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 2012. 10. 20(토)
○ 기상상황 : 흐림(구름 많음)
○ 산 행 팀 : 건강의 날 행사
○ 산 행 지 : 금전산(전남 순천)
○ 산행코스 : 낙안온천~형제바위~금강암~금전산~오공재~금둔사~낙안온천
○ 구간별소요시간 : 약6.3km, 2간35분 소요
낙안온천(10:05)~형제바위(10:30)~금강암(10:41)~금전산(11:00~20)~샘터(11:43)~오공재(11:52)~금둔사(12:05~35)~낙안온천(12:40)
<낙안온천~1.4km~금강암~0.5km~금전산~2.4km~오공재~1.5km~금둔사~0.5km~주차장
○ 산행지 소개
금전산(金錢山 667.9m)은 호남정맥 조계산에서 뻗어나온 한 지맥이 남쪽으로 흘러내리며 고동산을 거쳐 일으킨 산이다.
낙안읍성뒤에 낙안의 큰바위얼굴로 우뚝 서 있는데, 이 산의 옛이름은 쇠산이었으나 100여 년 전 금전산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정상부에 서면 너른 낙안들판과 낙안온천이 눈에 들어오며 서쪽면이 모두 바위로 뒤덮여 특히 석양 무렵이면 붉디붉은 광채로
뭇사람들의 시선을 끈다. 북동쪽 높이 솟은 산이 조계산, 그 왼쪽 고동산, 그 뒤로 무등산, 동쪽으론 저 멀리 광양 백운산과 억불봉,
하동 금오산, 남동쪽으로 순천만과 그 뒤 여수땅이 시야에 들어온다.
첨탑처럼 솟은 암봉 사이를 비집고 한 줄기 등산로가 나 있으며 원효대, 의상대, 형제바위, 개바위 등 기암들이 도열해 있어 밑에서 보는
바위 암릉은 어느 바위산 못지 않게 압도적으로 보인다.
금전산 서쪽자락에는 홍매화가 가장 일찍 피는 사찰로 유명한 금둔사가 자리하고 있어 최고의 등산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금전산의 산세에 대해서는 흥미로운 풍수가들의 지형 풀이가 전해지기도 한다.
금전산 북쪽에는 옥녀봉, 동쪽 줄기에는 오봉산과 제석산, 서쪽에는 백아산이 있는데, 이는 전체적으로 옥녀산발형 즉 옥녀가 장군에게
투구와 떡을 드릴 준비로 화장을 위해 거울 앞에 앉아 머리를 풀어헤친 형상이라는 것이다.
의상대에는 돌탑이 있고 후면에는 관음좌상불이 새겨져 있는데 비가 와서 물이 고였을 때는 부처님의 형상이 그대로 나타난다고 한다.
좌측으로는 원효암의 커다란 바위군락이 위용을 보이고 그 밑으로는 숲 가운데에 형제바위가 서있고, 지능선상에 서있는 바위들..
개바위, 참선바위, 두꺼비바위 등 기암괴석은 어느곳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을 바위산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다시 극락문을 통과하면 현실의 세계로 돌아오고 형제바위에 올라서 위를 보니 좌측으로는 의상대, 우측으로는 원효대 등 기암괴석이,
밑으로는 낙안벌, 낙안읍성이 한눈에 들어온다. 금강암에는 바위에 새겨진 거대한 부처상과 돌탑이 이채롭다.
금강모종(金剛暮鐘)이라 하여 '금전산 금강암에서 들려오는 저녁 종소리' 를 낙안팔경중 제1경으로 꼽는다.
낙안8경은 제2경 백이청풍(伯夷淸風, 백이산에서 불어오는 맑고 시원한 바람), 제3경 오봉명월(五峰明月 오봉산위에 떠오르는 밝고
둥근 달), 제4경 보람조하(寶嵐朝霞 제석산에서 피어오르는 아침 안개), 제5경 옥산총죽(玉山叢竹 옥산에서 나오는 곧은 신우대),
제6경 원포귀범(遠浦歸帆 앞바다에 만선의 깃발을 날리며 들어오는 돛단배), 제7경 용추수석(龍湫水石 용소의 맑은 물과 깨끗한 돌),
제8경 안동화류(雁洞花柳 내동의 꽃과 버들)을 일컫는다..
○ 교통상황 : 광주 문흥동(08:30)~순환도로~22번국도~15번국도~87번지방도~낙안온천 주차장(09:50)
○ 산행후기
10월19일부터 21일까지 남도음식문화큰잔치가 열리는 낙안읍성 행사 참석과 건강의 날 행사를 겸하여 금전산을 찾았다.
낙안온천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정상에 올랐다가 다시 온천으로 내려오는 코스였으나 금전산 정상에서 오공재 방향으로 능선을
따라 내려서 금둔사를 둘러보고 낙안온천 주차장에 내려섰다.
비록 짧은 산행이었지만 조망이 좋았고 낙안 남도음식큰잔치가 열리는 낙안읍성도 둘러 보았다.
낙안온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도로 건너의 초입지로 들어선다..
금전산 안내도.. 정상까지는 1.9km..
잠시 오르면 조망이 트이고..
형제바위 앞에 선다..
형제바위는 조망이 확 트이는 전망바위...
널따란 낙안의 들판과 낙안읍성이 조망이 된다..
형제바위는 원래 2개 봉이 서 있었으나 80년대 초 어느날 밤에 아래쪽의 아우바위가 허물어져 버리고 형님바위만 남았다고 한다...
바로 위로는 원효대와 의상대, 그리고 금강암이 바라보인다..
잠시 후 지리산 통천문을 연상시키는 극락문을 통과한다....
극락문을 통과하면 멀리 낙안온천과 그뒤로 낙안벌의 시야가 보이고 뒤로는 절벽이 가로막고 있다...
잠시 후 나타나는 의상대의 금강암 마애불...
관음좌상...
아름다운 조망.. 지나온 능선과 낙안들판이 한눈에 들어온다..
바로 앞의 원효대..
그 옆으로 석탑..
돌탑 바로 옆에는 관음좌상불의 흔적이 남아있다....
비가 와서 물이 고였을 때는 부처님의 형상이 그대로 나타난다고 한다...
백제시대 창건되었다는 금강암...
원통전, 지장암, 선원, 삼성각 등 제법 규모있는 사찰이었으나 여순사건때 모두 소실되고 지금은 초라한 모습의 흔적만..
잠시 오르면 휴양림갈림길..
산신각을 대신하여..
발아래로는 조정래길로 불리는 857번지방도가 길게 이어지고...
금둔사도 바라보인다..
오공재로 내려서는 능선.. 그리고 멀리 호남정맥상의 고동산 능선이 뻗어가고 있다..
역시 고동산에서 이어지는 호남정맥상의 백이산..
낙안읍성과 들판..
금전산 정상에 이른다..
정상을 지나면 오공재와 불재로 내려서는 갈림길...
오공재로 내려서면 호젓한 능선길이 이어지고..
활짝 핀 구절초..
부드러운 길이 이어진다..
길가의 샘터..
오공재가 가까워지고..
아름다운 야생화 군락..
암자인지 재실인지 알 수 없는 건물..
조정래길로 불리는 857번지방도...
도로를 따라가면 오금산장이 있는 오공재를 지나고...
돌탑 너머로 우뚝 솟은 백이산..
금전산 암릉이 한눈에 들어온다..
금둔사로 들어서는 길..
들어서는 입구의 목장승..
금전산 금둔사 일주문..
세계일화조종육엽..
태고종단에 소속되어 있는 사찰인 금둔사...
백제 위덕왕 30년(583년)에 담혜화상이 다른 8분의 스님과 함께 554년에 일본에 파견하여 처음으로 10여명의 승려를 양성시킨 뒤
귀국해 이곳 금전산에 자리를 잡게 되었고, 이곳에 주석한 것이 금둔사의 시초라고 한다...
대웅전에는 주불로 석가모니불 단독으로 모시고 있으며 협시불은 두지 않았다...
후불벽은 영산회상탱을 모셨는데, 손연칠 교수의 작품이다..
불조마애여래좌상은 태고선원의 서쪽 바위에 양각으로 과거칠불과 미래억겁부처 53불, 총 60불의 부처님을 조각해 만들었다.
과거칠불과 미래53불을 모신 곳은 조성한 금강산 유점사의 금동불과 1698년 호암대사에 의하여 조성된 선암사의 목불뿐인데
이중 유점사의 부처님은 6.25때 소실되어 없어지고 현재는 선암사만이 남아 있다고 한다.
따라서 마애불로 60분을 조각한 불상은 금둔사가 유일하다고 한다...
석조마애비로자나불(石造磨崖毘盧遮那佛)..
대웅전 뒤편 따로 조성된 영역에 연꽃봉오리처럼 생긴 높이 5m쯤 된 바위에 새긴 양각의 비로자나불상이다.
1983년 복원이전의 폐사지 시절 절터는 모두 아랫마을 사람들 논밭이었고 길마저 없을 때 이 바위가 금둔사의 옛 역사를 말해주듯
묵묵히 서 있었기에 중창주 지허스님이 복원하면서 법신 비로자나불을 새겨 모셨다고 한다...
산신각과 석조마애비로자나불..
태고선원..
또 다른 산신각..
아담한 돌담길을 따라오른다..
금둔사지 삼층석탑과 석조불비상..
1988년4월1일 보물 제945호로 지정되었다는 금둔사지 3층석탑(三層石塔)..
일반형 석탑으로 2층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을 형성하고 정상에 상륜을 장식하였는데, 현재 상륜의 부재는 남아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
역시 1988년4월1일 보물 제946호로 지정된 금둔사지 석조불비상(石造佛碑象)...
일반적인 석불상이 대좌위에 3차원으로 조상되어 만들어지는 것과 달리 비석과 같은 넓은 돌 위에 두꺼운 양각으로 부처를 조각한
2차원적인 부조형으로 석불을 조성했다. 이런 까닭에 석불비상이라는 명칭으로 불리고 있는 것이 이 불상의 가장 커다란 특징이다...
뒤편의 석굴..
대웅전으로 들어서는 길목의 홍교...
대웅전..
단풍과 어울어진 일주문을 나선다..
금둔선원의 표지석이 있는 도로가..
낙안온천에서 바라 본 금전산..
이렇게 산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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