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탐방일 : 2012년 9월 29일
○ 소재지 : 전남 장흥군 관산읍 옥당리 당동
○ 정안사 소개
장흥임씨(長興任氏)의 시조 임호(任顥)와 그의 아들 정경공 임의(任懿), 손자인 문숙공 임원숙(任元淑), 문충공 임원후(任元厚), 문헌공
임원준(任元濬) 등 고려조에 공헌한 선조들의 위패를 봉안한 사우이다.
장흥군은 고려시대에는 정안현으로 영암군에 소속되었는데, 고려 제17대 인종 왕비인 공예태후 임씨의 탄신지라 하여 이름을
'장흥'으로 고치고 부로 승격시켰다. 지금의 장흥은 공예태후 임씨에서 연유한 것이다.
임호는 중국 소흥부 출신으로 고려 정종 때 이곳에 정착, 개기하였는데, 그래서 후손들이 본관을 장홍이라 부른다.
그는 상서공부원외랑을 지내고 태자태부에 증직되었으며, 한편 장홍임씨들의 기가에 커다란 역할을 한 분은 임호의 아들 임의였다.
그는 문종 24년에 과거에 급제하고 비서성교서랑을 초직으로 관계에 진출한 후 숙종 5년에 송나라 철종이 승하하자 조문사절로 다녀
오면서 황제가 하사한 신의보구방이라는 의서를 가지고 돌아왔다.
그후 여러 관직을 두루 거쳐 숙종9년에 동지추밀원사를 제수받아 재상의 반열에 올랐으며, 참지정사를 거쳐 문하시랑평장사에 올랐고,
예종 4년에 권판상서이부사가 되어 수상을 지냈으며 여진족 정벌에 공헌하였다. 고려 좌리공신이 되었으며 시호는 '정경'이다.
임의는 아들 셋을 두었는데, 장자 임원숙은 중서시랑평장사가 되어 재상의 반열에 올랐고 시호는 '문숙'이며, 차자 임원후는 의종 1년에
문하시중이 되어 아버지 임의의 뒤를 이어 수상을 지냈고 시호는 '문충'이다.
계자 임원준 역시 중서시랑평장사가 되어 재상의 반열에 올랐으며 시호는 '문헌'이다.
또한 임원후의 딸이 인종왕비 공예태후(恭睿太后)가 되면서 가문은 더욱 빛나게 된다.
공예태후는 장흥군 관산읍 옥당리 당동에서 태어나 인종 4년에 왕비가 되고 의종 1년에 왕태후가 되었으며 슬하에 5남 4녀를 두었다.
태후는 정중부, 이의방, 이의민등 무인들이 날뛰던 난세에도 탁월한 정치력을 발휘하여 왕실을 굳건히 지켰으며, 의종, 명종, 신종 등
아들 3형제가 왕위를 계승하였다. 정안사는 장홍임씨 종친들의 헌 성금으로 1998년도에 건립하였다..
○ 효자송(孝子松)..
1988년4월30일 천연기념물 제356호로 지정된 고립목(孤立木)으로 마을에서는 곰솔이라기보다 효자송으로 부르고 있다.
나무는 높이 12m, 가슴높이의 줄기둘레 4.5m로서 지면에서 1.2m 높이에서 3개로 갈라졌다.
가지의 밑부분 둘레는 각각 2.7m·, 2.5m 및 2.2m이며, 수관은 동서로 27.2m, 남북이 25.1m로 평균 26.2m 정도이며,
나무의 나이는 150년 정도로 보고 있다. 나무의 나이는 이 나무를 옮겨 심은 위윤조(1836년 생)에서부터 계산하였다.
멀리서 바라보면 산록 밭 가운데 우산같이 서 있는 나무인데 나무가 자라는 옆마을에는 아직 위씨(魏氏)가 많이 살고 있다.
위씨의 선조인 위윤조는 효성이 지극하였는데, 밭에서 일을 할 때 뙤약볕에 앉아서 아들을 바라보던 어머니를 생각하여 근처에서
자라던 곰솔을 심고 그 밑에서 어머니가 쉴 수 있도록 하였다고 한다.
이 나무가 자라서 현재의 크기에 이르렀으며 지금은 훌륭한 정자나무 구실을 하고 있다.
곰솔은 동쪽에서는 울진까지 북으로 올라가고 서쪽에서는 경기도 남양까지 올라가며 바다에서 직선거리로 4㎞ 정도 육지로 들어온다.
수피가 검기 때문에 검솔(黑松)이라고 부르던 것이 곰솔로 바뀌었으며 일부 해송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으나 잣나무와 혼동을 일으키기
쉽다. 소나무와 비슷한 점도 있으나 동아(冬芽: 여름·가을에 생겨서 겨울을 넘기고 그 이듬해 봄에 자라는 싹)가 회백색인 것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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