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기행] 구봉산 천황사(天皇寺)와 전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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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기행] 구봉산 천황사(天皇寺)와 전나무

by 정산 돌구름 2011. 6. 19.
[진안기행] 구봉산 천황사(天皇寺)와 전나무...

 

탐방일 : 2011년 6월 18일

소재지 : 전북 진안군 청전면 구봉산

천황사 소개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인 금산사의 말사로 신라 헌강왕1년(875년) 무염(無染)이 창건하였다.

  창건 당시에는 숭암사(崇癌寺)라고 하였으며,  고려 문종 19년(1065년) 의천(義天)이 중창하였다.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는 학조(學祖), 애운(愛雲) 등이 중수하였다.

  임진왜란(1592년) 때 각성(覺性)이 700여 명의 승병을 이끌고 이 절에 와서 해산하였다.

  본래 이 절은 주천면 운봉리에 있었으나 숙종 때 중건하면서 현재의 자리로 옮겼다.

  1874년(고종 11) 혜명(慧明)이 중창하였으며, 1972년 요사를, 1976년 명부전을 중건하였다.

  1985년에는 명부전과 설법전·요사 등을 중수하였으며, 1993년 명부전을 옮겨지었다.  건물로 대웅전과 명부전·설법전·요사 등이 있다.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 건물로 현재 전북 유형문화재 제17호로 지정되어 있다.

  명부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건물로 1985년에 중수하였다.

  내부에는 지장보살과 도명존자·무독귀왕 등 명부 세계를 상징하는 상들이 놓여 있다.

  유물로 부도 3기가 전해지는데, 절 입구에 있는 부도는 평생 <금강경>을 강의하던 명봉(明峰)의 부도이며,

  대웅전에서 산쪽으로 150m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것은 애운의 부도이다.

  애운 부도는 높이 170cm의 크기로 현재 전북 문화재자료 제123호로 지정되어 있다. 애운부도 옆에는 높이 213cm 크기의 부도 1기가

  남아 있다. 1995년 사자사(師子寺)라는 명문이 새겨진 신라 때의 기와가 발굴되기도 하였다.

 

대웅전(大雄殿)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건물로 전북 유형문화재 제17호이다.

전후면에만 기둥 위에 평방을 돌리고 기둥 위와 그 중간에 각각 공포를 배치한 다포계(多包系)의 양식이면서 맞배지붕으로 되어 있다.

맞배집으로서 전후면에만 다포식의 공포를 배치한 예는 흔하지 않은 수법이다.

공포는 내외3출목(內外三出目)을 두어 비교적 복잡한 형태로서 외부제공(外部諸工)은 세장한 앙서형(仰舌形)으로 되었고,

내부제공은 초각(草刻)하여 연꽃을 새겼다. 내부 불상 위로는 간략한 닫집(唐家)을 설치하고 그 위로 우물천장을 가설하였다.

공포 및 가구(架構)의 수법 등으로 보아 조선 후기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내부에는 석가모니삼존불이 봉안되어 있으며, 나한상동자상이 벽화로 조성되어 있다.

1893(고종 30년) 약효(若效) 등이 제작한 후불탱화·신중탱화를 비롯하여, 칠성탱화·현왕도·인로왕보살도 등이 남아 있다.

이밖에 괘불함과 소종·법고·괘불 등이 전해진다..

 

명부전(冥府殿)...

정면과 측면 각 3칸의 목조 맞배지붕 건물로 대웅전 아래 한단 낮은 축대 위에 자리하며, 1601년(선조 45)에 창건되었다.

1939년에 조성된  <명부전중수기>에 따르면 창건 후 1832년(순조 32)에 중수되었으며, 그 후 1985년에 설선당과 함께 중수되었다...

 

건물은 낮은 기단 위에 막돌초석을 얹고 그 상부에 원형기둥을 올린 주심포계 건물로 전면에 띠살창을 단장하고 단청으로 장엄하였다.

건물 내부는 뒷벽과 맞닿은 ㄷ자형 불단 위에 목조지장보살을 중심으로 도명존자, 무독귀왕, 시왕 10구, 판관ㆍ사자ㆍ장군 각 2구,

동자상 12구가 봉안되어 있으며, 건물 대들보에는 운룡문이 장엄되어 있다.

중앙의 지장보살은 앉은 높이 96㎝, 무릎 폭 75㎝로 경직된 신체와 도식화된 옷자락, 상호에 비해 세장한 신체 등에서 조선후기 불상의

특징을 엿볼 수 있으며, 도명존자ㆍ무독귀왕 이외 시왕의 권속들에서 소조상(塑造像)의 자유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명봉대종사탑(明峰大宗師塔)...

천황사 경내에는 전부 3기의 부도가 있다.  그 중 사찰 하나는 근세의 학승이자 『금강경』 강설로 유명한 명봉(明峰)스님의 부도..

높이 200㎝의 중형부도로 장방형의 기단 위에 석종형 부도를 얹힌 20세기 초기의 양식이다..

 

천황사 전나무...

2008년6월16일 천연기념물 제495호로 지정되었다.

구봉산 천황사의 부속암자 남암(南庵) 앞에 있으며, 천황사의 번성을 기원하며 심은 나무로 전해진다...

 

수령 400년, 높이 35m, 줄기둘레(가슴높이) 5.7m, 수관폭 동서 16.6m, 남북 16m 정도 된다. 천황사에서 소유 관리하고 있다...

 

수령이 오래되고, 현재까지 국내에 알려진 전나무 중 가장 클 뿐 아니라

나무의 모양과 자라는 상태가 매우 좋은 편이어서 학술적 가치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