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함께 걷는 대장금 마실길 제3코스, 그리고 옥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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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트레킹/아름다운 길

자연과 함께 걷는 대장금 마실길 제3코스, 그리고 옥정호

by 정산 돌구름 2013. 12. 25.
자연과 함께 걷는 대장금 마실기 3코스. 그리고 옥정호..

 

○ 산행일자 : 2013. 12. 25(수)

○ 기상상황 : 바람없이 구름 조금 맑은 후 차차 흐려짐

○ 산행인원 : 부부

○ 산행코스 : 대장금 마실길 제3코스(전북 정읍 산내)

  구장금교~바람골~중곡~난국정~황토마을~신흥리~바람골~구장금교

○ 거리 및 구간별소요시간 : 약8.6km, 2시간50분소요

  구장금교(10:15)~삼거리(10:29)~바람골(10:48)~장금산(11:00)~마실길 펜션(11:33)~난국정(11:37~42)~황토마을

  (11:50)~황토마을 모정(11:55~12:00)~1코스 종점(황토마을 입구 12:03)~장금터널(12:20)~중곡(12:32)~바람골

  (12:43)~구장금교(13:05)

○ 교통상황 : 광주 문흥지구(09:00)~88고속~순창IC~27번~30번~장금교~구장금교(10:10)

 

 

○ 산행지 소개

  장금의 고향으로 알려져 있는 정읍시 산내면 장금리와 종성리 일원의 옥정호 주변에 '대장금 마실길'이 조성되었다.

  철따라 색다른 정취를 선사하는 이 길은 본디 이 일대가 눈이 많이 내리는 곳인 까닭에 겨울 설경도 퍽 아름답다.

  모두 5개의 코스로 이루어져 있는 대장금 마실길의 총거리는 21.79km로 이를 모두 걷는 데는 10시간 30분쯤 걸린다.

  제1코스는 황토마을~중곡~난국정~황토마을을 잇는 3.24km의 길로 소요시간 1시간40분,

  제2코스는 난국정~황토마을~중곡~바람골~장금산~난국정을 이어가는 5.23km의 길로 소요시간 2시간 40분,

  제3코스는 구장금교~바람골~장금산~난국정~황토마을~신흥리~바람골~구장금교를 이어주는 8.63km에 3시간40분,

  제4코스는 황토마을~산촌관광마을체험장~임병찬창의유적지를 잇는 4.68km의 길로 소요시간 2시간 30분,

  제5코스는 임병찬창의유적지~장군봉~물넘어제~사실제~금곡~구장금교를 이어주는 길로 10.33km에 4시간30분쯤 걸린다.

  제1,2코스는 제3코스와 대부분 중복된다.

  대장금 마실길에서 가장 운치 있는 곳으로는 제1~제3코스에서 경유하게 되는 난국정이 꼽힌다.

  옥정호를 굽어보는 정취가 그윽한 까닭이다..

 

12월25일, 크리스마스에 정읍 산내면에 있는 대장금 마실길을 찾아 길을 떠났다...

 

가는 길목에서 섬진강댐을 내려다 본다..

 

섬진강댐을 막아 옥정호를 만들었다..

옥정호는 섬진강 다목적댐을 만들면서 생긴 거대한 인공호수로 유역면적이 763㎢이며,

저수면적이 26.3㎢로 총저수량은 4억3천톤에 달하여 호남평야를 적셔 곡창지대로 만드는 다목적 댐이다.

옥정호는 호남정맥이 지나가는 오봉산, 국사봉, 회문산과 연계되어 있고, 오봉산과 국사봉 산이 호수를 양팔을 벌려 감싸 안은 듯한

풍경과 사계절 다르게 보여진 옥정호 붕어섬은 사진작가가 많이 찾는 최고의 명소이다.

아침햇살을 받아 호수면으로부터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 물안개는 마치 신선이나 노닐 법한 풍경으로 국사봉에서 보는 붕어섬은

최고의 백미로 마치 백두산 천지에 와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이러한 옥정호의 풍광을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호수주변에 물안개길 13㎞을 조성(2012년 준공) 많은 탐방객이 옥정호를 찾고 있다..

 

이곳 댐에서 흘러내린 물줄기는 섬진강을 거쳐 남해바다로 흘러든다..

 

장금터널을 지나면 장금교를 지나 평내마을로 들어서는 버스승강장에서 우측으로 내려서 평내마을을 지나 백금마을에 도착하기 전에 

구장금교에서 대장금 마실길 제3구간이 시점이자 제5구간의 종점이기도 하다. 

 

구 장금교를 지나 바람골 방향으로 들어선다..

 

잠시 후 대장금 마실길 표지판이 나타난다..

 

거대한 대장금 마실길 안내도..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대하드라마 "대장금"을 대부분 알고 있을 것이다..

 

2003년9월15일부터 2004년3월30일까지 매주 월, 화요일에 방영된 MBC문화방송의 대하드라마 대장금(大長今) 덕분이다.

조선시대 중종의 신임을 받은 의녀였던 장금의 삶을 재구성한 이 드라마는 국내에서는 물론 해외에도 수출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

주인공 장금이 궁중 암투에 휘말려 부모를 잃고 수라간 궁녀로서 궁궐에 들어가 중종의 주치의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드라마였다.

그러나 드라마의 내용은 대부분 작가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제작된 허구일 뿐 사실과는 대부분 다르다.

드라마에서는 서장금이라고 부르고 있으나 서(徐)씨라는 성도 작가가 임의로 붙인 것이다.

실제로 장금이라는 이름은 조선왕조실록 가운데 중종실록에 10여회 등장하지만 생몰연도, 성씨와 본관, 성장과정 등에 대해서는

남아있는 기록이 거의 없다. 장금은 의녀로서는 유일하게 중종의 어의녀(御醫女), 즉 주치의 소임을 수행했다.

여성인 의녀가 수많은 남자 의관(醫官)을 제치고 왕의 주치의가 되었다는 것은 당시 남성 위주의 엄격한 관료주의 아래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중종실록에 따르면 장금은 중종이 마지막까지 자신의 몸을 맡겼을 정도로 신뢰와 총애를 받았던 의원이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1515년 인종이 태어날 때 큰 공을 세웠다'는 기록과 '중종의 병을 치유하여 쌀과 콩을 포상으로 받았다'는 기록 등이 전해진다.

이러한 공로에 따라 이름 앞에 '큰'또는 '위대한'을 뜻하는 '대(大)'를 써서 대장금이라고 불렸던 것이다..

 

길은 임도를 따라 하얀 눈길로 이어진다..

 

삼거리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이어간다..

 

건너편으로 장금리 평내마을.. 그 뒤로 석구산과 오두봉..

 

산을 휘감아 임도는 계속 이어진다..

 

곳곳에 놓인 쉼터...

 

바로 아래로 장금터널을 지나 이어지는 장금교..

 

옥정호를 따라 이어지는 길..

 

중곡갈림길..

 

우측으로는 중곡.. 마실길 3구간은 직진..

 

그져 끝없는 임도이다..

 

뒤돌아 본 풍경..

 

 

어느새 장금산 쉼터..

 

정자안에도 눈이 쌓여있다..

 

아직도 난국정까지는 1.9km..

 

오늘 걸어야할 3코스.. 1~2코스를 합친 구간이다.. 

 

바로 아래 옥정호..

 

아름다운 풍경이다..

 

다시 길게 이어지는 길..

 

뒤돌아본 길..

 

엊그제 내린 눈이 아직도 그대로다..

 

가끔씩 좌측으로 나타나는 옥정호 풍경..

 

중곡으로 넘어가는 갈림길을 지난다..

 

옥정호의 겨울풍경..

 

다시 시멘트길..

 

약수터..

 

 

마실길 펜션이 옥정호와 어울어져 아름답다..

 

마실길 펜션..

 

난국정까지는 200m가량..

 

여름철에는 푸르름을 자랑할 나무들..

 

난국정..

 

대장금 펜션..

 

바로 앞 옥정호의 풍경..

 

아름다운 겨울 풍경이다..

 

종성리 황토마을 인근의 옥정호 호반에 있는 난국정(蘭菊亭)은 춘난추국(春蘭秋菊),

즉, 봄철의 난과 가을철 국화의 뜻을 기리는 정자라는 뜻에서 붙은 이름이다.

사방으로 여러 봉우리가 둘러쳐 있고, 앞으로 드리운 호수는 바람결에 은빛 물결을 치니 신선이 노닐 만한 가경(佳景)이 아닐 수 없다...

 

1928년 가을에 정자를 짓고 1939년 봄에 비석을 세웠으며,

섬진강다목적댐 준공으로 옥정호의 수위가 높아짐에 따라 1965년 지금의 위치로 옮겼다..

 

잠시 머무르다 떠난다..

 

황토마을에 들어선다..

 

폐교된 학교..

 

화재없는 안전마을..

 

황토마을 펜션..

 

아담한 황토마을이다..

 

황토마을이라지만 정녕 황톳집은 없다..

 

황토마을 모정의 마실길 안내도..

 

공적비..

 

잠시 쉬었다가 황토마을 모정을 떠난다..

 

1코스가 시작되는 30번 국도상의 마을 입구..

 

하루에 두차례의 버스시간..

 

1코스가 시작되는 마실길 안내도..

 

다시 오던 길로..

 

하천을 따라 하천 옆으로 길이 이어진다..

 

중곡 방향으로..

 

지금까지의 임도를 벗어나 숲길로 이어진다..

 

잘 다듬었지만 가시나무들이 길을 막는다..

 

길게 이어지는 돌담길..

 

 

장금터널 입구에 이른다..

 

30번 국도상의 장금터널..

 

터널 옆으로 길은 이어진다..

 

중곡까지는 450m..

 

중곡으로 오르는 길..

 

중곡.. 갈림길에서 바람골로..

 

 

 

숲속 오르막길을 따라 능선에 올라선다..

 

능선에서 바라본 풍경..

 

능선에서 바람골로..

 

바람골로 내려서는 길은 아무도 가지 않은 길..

 

가파른 계단길이다..

 

쉼터가 있는 바람골..

 

다시 돌아온 장금교..

 

장금교와 평내마을..

 

다시 돌아온 기념으로..

 

대장금을 되새기며..

 

구장금교에 이른다..

 

3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드라마 대장금 OST 하망연(何茫河) - 박완규>바람에 지는 아련한 사랑 / 별헤예 지듯 사라져가나
천해를 괸들 못다할 사랑 / 청상에 새겨 미워도 곱다
높고 늘진 하늘이 / 나더러 함께 살자 하더라
깊고 험한 바다로 살아 우닐 제 사랑은 / 초강을 에워 흐르리
※ 하망연(何茫然)은 아득하고도 아득한 사랑이란 뜻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