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둘레길 제3구간(인월~금계), 그리고 태극능선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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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트레킹/지리산둘레길

지리산 둘레길 제3구간(인월~금계), 그리고 태극능선 전망대..

by 정산 돌구름 2013. 2. 25.
지리산 둘레길 제3구간(인월~금계), 그리고 태극능선...

 

산행일자 : 2013년 2월 24일(일)

기상상황 : 맑음(맑고 포근하였으나 오후 늦게부터 구름이 많아짐)

산 행  팀 : 광주알파인클럽 - 회비 30,000원

산행코스 : 지리산둘레길 제3구간(전북 남원, 경남 함양)

   인월면~중군마을~황매암~수성대~배너미재~장항마을~장항교~상황마을~등구재~창원마을~금계

거리 및 소요시간 : 약 22.4km / 5시간40분소요

  구인월교(08:40)~중군마을(09:02)~황매암(09:20~28)~상투봉갈림길(09:40~45)~수성대(09:58)~배넘이재(10:10)

  ~소나무당산(10:28~33)~장항쉼터(10:36)~장항교(10:41)~매동 갈림길(11:50)~투구봉갈림길(11:12)~휴게소(11:24)

  ~하황마을갈림길(11:33)~중황마을(11:43)~논둑길쉼터(11:55~12:15)~등구령쉼터(12:26)~등구재(12:40~45)

  ~창원 윗당산(13:10)~창원생태마을(13:16)~금계마을입구(14:10)~금계(탐방안내소 14:20)

교통상황

  비엔날레(07:00)~호남고속~88고속~지리산휴게소~지리산IC~37번~60번~풍천교(08:30)

  의탄분교(15:00)~60번~37번~인월황토사우나(15:25~17:00)~지리산IC~88고속~지리산휴게소~비엔날레(18:00)

 

 

제3구간 소개

  전북 남원시 인월면 인월리에서 경남 함양군 마천면 의탄리를 잇는 22.4km의 이구간은 지리산북부의 남원과 함양을 잇는 옛고갯길

  등구재를 중심으로 지리산 주능선을 조망하고, 넓게 펼쳐진 다랑논과 6개의 산촌 마을을 지나 엄천강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이 구간은 제방길, 농로, 차도, 임도, 숲길 등이 전 구간에 골고루 섞여 있다. 또한 제방, 마을, 산과 계곡을 고루 즐길 수 있으며,

  2008년 기개통 구간이 포함되어 있어 이미 널리 알려진 구간이다.

  지리산둘레길은 지리산 둘레의 전북․전남․경남 등 3개도, 남원․구례․하동․산청․함양 등 5개시․군의 21개읍․면 117개 마을을 잇는

  21개구간 274km로 지리산을 바라보며 걷는 길이다..

  구간거리 : 인월면~2.2km~중군마을~1.4km~황매암~1.5km~수성대~0.8km~배너미재~1.1km~장항마을~2.5km~서진암

                ~3.4km~상황마을~1.2km~등구재~3.1km~창원마을~3.5km~금계마을

제3구간이 시작되는 인월면(引月面)..

예로부터 경상도와 전라도를 잇는 교통의 요지로 서울, 남원, 함양 등지에서 접근이 쉽다.

인월에서 비전마을로 가는 길은 조선시대의 7대 대로중 하나인 통영별로(統營別路)의 일부로 이 길은 비전에서는 여원재를 거쳐

남원, 오수, 전주를 거쳐 서울로 이어지고, 인월에서는 팔랑치, 함양을 거쳐 진주로 이어지던 옛길이다.

통영별로는 서울과 삼도수군통제영을 오가던 길로써, 그 경로는 숭례문을 출발, 동작나루를 통해 한강을 건너 삼남대로(三南大路)를

따라 남행하다가 전주 삼례역에서 갈라져 임실~남원~함양~산청~진주~고성을 거쳐 통영으로 이른다..

 

구인월교를 건너서면 지리산 둘레길 제3구간 시작점이 나타난다..

 

지난주 제1,2구간에 이어 지리산둘레길 제3구간..

지리산 둘레길은 지리산 둘레를 잇는 길에서 만나는 자연과 마을, 역사와 문화의 의미를 다시 찾아내 잇고 보듬는 길.

이 구간은 제방길, 농로, 차도, 임도, 숲길 등이 전 구간에 골고루 섞여 있다.

또한 제방, 마을, 산과 계곡을 고루 즐길 수 있으며 2008년 기개통 구간이 포함되어 있어 이미 널리 알려진 구간이다..

 

람천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둘레길... 전면으로 삼봉산 줄기가 겹겹이 이어진다..

 

황량한 들녘 너머로 구인월과 덕두봉이 파란 하늘과 어울어져 아름답게 바라보인다..

구인월은 지리산 태극종주의 출발점이기도 하며, 태조 이성계가 화살로 달을 끌어당겨 환하게 만든 뒤 왜구를 공격해 물리쳤다는 곳..

지리산 태극종주는 성삼재에서 천왕봉까지의 주능선에 서북쪽과 동남쪽으로 이어 태극(S) 문양을 이루는 코스를 걷는 것이다.

 ‘산은 스스로 물을 가른다’는 의미의 ‘산자분수령(山自分水嶺)’, 즉 ‘산은 물을 넘지 못하고 물은 산을 건너지 않는다’는 원리에 따라

마루금만으로 이어져 서북쪽으로는 덕두봉을 거쳐 구인월교 남천에 닿고, 동남쪽으로는 웅석봉까지 온 후에 여러 갈래로 갈라져

경호강,덕천강,남강,진양호로 이어진다..

 

람천을 따라 여유롭게 가는 길..

운봉분지에서 주촌천, 운봉천이 지리산지로부터 발원하고 북서쪽 분지벽에서 발원하는 준향천 등의 여러 소하천이 합류한 람천..

 

람천은 황산과 덕두산 사이의 좁은 협곡을 통해 인월면으로 흘러 풍천, 만수천을 합류하여 임천으로 스며들고,

그 물줄기는 남강과 낙동강을 따라 남해로 흘러든다..

 

구인월교에서 약1.5km의 제방길은 들판에서 산속으로 들어서면서 강둑길이 끝나고 임도를 따라 가면 중군마을..

 

중군마을은 임진왜란 당시 군사 요새지로서 전투 군단 편성 중 전군(前軍), 중군(中軍), 후군(後軍)과 선봉부대가 있는데,

이중 중군이 주둔한 데서 마을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인 범숙학교에서 그렸다는 벽화..

 

중군마을는 고려 우왕 10년(1385년) 배씨(裵氏) 일가가 이주하면서 자손들이 터를 잡고 살다가 1590년경 배씨족이 몰락한 후,

전주최씨, 김해김씨, 안동권씨, 남원양씨 등 4개 씨족이 정착하면서 마을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중군마을은 본업인 농사 외에도 잣과 송이 채취로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

하지를 지나도 비가 오지 않으면 동네 부인들이 머리에 키를 쓰고 마을 앞 냇가에서 통곡을 하면서 무제를 지낸 풍습이 있던 마을이다..

 

마을을 벗어나 다랭이논을 지나 다시 시멘트길을 따라가면 굿당(기도처)인 지리산 삼신암 갈림길을 지나 황매암으로 오르고..

 

서암산~투구봉~삼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도로를 따라 오르면 황매암..

 

단청이 되지 않은 대웅전..

참으로 아담하고 고요한 암자이다..

 

지난 1958년 13세에 출가하여 선수행(禪修行) 중인 일장(日藏)스님, 한라산 자락 토굴산방 ‘목부원’에서 15년 동안 수행안거하다가

2004년 이곳에 ‘황매암’을 창건, 조용히 참선 정진 중이라고 한다..

 

대웅전의 불단..

 

그 옆으로 황매암 편액이 걸려있는 요사..

 

얼어붙은 석천에서 목을 축이고..

 

황매암 좌측으로 얼어붙은 오르막을 올라서면 능선 갈림길..

 

빼곡하게 들어선 소나무 숲길을 따라 내려선다..

 

다시 임도에 내려서 수성대를 향하여 도로를 따라 오르면..

 

백련사 갈림길..

 

가파른 시멘트길 오르막을 끝내고 수성대로 이어지는 숲길로 접어든다...

수성대 계곡의 물은 현재 인근의 중군마을과 장항마을의 식수원으로 음용될 만큼 맑고 깨끗한 물이다..

 

수성대쉼터...

물이 맑아 식수로 이용이 가능하지만 비가 많이 올 때에는 물이 불어나 건너기가 어렵다고 한다..

 

잠시 호젓한 산허리길... 멀리 인월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수성대에서 산허리를 따라가면 내리막이 시작되는 배너미재...

전설에 의하면 운봉이 호수일 때 배가 넘나들었다는 곳이다.

배너미재는 운봉의 배마을인 주촌리, 배를 묶어두었다는 고리봉과 함께 연결되는 지리산 깊은 산속에 있는 배와 관계된 지명이다..

 

잠시 내려서면 조망바위..

건너편으로 삼봉산 줄기가 바라보이고 발밑으로는 60번 지방도가 람천을 따라 이어지고...

 

숲속을 빠져나오면 조망이 트이고 매동마을 너머로 삼봉산에서 등구재로 이어지는 능선, 그리고 백운산이 솟아 있다..

 

장항교와 가야할 길이 한눈에 들어오고..

 

웅장하고 수려한 풍모의 장항마을의 소나무당산이 다가온다..

 

노루목 당산 소나무..

 

장항 당산 소나무는 수령 400년, 높이 18m, 둘레 28m..

 

지금도 당산제를 지내고 있는 신성한 장소..

 

천왕봉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자태를 드리우고 있어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하다..

 

장항마을..

지금도 매년 신성하게 당산제를 지낼 만큼,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마을이다.

마을 뒤 덕두산에 많은 사찰이 있었는데 1600년경 수양하러 왔던 장성 이씨가 처음 정착한 후 각 성씨가 들어와 마을을 형성..

산세의 지형이 노루의 목과 같은 형국이라 하여 노루 장(獐)자를 써서 장항이라 한다..

 

지리산 신선 둘레길...

 

남원시 산내면 장항마을에서 팔랑 마을을 잇는 구간으로 삶에 지치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단 하루라도 신선처럼 마음을 비우고

넉넉한 마음으로 지리산의 넉넉한 품을 만끽하자는 의미에서 명칭이 지어졌다..

 

도로를 따라 내려서 람천을 가로지르는 장항교를 지나고..

 

60번도로를 만나 다시 시멘트길로 오른다..

 

지나온 장항마을도 보이고...

 

바래봉에서 덕두봉으로 흘러내린 태극능선도 선명하다..

 

계속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가면 매동마을 갈림길....

멀리 반야봉.. 그리고 삼정산 능선..

 

이제 서북능선의 조망을 뒤로 숲속으로 들어선다..

 

숲속으로 들어서는 길목의 서진암 갈림길..

 

직진하여 능선을 따라가면 서진암을 지나 서룡산, 투구봉으로 이어진다..

 

우측으로 나있는 호젓한 소나무 숲길..

 

한참을 오르내리면 문을 닫은 휴게소..

 

또 다른 휴게소.. 숲길의 표시가 있다..

 

쉴새없이 걸어온 길.. 숲길을 벗어나 하황마을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꺾여지고 멀리 지리산 주능선이 하늘금을 긋는다..

 

삼정산 능선도 바라보이고..

 

멀리 삼봉산과 백운산을 안고있는 등구재... 그리고 아름다운 다랭이논..

 

백운산에서 이어지는 산줄기가 등구재까지 하늘금을 긋고..

 

1박2일 촬영지라는 중황마을 쉼터..

 

삼정산과 주능선..

 

삼봉산 줄기..

 

중황마을..

마을 뒷쪽 백운산 기슭에 황강사(黃岡寺)란 절이 있고, 북쪽으로 500m 되는 곳에는 풍수지리적으로 꿩이 엎드려 있다는

복치혈(伏雉穴)이 있어 황강사의 황(黃)자와 복치혈의 치(雉)자를 따서 황치(黃雉)라 부르게 되었는데..

그후 마을의 규모가 점차 커지면서 가운데 위치하므로 중황(中黃)이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다시 오르막길을 따라 오르면 논둑길쉼터..

 

조망이 트여 바래봉 능선과 삼정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삼정산 너머로 주능선도 바라보이고..

 

논둑길 쉼터..

 

아름다운 풍경이다..

 

문을 닫아 이곳 의자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얼어붙은 연못..

 

점심을 마치고 다시 일어선다..

 

상황마을..

파평윤씨 통정대부 윤천옥이 1592년 임진왜란때 지리산으로 피난 가던 중 등구치를 넘어 가려고 지나다가 지금의 마을 위치에

느티나무 숲으로 되어 있은 마을 터를 닦아 정착 후 타성이 전입하여 함께 마을을 형성하였다고 한다..

 

파란 하늘에 아름다운 풍경..

 

지리산 한눈에..

 

다랭이논 사이로 다가오는 등구재..

 

연기 피어나는 둘레길 산방..

 

길가의 민박집들..

 

가파르게 오른 등구재..

 

거북 등을 닮았다 해서 이름 지어진 등구재..

 

전북 남원의 상황마을과 경남 함양의 창원마을의 경계이기도 하다..

 

예전 창원마을 사람들이 인월까지 장을 보기 위해 넘었으며 또한 시집가고 장가 가던 재이기도 하다..

 

 힘들었던 길을 뒤로 하고 등구재를 넘어선다..

 

길목의 연못..

 

지리산 천왕봉에서 이어지는 동부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잠시 내려선 쉼터..

쉼터를 지나 우측 창원생태마을로 가는 내리막길은 출입금지, 좌측으로 돌아가야한다..

 

건너편으로는 지리산제1관문이 있는 오도재..

 

지리산 주능선..

 

창원마을 윗당산..

 

거대한 당산나무 두그루가 서있다..

 

건너편으로 지리산 천왕봉과 중봉, 그리고 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웅장하다..

 

잠시 조망을 배경삼아..

 

우측으로는 다랭이논 너머로 백운산에서 금대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당산나무를 내려선다..

 

뒤돌아본 당산나무...

 

창원 산촌 생태마을...

 

지리산 주능선의 풍경..

 

넉넉한 곳간 마을, 창원....

조선시대 마천면 내의 각종 세금으로 거둔 물품을 보관한 창고가 있었다는 유래에서 "창말(창고 마을)"이었다가

이웃 원정마을과 합쳐 현재 창원마을이 되었는데, 창고마을이었던 유래처럼 현재도 경제적 자립도가 높은 농산촌 마을이다.

다랑이 논과 장작 담, 마을 골목, 집집마다 호두나무와 감나무가 줄지어 있고 아직도 닥종이 뜨는 집이 있다..

 

금계마을로 넘어가는 길목의 하늘길쉼터... 그 뒤로는 금대산..

 

오도치에서 법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다시 숲길 오르막으로 접어들어 금계마을로 향한다..

 

지리산 천왕봉에서 이어지는 칠선계곡..

 

건너편의 흉물스런 채석장...

 

거대한 칠선계곡, 그 아래로 의탄교..

 

금계마을 입구에 내려선다..

 

지리산 자락길과의 갈림길..

 

아름다운 다마스테 민박앞을 지나..

 

금계마을 정자..

 

함양군 마천면 의탄리 금계(金鷄)마을 노듸목..

냇물을 건너다니는 징검다리 노듸의 목이란 뜻에서 노듸목이라 했다.

고려시대 의탄소가 있었던 지역으로 추성리 칠선계곡 입구에 있다.

6.25 직후 공비소탕시 추성, 의탄리 주민 200여호가 이 마을로 소개되기도 했다..

 

지리산둘레길 함양군안내센터가 있는 의탄분교 폐교장에서 둘레길 3코스를 마무리한다..

 

지리산둘레길 안내도..

 

이곳은 지리산 자락길의 시작과 끝점이다..

지리산자락길은 행정안전부 친환경 생활공간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총사업비 5억원(국비 및 지방비 각각 2억5천만원)을 투입하여

조성한 친환경 도보길로서 2012년 3월 개통되었다. 이 길은 함양군 마천면 의탄리 의탄분교(지리산 둘레길함양안내센터)를 출발하여

금계, 가흥, 도마, 군자, 외마, 내마, 실덕, 도촌, 강청, 가채, 의평마을을 연결하여 출발지로 돌아오는 19.7km 순환형 도보길이다.

2012년7월24일 행정안전부가 2011년 전국의 ‘우리마을 녹색길’ 80여 곳 중 지리산 자락길을 ‘우리마을 녹색길 베스트10’으로 선정했다..

 

또한 지리산 제1봉인 천왕봉을 바라보며 걷는 매력적인 길, 지리산의 문화와 자연 사람의 정이 영그는 문화의 길로서 CNN이 선정한

한국 방문시 꼭 가봐야할 TOP50으로 선정된 바 있는 경관이 아름다운 길이다.

지리산 자락길의 시작은 둘레길 4코스의 시작점이자 지리산 둘레길 안내센터가 있는 의탄분교에서 시작된다.. 

 

채석장의 부처님 조각..

 

다음구간이 시작되는 의탄교...

 

의탄교에서 바라본 풍경..

 

금계마을의 버스시간표..

 

산행후 인월황토옹기사우나에서 목욕 후 3층 전통한식뷔페에서의 뒤풀이..

이렇게 또 한구간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