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 2012. 10. 3(수)
○ 기상상황 : 맑음(구름 조금 낀 전형적인 가을 날씨)
○ 산행인원 : 부부
○ 산행코그 : 원효사주차장~옛길2구간~서석대~입석대~장불재~지공너덜~규봉암~꼬막재~주차장(광주, 전남 담양, 화순)
○ 구간별소요시간 : 약13km, 6시간10분(점심 50분 포함)소요
원효사주차장(09:25)~공원사무소(09:30)~제철유적지(09:43)~물통거리(10:02)~치마바위(10:15)~얼음바위갈림길(10:36)~임도(10:50~55)
~서석대(11:16:20)~서석대정상(11:25~40)~입석대(11:52)~장불재(12:05)~석불암(12:30~13:20)~지공너덜(13:32)~규봉암(13:40~50)~
신선대억새평전(14:27~40)~꼬막재(14:58)~주차장(15:35)
○ 주요 봉우리 : 서석대정상(1,100m), 장불재(900m)
○ 산행지 소개
무등산(無等山 1,186.8m)은 광주 동쪽과 담양, 화순에 걸쳐 우뚝 솟은 광주와 화순의 진산으로 산세가 유순하고 둥그스름한 모습이다.
정상은 천왕봉, 지왕봉, 인왕봉 등 3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를 "정상 3대"라고도 한다.
저녁 노을에 반짝이는 광경이 수정병풍 같다는 서석대(瑞石臺), 정교하게 깎아낸 돌기둥들을 세워놓은 듯한 입석대(立石臺), 옥을 깎아
놓은 것 같은 절경의 규봉(圭峰), 임금의 옥새를 닮았다는 새인암(璽印岩), 그리고 산사면에 나무 한 그루 없이 큼직한 바윗덩어리들만
시원스레 널린 덕산너덜과 지공너덜 등 곳곳의 기암과 너덜이 산을 한층 멋스럽게 꾸며주고 있다.
기암괴석이 아니더라도 봄철 원효계곡과 용추계곡의 진달래, 여름철 증심사계곡의 녹음, 가을철 장불재와 백마능선의 은빛 찬란한
억새물결, 그리고 겨울철 가냘픈 억새 줄기에 피어나는 빙화와 설화 등 무등산은 철따라 새로운 모습으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산이다.
무등산의 특징은 전체적인 산세는 산줄기와 골짜기가 뚜렷하지 않고, 마치 커다란 둔덕과 같은 홑산이다.
또한, 돌무덤같이 수많은 돌과 바위들이 쌓여있는 너덜지대가 있는데 천왕봉 남쪽 지공너덜과 증심사 동쪽 덕산너덜은 다른 산에서는
볼 수 없는 경관이다. 무등산은 완만한 산세로 대부분이 흙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봄 철쭉, 여름 산목련, 가을 단풍과 겨울의 설경 등 변화가 많은 자연경관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1972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무등산은 그 웅장함으로 인하여 전남도민의 신앙대상이 되어온 신산으로 알려 졌다. 특히 서석대, 입석대, 규봉의 암석미는 대단하다.
무등산 삼대 절경인 입석대, 서석대, 광석대를 일컬어 무등산 삼대석경이라 부르기도 한다.
서석대는 무등산 정상의 남쪽 아래의 동쪽에서 서쪽을 향해 줄지어 서있다.
저녁노을이 들 때 햇살에 반사되어 수정처럼 빛나기 때문에 서석을 수정병풍이라고도 했다고 전한다.
무등산을 서석산이라 부른 것은 이 서석대의 석경에서 연유한 것이다.
서석대의 병풍바위는 맑은 날 광주 시가지에서도 그 수려함을 바라볼 수 있다.
산상의 호수인양 동복호가 물을 가득 담고 있고, 서쪽에서 동쪽으로 작은 산 뒤에는 더 높은 산이 중첩되어 파노라마처럼 솟아있다.
정상에서는 모후산, 백아산, 천관산, 팔영산, 조계산도 조망된다.
서석대로 오르는 능선에는 키 작은 관목만이 자라고 있어 무등산 정상이 한 눈에 보이지만 정상까지의 접근은 불가능하다.
무등산 옛길...
산 아래 광주, 화순, 담양사람들이 신작로가 생기기 전 광주를 중심으로 삶의 터전을 일구며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소통하던 길이다.
현재 복원된 무등산 옛길은 산수동에서 원효사를 거쳐 서석대로 이어지는 길로 수지사 입구에서 청암교에 이르는 사색할 수 있는 길,
청풍 쉼터에서 화암마을 옛 주막터까지 시인 김삿갓이 화순 적벽을 찾아 갔던 길, 화암마을에서 충장사까지 담양 화순 사람들이 광주로
장을 보러 다니던 길, 충장사에서 원효사까지 옛 산장을 찾아가는 길 등 이다.
이 길 외에도 화순 이서나 동복 사람들이 광주를 넘나들던 장불재 길이 있다..
주차료 3,000원을 지불하고 주차장에 주차하고 버스정류소 옆 옛길로 들어선다..
공원관리사무소 옆의 무등산 옛길 표지석으로 들어선다..
기도원갈림길을 지나면 금곡동 제철유적지.. 무등산에서 철이 생산되었다는 것은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기록..
이곳은 임진왜란 때 김덕령 장군이 무기를 만들었던 장소로 전해져 주검동(鑄劍洞)이라고도 불린다고 한다..
바위에 ‘萬曆癸巳義兵大將金忠壯公鑄儉洞’이라고 각인..
만력의 계사는 1593년(선조 26년)으로 의병으로 활약한 시기를 뜻하며 충장이란 시호(諡號)를 쓴 것으로 보아
1788년 이후 김덕령장군의 활약상을 후세에 알리기 위해 새긴 것이라고...
무등산 옛길 물통거리...
옛날부터 나뭇꾼들이 짐을 나르던 산중길로 이용되었고, 1960년대는 군부대 보급품 운송길, 1980년 이후는 통행이 없었다고 한다..
치마바위를 지나고..
원효계곡의 시원지...
우측으로는 얼음골로 빠지는 갈림길..
가파르게 올라서면 군부대로 가는 임도에 이르고..
다시 올라서면 조망이 트이는 곳.. 파란 하늘, 하얀 구름, 그리고 정상 ..
광주호 너머로 담양의 들판...
중봉 너머로 광주시가지...
그리고 장불재의 KBS안테나...
정상을 향하여..
천왕봉은 보이지 않고 인왕봉과 지왕봉이 바라보인다..
서석대..
백악기에 화산활동으로 솟은 용암이 식으면서 만들어졌다는 살아있는 수석전시장..
뭉개구름과 광주호, 그리고 파란 하늘..
서석대에서 바라본 중봉과 시가지...
중머리재, 그리고 용추계곡의 제2수원지..
아름다운 주상절리대인 서석대는 입석대, 광석대와 함께 무등산 삼대석경이라 한다..
잠시 오르면 서석대 정상인 무등산옛길 종점..
파란 하늘에 수놓은 아름다운 풍경..
갈 수 없는 정상..
발 아래로는 광주호..
정상의 모습이 아름다워..
참으로 아름다운 가을 하늘..
동쪽으로는 동복호..
서석대 정상에서..
서석대를 내려서며..
광주시가지의 풍경..
백마능선을 따라 이어가는 호남정맥의 안양산..
승천암..
옛날 이 부근의 암자에 무엇엔가 쫒기던 산양을 스님이 숨겨준 일이 있었다. 어느날 스님의 꿈에 이무기가 나타나 산양을 잡아먹고
승천해야 하는데 네가 훼방을 놓았다며 만약 종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면 너라도 잡아먹어야 겠다고 하였다.
얼마후 난데없이 우렁찬 종소리가 들렸고 이무기는 곧장 스님을 풀어주고 승천하게 되었다는 전설이 얽힌 바위이다..
입석대...
높이 10∼15m의 돌기둥이 반달모양으로 둘러서 있는 석경은 다른 산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아름다운 경관...
돌기둥은 5~8면체의 각석(角石)이며, 하나의 돌기둥이나 3~4단의 석주로 구성되어 있다...
신비스럽기만 한 바위기둥...
현재까지 남아 있는 축단을 통해서 이곳이 가뭄이나 질병의 전염이 심할 때 지방관리들이 하늘의 도움을 얻기 위해서 제를 지내던
제천단(祭天壇)이었음을 알 수 있다...
조선 중기까지만 하여도 이곳에 입석암(立石庵)을 비롯하여 주변에 많은 암자와 절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파란 하늘과 입석대..
장불재의 풍경...
서석대를 올려보고..
언제 그자리의 장불재 표지석..
아름다운 풍경의 서석대와 입석대...
장불재에서 바라본 입석대..
뒤로 돌아 30여분을 가면 석불암이 보이고..
석불암 옆 마당바위에서 점심...
긴 점심식사후 출발...
멀리 백마능선..
석불암.. 묵언과 참선의 도량인 무등산 속의 작은 암자...
현재의 건물은 6.25전쟁 때 불타버린 것을 최근 다시 지은 것으로 앞면과 옆면 각 3칸의 작은 민가형 빨간 지붕의 건물...
이곳의 대정스님은 “어머니 한 분 구하지 못하고 누구를 구한단 말인가?” 라는 원을 세워 송광사 선방을 떠나 이곳 석불암에서 17년간
노모를 모시다가 몇년전에 노모와 사별한 효자스님
석불암의 마애불..
지공선사가 좌선을 하여 바위들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였다고 하며, 마애불 맡의 작은 샘물을 마시면 위장병을 고칠 수 있다고...
석불암 앞으로 나있는 길을 따르면 지공너덜, 그리고 문바위....
이 너덜겅은 지공대사가 법력으로 수많은 돌들을 깔아 만들었다는 전설이 있으며, 덕산너덜과 함께 무등산의 대표적인 너덜이다..
인도의 승려 지공대사에게 설법을 듣던 라옹선사가 이곳에서 수도하면서 명명한 것으로 지공대사가 여기에 석실을 만들고 좌선
수도하면서 그 법력으로 억만개의 돌을 깔았다고 전해온다..
무등산 3대 석경(石景) 가운데 가장 빼어나다는 규봉(950m)과 어울린 규봉암이 고즈넉하게 앉아 있다.
가파른 석축위에 세워진 조그만 사찰이 눈에 들어오고 사찰 뒤편은 깎아 놓은 듯한 바위들이 병풍처럼 늘어서 있고, 삼면이 암벽..
지난 태풍에 쓰러져버린 아름다운 소나무...
이 암자는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관음전에 들어 잠시...
관음전 옆의 삼성각...
건너편으로 바라보이는 산상의 호수 동복호..
규봉을 보지않고 무등산을 보았다고 말하지 말라 할 정도로 한 폭의 동양화를 대하듯.. 신들이 옥을 깍아 놓은 듯...
무등산에서 가장 절경이 빼어난 곳이 바로 이곳....
원래 규봉이란 절 입구에 우뚝 솟은 세개의 돌기둥이 마치 임금님 앞에 나갈 때 신하가 들고있는 홀같이 생겨서 이를 한자로 취하여
규봉이라 하였다 하며, 이 바위를 또 삼존석이라 부르는데 여래존석, 관음존석, 미륵존석으로 불리며 도선국사가 명명했다고 전한다..
규봉에는 두 바위 사이로 길이 나있고 사람들이 드나들 수 있어 문바위라 하는데, 조선시대 김덕령 장군이 문바위에서 화순 동면
청궁마을 살바위까지 화살을 쏘고 백마가 먼저 도착하는지를 시험하였다가 화살을 찾지 못하고 백마가 늦었다하여 백마의 목을 치니
그제서야 화살이 날아와 바위에 꽂혔다는 전설이 전해오는 곳이기도 하다..
규봉암을 나서며..
공원관리사무소까지는 앞으로도 5.5km..
동복호 뒤로는 옹성산..
시무지기폭포 갈림길을 지나고..
신선대 억새평전..
파란하늘, 흐느적거리는 억새..
아름다운 풍경..
건너편의 신선대와 북산..
멀리 백아산..
옹성산과 이서적벽..
억새평전..
부드러운 산허리를 돌아 꼬막샘.. 물이 말라있다..
꼬막재..
계속되는 내리막을 따라 옛 무등산장.. 지금은 숲문화학교로 새롭게 단장하였다..
공원관리사무소까지는 200m..
관리사무소 앞 쉼터에서 바라본 무등산 천왕봉..
가을로 가는 길목..
주차장에 도착하니 이번 일요일에 정상을 개방한다고..
.
○ Epilogue..
추석연휴를 마치고 징검다리 휴일인 개천절...
초가을의 맑고 푸른 날씨에 무등산에 오르니 조망까지 확 트여 너무나 좋은 날씨이다.
옛길을 따라 오르는데 가끔씩 마주치는 옛 산행동지들을 만날 수 있어 반가웠다.
석불암 옆 조망이 트이는 암방위에서 라면을 곁들인 점심, 시원한 막걸리는 산행의 참맛이었다.
이번 일요일인 7일에는 무등산 정상을 개방한다고 하니 다시한번 오르고 싶은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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