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덮인 계곡과 능선을 따라 장성 입암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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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4

눈 덮인 계곡과 능선을 따라 장성 입암산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14. 12. 21.
눈 덮인 계곡과 능선을 따라 장성 입암산 산행..

 

 

○ 산행일자 : 2014. 12. 20(토)

○ 기상상황 : 흐림(흐리고 가끔 파란 하늘에 차가운 바람, -2~1℃)

○ 산행인원 : 나홀로

○ 산행코스 : 남창주차장~은선동계곡~은선고개~입암산~북문~산성골~남문~산책로~남창주차장(전북 정읍, 전남 장성)

○ 산행거리 및 소요시간 : 약10.3Km(GPS 11.2km), 3시간35분소요

  남창골 주차장(10:40)~탐방지원센터(10:48)~장성새재 갈림길(10:55)~은선동 삼거리(11:15)~삼나무숲(11:25)~

  은선고개(11:50)~입암산(갓바위 12:15~25)~거북바위(12:35)~북문(12:45)~윤진순의비(13:00~05)~남문(13:20)~

  은선동 삼거리(13:37)~장성새재 갈림길(13:50)~화장실(14:00)~탐방안내소(14:10)~주차장(14:15)

  <주차장~3.8km~은선고개~1.0km~입암산~0.8km~북문~1.5km~남문~3.2km~주차장>

○ 교통상황 : 광주 문흥지구(09:40)~29번국도~18번 지방도~북하면~1번국도~남창로~남창계곡 주차장(10:35)

 

 

산행지 소개

  내장산국립공원에 속한 입암산(笠岩山 638m)은 호남평야와 나주평야를 가르는 영산기맥이 서남쪽으로 뻗어나간 산이다.

  정상의 갓바위가 마치 갓(笠)을 쓴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다.

  단풍으로 유명한 내장산과 백암산 능선 서쪽에 있으며, 내장산이나 백암산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산이다.

  입암산은 옛부터 왜적의 침입을 막던 항쟁의 장소였다.

  등산로 초입에 폭포와 기암괴석이 즐비한 남창계곡이 있고, 산의 8부 능선에는 사적 제384호인 입암산성이 있다.

  이 산성은 고려시대에 쌓은 높이 3m, 길이 약 5km의 포곡식산성으로, 성벽을 협축식으로 쌓았다.

  1256년(고려 고종 43년)에 이곳에서 송군비(宋君斐)장군이 몽고의 6차 침입에 맞서 몽고군을 물리쳤다.

  임진왜란 때는 관군과 승병, 의병들이 왜장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부대와 맞서 싸우기도 했다.

  1393년(선조 26년)에는 현감 이귀(李貴)가 이곳에 포루와 군량창고를 쌓았고, 1653년(효종 4년)에는 이유형이 성벽의 폭과

  둘레를 늘렸다고 한다. 성곽 일부를 빼고는 대부분 훼손되어 장성군에서 복원중이다.

  전남과 전북의 경계인 입암산은 정읍시 입암면을 가로질러 해발 276m의 노령(갈재)을 넘다보면 좌측으로 보이는 산이다.

  정읍벌의 평야지대와 대조를 이루며 우뚝 솟아 있기에 그 모습은 더욱 인상적이다.

  또한 골짜기 깊숙한 곳이 분지를 이루고 있어 군사적 요충지로 지목되기도 했다.

○ Prologue

  아침부터 잔뜩 흐리고 이따금 빗방울이 떨어지는 영하의 얼어붙은 날씨다.

  산행을 포기할까 하다가 차를 몰고 내장산국립공원 남창계곡 주차장에 이른다.

  예전에는 겨울에 주차료를 받지 않았지만 지금의 4,000원의 주차료를 지불하고 주차를 한다.

  흐리지만 이제 비는 그치고 차가운 날씨에 입암산을 향해 출발하여 은선동고개에서 영상기맥 능선을 따라 입암산에 오른다.

  어찌나 바람이 차갑고 거센지 잠시 머무르며 사진 몇 컷을 하고 내려선다.

  북문에서 입암산성을 따라 입암산에 올라 장성새재로 내려설까 하다가 북문에서 입암산으로 오르는 길은 발자국 하나 없는

  눈길이라 포기하고 계곡을 따라 남문으로 내려선다.

  점심도 먹지 않고 3시간 35분을 소요하여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무리한다.

 

 

 

차가운 바람, 잠시 전까지 내리던 비는 그치고 잠시 하늘이 개인다..

예전에는 주차장 지킴이가 없었는데 이제 주차료 4,000원을 지불한다..  

 

도로를 따라 이어지는 산행길..

 

남경산기도원 앞의 이정표를 따라 갓바위로 향한다..

 

잠시 후 탐방지원센터가 있는 갈림길..

 

우측으로 백양사나 상왕봉, 몽계폭포로 오르는 길이 나있다..

 

엊그제 내린 눈이 녹아 계곡물이 졸졸 흘러내린다..

 

잠시 후 화장실을 지나 오르면 우측으로는 장성새재 옛..

장성군에서 전북 정읍으로 넘어가는 옛길로 이 길의 서쪽에 호남대로의 관문격인 갈재가 있다.

장성새재는 갈재의 곁길로 예부터 수많은 길손들이 호남대로로 향하는 지름길로 사용했던 길이다.

1960년대 군사용 도로로 확장됐다가 지난 2004년 길 폭을 줄이는 등 환경복원사업을 실시해 옛 모습을 다시 갖췄다..

 

임도를 널따란 길을 따라가면 계곡을 가로지르는 목교를 건넌다..

 

삼나무숲 군락지 숲체험길에 도착한다..

 

삼나무 숲 군락지..

 

다시 목교를 건너는데 목교위에서 바라본 계곡..

 

은선동 삼거리, 우측으로는 남문으로 오르는 길..

 

이어 삼나무 숲 조림지로 들어선다..

 

부드러운 오르막이 이어지고..

 

잠시 가파르게 올라서면 능선에 올라서는데 좌측은 시루봉, 우측은 갓바위..

영산기맥이 지나는 능선인게 우측 시루봉으로 이어지는 길은 탐방로 아님으로 닫혀있다..

 

영산기맥은 호남정맥 순창새재에서 영산강의 북벽을 이루며, 입암산(626.1m), 방장산(742.8m), 문수산(620.5m), 구암산

(449.9m), 고산(526.7m), 고성산(546.3m), 태청산(593.3m), 장암산(483.1m), 불갑산(515.9m), 모악산(347.8m),

군유산(405.5m), 곤봉산(185.3m), 감방산(257.5m), 승달산(333.0m), 국사봉(283.0m), 대박산(155m) 등을 거치면서

목포 유달산(228.0m)을 세우고 다순금마을에서 서해바다로 그 맥을 가라앉히는 도상거리 약 159km의 산줄기이다.

영산강과 서해바다로 흘러드는 갈곡천, 고창천, 월암천, 불갑천, 건무천, 청천천 등을 가르는 마루금이다.

 

눈덮인 능선을 따라 올라서면..

 

조망이 트이는 암봉에 오르면 전면으로 갈재에서 쓰리봉(734m)이 솟아있고 방장산으로 이어지는 영산기맥이 한눈에 든다..

 

그 아래로 호남고속도로와 입암저수지..

 

다시 오르막을 이어가면 정상 바로 아래 전망바위..

 

입암산 갓바위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아래로는 은선골..

 

계단을 올라서면 입암산 갓바위 정상..

 

영산기맥 입암산 갓바위..

 

세찬 칼바람을 뚫고 흔적을 남긴다..

 

갓바위에서 바라보이는 산하..

 

남쪽으로는 시루봉에서 장자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그 너머로 멀리 병풍산과 불태산..

 

서남쪽으로는 장성 갈재에서 쓰리봉~방장산 능선, 그 너머로 멀리 불갑산으로 이어지는 영산기맥의 산줄기들.. 

 

서쪽으로는 바로 아래 임암저수지와 그너머로 고창들판, 멀리 선운산.. 

 

서북쪽으로는 바로 아래로 호남고속철도와 호남고속도로, 멀리 부안 줄포면과 곰소항, 그리고  멀리 변산반도..

 

북쪽으로는 호남고속도로 너머로 두승산..

 

동남쪽은 멀리 백암산이 고개를 내민다..

 

입암산 갓바위에서..

 

다시한번 한컷을 하고 내려선다..

 

동쪽으로 입암산에서 오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그 너머로 삼성산, 멀리 내장산 망해봉이 우뚝 솟아있다..

 

멀리 동남쪽의 백암산 상왕봉..

 

바로 아래 은선골 너머로 장자봉 능선, 멀리 병풍산과 불태산 능선..

 

건너편에서 버러본 갓바위..

 

갓바위를 배경으로..

 

차가운 바람에 못이겨 내려서면 거대한 거북바위..

 

입암산성의 수호신 거북바위..

 

 

눈으로 뒤덮인 북쪽 능선을 따라가면..

 

헬기장에서 바라본 지나온 갓바위..

 

가파른 내리막이 북문까지 이어진다..

 

북문..

 

직진하면 만화제로 내려서고 능선을 따라가면 입암산 정상, 그러나 출입을 통제하여 다시 돌아와 우측으로 내려선다..

 

수북히 쌓인 눈길을 따라가면..

 

입암산성 해자(저수보)..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하여 7개의 해자를 만들었다고 한다..

 

산성 내의 분지..

 

곳곳에 습지가 조성되어 성내에서의 생활을 가능케 하였다..

 

올려다 본 입암산..

 

윤진순의비 갈림길에서 순의비를 둘러본다..

 

윤진순의비(尹軫殉義碑)는 임진왜란 때 장성 입암산성에서 왜군과 싸우다 순절한 윤진을 기리는 비석이다..

 

 

높이 118cm, 폭 58cm, 두께 20cm로, 1742년(영조 18) 장성부사 이현윤(李顯允)이 조정의 명을 받아 세웠다.

앞면과 뒷면에 전서(篆書)로 ‘증좌승지 윤공 순의비(贈左承旨尹公殉義碑)’라고 새겨져 있다..

 

비문은 이현윤이 썼고, 글씨는 전라도관찰사 권적이 썼다.

화려한 장식 없이 몸돌 위에 지붕돌이 얹혀 있으며, 지대석은 땅에 묻힌 상태이다.

윤진은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장성 남문 창의(倡義)에 참여하였고, 1597년 정유재란 때 가족과 함께 입암산성에 들어갔다.

입암산성 별장으로서 수백 명의 의병과 함께 왜군에 맞서 싸우다 성이 함락되어 순절하였다.

이때 처 권씨가 자결하였고, 아들 윤운구는 칼에 맞아 절벽으로 떨어졌으나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

조정에서 입암산성에 순절비를 세우게 하고, 쌍려문(雙閭門)을 내렸다...

 

바로 앞에 정읍 출신의 격암 이경국(格菴 李敬國)과 석암 이안국(石庵 李安國) 형제의 정유란순절비(丁酉亂 殉節碑)..

 

이경국은 본관은 경주(慶州), 자는 예경(禮卿), 호는 격암(格庵)으로 1573년(선조 6년) 무과에 입격하여 훈련원 판관(判官)을

지냈다가 관직에서 물러나 낙향하였다..

1597년(선조 30년) 정유재란이 일어나자 동생 안국(安國)·영국(榮國)과 집안 노비 등 수십명을 이끌고 의병으로 출전하였다.

전라도관찰사 이정암(李廷馣)이 내준 군사 수십 명과 함께 입암산성을 지키기 위해 싸우다 동생 안국과 함께 전사하였다.

선무훈(宣武勳)에 책록되었고, 1856년(철종 7년) 병조판서에 추증, 장성의 오산사(鰲山祠)에 배향되어 있다.

석암(石庵) 이안국(李安國)은 본관은 경주(慶州), 자는 안정(安正), 호는 석암(石庵)으로 음사(蔭仕)로 경기전참봉(參奉)이

되었고, 성균관전적(典籍)과 예조좌랑(禮曹佐郞)을 거쳐 충남의 결성현감을 지냈다.

관직에서 물러나 향리에 머물다가 1597년(선조 30년) 정유재란이 일어나자 형 경국(敬國), 아우 영국(榮國) 그리고 집안의

노비들과 함께 의병으로 참전하였으며, 입암산성에서 왜적에 맞서 싸우다 형과 함께 전사하였다.

역시 선무훈(宣武勳)에 녹훈되고, 장성의 오산사(鰲山祠)에 배향되었다..

 

 

곳곳에 민가의 흔적이 남아있다..

 

 

입암산성 남문에 이른다..

 

호남제일의 산성 입암산성.. 

 

 

 

이 산성은 고려시대에 쌓은 높이 3m, 길이 약 5km의 포곡식산성으로, 성벽을 협축식으로 쌓았다.

고려 고종 43년(1256년)에 이곳에서 송군비(宋君斐)가 원나라 군사를 물리쳤으며, 임진왜란 때는 관군과 승병, 의병들이 왜장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부대와 맞서 싸우기도 했다..

 

선조 26년(1393년)에는 현감 이귀(李貴)가 이곳에 포루와 군량창고를 쌓았고,

효종4년(1653년)에는 이유형이 성벽의 폭과 둘레를 늘렸다고 한다..

 

성문을 빠져나오면..

 

산허리를 따라 은선동 삼거리에 이른다..

 

삼나무 숲길을 지나..

 

올라왔던 장성새재 갈림길..

 

길게 이어지는 내리막..

 

화장실이 있는 곳에서 자연관찰로를 따라 내려선다..

 

계곡을 건너는 섶다리..

 

눈덮인 섶다리를 건너면..

 

남창골 사람들이 참숯을 굽던 숯가마터..

 

습지를 지나고..

 

목교를 건너편..

 

탐방지원센터에 이른다..

 

다시 남경산 기도원을 지나..

 

거북바위..

 

차량 몇대인 텅빈 주차장..

 

차를 회수하여 산행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