉(602.4m), 병장산(불다산 685.2m)

 

 

산행지 소개

  불태산(佛台山 730m)은 전남 장성군 장성읍, 진원면과 담양군 대전면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모산은 병풍산(822.2m)이다.

  호남정맥 상의 450봉에서 호남정맥은 동쪽 추월산으로 달려가고 다른 한줄기가 담양군 월산면내를 동서로 나누며 남쪽으로 분기하여

  도마산(430m)~바심재~용구산(730m)~천자봉(730m)~병풍산(822.2m)~투구봉(신선대, 750m)에서 대치(한재, 390m)~

  병장산(685.2m)에서 장성읍과 대전면의 경계를 따라 이어지는 병풍지맥상의 능선이다.

  불태산은 그동안 남쪽 산자락에 군훈련소가 있어 민간인 통제구역이었으나 통행이 완화되면서 등산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정상에 서면 북쪽은 병장산, 천봉, 한재, 내장산, 백암봉 등이 한눈에 잡힌다.

  그 오른쪽으로는 병풍산 신선대(투구봉)와 깃대봉(정상), 만남재와 삼인산이 그 옆으로 유난히도 뾰쪽하게 솟아있다.

  그 너머로 강천산과 추월산이 손짓한다.

  동쪽은 담양읍과 수북면, 대전면이 지척이고, 남쪽으로는 널따란 들판이 펼쳐지고 광주의 아파트 숲과 무등산이 아스라하다.

  불태산 주변에는 송강 정철과 석탄 이기남이 강학했던 정이암터를 비롯한 상청사, 하청사, 인월사 등 80여 개 절터와 유서 깊은

  문화유적들이 많다. 특히 나옹대사가 창건한 나옹암터에는 마애불상이 남아 있어 불심이 가득했던 옛 영화를 말해 준다.

  신라 때 창건되고 전하는 하청사는 매월당 김시습과 하서 김인후의 시에 등장하고, 인월사엔 매월당이 남긴 시 한편이 전해온다.

  병장산(685.2m)은 병풍산과 불태산의 근거리에 위치해 있어 두 산의 명성에 숨죽여왔을 뿐만 아니라, 상수도보호구역으로 사람의

  발길마저 거의 닿지 않은 곳이다.

  병장산과 불태산 서쪽 자락이 포근히 감싸는 유탕리 서동은 김해김씨가 500년 전에 형성한 마을로 원래 운동(雲洞)이었으나

  서골과 상동으로 분리됐다가 해방 후 서동(西洞)으로 개명됐다. 한국전쟁 때는 70세대가 모두 전소되는 수난을 당했었다.

  장성군에서 발간한 문화유적에는 병장산은 병봉산, 불태산은 불대산(佛大山)으로 나와 있다.

  남쪽 진원면은 조선 성리학 6대가(율곡 이이, 퇴계 이황, 서경덕, 임성주, 이진상, 기정진) 중 한사람인 노사 기정진의 고산서원이

  있고, 불태산 산신령이 점지해 비범한 아이가 태어났으나 부모의 실수로 장수가 되자 못한 장군굴에 얽힌 비극의 전설도 전해온다.

  병풍지맥의 물줄기는 서쪽은 장성호와 황룡강, 동쪽은 담양호를 통하여 영산강에 합수되어 목포 앞바다에서 서해에 합류된다..

 

 

대치(大峙)는 큰 고개로 한재라고도 부르는데, 전남 담양군 대전면 평장리에서 장성군 북하면 월성리로 넘어가는 고개이다.

동서로 이어진 병풍산과 불태산 능선의 가운데에 위치하여 남북간 연결하는 주요 고개로 광주에서 한성으로 가는 지름길이었다.

고갯마루 남쪽에 주막촌인 잿막(峙幕)과 좌우로 연결되는 길이 있었다.

현재 898번 지방도를 따라 장성호와 백양사로 통한다..

 

많은 차량이 주차되어 있고 산객들도 많지만 최근들어 설치된 장성 편백숲 트레킹길을 걷거나 병풍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좌측으로 나있는 조그만 샛길을 따라 병장산으로 오른다..

 

잠시 오르면 가파른 오르막길이 한없이 이어진다..

 

뒤돌아보면 병풍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북으로는 밤알골과 월성저수지, 멀리 백암산과 내장산 능선이 아른거린다..

 

가을로 가는 길목은 붉게 물들어가고 수북히 쌓인 낙엽..

 

아름다운 꼬마 단풍나무, 생명의 신비..

 

잿막재 갈림길 위의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무등산.. 온통 운무에 잠겨 800고지 이상만 바라보인다..

 

병장산에 오르면서 바라본 병풍산 능선, 그 우측 능선 너머로 삼인산..

 

북쪽의 백암산과 내장산..

 

병장산 정상에 올라선다..

 

동쪽으로는 지나온 능선 너머로 병풍산..

 

동남쪽으로는 불태산 능선과 멀리 구름속의 무등산..

 

서남쪽으로는 깃대봉에서 서동마을로 이어지는 가야할 능선..

 

서쪽의 지능선..

 

잠시 쉬어간다..

 

온통 운무에 잠겨 있지만 무등산, 그 옆으로 안양산, 백아산, 그리고 곡성 통명산이 고개를 내민다..

 

잠시 머무르다가 병장산을 내려서 왔던 방향으로 되돌아간다..

 

잿막재 걸림길 전망바위에서 당겨본 무등산 산그리메..

 

한참을 내려서면 칡덩굴 무성한 폐헬기장을 지난다..

 

묘지 옆에서 바라본 천봉 능선..

 

잿막재..

 

좌측으로 임도가 보이고 멀리 병풍산 투구봉이 바라보인다..

 

천봉으로 오르면서 바라본 지나온 병장산 능선..

 

가파른 오르막이 한없이 이어져 나타난 헬기장..

 

1분여를 오르면 천봉..

 

698m 표지판이 매달려 있다..

 

잠시 내려서면 조망이 트이며 좌측으로 병풍산과 능선너머로 삼인산이 바라보인다..

 

가야할 불태산, 그리고 운무에 잠긴 여전히 무등산..

 

점차 안개가 걷혀 담양 대전면 대치 벌판과 무등산이 그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능선을 따라가다가 내려서면 불태재..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지나온 천봉..

 

북쪽의한재로 오르는 898번 지방도, 그 뒤로 병풍산, 멀리 천자봉..

 

가야할 서동마을과 유탕저수지, 그리고 장성읍 시가지가 바라보인다..

 

아름답게 피어있는 가을의 서정, 쑥부쟁이..

 

지나온 천봉..

 

여전히 무등산은 안개속에..

 

불태산 정상이 다가온다..

 

건너편 병풍산 조망..

 

불태산 정상의 모습..

 

드디어 불태산 정상..

 

병풍지맥상의 능선봉인 불태봉...

 

병풍지맥은 호남정맥 추월산 아래 450봉에서 호남정맥은 동쪽 추월산으로 달려가고 다른 한줄기가 담양군 월산면내를 동서로 나누며

남쪽으로 분기하여 도마산(430m)~바심재~용구산(730m)~천자봉(730m)~병풍산(822.2m)~투구봉(신선대, 750m)에서

한재(390m)~병봉산(685.2m)에서 장성읍과 대전면의 경계를 따라 이어지는 병풍지맥상의 능선이다..

 

한재에서 이어지는 병풍산..

 

남쪽으로는 널따란 담양 들판이 펼쳐지고 광주의 상징 무등산이 운무에 잠겨 아스라하다..

 

병풍산 신선대(투구봉)와 정상 깃대봉, 그 옆으로 유난히도 뾰쪽하게 솟아있는 삼인산.. 

 

북쪽은 천봉 너머로 병장산, 멀리 내장산과 백암산이 한눈에 잡힌다...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불태봉을 지난다..

 

한참을 내려서다가 다시 오르막, 갓봉 아래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불태봉..

 

잠시 당겨본다..

 

갓봉의 암릉에서 바라본 불태봉, 좌측에는 병풍산이, 우측은 삼인산이 조화를 이룬다..

 

지나온 천봉과 병장산..

 

북으로는 서동마을, 그 너머로 방장산 능선과 백암산..

 

멀리 귀바위 능선, 우측의 장성 시가지...

 

가야할 능선이 줄지어 서있다..

 

무등산..

 

담양들판..

 

지나온 갓봉...

 

갓봉에서 내려서는 길은 안전시설이나 로프가 없어 조금은 험난하다..

 

이어지는 암릉을 지나며..

 

지나온 갓봉, 그너머로 불태봉..

 

가야할 능선은 아직도 멀다..

 

맑은 날씨에 잠시 쉬어가며..

 

용트림하는 소나무..

 

지나온 능선..

 

서서히 운무가 걷히고 대전면 소재지인 대치와 들판이 바라보인다..

 

나홀로 산행에 여유를 보이고..

 

지나온 능선..

 

661봉을 지나며..

 

길게 들판을 가로지르는 호남고속도로, 그리고 영산강..

 

장성 진원면의 들판, 광주시가지는 운무에..

 

능선 너머로 진원면..

 

잠시 능선봉 암벽이 앞을 가로 막아 우회한다..

 

처음으로 나타나는 철계단..

 

지나온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황금빛 들판과 무등산..

 

붉게 타오르는 단풍..

 

학동 갈림길에서 귀바위 방향으로..

 

아름다운 가을풍경을 만끽하며..

 

어느덧 삼각점(담양 313, 1999재설)이 있는 깃대봉 정상에 올라선다..

 

정상에서는 좌측은 진원면의 사방댐, 직진은 귀바위로 이어진다..

 

진원면의 들판..

 

억새 너머로 바라보이는 무등산을 눈에 담고 내려선다..

 

잠시 내려섰다가 오르면 부드러운 능선이 이어진다..

 

능선봉에 올라서면 지나온 능선이 바라보이고..

 

다시 부드러운 길이 어어져..

 

북릉 갈림길인 581m봉.. 이정표 뒤로 나있는 길로 내려선다..

 

내리막길이 이어지고..

 

길목마다 지난 2년전 태풍으로 쓰러진 나무들이 그대로 방치되어 여간 힘든 길이 아니다..

 

전망이 트이며 행주기씨 묘역이 나타나고..

 

대나무숲 지대를 지나면..

 

통정대 전주이씨 묘역을 지난다..

 

이어 유탕사방댐 갈림길이 나타나지만 이정표 뒤의 능선을 따라 내려선다..

 

잠시 후 함평이씨 묘역을 지나 내려선다..

 

예전에는 능선을 따라 묘지가 줄지어 있었지만 지금은 관리가 되지 않아 잡초가 무성하여 묘역을 알 수가 없다..

 

마을이 다가오며 커다란 묘지가 나타나는데 순천박씨 묘역이다..

 

묘역까지 길이 나있어 시멘트길을 따라 마을로 내려선다..

 

서동마을의 서동정..

병장산과 불태산 서쪽 자락이 포근히 감싸는 유탕리 서동은 김해김씨가 500년 전에 형성한 마을로 원래 운동(雲洞)이었으나

서골과 상동으로 분리됐다가 해방 후 서동(西洞)으로 개명됐다.

한국전쟁 때는 70세대가 모두 전소되는 수난을 당했었다고 한다..

 

마을 앞 농로를 따라 오르면 잘익은 감나무농장..

 

단감도 익어가고 있다..

 

도로가 끝나고 숲길로 들어선다..

 

가을의 상징..

 

희미한 길을 따라 한참을 올라 잿막재에 이른다..

 

임도를 따라 내려선다..

 

한재골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지난다..

 

898번 지방도에 이르면 정상농원 표지석..

 

차를 회수하며 힘들었던 하루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가을나그네/소리새>

 

○ Epilogue

주말 맑고 푸른 가을 하늘이 아까워 오늘도 산으로 향한다.

무등산 정상을 개방하는 날이라 무등산을 오를까도 생각하였지만 인파속에 파묻히기가 싫어 가까운 불태산으로 향한다.

한재 정상에는 가을 산객들로 가득하여 차를 주차할 곳이 없을 정도였다.

고갯마루 조금 아래에 주차를 하고 나홀로 불태산 능선을 따라 병장산으로 향한다.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병장산에 올랐다가 다시 내려서 잿막재를 지나 불태산 정상으로 향한다..

잿막재에 내려섰다가 천봉으로 오르는 길은 가파른 오르막길을 힘들게 올라서고 능선을 따라 내려서면 정상까지 조망이 트인다..

불태산 정상 불태봉에 올라서면 사방이 탁 트여 조망이 막힘없이 좋다.

북쪽은 천봉과 병장산, 그너머로 멀리 내장산, 백암봉 등이 한눈에 잡힌다.

그 오른쪽은 한재에서 이어지는 병풍산 신선대(투구봉)와 정상 깃대봉, 그 아래로 지능선을 따라 유난히 뾰족한 삼인산이 인상적이다.

동쪽은 담양읍과 수북면, 대전면이 지척이고, 남쪽은 무등산이 안개속에 아스라히 고개를 내밀고 있다.

암릉을 따라 서쪽 능선을 내려서면 거대한 암봉인 갓봉에 이르고, 가야할 능선봉이 줄지어 서있다.

갓봉에서 보는 조망은 불태봉의 조망보다 더욱 선명하고 장엄한 풍경을 연출한다.

갓봉의 서쪽 암벽 아래에 이르면 로프를 타고 암벽을 내려서는데 직벽에는 로프마져 끊겨 위험스럽고 힘들게 내려선다.

오르내리는 능선은 좌측에 무등산과 담양의 들판, 영산강을 두고, 이따금 나타나는 조망바위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이정표 갓봉 0.7km/학동 1.8km/귀바위 2.5km에서 귀바위 방향으로 직진하면 철계단을 오르면 또한번 트이는 조망이 환상적이다.

헬기장에 삼각점(담양 313/1999재설)이 있는 깃대봉에 올라 이정표 성틀재0.8km/귀바위1.7km/사방댐에서 귀바위로 직진한다.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가면 산죽길을 지나 이정표 귀바위1.2km/깃대봉1.5km가 있는 갈림길 능선인 581m봉에 이른다.

직진하는 귀바위 방향은 병풍지맥으로 이어지거나 귀바위에서 이재산성~재봉산~장성읍으로 이어진다.

직진의 길을 버리고 이정표 뒤로 나있는 북릉으로 내려서면 행주기씨 묘소, 전주이씨 묘역, 함평이씨 묘역을 지나 서동마을에 이른다.

서동정에서 마을 앞길을 따라 오르면 감나무 과수원을 지나 숲속으로 들어서는데 잿막재까지 희미한 길을 따라 30여분 올라야 한다.

잿막재에서 한재까지는 임도가 설치되어 편안하게 한재에 갈 수가 있다.

12.7km의 길지 않은 길이지만 중간중간에 암벽이 있어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그러나 중간중간 나타나는 조망, 널따란 담양들판과 영산강, 그리고 무등산을 바라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