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기행] 나주 덕룡산 미륵사(彌勒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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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기행] 나주 덕룡산 미륵사(彌勒寺)..

by 정산 돌구름 2012. 8. 27.
[나주기행] 나주 덕룡산 미륵사(彌勒寺)...

 

탐방일 : 2012년 8월 26일

소재지 : 전남 나주시 봉황면 철전리(덕룡산)

미륵사 소개

 

  대한불교조계종 제18교구 본사인 백양사의 말사로, 나주 덕룡산(德龍山) 중턱에 있다.

  백제 성왕22년(544년) 연기조사(緣起祖師)가 창건하여 창룡사(蒼龍寺)라 칭했다고 전해지지만 문헌상 기록이 없어 확인할 수 없으며,

  창건 이후의 연혁에 대해서도 알려진 바 없다.

  6.25전쟁 후 거의 폐사가 되어 인법당의 형태로 유지되다가 이후 미륵당이라 불리면서 무속인이 거주하였다.

  1990년대 후반 원일스님이 부임한 후 불사를 벌여 대웅전·삼성각·관음전·설법전·요사 등으로 이루어진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

  1999년 옛 인법당 자리에 건립한 대웅전은 정면 5칸·측면 3칸 규모의 겹처마 팔작지붕으로 내부 불단에 삼존불(아미타여래좌상·

  관음보살좌상·지장보살좌상)이 모셔져 있고, 불화로는 후불탱·지장탱·신중탱이 조성되어 있다.

  대웅전 뒤쪽에는 보물 제461호로 지정된 '나주 철천리 칠불석상'과 보물 제462호로 지정된 '나주 철천리 석불 입상'이 있다..

 

 

대웅전(大雄殿)..

미륵사의 축대를 따라 중정에 오르면 만날 수 있는 대웅전은 한벌쌓기한 낮은 기단 위에 자리한다.

정면 5칸, 측면 3칸의 겹처마 팔작지붕으로 1999년 원일스님이 옛 미륵사인 인법당 자리에 건립하였다.

건물 외부는 막돌 초석 위에 두리기둥을 세우고 상부에 익공식 공포를 가설한 주심포계 건물로, 외부에는 금모란 단청 같은 화려한

단청과 외벽화들이 장엄되어 있다..

 

다른 사찰과는 달리 건물 정면의 세 문이 모두 이중으로 된 것이 특이한데, 안쪽에 유리를 끼운 양미닫이 나무문을 설치하였다.

내부의 전체적인 구조는 장방형의 평면에 중앙 3칸을 상단으로 설치하고 좌우로 인등단과 영단을 가설한 보편적인 현대식 법당이다..  

 

외벽은 어칸과 협칸 3칸에 4분합의 띠살문을 단장하고 흑지에 금니로 양각한 편액과 주련 6기를 걸어 놓았으며,

세 벽면의 토벽을 팔상도 및 비천ㆍ사군자로 단청하였다.

대웅전 주련은 총 6기로 『석문의범(釋文儀範)』의 「대장전청(大藏殿請)」에서 출전하였으며, 흑색 바탕의 장판에 백서로 양각하였다.

불신보편시방중(佛身普遍十方中) 부처님의 법신은 시방에 두루하시니

삼세여래일체동(三世如來一體同) 삼세여래도 모두 한결 같으시네

광대원운항불진(廣大願雲恒不盡) 광대한 서원의 구름은 항상 다함이 없으시고

왕양각해묘난궁(汪洋覺海渺難窮) 드넓은 깨달음의 바다는 아득하여 헤아리기 어려워라

약인간아해하종(若人間我解何宗) 사람들이 나에게 어떤 宗旨를 아느냐고 한다면

보도마하반야력(報道摩訶般若力) 마하반야의 힘을 안다 대답하리라...

 

건물 내부도 외부와 마찬가지로 8대보살 외에 사군자 및 화조도 등의 화려한 단청으로 마감하였다. 

삼존불 뒤에는 청지에 금선으로 화려하게 장엄한 후불탱과 지장탱ㆍ신중탱 등 3기의 불화를 모셨다...

 

중앙에는 아자형 닫집을 중심으로 불단 상부에 합성수지로 조성한 아미타여래좌상과 관음보살좌상,지장보살좌상의 삼존불을 봉안..

 

모두 청색 바탕의 면에 금선으로 불상과 여러 권속을 묘사하고 채색한 것으로, 2000년에 금어 여천(如天) 허천석(許千錫)이 그린 것이다.

이외에 영단 앞에는 크기 65㎝, 지름 39㎝의 소형 종이 봉안되어 있으며,

종의 형태는 천판 위에 도식화된 쌍룡을 얹고 종신 전면에 시주질을 음각한 단촐한 모습이다...

 

삼성전(三聖展)..

대웅전 왼편 덕룡산 창룡으로 오르는 곳의 철천리 석불입상을 바라보는 곳에 서향하고 있으며, 2003년에 건립되었다.

정면3칸 측면2칸으로 전면에 2ㆍ3분합의 도식화된 솟을빗살문을 단장하고 막돌로 쌓은 낮은기단 위에 두리기둥을 얹었다.

연봉과 봉황으로 장엄한 주심포식 공포를 장엄하였고, 겹처마로 맞배지붕을 구성하고 외부는 황색 바탕의 토벽에 단청으로 장엄하였다..

 

삼성전 주련은 총 4기로 『석문의범(釋文儀範)』의 「산신청(山神請)」에서 출전하였으며, 흑색 바탕의 장판에 백서로 양각하였다.

주련의 크기는 높이 198.5㎝, 너비 38㎝, 두께 3.5㎝로 여느 주련과 같이 통판 상하에 앙련과 복련이 돋을새김되어 있다.

영산석일여래촉(靈山昔日如來囑) 옛적 영산에서 부처님께 부촉받고

위진강산도중생(威振江山度衆生) 위의를 강산에 떨치시며 중생을 제도하시네

만리백운청장진(萬里白雲靑嶂裏) 만리의 백운 밑 푸른 봉 사이에서

운차학가임한청(雲車鶴駕任閑情) 구름수레 학에 메어 자유로이 오가시네...

 

대웅전 뒤편의 나주 철천리 칠불석상(보물 제461호)과 석불 입상(보물 제462호)이 있다.

 

요사는 주지실로 쓰이는 관음전과 요사채로 사용되는 설법전이 있다.

두채 모두 대웅전 축대 아래 위치하며, 서로 대칭구도로 넓은 중정(中庭)을 가지고 있다.

관음전 맞은편에 자리한 설법전은 대중들의 요사채 겸 종무소로 정면 6칸, 측면 5칸의 'ㄴ'자 구조이다.. 

 

막돌로 한벌쌓기한 낮은 기단 위에 막돌초석을 얹고 그 위에 두리기둥을 세운 주심포계 팔작건물로,

요사채의 건물답게 익공식 공포를 평방 사이에 배치한 단촐한 모습이다...

 

이외 설법전 옆에는 정면 3칸, 측면 3칸의 맞배건물을 공양간으로 덧대어 요사채로서 그 쓰임새를 활용하고 있으며,

대중들의 사찰 체험은 물론 다양한 용도의 큰방으로 이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