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의 5대명산 담양 추월산, 그리고 보리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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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2

전남의 5대명산 담양 추월산, 그리고 보리암..

by 정산 돌구름 2012. 6. 25.
전남의 5대명산 담양 추월산, 그리고 보리암...


산행일자 : 2012. 6. 24(일)

기상상황 : 흐린 후 개임(아침에는 구름 가득, 오후부터 점차 맑아짐)

산행코스 :  추월산주차장~보리암~보리암 정상~헬기장~추월산 상봉~월계리~추월산주차장

 

 

산행지 소개

  추월산(秋月山 731.2m)은 전남 담양군 용면과 전북 순창군 복흥면 경계를 이루는 호남정맥상에 자리하고 있다.

  이 산은 밑에서 올려다볼 때 바위로 이뤄진 험준한 봉우리가 달에 닿을 정도로 높게 보인다 해서 이름이 추월산으로 지어졌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또한, 1972년1월29일 전남기념물 제4호로 지정되었으며, 전라남도 5대 명산 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아름다운 경치와 울창한 수림에 약초가 많이 나 예로부터 명산으로 불렸으며 진귀종의 추월난이 자생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추월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남동쪽으로 담양읍 벌판 너머 멀리 구름 위로 고개를 내민 무등산의 자태가 환상적으로 다가온다.

  남서쪽으로는 병풍산과 태청산 줄기가 넘실대는 파도와 같고, 북서쪽으로는 방장산, 입암산, 내장산이 첩첩산중을 이룬다.

  동으로는 담양호 너머로 금성산성과 강천산의 줄기들이 춤을 추고 북으로는 736봉을 지나 호남정맥이 이어간다.

  추월산 풍광의 백미는 해발 600m의 깎아지른 절벽위에 자리잡은 보리암이다.

  보리암은 보조국사 지눌이 창건했다 전해진다. 보조국사가 지리산 천왕봉에서 나무로 깎은 매 세마리를 날려 보냈는데

  한마리는 장성 백양사터에, 또한마리는 순천 송광사터에, 그리고 한마리가 바로 여기 보리암터에 내려앉았다는 전설이 있다.

  추월산은 인근 금성산성과 함께 임진왜란 때 치열한 격전지였으며, 동학란 때에도 동학군이 마지막으로 항거했던 곳이기도 하다.

  주변 절벽은 임진왜란 때의 의병장 김덕령장군의 부인 이씨가 순절한 곳이기도 하다.

  많은 수림과 기암괴석, 깎아 세운 듯한 석벽이 마치 성을 쌓은 듯이 둘러있고 서쪽에 겨우 사람 하나 통행할 정도의 길이 트여 있다.

  보리암 상봉(691.9m)에 오르면 담양호와 담양읍, 앞에 강천산이 그림처럼 펼쳐지며 일대 장관을 이룬다.

  울창한 숲과 담양호가 어우러져 경관이 아름다우며, 추월난이 자생한는 점을 고려하여 산림청 선정 100명산에도 선정되어 있다.

  또한, 한국의 산하(2011년2012년 접속통계) 인기명산 100산중 76위에 랭크되어 있다.

 

 

구간별소요시간 : 도상거리 6.5km(실거리 8km), 4시간5분소요

   주차장(09:45)~동굴(10:14)~전망대(10:26)~보리암(10:45~11:00)~보리암정상(11:20~30)~감시카메라(11:50)~추월산 상봉(12:10~35)~

   월계리갈림길(12:46)~월계리(13:35)~주차장(13:50)

주요 봉우리 : 보리암 정상(691.9m), 상봉(731.2m)

교통상황 :   동광주IC~29번~추월산주차장(88고속도로~담양IC~29번~추월산주차장)

 

넓은 추월산주차장에 차를 두고 올라서면 커다란 안내도..

 

담양 추월산에 대하여...

 

청계(淸溪) 김응회(金應會)..

의병장 김덕령이 처남이며 우계(牛溪) 성혼(成渾)의 문하에서 수학하였고, 수은(睡隱) 강항(姜沆) 등과 교유하였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창의장(倡義將)으로 추대되었으나, 김덕령 부대에 합류하여 공을 세웠다.

이몽학의 난이 일어났을 때 김덕령이 이몽학과 내통하였다는 모함을 받고 체포되자 함께 붙잡혔는데, 그는 혹독한 고문을 당하면서도

김덕령의 충성스러움을 주장... 출옥 후에는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파산에서 석고대죄하고 있던 성혼에게 글을 올려 문안하였다.

선조30년(1597년) 정유재란 때 왜적을 막다가 순국하였는데, 이때 어머니와 김덕령의 부인 흥양이씨(興陽李氏)도 함께 순절하였다.

광해군 때 정려문(旌閭門)이 세워졌으며, 담양군 수북면구산사(龜山祠)에 배향되었다..

 

추월산등산로 제1코스와 제2코스의 갈림길...

 

잠시 올라서면 동굴쉼터...

 

임진왜란때 용면사람들은 이 동굴로 숨어 화를 면했다는 전설이 서려 있는 곳이기도 하다..

 

가파르고 긴 계단길을 올라서면 전망대...

 

바로 위에는 보리암이 아슬아슬하게 바라보인다..

 

담양호의 전경...

 

건너편으로는 금성산성, 광덕산.. 바로 아래의 담양호는 가뭄 탓으로 수위가 내려가 있고..

 

울창한 숲으로 보리암이 가려져 있다..

 

등산로에서 살짝 벗어나 있는 보리암...

 

아담한 보리암에 들어서면...

 

보리암(菩提庵)은 1984년2월29일 전남문화재자료 제19호로 지정되었으며, 보리사라고도 불린다.

고려 신종 때 보조국사 지눌(知訥)이 창건하였다. 정유재란으로 불탔고, 1607년(선조 40) 승려 신찬이 중수하였다.

그 후 1650년(효종 1) 스님들이 힘을 모아 다시 건립하였다.

현재 보리암은 대한불교조계종 제18교구 본사인 백양사(白羊寺)의 말사이다...

 

법당 안에 1694년(숙종 20) 쓰여진 <보리암 중수기>가 전해지는데, 보리암의 창건 내용을 짐작할 수 있다.

지눌이 지리산 상무주암(上無住庵)에 있을 때, 나무로 매를 만들어서 날려 보냈다. 그런데 매가 내려앉자 불좌복전이라 여기고,

이 자리에 절을 창건하였다고 한다. 그뒤 이름있는 기도 및 수도처로서 많이 이용되었다고 하나, 자세한 연혁은 전하지 않는다..

 

현존하는 건물에 법당인 대웅전과 요사채가 있다. 법당은 규모가 매우 큰 데, 1980년 주지인 진공(眞空)이 신도 묘월화와 법계성 등의

도움을 받아 완공한 것이다. 법당 규모는 정면 5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으로 부연(附椽)을 단 겹처마집이다.

중앙은 전퇴를 두고 마루를 깔았다. 양쪽 협칸은 중방을 높여 방으로 사용하고 있다. 기둥은 원형이며, 그 위에는 창방과 장여 도리로

연결되고 있다. 공포는 기둥 위에만 쇠서가 달린 초익공식이다..

 

보리암에서 바라본 담양호의 전경..

 

보리암 바로 아래는 조선 선조 때 김덕령 장군의 부인 흥양이씨의 순절처로 유명하다.

임진왜란 때 흥양이씨는 왜적에게 쫓기자, 이곳 절벽에서 몸을 던져 순절하였다...

 

1840년(헌종 6) 담양부사 조철영이 흥양이씨의 순절을 기리는 비문을 바위에 새겨놓았다.

지금도 이 암벽에는 ‘김충장공 덕령부인흥양이씨만력정유매담양추월산왜적순절처

(金忠壯公 德齡夫人興陽李氏萬曆丁酉罵潭陽秋月山倭賊殉節處)’라는 명문이 남아 있다..

 

정상을 향해 오르면서 바라본 보리암과 담양호..

 

오르는 동안 계속 담양호는 조망되고..

 

긴 계단길을 올라서면 보리암 정상...

 

건너편의 암봉...

 

용면으로 내려서는 능선...

 

정상을 지나면 바로 옆 삼각점이 있는 암봉... 솔라 긴급구조 위치표시등이 설치되어 있다..

적색버튼을 누르면 빨간 위치표시등이 30분간 작동되고, 청색버튼을 누르면 경적이 울려 주변에 도움을 청하거나 동물퇴치용..

휴대폰의 비상충전은 관리함 측면에 있다..

 

추월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가야할 능선...

 

암벽을 우회하여 내려서고..

 

추월산 정상이 바로 앞에 다가온다...

 

우측으로는 호남정맥 능선과 29번국도...

 

무인감시카메라...

 

바로 옆에는 갈림길.. 우측으로는 물통골을 지나 쌍태리에 이르고, 정상은 직진하여 능선을 따른다...

 

능선봉을 두개 넘어 오르면 추월산 정상...

 

정상은 잡목에 쌓여 조망이 없지만...

 

바로 옆 전망바위... 밀재에서 오르는 호남정맥길의 추월바위봉..

 

그 좌측으로는 담양군 월산면, 오장산과 천주교공원묘지.. 

 

정상에서 내려서면 바로 앞 전망바위봉에도 솔라 긴급구조위치표시등..

 

내려서야 할 월계리...

 

지나온 추월산 능선...

 

바로 앞에는 호남정맥상의 736m봉..

 

호남정맥길을 따라 부드럽게 내려서면 월계고개.. 제4등산로를 따라 우측 월계리로 내려선다..

 

메마른 계곡을 지나면 무르익은 산딸기..

 

월계리에는 새롭게 전원주택과 펜션들이 들어서고..

 

추월산 정상까지 1.2km라지만 실제로는 훨씬 더 될듯...

 

새로운 시설들...

 

예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

 

월계리 마을회관앞을 지나고..

 

뒤돌아 본 추월산 능선..

 

잠시 내려서면 29번 국도.. 국도에서 바라본 추월산..

 

물이 다 빠져버린 담양호를 따라 주차장으로 향하면 새롭게 설치한 목교..

 

주차장 앞에서 담양호를 따라 길게 이어진다...

 

담양온천에서 온천욕으로 피로를 풀고 산행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