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돌 질마재따라 100리길」보은길(소금길), 배맨바위와 청룡산, 그리고 상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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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2

「고인돌 질마재따라 100리길」보은길(소금길), 배맨바위와 청룡산, 그리고 상사화..

by 정산 돌구름 2012. 9. 24.
고인돌 질마재따라 100리길, 보은길(소금길)과 청룡산, 그리고 상사화..


산행일자 : 2012. 9. 23(일)

기상상황 : 맑음(공활한 하늘과 소슬바람의 전형적인 가을 날씨)

산행인원 : 광주요산회 - 28,000원

산행코스 : 고창 「고인돌 질마재따라 100리길」보은길(소금길)

   미당시문학관~좌치나루~하전갯벌체험장~검단소금전시관~화산마을~연천~견치산~소리재~낙조대~청룡산~쥐바위~선운사~주차장

산행거리 및 소요시간 : 약23.5Km, 6시간45분소요

   미당시문학관(08:40~09:00)~용선교(09:18)~좌치나루(09:33~39)~하전갯벌체험장(10:18)~검단소금전시관(10:30)~월산마을(10:43~55)~

   화산마을(11:20)~연천마을(11:40)~주능선(11:55)~견치산(12:17)~점심(12:23~43)~소리재(12:50)~용문굴(13:03)~낙조대(13:14)~천마봉

   (13:18~23)~병풍바위(13:32)~배맨바위(13:50)~청룡산(14:00~05)~쥐바위(14:25~30)~도솔암(15:03)~선운사(15:30~35)~주차장(15:45)

교통상황

   홈플러스(07:30)~호남고속~253번고속~15번고속~선운산IC~22번국도~734번지방도~미당시문확관(08:40)

   선운산주차장(17:25)~22번~선운사IC~15번고속~253고속~호남고속~무각사(18:20)~홈플러스(18:55)

 

 

보은길(소금길) 소개

   고인돌 질마재따라 100리길 중 4구간을 보은길 또는 소금길이라 한다.

   1,400여년전 검단리 사람들이 검당포에서 화덕에 불을 지펴 구운 소금을 등짐에 지고 제염법을 가르쳐준 선사에게 보답하고 부처님께

   보답하기 위해 걸었던 길이 바로 보은의 길이다.

   선운사 생태숲지나면 수백년 족히 되어 보이는 소나무가 입구에 그늘을 드리운다.

   일주문을 지나 황토담이 이어지고 천왕문이 나타난다.

   천왕문에서 바라본 선운산은 부처의 미소처럼 온화하고 둥글다. 만세루에 앉아 마시는 녹차에 풍경소리가 녹아 든다.
   흙담이
선운사 가는 길을 안내한다. 우거진 나무와 돌담, 그리고 흙길이 어우러져 아름답다. 약 3km의 길은 이렇게 이어진다.

   경내를 둘러본 후 산새소리와 대나무 바람에 스치는 소리를 들으며 길을 오른다.

   바닥에 깔린 고운 흙 덕분에 오르막이지만 쉽사리 오른다. 자박자박 흙을 밟으며 도착하자 오롯이 앉은 암자가 반긴다.
   도솔암은 진흥왕이 선운사를 찾아와 가장 사랑했던 도솔 왕비와 중애공주의 이름을 따 창건한 암자이다.
   암자 뒤로 돌아가자 우뚝 솟은 칠송대 암벽, 그 위에 새겨진 마애불상은 두툼한 입술, 살짝 치켜 올라간 눈이 인상적이다.

   그 규모가 웅장하여 두 손 앞으로 가지런히 모은 마애불 앞을 지나 칠송대를 감아 돌아 계곡을 따라 오르면 용문굴이 나온다.

   검단선사가 선운사를 창건할 때 용의 방해가 너무 심하여 용을 쫓아내자 용이 도망가며 낸 구멍이라 한다.

   용문굴 위로 난 등산로를 오르면 천마암, 일명 천길 낭떠러지라고 부르는 천질암이다.
   1,500년 전부터 심원 사람들이 나무등짐 가득 소금을 담은 채 걸었던 길. 나즈막한 비탈을 올라 참당고개를 넘는다.

   백제가요 선운사가의 배경이 되었던 오래되고 오래된 길이다. 때는 백제시대,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부부가 살았다.

   남편은 나라의 부름을 받고 전쟁에 나가게 되었고, 아내는 하루를 열흘 같이 기다렸다.

   하지만 돌아올 날이 지났음에도 남편은 돌아오지 않고, 아내는 기다리다 못해 창담고개에서 몸을 던져 목숨을 끊었다.

   슬픈 이야기의 고개마루를 넘자 녹차 밭에 둘러싸인 조용한 암자, 참당암이다. 승려들의 수도도량이라 하니 발소리도 조심스럽다.
   참당암을 뒤로하고 연천동, 화산마을을 지나면 월산리 사등마을에 진채선생가에 도달한다
   판소리대가 신재효 선생의 제자 진채선이 태어난 곳이다. 진채선은 판소리최초의 여자 명창으로 흥선대원군의 총애를 받았다.

   진채선은 경회루 낙성연에서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판소리를 부른 여류국창.

   스승인 신재효 문하에 들기 전 이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한다.

   진채선은 스승 신재효와의 가슴 찡한 사랑이야기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그녀를 흥선대원군 곁에 두고 고창으로 혼자 돌아온 신재효는

   도리화가를 부르며 그리움을 달랬다. 발길을 재촉하여 갯벌을 지나면 백제시대부터 재래소금 생산지로 알려진 검당포가 나온다.

   검당은 검단선사가 이곳 장사현에 들어와 첫 포교를했다는 데서 유래한 이름.

   선운사가 세워지기 전 이곳은 바다만 있고 논과 밭이 적어 모두가 어렵게 살았다 한다. 이들을 더욱 힘들게 한 것은 밤만 되면 산에서

   내려오는 도적떼들... 이를 안타깝게 여긴 검단선사는 도적들과 마을 사람들을 불러 모아 후손까지 풍요롭게 살 수 있는 방법이라며

   소금 만드는 법을 일러준다.

   시간이 지나자마을 사람들의 살림살이는 빛을 보기 시작했고, 고마운 마음에 소금을 만들어 선운사에 공양하기 시작했다.

   옛 이야기 속의 풍속은 지금까지도 이어지는데, 선운사 검단선사보은염선재라 하는 축제가 그것이다.

   이곳에는 지금도 소금을 구웠던 벌막과 소금샘의 흔적이 남아 있으며, 소금전시관까지 세워져 옛 소금 만드는 체험을 할 수도 있다.

   다시금 갯 내음을 만끽하며 걷다보면 어느새 조개, 바지락 등을 캐는 조개캐기 체험할 하전갯벌체험까지 걷는 길이 보은길이다.

   이야기가 있는 문화탐방로 「고인돌 질마재따라 100리길」4구간을 소개하면..

   제1코스(고인돌길 8.89km) 산등성이 고요하게 잠들어 있는 선사의 사간들은..

         고인돌박물관~고인돌유적~매산재~운곡저수지~동양최대고인돌~운곡샘~용계숲길~용계 청자도요지~장살비재

   제2코스(복분자-풍천장어길 8.48km) 강둑을 따라 고창의 풍요로움은 소리 내 흐르고..

         장살비재~할매바위~마명마을.반암~아산초교~병바위~인천강길~강경다리~연기마을입구(수변로입구) 

   제3코스(질마재길 7.5km) 미당을 키운 질마재 바람은 곳곳에 머물러..

         연기마을입구~분청사기요지~산림경영숲쉼터~소요사~질마재~국화마을~미당시문학관~서정주생가~죽염공장~연기마을, 풍천

   제4코스(보은길 19.83km) 소금에 마음을 담아 산속 암자로 향하네..

         풍천~선운사 관광안내소~도솔쉼터~소리재~연천마을~화산마을~진채선 생가~소금전시관~갯벌체험마을~좌치나루터

 

 

여행후기

   가을의 문턱에서 하늘은 파랗고 높지만 좀처럼 무더위는 물러가지 않고 여름이 마지막 기운이 남아있다.

   지난 3월1일 요산회를 따라 함께 하였던「고인돌 질마재따라 100리길」을 다시 요산회와 함께 마무리한다.

   1차 탐방 때 고인돌공원에서 미당시문학관을 지나 좌치나루까지는 마무리하였지만 이번에 미당시문학관에서 시작되어 도로를 따라

   그늘도 없는 도로를 따라 간다.

   하전갯벌체험관 안내센터에서 부터는 도로를 벗어나 강변로를 따라가 그나마 다행이었고 연천마을을 지나서는 숲속으로 들어선다.

   낙조대를 지나 천마봉에서 잠시 조망을 즐기며 쉬다가 시간적 여유가 있어 건너편의 병풍바위 계단을 지나 배맨바위를 거쳐 청룡산,

   그리고 쥐바위를 지나 계곡을 따라 도솔암으로 하산하여 다시 100이길과 연결된다.

   도솔암 이후의 아름다운 상사화는 말 그대로 금상첨화...

   참으로 아름다운 꽃길을 좋은 사람과 걸을 수 있다는 것 또한 행운이었다.

 

미당 시문학관.. 

 

이 시문학관은 20세기 한국의 대표적 시인인 미당 서정주의 문화적, 예술적 가치 향유를 통한 문화창달과 한국문학의 역사성과 우수성을

알리는 범세계적 시문학 순례지 조성을 목적으로 생가일원의 선운분교 폐교 부지에 시문학관을 건립하였다.

1998년 공사를 시작하여 2001년 생가를 복원하고 그해 11월 3일 시문학관을 개관하였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선운리 들판, 그리고 멀리 부안 변산반도의 산줄기들..

 

시문학관을 둘러보고 나선다..

 

질마재 권역안내도, 해안문화마실길 안내도가 있다..

 

도로를 따라가면 좌치나루가 바로 앞에 바라보이지만 멀리 돌아가야 한다...

 

선운산 죽염공장인 한국로하스식품앞을 지나고..

 

주진천을 가로 지르는 용선교...

 

다리를 건너면 용선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길을 따라 좌치나루터로 이어진다..

 

유유히 흐르는 주진천...

 

추억의 좌치나루가 바라보이고...

 

좌치나루터...

심원, 해리, 상하 등 고창 서부지역과 영광 법성포 사람들이 내륙으로 이동하던 교통의 요충지였으나 22번 국도가 확포장되면서

그 이용률이 점점 줄어들었교, 1995년 용선교가 만들어지면서 나루터로서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하였다.....

 

좌치나루는 미당 서정주, 인촌 김성수 등 지인, 묵객들도 이 나루를 자주 이용하였으며, 이곳 사람들의 향수의 장소이기도 하다..

 

그 옛날 좌치나루는 옛 무장현과 흥덕현의 해안을 연결하는 나루터로 외부 소금장수들이 질마재를 넘어 무장현의 해변에서 생산되는

소금을 사러 다니거나 심원면 사람들이 부안면 난산장(알뫼장)을 오가는데 이용되기도 하였다..

 

꿩이 알을 낳은 형국이어서 좌치나루라 하였으며, 나루 양쪽에 주막이 있었는데 심원면 용기리 쪽에서는 나룻가 바로 위에,

부안면 선운리 구룡동 쪽에는 독바위에 사공이 거주하는 주막집이 있었다.. 만조 때에는 구룡동마을 소나무 근처인 가는쟁이 독바위까지

배로 건넜지만 간조 때는 갯고랑만 건너고 갯벌지역은 "노두"라고 하는 징검다리를 이용하였다.

일제강점기 무렵에 근처 사람들은 나루를 이용하는 댓가로 봄 가을에 보리와 나락을 한말씩 지불하였다. 

6.25전쟁 때에는 나루를 건너기 위하여 심원면 용기리 나루터에 있던 좌익 200여명이 사살된 현장이기도 하다.

1970년대 초반 배삯은 30원이었다고 하며, 용선교가 건설되던 1995년 무렵까지 이용되었고 최후의 사공은 백정기씨였다고 한다..

 

나루터를 지나 도로를 따라가면 용기마을..

 

도로가에 장담그미..

 

국내 최대의 바지락생산지인 하전리 서전마을로 들어서는 갈림길..

 

커다란 석조 조형물이 서있다..

 

서전마을 당산나무..

 

갯벌체험장 안내센터..

 

하전갯벌체험장...

 

어어지는 해변길..

 

전국 최대의 바지락 생산지답게 갯벌이 길게 이어지고, 건너편으로는 변산반도의 궁항..

 

가을 해변의 코스모스 너머로 검단소금전시장.. 

 

굳게 닫혀있는 전시관..

 

파란 하늘과 어울어진 소금호수..

 

진채선 생가터 갈림길..

 

판소리대가 신재효선생의 제자 진채선이 태어난 곳.. 진채선은 판소리 최초의 여자 명창으로 흥선대원군의 총애를 받았다고 한다..

 

월산마을 정자쉼터에서 잠시 휴식...

 

마을 뒤편의 월호정..

 

그 뒤로는 경모사가 허물어진 채로 방치되어 있다..

 

다시 도로를 따라 소리재로 향한다..

 

연천마을 방향으로..

 

화산마을의 아름다운 상사화 풍경..

 

화산마을에서 도로를 따라가면 연천마을을 지나고...

 

이제 길은 숲길로..

 

소리재까지는 약 2.7km...

 

숲길로 들어서 주능선으로 올라야 한다..

 

 

잠시 부드러운 오르막을 따라 주등산로에 올라선다.. 좌측은 수리봉, 우측은 견치산으로 이어지는데

창담암을 경유하여 소리재로 오르려면 수리봉 방향으로 가다가 우측으로 내려서고, 견치산은 우측으로 이어진다.. 

 

우측으로 꺾어  가파른 오르막이 잠시 이어진다..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면 삼각점이 있는 개이빨산..

 

그러나 실제로는 건너편에 보이는 암봉을 견치산으로 부른다..

 

잠시 내려섰다가 견치산 갈림길을 지나 오르면 전망이 트이는 곳에 쉼터가 있어 점심식사를 한다.. 

 

부드런운 등산로가 소리재까지 이어진다..

 

참당암에서 오르는 길과 만나는 소리재를 가로질러 오른다..

 

조망이 확 트이는 천상봉.. 바로 앞에 천마봉의 천길 낭떠러지.. 그리고 건너편의 사자바위...

 

멀리 안장바위가 우뚝 솟아있다..

 

잠시 내려서면 용문굴..

용문굴은 의운국사가 우전국에서 보내온 나한상을 모실 절을 지으려는데 그곳에 이무기가 살면서 방해하므로 사자를 시켜 매질하여

내쫓으니 쏜살같이 달아나면서 이곳 바위를 뚫고 지나갔다는 것..

일설에는 검단리에서 소금을 들여오면 이무기가 장난을 쳐서 비를 내려 소금을 녹게 하므로 검단선사가 내쫓은 것으로도 전한다.

바위가 훤히 뚫리어 문을 이루고 그 안에 암자가 있어 용문암이라 했는데, 암자는 없어지고 용문굴만 남았다고 한다...

 

용문굴의 전설을 뒤로하고 올라셔면 낙조대가 눈앞에..

 

서해낙조가 아름답다는 낙조대..

 

천마봉에 올라서면 탁 트이는 조망..

 

멀리 경수산까지 이어지는 산줄기가 한눈에..

 

건너편으로는 도솔천 내원궁과 마애불..

 

천마봉에서 바라본 낙조대..

 

건너편의 사자바위를 배경으로..

 

잠시 천마봉의 조망에 취해 쉬어간다..

 

건너편의 병풍바위로 오르는 철계단..

 

철계단에서 바라본 낙조대와 천마봉..

 

병풍바위에서 배맨바위로 햔한다..

 

배맨바위가 다가오고, 그 너머로 청룡산..

 

거개를 들고있는 커다란 거북이처럼 배맨바위의 웅장함..

 

청룡산 정상..

 

갈길이 바쁘지만 그래도 흔적을 남기고..

 

지나온 배맨바위를 향해..

 

바로 아래로는 해리면의 들판..

 

가야할 쥐바위 방향..

 

잠시 가파르게 내려섰다가 올라서면 쥐바위..

 

갈림길이 있어 올랐다가 내려선다..

 

조망이 확 트이는 쥐바위에서 바라본 건너편의 청룡산과 배맨바위..

 

거북이가 기어가는 형상의 배맨바위를 당겨본다..

 

지나온 천마봉과 멀리 경수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내려선다..

 

내려서는 길목에는 돌탑과 야생화..

 

바로 아래의 안부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부드러운 길이 이어진다..

 

길게 내려서면 상사화가 만발한 도솔암 갈림길..

 

아름다운 장사송을 지나고..

 

선운사에 들어선다..

 

선운사 경내애서는 제4회 선운청소년음악놀이 경연대회가 한창이다.. 

 

보물 제290호로 지정된 선운사 대웅보전...

 

경내를 나서면 천왕문..

 

아름다운 상사화...

 

참으로 아름다운 풍경..

 

 

 

선운사 일주문을 지나..

 

선운산호텔에서 해수사우나로 산행을 마무리한다..


에필로그..

오랜만에 함께 한 요산회 산행..

맑은 가을하늘과 어울어진 아름다운 상사화..

함께 하여 즐거운 사람들과 행복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