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정상 개방, 옛길 따라 올라 누에봉으로 내려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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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2

무등산 정상 개방, 옛길 따라 올라 누에봉으로 내려서다..

by 정산 돌구름 2012. 7. 1.
무등산 정상 개방, 옛길 따라 정상에 올라 누에봉으로 내려서다...

 

 

산행일자 : 2012. 7. 1(일)

기상상황 : 흐리고 구름 가득(정상은 구름에 가렸다 개였다 반복함)

산행인원 : 나홀로

산행코스 : 무등산장주차장~옛길2구간~서석대~정상~누에봉~꼬막재~산장~주차장

구간별소요시간 : 약12km, 4시간35분소요

   도로가(09:20)~주차장(09:35)~옛길입구(09:40)~물통거리(10:00)~치마바위(10:12)~군사도로(10:43)~서석대 전망대(11:03~09)~

   서석대 정상(11:14)~지왕봉(11:35~12:05)~헬기장(12:18)~누에봉(12:30)~산죽밭(12:55)~꼬막재(13:05)~오성원(13:11)~산장호텔(13:33)~

   주차장(13:40)~차량주차 도로가(13:55)

무등산 소개

  무등산(無等山 1,186.8m)은 광주 동쪽과 담양, 화순에 걸쳐 우뚝 솟은 광주와 화순의 진산으로 산세가 유순하고 둥그스름한 모습이다.

  정상은 천왕봉, 지왕봉, 인왕봉 등 3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를 "정상 3대"라고도 한다.

  저녁 노을에 반짝이는 광경이 수정병풍 같다는 서석대(瑞石臺), 정교하게 깎아낸 돌기둥들을 세워놓은 듯한 입석대(立石臺), 옥을 깎아

  놓은 것 같은 절경의 규봉(圭峰), 임금의 옥새를 닮았다는 새인암(璽印岩), 그리고 산사면에 나무 한 그루 없이 큼직한 바윗덩어리들만

  시원스레 널린 덕산너덜과 지공너덜 등 곳곳의 기암과 너덜이 산을 한층 멋스럽게 꾸며주고 있다.

  기암괴석이 아니더라도 봄철 원효계곡과 용추계곡의 진달래, 여름철 증심사계곡 일원의 녹음, 가을철 장불재와 백마능선의 은빛 찬란한

  억새물결, 그리고 겨울철 가냘픈 억새 줄기에 피어나는 빙화와 설화 등 무등산은 철 따라 새로운 모습으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산이다.

  무등산의 특징은 전체적인 산세는 산줄기와 골짜기가 뚜렷하지 않고, 마치 커다란 둔덕과 같은 홑산이다.

  또한, 돌무덤같이 수많은 돌과 바위들이 쌓여있는 너덜지대가 있는데 천왕봉 남쪽 지공너덜과 증심사 동쪽 덕산너덜은 다른 산에서는

  볼 수 없는 경관이다. 무등산은 완만한 산세로 대부분이 흙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봄의 철쭉, 여름의 산목련, 가을의 단풍과 겨울의 설경등 변화가 많은 자연경관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1972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무등산은 그 웅장함으로 인하여 전남도민의 신앙대상이 되어온 신산으로 알려 졌다. 특히 서석대, 입석대, 규봉의 암석미는 대단하다.

  무등산 삼대 절경인 입석대, 서석대, 광석대를 일컬어 무등산 삼대석경이라 부르기도 한다.

  서석대는 무등산 정상의 남쪽 아래의 동쪽에서 서쪽을 향해 줄지어 서있다.

  저녁노을이 들 때 햇살에 반사되어 수정처럼 빛나기 때문에 서석을 수정병풍이라고도 했다고 전한다.

  무등산을 서석산이라 부른 것은 이 서석대의 석경에서 연유한 것이다.

  서석대의 병풍바위는 맑은 날 광주 시가지에서도 그 수려함을 바라볼 수 있다.

  산상의 호수인양 동복호가 물을 가득 담고있고, 서쪽에서 동쪽으로 작은 산 뒤에는 더 높은 산이 중첩되어 파노라마처럼 솟아있다.

  정상에서는 모후산, 백아산, 천관산, 팔영산, 조계산도 조망된다.

  서석대로 오르는 능선에는 키 작은 관목만이 자라고 있어 무등산 정상이 한 눈에 보이지만 정상까지의 접근은 불가능하다.

  무등산 옛길...

  산 아래 광주, 화순, 담양사람들이 신작로가 생기기 이전 광주를 중심으로 삶의 터전을 일구며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소통하던 길이다.

  현재 복원된 무등산 옛길은 산수동에서 원효사를 거쳐 서석대로 이어지는 길로 수지사 입구에서 청암교에 이르는 사색할 수 있는 길, 

  청풍 쉼터에서 화암마을 옛 주막터까지 시인 김삿갓이 화순 적벽을 찾아 갔던 길, 화암마을에서 충장사까지 담양 화순 사람들이 광주로

  장을 보러 다니던 길, 충장사에서 원효사까지 옛 산장을 찾아가는 길 등 이다.

  이 길 외에도 화순 이서나 동복 사람들이 광주를 넘나들던 장불재 길이 있다.

 

 

산행후기

  7월1일 일요일, 하루 동안 무등산 정상인 해발 1,187m의 천왕봉 아래 지왕봉과 인왕봉 주변을 시민에게 개방했다.

  서석대에서 군부대 후문으로 입장해 무등산 정상인 천왕봉, 지왕봉을 둘러보고 정문으로 빠져나오는 0.9㎞ 미개방 코스이다.

  무등산 정상 천왕봉은 지난 1966년 군부대 주둔 후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해 5월14일 45년만에 정상을 처음 개방한 뒤, 10월29일, 그리고 금년 들어 지난 4월28일 개방에 이어 두 번째이다.

  몰려든 차량으로 원효사지구 주차장은 일찌감치 만차를 이루어 주차장에서 1.5km 정도 떨어진 도로가에 주차하고 빠른 걸음으로

  15분을 소요하여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무등산 정상은 운무에 가려있고 무등산 옛길2구간을 따라 오르는데 많은 인파로 정체되고 있어 인파를 뚫고 빠른

  걸음으로 서석대에 올라섰다.

  비온 뒤 바람도 없어 후텁지근한 날씨 탓에 많은 땀을 흘렸고 정상은 구름에 가려 흔적도 찾을 수 없었으나 점차 구름이 사라져 잠시

  맑은 날씨에 정상을 볼 수가 있었다.

  하산길은 누에봉에서 꼬막재로 내려섰는데 어찌나 미끄럽던지 하산길이 더디기만 하였다..

 

 

도로를 따라 가면서 바라본 무등산 정상은 운무에 잠겨 보이질 않고..

 

군부대의 개방을 알리는 플래카드가 나부끼는데, 이번에는 오전 8시부터 개방입니다..

 

공원관리사무소 앞에서 갈길을 망설이다가 옛길을 따라 오르기로 작정..

 

옛길을 따라 오르는 길은 한가하고..

 

옛길2구간으로 접어듭니다..

 

잠시 오르면 제철유적지..

임진왜란 때 김덕령 장군이 무기를 만들었던 장소로 전해져 주검동(鑄劍洞)이라고도 불린다고 합니다..

 

암벽에 ‘萬曆癸巳義兵大將金忠壯公鑄儉洞’이라고 각인..

만력은 1573년부터 1620년 까지 사용하던 연호로, 계사는 선조 26년(1593년)으로 의병으로 활약한 시기를 뜻하며..

충장이란 시호(諡號)를 쓴 것으로 보아 1788년 이후 김덕령장군의 활약상을 후세에 알리기 위해 새긴 것이라고 합니다..

 

인파를 헤치며 가파르게 올라서면 쉼터가 있는 물통거리...

옛부터 나뭇꾼들이 짐을 나르던 산길로 이용되었고, 1960년대는 군부대 보급품 운송길이었지만, 1980년 이후는 통행이 없었다고 합니다.

 

원효계곡 시원지.. 원효계곡이 여기서부터 시작된다고 합니다...

 

다시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군부대 임도...

 

바로 아래로는 중봉과 청심봉이 운무에 흐려지고..

 

가야할 서석대 능선은 운무에 잠겨 있습니다..

 

서석대 전망대에 이릅니다..

 

바로 아래로는 중봉과 멀리 중머리재가 선명하고..

 

장불재의 KBS송신탑... 중머리재에서 마집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만연산에서 수레바위산과 지장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그 사이로 용추계곡이 제2수원지까지 길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측으로는 원효계곡과 광주호가 한가롭고, 멀리 추월산과 병풍산은 운무에 가려 보이지 않습니다.. 

 

운무는 어느덧 중봉과 청심봉 능선을 가리고..

 

그러나 푸르름을 더해가는 산하는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운 서석대 풍경..

 

중봉은 어느덧 운무에 잠겨 보이지 않고..

 

서석대를 향해..

 

서석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장불재..

 

백마능선 너머로 만연산도 한가롭고..

 

어느덧 옛길종점에 이릅니다.. 

 

올라선 서석대 정상..

 

아직까지는 한가롭지만 어느덧 천왕봉은 운무에 가려 흔적도 없습니다..

 

이정표 바로 옆으로 천왕봉에 오르는 길이 있습니다.. 

 

정상 해설판..

 

신분증을 보이고 정상으로 향하지만 오리무중..

 

그러나 다시 구름은 걷히고..

 

건너편으로는 안양산..

 

인왕봉이 다가옵니다..

 

다시 철책사이로 나있는 문을 지나고...

 

지왕봉 아래에 이르지만 운무에 아무것도 보이질 않습니다..

 

이상태가 계속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해보며 장병에게 부탁하여 한 컷.. 

 

구름이 걷히고 지왕봉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지왕봉의 아름다운 모습...

 

구름이 걷힌 사이에 몇 컷..

 

건너편의 천왕봉..

 

지왕봉만 열심히 찍어댑니다...

 

다시 또 다른 장병에게 부탁하여 흔적을 남깁니다..

 

정상을 당겨보고..

 

지왕봉 전망대에 몰려든 인파..

 

지왕봉 아래 영내불당 비로암..

 

초라한 모습이지만 불단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제 내려서야 할 시간입니다..

 

언제 다시 올지 몰라 두루 흔적을 남겨봅니다..

 

언젠가는 저 계단을 따라 지왕봉 정상에도 오를 수 있겠지요...

 

정문으로 향하면서..

 

지왕봉을 배경으로...

 

누에봉과 광주호..

 

동화사터 너머로 광주시가지...

 

영내를 나오면서 뒤돌아본 지왕봉...

 

구름이 걷혀 광주시가지도 바라보입니다..

 

자꾸만 뒤돌아보아지는 지왕봉.. 

 

누에봉과 통신탑..

 

많은 인파속에 호시우보님을 만나고...

 

정말 우연이었기에 무척이나 반가웠습니다..

 

멀리 동복호, 백아산은 그 모습을 감추고..

 

호남정맥이 지나는 신선대와 북산은 희미하게 바라보입니다.. 

 

헬기장에서 바라본 신선봉, 천왕봉, 그리고 지왕봉...

 

누에봉갈림길에서 누에봉으로 향합니다..

 

운무속의 누에봉...

 

그래도 흔적을 남기고 내려섭니다..

 

뒤돌아 본 누에봉, 그뒤로 천왕봉은 운무에 흔적도 없습니다.. 변화무쌍한 날씨...

 

통신탑 옆으로 나있는 하산길을 따라 내려섭니다..

 

긴 너덜길을 따라 내려서면 조망이 트이고..

 

긴 산죽숲길이 이어집니다..

 

잠시 내려서면 규봉암에서 꼬막재로 이어지는 등산로와 이어지고..

 

메달라버린 꼬막재샘...

 

꼬막재... 그 뒤편으로도 누에봉으로 오르는 길이 있습니다..

 

잠시 내려서면 오성원 쉼터...

 

긴내리막을 내려서면 예전의 산장호텔.. 지난 4월28일 숲문화학교로 탈바꿈하여 개교식을 하였다고 합니다..

 

이제 무더위속의 산행은 마무리되고..

 

도로를 따라 내려서 뒤돌아본 천왕봉 능선... 이제 구름은 걷혀 선명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한없이 이어지는 기나긴 차량의 주차행렬...

 

나의 애마에 몸을 실으며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오늘 무등산 정상에는 총 3만인파가 몰렸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