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기행] 금대암(金臺庵)과 젓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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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기행] 금대암(金臺庵)과 젓나무..

by 정산 돌구름 2009. 12. 20.
함양 금대암(金臺庵)과 젓나무...

 

탐방일 : 2009년 12월 19일

○ 소재지 : 경남 함양군 마천면 가흥리

○ 금대암 소개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본사인 해인사의 말사이다.

  신라 무열왕 3년(656) 행우(行宇)가 창건하였으며, 도선(道詵)이 나한전을 지어 중창한 뒤 나한도량으로 이름이 났다.

  세종12년(1430)에 천태종 판사도대선사(判事都大禪師) 행호(行乎)가 인근 안국사(安國寺)와 함께 중창하여 금대사(金臺寺)라고 하였다.

  1489년 김일손이 이곳을 여행하고 남긴 기행문 <유두두록>에 따르면 당시 이 절에는 20여 명의 승려가 수도에 정진하였다고 한다.

  1598년 정유재란 때 왜구 500여 명이 몰려와 이곳에 있던 사람들을 모두 죽였다고 하며, 이후의 연혁은 전하지 않는다.

  1950년 6.25전쟁 뒤 폐사된 것을 금대암복구기성회가 중건했다.

  현재  대웅전과 나한전·선원이 남아있고, 유물로는 경남 유형문화재 제34호인 삼층석탑을 비롯하여 동종과 신중탱화 등이 있다.

  삼층석탑은 행우가 사찰을 창건할 당시 세운 것이라고 하나, 탑의 조성 수법을 보면 고려말에서 조선초에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금대암 동종과 신중탱화는 1998년9월28일에 각각 경남 문화재자료 제268호와 제269호로 지정되었다.

  이 중 동종은 1734년(영조 10) 쌍계사에서 제작된 것으로 음통이 약간 훼손되긴 하였으나 상부의 용두가 정교하다.

  전형적인 조선 중기 동종으로 높이 59cm, 지름 43cm, 둘레 138cm이다.

  신중탱화는 가로 100cm, 세로 105cm로 1785년에 제작된 것이다. 서우와 예우 등이 제작에 참여했다는 기록이 탱화의 명문에 나온다.

  한편 금대암 입구에는 높이 40m에 이르는 젓나무가 두그루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수령이 많은 젓나무로 추정되며 행호가 중창할 때

  심은 것으로 보인다. 1998년11월13일 경남 기념물 제212호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