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기행] 한국 33관음성지 황악산 직지사, 그리고 직지문화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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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기행] 한국 33관음성지 황악산 직지사, 그리고 직지문화공원..

by 정산 돌구름 2009. 8. 10.
한국 33관음성지 황악산 직지사(直指寺), 그리고 직지문화공원

 

탐방일 : 2009년 8월 8일(토)

소재지 : 경북 김천시 대항면 운수리

직지사(直指寺) 소개

한국 33관음성지의 하나인 직지사는 고구려의 아도(阿道)가 지었다는 설이 있으나 현재 사적비가 허물어져 확실한 것은 알 수 없고,

418년(눌지왕 2)에 묵호자(墨胡子)가 경북 구미시에 있는 도리사(桃李寺)와 함께 창건했다고 전한다.

그 후 신라 선덕여왕 14년(645년)에 자장(慈藏)이, 경순왕 4년(930년)에는 천묵(天默)이 중수하고, 고려 태조19년(936년)에 능여(能如)가

태조의 도움을 받아 중건하였는데, 임진왜란 때 불에 거의 타버려 1610년(광해군 2)에 복구에 들어가 60여 년 후 작업을 끝맺었다.

직지사라는 절 이름은「불입문자 직지인심 견성성불」이라는 조사어록에 근거한 듯하지만, 아도화상이 신라에 불도를 전하러 왔다가

도리사를 창건한 후 손가락으로 황악산을 가리키며 좋은 절터라고 한데서 유래한다는 설이 가장 유명하다.

또는 나중에 이 절을 중건한 능여대사가 자를 쓰지 않고 손으로 쟀다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는 설도 전해온다

조선시대에 학조(學祖)가 주지로 있었고, 유정(惟政)이 여기서 승려가 되었다.

경내에는 석조약사여래좌상(보물 319), 대웅전 앞 3층석탑(보물 606), 비로전 앞 3층석탑(보물 607), 대웅전 삼존불 탱화 3폭(보물 670),

청풍료(淸風寮) 앞 3층석탑(보물 1186) 등의 문화재가 있다..

 

천 년 묵은 칡나무와 싸리나무로 한 기둥씩 만들었다는 일주문...

 

직지사 대웅전(大雄殿) ... 2008년9월3일 보물 제1576호로 지정되었다.

임진왜란 때 불에 타버린 것을 1649년(인조 27)에 중창하고 1735년( 영조 11)에 중건했다.

정면 5층, 측면 3칸의 기와를 얹은 다포계 단층 팔작지붕 건물로, 가구식 기단을 갖췄다.

기단 가운데 나 있는 돌계단은 용머리조각과 호랑이 형상의 조각이 소맷돌을 장식하고 있고 그 결구법이 특이하다.

내부에는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약사불·아미타불삼세불이 봉안되어 있고

각 불상 뒤에는 세로 6미터의 커다란 삼존불탱화(보물 제670호)가 걸려 있다. 이들 불화는 1744년(영조 20)에 제작된 것으로, 짜임새있는

구성과 뛰어난 묘사력, 정교한 표현, 안정감 있는 색감 등 조선시대 후기 불화를 대표하는 걸작이다.

불상을 봉안한 불단과 천장의 단청 또한 기법이 뛰어나고 색채가 화려하다.

 

대웅전앞 삼층석탑(三層石塔)..

보물 제606호로 지정되어 있는 이 탑은 원래 경북 문경시 산북면 웅창(熊倉)마을 북쪽 금강변 도천사지(道川寺址)로 알려진 곳에 있던

3기의 석탑을 1974년 이곳으로 옮겨 복원한 것이다. 이들 3기 가운데 1기는 현재 직지사 비로전(毘盧殿) 앞에 건립되어 있다.

높이는 각각 5.3m이며 석탑의 형태는 3기가 모두 동일하다.

이중기단 위에 3층을 올린 것으로 기단부와 탑신부는 완전하나 상륜부는 없어져 새로 보완한 것이다.

지대석은 8석(八石)으로 이루어졌고 그 위에 역시 8석으로 구성된 하층기단 갑석을 얹었는데 상면에는 몰딩이 있다.

옥개석 받침은 1층과 2층은 6단이고 3층은 5단으로 이루어졌고, 옥개석 굄은 1단이다. 옥신에는 우주가 2개씩 모각(模刻)되어 있다... 

 

관음전(觀音殿)... 원통전이라고도 하는데 1978년 주지인 녹원스님이 중창한 팔작지붕네 앞면과 옆면이 각 3칸씩이며,

안에 금동관음보살좌상을 봉안하였다..

 

직지사 사명각 (四溟閣) ...

사명각은 임진왜란 당시 나라를 구한 호국대성 유정(惟政) 사명대사(四溟大師)의 영정을 봉안하여 대사의 유덕을 기리는 건물로서

조선 정조 11년(1787)에 창건되었다.

대사의 속성은 임(任)씨 자는 이환(離幻)이며, 법명은 유정(惟政), 법호는 사명(四溟) 또는 송운(松雲)이다.

1544년10월17일에 경남 밀양 무안면 고나리에서 태어나 15세에는 황악산 아래 유촌 황여헌으로부터 유학을 수학하더니

곧 황악산 직지사로 출가하여 주지 신묵화상의 제자가 되었다.

18세가 되는 명종 16년(1561)에는 선과(禪科)에 합격하고, 30세인 선조 6년(1573)에는 직지사 주지가 되었으며,

49세가 되는 선조 25년(1592)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의병을 모집하여 큰 공을 세웠다.

특히 적의 진중에 여러차례 드나들며 왜적을 설득하여 백성들의 화를 면하게 하더니 선조 37년(1604)에는 61세의 몸으로 일본에 건너가

억류되었던 포로 3000여명을 대리고 귀국하므로 선조는 가의대부(嘉義大夫)로 삼아 어마(御馬)를 하사하는 등 대우가 극진하였다.

광해군 2년(1610) 67세를 일기로 가야산 해인사에서 입적(入寂)하니 시호를 자통홍제존자(慈通弘濟尊者)라 하였다.. 

 

비로전(毘盧殿)은 천불전으로도 불리는데 맞배지붕의 전면 7칸, 측면 3칸의 규모로 조선 중기에 지어졌으나 1990년대 중수되었다.

안에는 비로자나여래를 중심으로 좌우에 석가여래와 노사나여래가 봉안된 삼신불이 모셔져 있고, 뒤로는 천불상과 동자상이 있다... 

 

천불상(千佛像)은 경주 옥돌로 만들어졌고, 동자상은 석조인데 제작 연대는 알려져 있지 않다...

천 개의 불상이 높이 30㎝, 둘레 26㎝ 정도로 큰 차이 없이 거의 같지만 많은 전설을 가지고 있으며, 모습은 각각 약간씩 다르다.

비로자나불 뒤의 천불상 중앙의 동자상은 특별히 탄생불로 불리며 법당에 들어서 첫눈에 이 불상이 보이면 아들을 낳는다고 한다...

과거, 현재, 미래의 삼겁(三劫)에 각각 천불이 난다고 하는데, 현재의 겁에서 차례로 출현하는 천불은 구류손불(拘留孫佛), 구나함모니불

(俱那含牟尼佛), 가섭불(迦葉佛),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 미륵불(彌勒佛)을 비롯, 마지막 천번째의 누지불(樓至佛)까지를 말한다고...

 

비로전은 대적광전(大寂光殿) 또는 화엄전(華嚴殿)이라고도 하는데 주로 화엄종 사찰에서 본전으로 세우고 비로자나불을 모신다...

 

비로전 앞 삼층석탑(三層石塔)은 1976년11월30일 보물 제607호로 지정되었다. 탑 높이는 5.3m, 지대석 너비는 2.4m이고, 화강석이다.

직지사 대웅전 앞 삼층석탑(보물 제606호)과 같은 도천사(道川寺) 절터에서 1974년에 직지사로 옮겨왔다.

3탑식의 가람배치 사찰로 추정되며, 일설에는 도선국사(道詵國師)가 도천사를 창건할 때 조성하였다고 전해진다.

석탑의 양식은 대웅전 앞의 석탑 양식과 동일하다...

 

직지사 안양루(安養樓).. 극락전을 호위하는 전각...

포대화상(布袋和尙)..

중국의 승려로 본명은 계차(契此). 몸집이 뚱뚱하며, 이마는 찡그리고, 배는 늘어져 이상한 모양을 하였으며, 말이 일정치 않고,

아무데서나 눕고 자고 하였다.

언제나 지팡이에 자루를 걸어 메고, 소용되는 물건은 모두 그 속에 넣어 가지고 거리로 다니면서 무엇이든 보기만 하면 달라고 하여,

먹을 것은 무엇이나 주기만 하면 받아먹으면서 조금씩 나누어 그 자루에 넣곤 하였으므로 사람들이 별호를 지어 장정자(長汀子) 또는

포대화상(布袋和尙)이라고 불렀다. 사람들의 길흉화복이나, 날씨 등을 미리 말하는데 맞지 않는 일이 없었다 한다.

916년 3월에 명주(明州) 악림사 동쪽 행랑 밑 반석에 단정히 앉아서 <미륵진미륵 분신백천억 시시시시인 시인자불식

(彌勒眞彌勒 分身百千億 時時示時人 時人自不識)>이라는 게송을 남기고 사망....

그 때 사람들은 포대화상을 미륵보살의 화현이라 하여 그 모양을 그려서 존경하여 받드는 사람이 많았다 한다..

 

직지사 만덕전(萬德殿)..

1994년 건립된 ㄷ자 형태의 직지사 최대 건물로서 83칸의 주심포 겹처마팔작지붕으로 총361평이며 지붕에는 동기와를 입혔다.

만덕전은 부처님의 만가지 덕을 선양하기 위해 세운 전각으로 국제간 불교교류와 연수를 위한 회관이다.

현판은 중국불교협의회장 조박초거사의 필체라고 한다...

 

직지사 안내도...

 

 

 

동국제일가람 황악산문(東國第一伽藍 黃嶽山門)... 추사 김정희를 이은 한국 서장의 거봉 여초(如初) 김응현(金膺顯)의 필적이라고...

 

김천세계도자기박물관... 일본에서 귀화한 복전영자(福田英子)로부터 유럽 자기와 크리스털 1,018점을 기증받아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2006년4월26일 설립되었다고 합니다..

 

직지문화공원...

2001년 12월부터 2004년 4월까지 3여 년에 걸쳐 총 사업비 200억 원을 투입하여 조성하였다.

경북 김천시 대항면 운수리 31-1번지 일대에 있는 공원으로 면적은 21,400평(1지구 10,000평, 2지구 11,400평)이다.

이 지역 주변의 난개발 방지와 전통사찰 보전, 관광자원개발, 시민 휴식 공간 등을 위하여 2001년 12월 직지사 입구 토지를 매입,

공사를 시작하여 2004년 4월 21일 준공하였다.

중앙의 음악조형분수를 중심으로 광장 3개소, 폭 25m에 높이 17m의 대형 2단 폭포, 직지사 경내의 물을 그대로 유입하여 공원 내로

흐르게 하는 330m의 계류시설, 어린이 종합놀이시설, 지압보도, 3,600m 산책로, 정자 및 그늘막, 의자 등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하였다. 또한 문화시설로 국내외 17개국 유명 조각가들의 작품 50점, 20개의 시비(詩碑), 아파트7층 높이의 전국에서 가장 큰 대형장승 2기, 170m의 성곽과 전통담장, 원형음악분수, 야외공연장 등을 설치하였다.

소나무 외 23종의 교목류를 비롯하여 관목류, 초화류, 야생화 등을 식재하였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소나무 331주와 자연석 6만 톤을 헌수, 헌석함으로서 20억 원의 사업비를 절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