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탐방일 : 2010년 1월 9일
○ 소재지 : 경북 영주시 풍기읍 수철동 소백산
○ 희방사 소개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 고운사(孤雲寺)의 말사이다.
신라 선덕여왕12년(643) 두운조사가 소백산 남쪽 기슭 해발고도 850m에 창건하였다.
철종1년(1850) 화재로 소실되어 강월(江月)이 중창하였으나 6·25 때 4동 20여 칸의 당우와 사찰에 보관되어 오던 선조1년(1568)에 새긴
<월인석보> 권1과 권2의 판본(版本), 훈민정음 원판도 함께 소실되었다. 그러나 주존불(主尊佛)만은 무사하여 두운이 기거하던
천연동굴 속에 봉안하였다가 1953년에 주지 안대근(安大根)이 중건한 뒤 대웅전에 봉안하였다
경내에 희방사 동종과 월인석보 책판을 보존하고 있다. 월인석보는 수양대군이 세종의 명으로 석가세존의 일대기를 국문으로 엮은
<석보상절>과 세종이 석보상절을 보고 석가세존의 공덕을 찬송하여 노래로 지은 <월인천강지곡>을 합친 책이다.
문화재로는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26호인 동종(銅鍾)과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는 높이 1.5m와 1.3m의 부도 2기가 있다.
동종은 1742년(영조 18)에 제작되었는데, 특히 은은한 종소리가 유명하다.
희방사에는 호랑이에 얽힌 창건설화가 전하고 있다.
두운은 태백산 심원암(深源庵)에서 이곳의 천연동굴로 옮겨 수도하던 중, 겨울밤에 호랑이가 찾아 들어 앞발을 들고 고개를 저으며
무엇인가를 호소하였다. 살펴보니 목에 여인의 비녀가 꽂혀 있었으므로 뽑아주었다.
그 뒤의 어느 날 소리가 나서 문을 열어보니 어여쁜 처녀가 호랑이 옆에 정신을 잃고 있었다.
처녀를 정성껏 간호하고 원기를 회복시킨 다음 사연을 물으니, 그녀는 계림(鷄林)의 호장(戶長) 유석(留石)의 무남독녀로서,
그날 혼인을 치르고 신방에 들려고 하는데 별안간 불이 번쩍 하더니 몸이 공중에 떴고, 그 뒤 정신을 잃었다고 하였다.
두운은 굴속에 싸리나무 울타리를 만들어 따로 거처하며 겨울을 넘긴 뒤 처녀를 집으로 데리고 갔다. 유호장은 은혜에 보답하고자 동굴
앞에 절을 짓고 농토를 마련해주었으며, 무쇠로 수철교(水鐵橋)를 놓아 도를 닦는 데 어려움이 없게 하였다..
대웅보전(大雄寶殿)
정면과 측면 각3칸 규모에 팔작지붕을 한 건물이다...
안에는 금동 석가여래삼존상과 후불탱이 봉안되었고, 불단 좌우로 금동 소불상 다수를 모셨다...
그리고 신중탱이 있는데, 모든 상설이 최근에 봉안한 것이다...
희방사 동종(경북 유형문화제 제226호)
원래 영조 18년(1742)에 주조된 충북 단양의 대흥사 종으로 승장이었던 해철과 초부 등이 제작한 것이다. 높이는 88cm이다.
쌍룡으로 구성된 용뉴 아래 포탄형의 종신이 연결되었는데, 종신부는 볼록한 종정으로부터 구연부를 향해 벌어지면서 내려오고 있다.
용뉴에는 도식화된 용 두 마리를 반대방향으로 배치하였는데 극히 기능화된 경향을 보여준다.
신부는 중앙에 쌍줄로 된 띠장식을 두고 위로는 둥근 모양의 범자로 된 상대를 돌리고 그 아래 연화당초문으로 채운 유곽대와 연화문의
유두로 구성된 4개의 유곽과 연화가지를 지물로 든 4구의 보상입상이 교대로 배치되었다.
아랫부분에는 종복 근처에 명문이 배치되어 있고, 구연부에는 연화문과 당초문의 2단으로 된 하대가 둘려 있다.
이 동종은 전통적인 수법에 외래 요소인 쌍룡구성의 용뉴와 띠장식이 가미된 조선 후기 범종의 한 유형인 혼합형식의 종으로 비교적
안정감이 좋은 범종이다.
범종의 명문은 “건륭칠년임술오월 충청도단양남면소백산 대흥사 대종 삼백척입 산중 석덕대선사함 신로덕독 회”로 각인되었다..
대웅보전 안에는 조선 후기의 동종이 있는데, 18세기에 조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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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전(地藏殿)..
정면과 측면 각3칸 규모의 팔작지붕으로, 안에는 최근에 조성한 금동 여래좌상과 지장후불탱을 비롯해서 칠성탱·독성탱·산신탱과
근대에 조성한 두운조사 진영이 봉안되어 있다.
지장전 앞에는 현재 6층만 남아 있는 조선시대의 칠층석탑과 근래에 조성한 석등이 있다...
화산대종사 부도탑과 비..
희방폭포(喜方瀑布)..
소백산 중턱 해발 700m 지점에 있는 폭포로 높이 28m이다. 소백산 절경 중 한 곳이며, 영남지방 제1의 폭포로 꼽힌다.
소백산의 영봉 중 하나인 연화봉(1383m)에서 발원하여 희방계곡을 이루며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요란한 굉음과 물보라를 일으키며
수직 암벽을 타고 떨어지는 모습이 장관이다...
조선 전기의 학자 서거정(徐居正)은 ‘천혜몽유처(天惠夢遊處)’ 즉 하늘이 내려준 ‘꿈에서 노니는 듯한 풍경’이라 평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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