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둘레길 제6~7구간(수철~어천~운리), 그리고 푸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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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트레킹/지리산둘레길

지리산 둘레길 제6~7구간(수철~어천~운리), 그리고 푸르름...

by 정산 돌구름 2013. 4. 29.
지리산 둘레길 제6,7구간(수철~어천~운리), 그리고 푸르름...


산행일자 : 2013년 4월 28일(일)

기상상황 : 아침에는 안개, 차차 걷혀 구름 조금 낀 맑고 포근한 날씨

산 행 팀 : 광주알파인클럽(22명) - 회비 30,000원

산행코스 : 지리산둘레길 제6~7코스(경남 산청)

  제6구간(14.5km) : 수철~2.8km~평촌~4.3km~내리교~2.7km~바람재~2.3km~풍현~2.4km~어천

  제7구간(13.3km) : 어천~2.0km~아침재~3.2km~헬기장~6.0km~점촌~1.5km~탑동~0.6km~운리

거리 및 소요시간 : 약 27.8km / 7시간소요

  수철(08:55)~지막(09:00)~신촌교(09:18)~평촌1교(09:25)~대장(09:35)~경호1교(09:54)~산청고(10:10)~내리교

  (10:17)~내리한밭(10:31)~바람재(10:50)~풍현마을(11:10)~성심원(11:18)~아침재갈림길(11:25)~어천(12:00~20)~

  학래정(12:30)~아침재(12:50)~웅석사(13:00)~웅석봉헬기장(14:05)~정자쉼터(최고점 14:16)~성불정사 갈림길(15:07)~

  점촌마을(15:25)~단속사지(15:43~48)~운리마을(15:55)

교통상황

  비엔날레(07:00)~호남고속~88고속~지리산휴게소~35번고속~산청IC~59번~수철마을(08:45)

  운리마을(16:10)~1001번~20번~예담참숯굴랜드(16:25~18:05)~단성IC~35번고속~88고속~북광주IC~비엔날레(20:00)

 

 

제6,7구간 소개

  제6구간은 경남 산청군 금서면 수철마을과 단성면 어천리를 잇는 14.5km 구간으로 경호강을 따라 걷는 길이다.

  수철마을에서 지막~평촌~대장~내리교~내리한밭~바람재~성심원을 지나 어천마을까지 지리산 자락 물이 낙동강 되듯 흐르는

  물처럼 인연의 끈을 잇는 길이다. 대장마을까지는 마을 마실길로 시멘트길이 지루하게 연결되어 있으나 지리산 천왕봉의 기운과

  경호강의 푸른물을 보면서 걸을 수 있는 구간이다.

  성심원과 어천마을을 잇는 숲길에 들어서면 경호강 줄기 따라 놓여 있는 대전~통영간 35번 고속도로, 3번 국도를 가로 질러 질주하는

  차량의 소리도 들리지만 숲 속에 들어서면 소나무와 참나무 숲을 오가는 새 소리를 듣게 된다.

  세속의 번잡함을 벗어놓고 강 가까이 있는 숲속의 새소리와 물소리 바람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걸을 수 있는 구간이다.

  제7구간은 경남 산청군 단성면 어천리와 운리를 잇는 구간으로 내리막과 오르막의 힘든 곳이지만 산바람을 타고 걷는 길이며,

  웅크린 나에게 손을 내밀어 탁트인 가슴으로 의연해지는 느낌을 들게하는 곳이다.

  어천리에서 아침재~웅석봉아래의 헬기장~점촌마을~탑동마을을 지나 운리마을로 이어지는 이 구간은 등산로와 임도가 이어지는

  길로 쉬엄쉬엄 걸어 오르다보면 이런저런 생각들이 사라지고 걷기에 집중할 수 있다.

  한재를 넘어 임도를 만나기 전에는 어천계곡도 만나고 어천계곡을 지나면 임도를 따라 걷는 길이 이어진다.

  헬기장에 오르면 시원한 바람이 불고 시야가 탁 트인다. 내려다보면 청계 저수지가 보이고 돌아서 보면 걸어온 길들이 보인다.

  청계저수지는 점촌 마을이 있던 곳으로 마을의 옛 모습은 사라지고 펜션들이 들어섰다.

  지리산둘레길은 지리산 둘레의 전북․전남․경남 등 3개도, 남원․구례․하동․산청․함양 등 5개시․군의 21개읍․면 117개 마을을 잇는

  21개구간 274km로 지리산을 바라보며 걷는 길이다..

 

제6구간수철~어천구간은 금서면 수철, 지막, 평촌, 대장, 산청읍 내리, 바람재, 풍현마을을 지난다...

금서면은 산청군 서남쪽에 위치하며 동쪽은 산청읍, 북쪽은 생초면과 함양 유림면, 남쪽은 삼장면, 서쪽으로 함양군 휴천면과 접한다.

면의 남·서부에는 기산(612m)·왕릉재(935m), 중앙부에는 왕산(923m)이 솟아 있다.

왕산 기슭에는 가락국의 마지막 왕인 구형왕의 능이 있고 조선시대 명의로 이름높은 유이태 약수터가 있다.

임천강·옥계천이 합류하여 북동류하면서 함양군 유림면과 면계를 이루고, 경호강이 산청읍과의 경계를 남류한다.

 

수철리 마을 주차장에서 준비운동을 하고 트레킹을 시작한다.. 

 

산청군 금서면 수철리(水鐵里).. 

본래 산청군 금석면의 지역으로서 무쇠로 솥이나 농기구를 만들던 철점이 있어서 무쇠점 또는 수철동이라 하였다. 

1914년3월1일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원동(院洞)을 병합하여 수철리라 한다. 

원동은 원곡 또는 은골이라고도 하는데 옛날에 원지기 집이 있었다 한다. 

죽전(竹田) 또는 대밭골이라는 동네는 대밭에 있다하여 마을이름이 붙여진 것인데 6.25 때 폐동이 되었다..

 

안개속에 수철리를 넘어서면 지막(紙幕)마을..

지막리는 딱종이를 만드는 곳이므로 지막골 또는 지막동이라 하였는데..

이곳 또한 1914년3월1일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신촌동과 중촌동을 병합하여 지막리라 하고 금서면에 편입되었다. 

일설에 의하면 본래의 이름은 기맹동(基孟洞)인데 와전되어 지막으로 불리었다고 하고, 

또 다른 이야기로는 마을 뒷산에 주치(芝)가 많아서 막(幕)을 쳐놓고 약초를 캐었다고 하여 지막(芝幕)에서 유래 되었다고도 한다.

신촌(新村) 마을은 마을 뒷산이 새가 나는 형국이라 하여 새마을이라 하였는데 조촌(鳥村) 또는 조동이라는 어감이 어색하여 

신촌이라 하였다고 한다..

 

걷히지 않는 안개속을 따라 논밭길로 이어진다..

 

사동마을 갈림길..

 

지막교를 건너 길이 이어진다..

 

길가의 물레방아..

 

평촌마을의 큰들..

 

평촌에는 여러마을이 있다. 큰들, 해내들, 변답들....

 

다랭이논을 일구어 밭을 만들었다..

 

이제 싹을 트여 연두빛의 아름다운 감나무.. 

 

유유히 흐르는 금서천, 우거진 숲..

 

평촌1교를 넘어선다..

 

담벼락의 아름다운 금낭화..

 

다시 평촌2교를 건너..

 

뒤돌아본 평촌(坪村)마을.. 

평촌리는 본래 들 옆에 있으므로 들말 또는 평촌이라 하였는데, 하양동을 병합하여 평촌리라 하고 금서면에 편입되었다.. 

들말, 서재말, 제자거리, 건너말 등 네 개의 동네를 들말로 불러오다가 한자로 평촌이라 한 것이다.

서재말은 옛날에 서재(書齋)가 있던 곳으로 그 터에 주춧돌이 남아 있다고 하며, 건너말은 강건너에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제자거리, 제짓거리 또는 사정(謝亭)거리는 덕산 쪽 사람들이 산청시장을 왕래하면서 제자 곧 임시시장이 섰다는 설이 있다.

또, 남명(南冥 ) 선생이 산청을 다녀 갈 때면 덕산의 제자들이 이곳 제자거리까지 기다렸다가 모시고 갔다고 한다..

하양(夏陽) 마을은 해양이라고도 하는데 평촌 동북쪽에 있는 마을로 연화도수(蓮花倒水)라는 풍수지리설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묘역이 화원처럼 아름답다..

 

대장마을에 들어선다...

대장은 선인출장이란 풍수설에서 유래된 것이며, 일설에는 신라때에 어느 대장이 쉬고 간 곳 이라 해서 생긴 이름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이어져온 금서천...

 

경호강에 이르러 합류한다.. 

경호강(鏡湖江)은 남강 상류를 칭하며, 산청군 생초면 어서리 강정에서 진주의 진양호까지 80여리(약 32㎞)의 물길이다.

남덕유산에서 발원하여 남류하면서 지류인 덕천강(德川江)을 합하여 진양호를 이룬다...

 

경호강을 따라 산음마을로 이어진다.. 경호강을 가로지르는 경호1교..

 

강을 따라 피어나는 아름다운 꽃들이 봄이 왔음을 실감나게 한다...

 

산음마을..

산음(山陰)은 본래 신라의 지품천현(知品川縣)이었는데, 경덕왕 때 산음(山陰)으로 고쳐 궐성군(闕城郡)의 영현으로 하였다.

1767년 이 고을에서 일곱살 된 아이가 아기를 낳았다고 하여 음(陰)자를 청(淸)자로 고쳐 산청현(山淸縣)으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경호강을 가로지르는 경호1교를 건넌다..

 

다시 경호강변을 따라 내려간다.. 

 

경호강래프팅장은 아직 철을 맞지않아 조용하기만 하고..

 

경호강을 가로질러 대전~통영을 연결하는 35번고속도로가 지나고 산청을 지나면서 이제 경호강은 남강으로 불린다...

 

이어 산청고등학교 앞 강변도로로 이어진다..

 

길게 이어지는 강변길... 멀리 내리교가 보인다..

 

아름답게 꽃 핀 도로 너머로 산청청소년수련원...

 

길게 뻗어내리는 웅석봉 줄기..

 

내리교가 다가온다..

 

경호강을 가로지르는 내리교..

 

길게 이어지는 남강..

경호강으로 불리던 강줄기가 산청을 지나면서 남강으로 불린다.. 

 

내리교, 그리고 전망대..

 

아름다운 산청한방리조트펜션...

 

내리한밭마을...

 

계속 이어지는 강변길...

장장 186.3㎞에 이르는 남강은 서부 경남의 동맥으로서 임천·위천·양천·덕천강·빈영천·함안천 등의 지류를 가지고 있다.

원류는 함양 남덕유산에서 발원하는 남계천으로 진양호(晉陽湖)로 흘러든다..

 

지금까지의 강변길을 지나 이제 숲속으로 든다..

 

멀리 둔철산 줄기가 바라보인다..

 

하늘재를 넘어서고..

 

계곡을 건넌다..

 

아름다운 길..

 

대나무숲길도 이어진다..

 

만발한 시골농장...

 

 

다시 강변길을 따라 이어간다..

 

풍현마을...

하지만 사람들은 이곳을 '성심원'이라 부른다...

 

새터마을..

 

강변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길은 푸르름이 더해가고..

 

산청 성심원에 이른다.

성심원과 성심인애원으로 이루어진 성심원은 1959년6월18일 프란치스코수도회 작은형제회의 코스탄조 주포니 신부가 설립하였다.

성심원에는 한센병력이 있는 환자들이, 성심인애원은 1,2급 등록장애인이 생활하고 있다..

 

지리산 자락으로 접어드는 길목에 있는 성심원은 산과 강으로 에워싸인 채 육지의 섬이었다.

가까운 이웃은 물론 세상과의 단절로 서러운 '섬'이었고,

경호강을 앞에 두고 때로는 다리가 없어서 때로는 다리가 무너져 오도 가도 못하는 '섬'이기도 했다..

 

성심교가 놓였지만 오랫동안 세상사람들은 이곳을 찾는 것을 두려워했고, 이곳 사람들은 세상으로 나가는 것을 두려워했다.

세상은 한센병을 앓는 이들을 '문둥병' '나병'이라는 이름으로 지독한 편견으로 가두고 유배시켰고,

세상사람들은 이곳을 '육지 속의 섬'이라 했다...

 

한센인의 서러움을 아는지 모르는지 유유히 흐르는 남강..

 

어천마을로 가는 길과 아침재로 바로 오르는 갈림길...

 

어천마을로 향하는 숲길은 푸르름이 더해가는 아늑한 오솔길.. 

 

뒤돌아보면 구비구비 감도는 남강줄기...

 

건너편으로는 35번고속도로와 3번국도가 나란히 지난다..

 

다시 도로에 내려서...

 

어천마을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간다...

 

어천2교를 건너면 어천마을...

 

마을 경로당 옆 쉼터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어천과 운리를 연결하는 산간도로인 호암로를 따라 오른다..

 

길가의 학래정...

 

웅석계곡 어리애 앞 학래정의 풍경이다..

 

학래정(鶴來亭)앞 계곡 바위벽에 우천(愚川)의 시가 각인이 되어 있다..

우천공(愚川公) 권극유(權克有)는 선조 41년 경남 산청군 단계리에서 광주목사를 지낸 상암공 준(濬)의 둘째아들로 출생하였다.

효종 3년 45세로 증광시에 생원 2등으로 합격하여 48세에 선공감참봉(繕工監參奉)을 지냈다.

젊은시절 公은 한양에서 이명한등과 교유하면서 당세 인물이라는 평을 받았다.

사색당파와 병자호란을 겪으면서도 벼슬할 뜻을 버리고 낙향, 단성면 강누리 신안강상에 우천정사(愚川精舍)를 짖고 학문을 닦았다.

우천(愚川)은 18년 동안 덕천서원의 원장으로 많은 후학과 제자들을 배출 하였다.

평생 남명(南冥) 조식선생을 존경하여 자주 선생의 사당에 들러 참배하고 예를 배웠다고 한다...

 

우천의 본명은 권숙정 이었는데 강루로 낙향한 우천은 별장을 짖고 어리석을 우(愚)자를 자신의 호로 택한 이유를 시로 썼다.

勘笑詩人權叔正, 名愚何事辱川流 / 身己覺違時尙照, 水難堪擧而此盖..
우습구나 시인 권숙정은 어리석다 이름지여 어찌 냇물을 욕되게 하는고.

내 몸은 세상이 숭상 하는 것을 잊었으니 물에 얼굴 대하기가 부끄럽구나! ..

 

아침재가 바라보인다..

 

갈림길에서 아침재로 우회한다.. 이 도로를 6km를 가면 오늘의 목적지인 운리의 단속사지에 이른다.. 

 

마을을 지나 임도를 따라가면 아침재...

 

어천마을 갈림길에서 바로 올랐더라면 0.9km이지만 어천마을을 경유하여 2.6km를 더 걸었다..

 

아침재에서 바라본 웅석봉..

 

임도를 따라가면 웅석사가 보이고...

 

소나무 숲길이 이어진다..

 

임도를 버리고 웅석계곡을 건너 본격적인 오르막 등산로가 시작된다..

 

가파르게 올라 헬기장에 이른다..

 

헬기장 쉼터에서 잠시 휴식...

 

가야할 임도 아직도 오르막이 남아있다..

 

웅석봉 하부 헬기장...

 

다시 임도를 따라 오른다..

 

오늘의 최고봉에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내리막이 이어진다..

 

길게 이어지는 가야할 산허리 임도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산상의 호수 청계저수지..

 

뒤돌아 본 헬기장..

 

힘차게 포말을 일으키는 폭포수..

 

차량 통행금지 바리케이트까지 긴 시간을 내려섰다..

 

아름다운 숯속의 펜션..

 

이제 가야할 길도 얼마남지 않았다..

 

건너편의 석대산..

 

아담한 사찰의 대웅전..

 

신라시대 창건된 사찰인 단속사지에 있는 매화나무이다.

고려말 이 고장 출신의 통정(通亭) 강회백(姜淮伯)이 심었다고 전해지며, 수령은 약 600년으로 높이 8m, 둘레 1.5m이다..

 

강회백이 벼슬길에 나가 정당문학(政堂文學)에 올랐는데 이 벼슬이름을 따서 정당매라고 부르게 되었다..

 

강회백이 고향에 들러 정당매를 보면서 지은 시가 전하고 있다..

 

사지(斷俗寺址)...

현재 절터에는 당간지주와 3층석탑이 원위치에 있으며, 주변에는 금당지를 비롯하여 강당지 등의 초석이 그대로 남아 있다.

동·서 3층석탑은 전형적인 신라석탑으로 비례미와 균형미가 잘 조화되어 안정감이 있고, 또한 치석의 수법이 정연하여 우아하다.

삼국통일 이후에는 이 같은 쌍탑 가람형식이 경주를 떠나 지방의 깊은 산골에까지 전파되었음을 알 수 있다.

단속사에는 신충이 그린 경덕왕 초상화와 솔거가 그린 유마상이 있었다고 전하나 지금은 없다.

또한 단속사에는 두 개의 탑비가 있었다고 하는데, 그 중 하나는 법랑(法瑯)에 이어 선종을 익힌 명필 탄연(坦然)의 비인데

부서진 것을 수습하여 동국대학교 박물관과 숙명여자대학교 박물관에서 각각 소장하고 있다.

단속사(斷俗寺)가 창건된 시기에 대해서는 2가지 설이 전해진다.

748년(경덕왕 7년)에 이순(李純)이 창건하였다는 설과 763년(경덕왕 22년) 신충(信忠)이 창건하였다고 전한다.

이후 1568년(선조 1년)에 시련을 겪게 되는데 당시 유생(儒生)들이 사찰을 훼손하였다고 전해진다.

그후 정유재란으로 화재로 소실되고 현재는 동삼층석탑과 서삼층석탑이 남아있고, 그외 사찰의 흔적으로는 터만 남아있다..

 

보물 제72호인 동삼층석탑..

 

보물 제73호인 서삼층석탑..

 

남명선생 시비...

 

복원된 단속사지 당간지주..

 

다물평생교육원을 지나면..

 

운리마을에 이르러 산행을 마무리한다..

 

산행을 마무리하고 예담참숯굴랜드에서 사우나를 하고, 저녁 뒤풀이로 마무리한다..

○ Epilogue..

지난 11코스를 시작으로 5코스까지 알파인과의 함께 한 지리산 둘레길 6,7코스..

완연한 봄기운에 겨우내 움츠렸던 나무들이 새싹과 꽃망울을 터트리며 푸르름을 선보인다.

잔인한 달 4..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추억과 욕정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겨울은 오히려 따뜻했다... 로 시작하는 영국의 시인, T.S. 엘리어트의 황무지가 문득 생각난다.

오랜만에 한 산행에 28km의 긴 구간이 조금은 힘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