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기행] 금원산 가섭암지 마애삼존불상(磨崖三尊佛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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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기행] 금원산 가섭암지 마애삼존불상(磨崖三尊佛像)

by 정산 돌구름 2011. 7. 3.
거창 가섭암지 마애삼존불상(磨崖三尊佛像)

 

○ 탐방일 : 2011년 7월 2일(토)

○ 소재지 : 견남 거창군 위천면 금원산자연휴양림

○ 탐방지 소개

 가섭암지 나애삼존불상은 1971년7월7일 보물 제530호로 지정되었다. 가섭암은 이 근처에 1770년대까지 있던 절이다.

 높이 1.5m로 양식적으로는 삼국시대 불상의 고졸한 불상을 계승하였으나, 세부에서 여러 가지 도식적인 특징이 나타나고 있어

 고려시대의 불상으로 추정된다. 금원산자연휴양림 북쪽 골짜기에 있는 천연의 큰 바위굴 속 직립암벽을 얕게 파고 부조하였다.

 효심이 깊은 고려 예종이 어머니의 극락왕생을 위해 새겼다고 한다.

 가운데의 본존불은 둔중하고 토속적인 느낌을 강하게 풍긴다. 머리 위에는 큼직한 육계(살상투)가 있고, 얼굴은 넓적하다.

 코는 세모꼴로 뭉툭하며, 눈과 입은 작고, 귀는 길고 납작하다. 밋밋한 어깨에 신체의 볼륨이 약하고 법의(法衣)는 통견의(通肩衣)로,

 간결한 옷주름이 겹쳐져 있다. 옷은 아랫부분이 짧아서 다리가 노출되었다.

 양쪽 발은 특이하게도 발꿈치를 서로 맞댄 채 발끝을 양쪽으로 벌리고 있어서 부자연스럽다.

 양손은 가슴 앞에서 모아 상품중생인(上品中生印)을 맺은 아미타불로 추정된다. 대좌 윗면에는 5엽의 앙련(仰蓮)이 있고

 내부에는 3엽의 복련(覆蓮)이 표현되어 있다. 광배는 무늬 없이 돌출된 선으로 표현한 보주형(寶珠形) 두광배(頭光背)이다.

 좌우 협시불은 본존불에 비해 여성적인 얼굴에 화려한 화관을 썼다. 원형 두광배에 대좌는 사실적인 연꽃무늬로 구성되었다.

 체구는 길고 평평하고, 본존불과 기법이나 얼굴모습이 비슷하다. 다만 옷자락이 양옆으로 고사리처럼 뻗고 장식성이 많다.

 특히 한손으로 옷자락을 잡은 자세는 삼국시대의 불상에서 보이는 표현이지만 이 불상은 삼국시대 불상의 양식을 계승한 고려시대의

 불상이라 할 수 있다. 1989년 동국대학교 학술조사단이 왼쪽 협시불 옆 암벽에 새겨진 가로 70㎝, 세로 88㎝ 크기의 해서체 기록인

 불상조상기(佛像造像記)를 발견하여 불상의 조상시기가 1111년(고려 예종 6년) 10월임이 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