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영산 지리산 천왕봉~한신계곡 산행, 그리고 단풍..
본문 바로가기
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2

민족의 영산 지리산 천왕봉~한신계곡 산행, 그리고 단풍..

by 정산 돌구름 2012. 10. 7.
민족의 영산 지리산 천왕봉~한신계곡 산행, 그리고 단풍..

 

 

산행일자 : 2012. 10. 6(토)

기상상황 : 구름 많고 흐림

산 행 팀 : 전남도청산악회(33명) - 회비 20,000원

산 행 지 : 지리산 천왕봉, 제석봉, 연하봉, 촛대봉(경남 산청, 함양)

산행코스 : 중산리~칼바위~법계사~천왕봉~제석봉~장터목~연하봉~촛대봉~세석~한신계곡~백무동

    <정상코스 : 중산리~칼바위~법계사~천왕봉~제석봉~장터목~소지봉~참샘~하동바위~백무동>

구간별소요시간 : 약18.6km, 7시간40분 소요

   중산리(10:00)~중산리탐방안내소(10:10)~칼바위(10:47)~망바위(11:22)~법계사(11:55~12:05)~개선문(12:42)~천왕샘(13:00)~천왕봉

   (13:10~14:05)~제석봉(14:30)~장터목대피소(14:40)~연하봉(14:54)~삼신봉(15:12)~촛대봉(15:25)~세석대피소(15:47)~한신폭포(16:08)~

   오층폭포(16:53)~가내소폭포(16:58)~첫나들이폭포(17:17)~탐방안내소(17:35)~백무동주차장(17:40)

   <구간거리 : 주차장~1.1km~중산리~5.4km~천왕봉~1.7km~장터목~3.4km~세석~6.5km~백무동~0.5km~주차장>

주요 봉우리 : 천왕봉(1,915m), 제석봉(1,808m), 연하봉(1,730m), 촛대봉(1,703m)

교통상황

   비엔날레(07:30)~88고속~대전-통영고속~산청IC~59번국도~20번국도~중산리주차장(09:50)

   백무동(19:00)~1024번~60번~인월황토사우나(19:30~20:15)~지리산IC~88고속~비엔날레(21:20)

 

 

산행지 소개

   민족의 영산 지리산(智異山 1,915m)은 1967년12월 국립공원 제1호로 지정된 산으로 그 넓이가 4백84㎢, 1억4천평이 넘는 면적으로

   계룡산의 7배, 여의도의 52배쯤 된다.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활처럼 굽은 25.5km의 주능선은 노고단,반야봉,토끼봉,칠선봉,촛대봉,

   천왕봉 등 1,500m가 넘는 봉우리만도 16개나 이어진다.

   서쪽으로는 전남 구례군에 접하고, 북쪽으로 전북 남원시에 접하며, 동북쪽으로 경남 함양, 산청군, 동남쪽으로는 경남 하동군에 접하는

   명실공이 우리나라 최대의 단일 산악지대이다.

   한국인의 기상이 발원되는 해발 1,915m 지리영봉인 천왕봉.....

   때로는 어머니 가슴처럼 넉넉하고 아늑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짙은 운무에 돌풍이 몰아칠 면 속인들의 분탕질에 분노하듯 준엄함을

   보여준다. 또한 운해를 헤치고 떠오르는 해돋이의 장관을 보여주며 우리에게 대자연의 위대한 섭리를 헤아릴 수 있도록 인도하는가

   하면 화려한 석양낙조를 연출해 삶의 이치를 일깨워 주기도 한다.

   반야봉, 노고단 등 1백10여개의 우뚝 솟은 준봉을 거느리고 그 아래로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크고 작은 봉우리들의 호위를

   받으며 그 웅장함을 자랑하고 있다.

   행정구역상 산청군 시천면과 함양군 마천면이 경계를 이루며 함양방면으로 칠선계곡을 빚어내 물줄기를 토해내며 산청쪽으로는

   통신골, 천왕골(상봉골)을 이뤄 중산리 계곡으로 이어지게 하고 있다.

   천왕봉에서 발원한 물줄기들은 세갈래로 헤어졌다가 진양호에서 다시 모여 남강을 거쳐 낙동강으로 흐르면서 경남인의 젖줄이 된다.

   천왕봉에는 지난 82년 경상남도가 세운 1.5m의 표지석이 서있는데, 「智異山 天王峰 1915m」, 후면에는「韓國人의 氣像 여기서 發源

   되다」라고 새겨져 있다.

   천왕봉은 정상의 신비함과 수려함을 만천하에 자랑하기라도 하듯 뭇 인간들을 보내지를 않는다.

   천하제일경이라는 천왕일출과 석양낙조를 빚어내는 천왕봉은 3대에 걸쳐 적선을 하지 않은 이에게는 천지개벽을 연상케 하는

   일출광경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속설과 함께 반드시 관문을 거쳐 들어오도록 하고 있는 것이 그것이다.

   한신계곡은 지리산 촛대봉과 영신봉 사이의 협곡에서 만들어져 가내소폭포에서 한신지계곡과 합류, 백무동으로 이어진다.

   한신계곡은 험준한 지형상 원시림이 자랑이다.

   여름철이면 싱그러운 녹음과 시리도록 맑은 물줄기로 최고의 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늦가을이면 낙엽과 단풍물결로 만추의

   서정은 빚어내 찾는 이를 감동케 한다. 겨울, 눈이 쌓이면 빙벽과 설벽을 만들어 모험을 즐기는 산꾼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곳이다.

   한신계곡의 초입인 백무동마을에서 가내소폭포까지 여름피서지로 적당하다.

   그리고 옛날 마천면 주민들은 심한 가뭄이 들면 이곳 가내소를 찾아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또, 한신계곡은 2010년8월18일 문화재청이 남해 지족해협 죽방렴, 강원 태백의 검룡소와 함께 문화재명승으로 지정한 곳이기도 하다..

 

약간 흐린 날씨에 중산리주차장은 한가하기만 하고...

 

천왕봉 6.5km 표지가 있는 상가지역으로 들어 산행은 시작된다..

 

언제나 그자리의 아름다운 이름의 팬션 물소리 바람소리..

 

중산리탐방안내소에서 후미가 오기를 기다리고..

 

물들어가는 계곡의 단풍...

 

야영장 너머로 들머리가 보인다..

 

산길로 들어 올라서면 칼바위.. 

칼바위는 태조 이성계가 등극한 후 자신을 노리는 사람이 지리산 중턱의 큰바위 밑에서 은거중이라는 소문을 듣고 한 장수에게

그 자를 찾아서 목을 베어 오라고 명한다. 그 장수가 지리산을 헤매다 지금의 칼바위가 위치한 곳에서 약2km 떨어진 곳에 이르러

큰 바위 밑에서 공부하는 사람을 발견하고 칼로 내리쳤다. 그런데 바위는 갈라져서 홈바위가 되고 칼날은 부러지면서 이곳까지 날아와

꽂히면서 하늘을 찌를 듯한 형상의 바위로 변하여 이름을 칼바위라 했다는 전설이 있다..

 

출렁다리를 지나면 장터목갈림길.. 좌측으로는 장터목산장, 직진은 천왕봉으로..

 

도토리를 찾아나선 다람쥐도 아름답고..

 

중첩되어 맥을 이루는 산..

 

망바위를 지나고..

 

예전 빨치산들이 망을 보았다는 곳..

 

가파르게 올라서면 조망이 트이는 헬기장... 멀리 써리봉 능선이 아름답다..

 

법계사 너머로 천왕봉이 바라보이고..

 

운무에 잠겨 시야도 별로..

 

북적되는 로타리대피소..

 

잠시 오르면 법계사..

 

하늘 하래 첫 사찰로 불리는 법계사..

 

신라 진흥왕5년(년(544년) 연기(緣起)조사가 전국을 두루 다녀 본 후 천하의 승지(勝地)가 이곳이라 여 천왕봉에서 약2㎞ 떨어진

현재의 터에 법계사를 창건하였다 한다...

 

적멸보궁이라 부처님은 없고 뒤편의 사리탑인 석탑으로 대신한다..

 

용이 사리고 범이 웅크린 듯한 산세는 좌우로 급박하게 짜여져서 오직 동남쪽으로만 트여 있으니

동틈과 함께 지기와 천기가 조화를 이루며 화합하는 곳이다...

려 우왕 6년인 1380년 이성계에 패배한 왜군에 의해 소실된 법계사는 조선시대 태종 즉위 5년인 1405년에 정심선사가 중창했으나,

1908년 일본군에 의해 다시 소실되어 방치되다 1981년 겨우 절다운 형태를 갖추었다고 한다...

 

삼성각을 대신하는 산신각..

 

산신각 안의 모습..

 

단풍으로 물드는 경내..

 

아름다운 풍경이다..

 

법계사 3층석탑은 보물 제473호로써 고려시대 석탑으로 추정된다..

 

극락전..

 

극락전의 불당..

 

단풍으로 물드는 모습..

 

극락전을 나서며..

 

3층석탑..

 

건너편으로 문창대가 바라보이고..

 

법계사를 내려선다..

 

일주문을 나와 조망이 트이는 암반위에 올라서면 아름답게 물들어가는 문창대..

문창대는 고운 최치원이 함양태수로 있을 때 법계사에 자주 왕래를 하면서 이곳에 올라 멀리 서편에 있는 향적대의 바위에 과녁을

만들어 놓고 활을 쏘기도 하였으므로 이곳을 시궁대(矢弓臺) 또는 고운대(孤雲臺)라고 하였다가 최치원이 사후에 받은 문창후(文昌候)의

시호(諡號)를 따서 문창대로 개칭하였다 한다..

 

빗방울이 한방울씩 떨어져 멀리 시야가 흐리다..

 

물들어가는 단풍..

 

가파르게 올라 개선문...

선문은 법계사를 거쳐 천왕봉으로 향하다 보면 나타나는데 원래 좌우로 두개의 바위기둥이 서있어 위용을 자랑했는데

한쪽은 벼락을 맞아 없어졌다.

하늘을 여는 문이라 하여 개천문으로 불렸으나 지금은 개선문으로 알려져 있다. 개천문은 그러나 통천문에 비해 위엄은 부족하다.

통천문은 노고단 쪽에서 천왕봉을 오르는 마지막 관문으로 "하늘을 오르는 문"다운 위엄을 갖고 있다.

천왕봉은 동쪽으로 개선문(원명 개천문), 남서쪽으로는 통천문을 두어 이들 관문을 경건한 마음으로 거쳐 들어오게 하고 있는 곳이다...

 

잠시 오르면 오뚝 선 바위..

 

천왕봉이 점점 다가온다..

 

단풍과 어울어진 능선들..

 

마야계곡 너머로 황금능선도 바라보인다..

 

남강의 방뤈지로 불리는 천왕샘.. 그러나 계속되는 가뭄으로 메말라 있다..

곳 천왕샘은 서부 경남지역의 식수원인 남강댐의 발원지로 이곳에서 솟구친 물은 덕천강을 따라 흘러 남덕유산 참샘을 발원으로 하는

경호강과 남강댐에서 합류하여 남강을 이루어 낙동강으로 흐르게 된다...

 

천왕봉으로 오르는 길목에서 바라본 풍경도 아름답다..

 

아!!! 천왕봉...

 

천왕봉은 어떤 이유에서 언제부터 불려진 이름일까? 아직 밝혀진 바 없고, 문헌상 기록도 없다.

불교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지배적인데, 사찰에 들어설 때 반드시 통과하는 사천왕문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천왕봉 해발1915m, 지리영봉의 제1봉인 천왕봉, 아래로 땅을 누르고 위로는 하늘을 찌를 듯 우뚝 솟아 찾는 이를 알도록 한다...

 

현재 정상석은 1982년 초여름 당시 이규호 경남도지사와 민정당 실력자였던 권익현씨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상남도가 세웠다고 한다. 1.5m 높이의 자연석에 전면은 「智異山 天王峰 1,915m」, 후면에는 「韓國人의 氣像! 여기서 發源되다.」란 글을 새겨 놓았다....

 

표지석을 세우는 날, 경남도내 공무원들이 대거 동원되어 천왕봉 일대의 쓰레기수거작업을 했고,

도지사 등 일부인사는 헬기로 천왕봉에 도착했다고 한다.

그날은 휴일이어서 등산객들도 많이 몰렸는데 천왕봉에는 일시에 많은 인파로 뒤덮은 것으로는 아마도 최고기록을 세운 것이라고 한다..

 

다시한번 흔적을 남기고...

 

희미하게 바라보이는 중산리..

 

중산리계곡과 멀리 구곡산으로 이어가는 황금능선..

 

 

멀리 끝으로는 바래봉으로 이어지는 서북능선도 희미하게..

 

주능선은 길게 반야봉까지 선명하게 이어간다..

 

반대편으로는 붉게 물들어가는 중봉이 아름답고..

 

천왕봉에는 거북바위가 7개가 있다고 한다.

천주각석 바로 옆에 거북바위 하나가 있는데 옆에서 보면 거북처럼 생긴 거북바위이다.(지금 이사진..)

또 하나는 천왕봉 정상석 바로 뒤의 1시 방향에 또 하나의 거북상이 있다.

 

거대한 바위를 예로부터 “하늘을 받치는 기둥”이란 의미를 풀이해 천주라 불러 서쪽 암벽에 "천주"라는 글씨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그러나 언제 누가 새겼는지를 정확한 기록은 없다...

 

늦은 점심...

 

즐거운 식사시간, 진수성찬에 막걸리, 소주, 맥주, 오디주까지...

 

계속 도착하여 자리를 물려주고 일어선다..

 

천왕봉을 뒤로하고..

 

굳게 닫힌 칠선계곡 하산길.. 언제나 다시 열릴런지..

 

고사목과 어울어진 아름다운 풍경..

 

바로 앞 제석봉도 단풍으로 물들어가고..

 

그 조망을 배경으로..

 

제석봉의 사면도 아름답다..

 

통천문을 지난다..

 

뒤돌아본 천왕봉..

 

제석봉은 높이가 1,806m로 지리산에서는 중봉(1,875m) 다음가는 세번째 높은 봉우리이다.

천왕봉은 동쪽에 중봉을, 서쪽에 제석봉을 나란히 거느리고 있다.

제석봉은 옛날 산신의 제단인 제석단이 있어 더 한층 유명하다.

이 제단은 양지바른 곳에 자리했고 옆에는 맑고 시원한 물이 항시 콸콸 솟아나는 샘터가 있어 명당임을 알 수 있다...

 

제석봉은 예전에는 숲이 울창하여 대낮에도 어두울 정도였다는데 지금은『살아 백년 죽어 천년』이라는 고사목 군락지가 되어

허허벌판이 되고 말았다..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제석봉 일대를 뒤덮고 있는 고사목군락이다.

10만여평의 완만한 비탈에 고사목들이 서있고 바닥은 풀밭일 뿐이다...

 

고사목들이 한두그루도 아니고 10만여평에 걸쳐 듬성듬성 서있는 모습은 그 자체가 특이한 경관이 되고 있다.

이곳은 전나무 구상나무들의 고사목 군락지로 고사목 자체가 귀중한 자연경관이다.

고사목의 훼손은 물론 이곳에서 야영과 취사행위, 그리고 등산로 이외 지역의 출입도 금지한다.

곳의 고사목들은 해발 1,700m이상 높은 곳에서도 재질이 뛰어난 나무들이 성장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한편,

50년대의 지리산의 아픔을 50년째 침묵의 증언을 하고 있는 것에도 많은 뜻이 있다...

 

가파르게 내려서면 장터목..

옛날 천왕봉 남쪽 기슭의 사천주민과 북쪽의 마천주민이 매년 봄가을에 이곳에 모여 장을 열고 서로의 생산품을 물물교환을 한 장터가

섰다는 것은 지리산에 기대하고 삶을 영위했던 옛사람들의 강렬한 생의 의지를 엿보게 해 준다.

곳은 남쪽 중산리에서 9km, 북쪽의 백무동에서 9km의 거리이다...

 

백무동까지는 5.8km, 세석대피소까지는 3.4km, 그리고 세석에서 백무동까지가 6.5km..

 

덕산이나 인월에서 등짐을 지고 올랐던 사람들에게는 그 거리가 더욱 멀고 힘이 들었을 것이다.

지리산 최고봉인 천왕봉을 오르기 위해 많은 등산객이 모이는 종주 능선의 마지막 산장이다.

항상 복잡하고, 산희샘(150m)의 수량이 적어 한참 기다려야 한다...

 

장터목대피소를 지나 세석으로 향한다...

 

뒤돌아본 제석봉과 멀리 천왕봉... 그사이로 중봉이 고개를 내민다..

 

가야할 방향으로는 연하봉, 삼신봉, 촛대봉이 나란히 서있다..

 

뻗어내린 일출봉 능선..

 

연하봉..

세석과 장터목 사이 연하봉은 계절에 따라 향기 그윽한 꽃들이 만발하고, 기암괴석은 천년의 고색창연한 이끼를 입고 서있다.

한신계곡을 넘어온 운무가 봉우리에 잠시 머물면 신선이 어디선가 홀연히 나타날 것만 같은 꿈같은 선경이 펼쳐진다...

 

탁 트인 전망, 기암괴석, 주변의 기화요초와 고사목, 온갖 새들의 지저귐이 천연의 조화를 이루며 지리산 10경의 하나인

연하선경(煙霞仙境)을 연출한다...

 

왕봉 일출광경과 신비한 반야봉 낙조를 영겁의 세월동안 간직한 채 대자연의 섭리를 알 듯 말 듯 인간에게 보여주기라도 하듯이

연하봉은 늘 그렇게 변함없이 지리산에 있다..

 

연하봉과 천왕봉...

 

조망이 트여 잠시 머무른다..

 

연하선경과 천왕봉..

 

촛대봉이 저만치 바라보인다..

 

삼신봉에서 바라본 연하봉과 천왕봉..

 

반대편으로 가야할 촛대봉..

 

촛대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촛대봉은 봉우리 정상이 촛대처럼 생겼다하여 이름 붙여졌으며 해발 1,703m로 설악산 대청봉보다 5m 낮다.

촛대봉에서 보이는 세석의 묘미는 사뭇 대자연의 신비가 느껴지는 듯하다..

 

바로 아래로는 세석대피소, 그리고 영신봉...

 

가을의 세석평전 습지는 황량하기만 하다..

 

다가서는 세석..

 

세석의 흔적을 남기고..

 

세석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올라 백무동으로 향한다.. 앞으로도 험로를 따라 6.5km를 가야한다..

 

태고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한 한신계곡..

 

물들어가는 가을 단풍과 어울어져 신비로움을 간직하고 있다..

 

여름철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던 한신폭포는 실날같이 흐르고..

 

지난 태풍으로 쓰러진 흔적도 그대로.. 

 

오층폭포...

 

5게의 폭포가 줄줄이 이어진다..

 

맑은 물을 간직하고 있는 계곡..

 

아름다운 풍경이다..

 

가네소의 슬픈전설을 생각하며..

 

전망데크에서 바라보이지만 잠시 내려서 바라보면 웅장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가내소전설은 먼 옛날 한 도인이 이곳에서 수행한 지 12년이 되던 어느 날...

마지막 수행으로 가내소 양쪽에 밧줄을 묶고 눈을 가린 채 건너고 있었다.

그러나 도중에 지리산 마고할매의 셋째딸인 지리산녀가 심술을 부려 도인을 유혹하였고 도인은 그만 유혹에 넘어가 물에 빠지고 말았다.

그리하여 도인은 "에이, 나의 도는 실패했다. 나는 이만 가네!"하고 이곳을 떠났다고 해서 가내소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옛날 마천면 주민들은 심한 가뭄이 들면 이곳 가내소를 찾아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내려서는 계곡마다 아름다운 풍경...

 

 

 

 

 

첫나들이폭포를 내려서고...

 

탐방지원센터..

 

언제나 그모습 그대로인 느티나무산장..

 

백무동주차장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Epilogue

  언제 찾아가도 새롭고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한 민족의 영산 지리산 천왕봉이다.

  매년 몇번씩 천왕봉에 오르지만 이번 산행은 직장내의 동호회에서 함께 하여 더욱 뜻깊은 산행이었다.

  이미 가을로 접어든 10월이지만 아직도 늦더위에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었지만 아름답게 물들어가는 지리의 단풍, 그리고 조망..

  어둠이 내리도록 후미가 도착하지 않아 걱정도 되었지만 모두들 무사히 도착하여 다행스럽게 산행을 마무리하였다.

  처음으로 함께 한 전남도청산악회와의 산행.. 즐겁고 행복한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