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태극종주의 끝자락 웅석봉~수양산, 그리고 달뜨기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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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2

지리산 태극종주의 끝자락 웅석봉~수양산, 그리고 달뜨기능선...

by 정산 돌구름 2012. 4. 16.
지리산 태극종주의 끝자락 웅석봉~수양산, 그리고 달뜨기능선...


산행일자 : 2012. 4. 14(토)

기상상황 : 맑고 포근한 봄 날씨(12~22℃)

산행인원 : 빛고을토요산악회(29명) - 회비 30,000원

산행코스 : 지리산 웅석봉, 수양산, 시무산(경남 산청)

    밤머리재~왕재~웅석봉~달뜨기능선~926봉~벌목봉~수양산~시무산~덕산교

산행거리 및 소요시간 : 약17.5Km, 6시간45분소요

   밤머리재(09:50)~853봉(10:15)~859봉(10:19)~헬기장(10:24)~888봉(10:31)~왕재(10:56)~1079봉(11:30)~웅석봉(11:37~42)~1079봉

   (11:49)~점심(12:03~26)~996봉(큰칼날봉 12:48)~1034봉(13:03)~913.7봉 갈림길(13:19)~917봉(13:35)~926봉(마근담봉 13:42)~임도

   (14:03)~793봉(14:12)~둘레길(14:38)~벌목봉(15:06~13)~수양산(15:42~50)~시무산(16:14)~덕산교(16:35)

주요 봉우리 : 웅석봉(1,099.3m), 마근담봉(926m), 수양산(502.3m), 시무산(402.5m)

교통상황

   비엔날레(07:30)~88고속~대전-통영고속~산청IC(09:10)~59번~밤머리재(09:40)

   덕산교(17:20)~20번~예담참숯굴랜드(17:35~19:15)~단성IC(19:25)~대전-통영고속~88고속~지리산휴게소~비엔날레(21:20)

 

 

산행지 소개

  웅석봉(熊石峰 1,099.3m)은 유산(楡山), 웅석산이라고도 하며, 1983년11월23일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꼭대기가 곰같이 생겼다하여 곰바우산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 떨어져 죽었다는 전설이 전할 정도로 산세가 험하다.

  지리산 천왕봉(1,915m)에서 갈라져 나온 산으로 가뭄이 든 해에는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내기도 한다.

  천왕봉에서 뻗어내린 산줄기가 한줄기를 써리봉으로 보내고 다른 산줄기가 중봉과 하봉으로 이어져 쑥밭재~새재~외고개~왕등재~

  깃대봉을 거쳐 밤머리재에 이르러 다시 한번 치솟는데 이 산이 웅석봉이다.

  산청읍에서 웅석봉을 보면 마치 산청읍을 감싸고 있는 담장처럼 보인다.

  지리산을 막아선 듯 버티고 서서는 산청읍을 휘감아 흐르는 경호강에 물을 보태준다.

  비교적 완만하고 평탄한 등산로가 이어지는데 정상에 오르면 합천쪽의 황매산(1,104m)과 가야산(1,430m)이 보이고,

  지리산 천왕봉도 한눈에 들어온다.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산청군은 중산리가 있는 시천면, 대원사계곡이 있는 삼장면, 왕등재와 구형왕릉이 있는 금서면 등 3개면이

  지리산에 속해있고 군의 중심을 웅석봉과 그에 따른 산군이 지나가고 있어 산청에는 문자 그대로 맑은 산이 주인인 듯한 느낌을 준다.

  웅석봉은 밤머리재를 매개로 하여 지리산과 이어지고 남으로는 덕천강에 가라앉는 10km가 넘는 긴 능선의 태극능선의 끝자락이다.

  또한, 삼장면의 덕천강 골짜기를 사이에 두고 1700m를 넘나드는 지리산의 장엄한 산줄기 능선을 조망할 수 있으며, 곰골계곡의 풍광이

  아주 시원하게 전개된다. 산청의 젖줄이자 경남 서남지방의 수원인 경호강의 푸른 물이 시원하다.

  달뜨기 능선은 지리산 빨치산들이 붙인 이름으로 조개골과 쑥밭재 언저리에 마련한 비밀 아지트에서 건너편 웅석봉 남쪽능선 너머로

  떠오르는 처연한 달을 바라보며 그 아래 두고 온 고향과 식구들을 그리워하던 빨치산들의 한과 설움이 그 이름에 그대로 담겨있다.

  달뜨기능선 위로 보름달이 두둥실 떠오르면 몽환적인 분위기가 된다.

  그런 보름달 뜬 밤이면 고향 못간 빨치산들이 앞 다투어 뛰어올라 달바라기 하던 곳이다.

 

해발 600m 고지의 산악도로인 밤머리재...

산청읍에서 시천면으로 향하는 59번 도로가 웅석봉과 왕등재를 잇는 능선을 가로질러 넘어가는 고갯마루...

서쪽의 성삼재 도로가 노고단과 만복대를 갈라놓았다면, 밤머리재는 지리산의 동쪽 끝자락 웅석봉을 천왕봉과 갈라놓은 도로입니다...

 

산청군 금서면 지막리에서 삼장면 홍계리를 연결하는 59번선인 밤머리재 도로는 굴곡과 경사가 심해 통행량이 저조할뿐 아니라,

겨울철 결빙으로 인해 그동안 도로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여 밤머리재 터널공사가 2013년에 착공될 예정이라고...

 

밤머리재에서 바라본 삼장면 홍계리 방향...

 

도로를 건너 오르는 길목...

 

웅석봉까지의 5.3km의 여정이 시작되고...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올라서면 기산갈림길...

 

잠시 오르면 853봉... 기산으로 이어지는 또 다른 능선과 산청읍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유유히 흐르는 경호강.. 그리고 길게 이어지는 35번 고속도로인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바로 위에는 돌무지가 있는 859봉...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헬기장을 지나고...

 

잠시 기다림의 여유...

 

건너편으로는 밤머리재에서 천왕봉으로 구비구비 감도는 거대한 산줄기..

그리고 왕등재 아래로는 대원사계곡이 이어지고...

 

써리봉에서 국수봉으로 뻗어내린 황금능선도 선명하고...

 

황금능선 너머로는 남부능선도 어렴풋이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망이 트이는 봉우리에서 천왕봉을 향하여...

 

왕재로 내려서면 좌측으로는 선녀탕으로 가는 길목...

 

밤머리재에서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산줄기는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아름답고...

 

지나온 능선.. 그리고 산청읍과 경호강...

 

지나온 능선...

 

1079봉에서 바라본 웅석봉...

 

웅석봉 바로 아래의 헬기장... 우측으로는 청계계곡을 따라  단속사지가 있는 단성면 청계리로 내려섭니다...

 

정상 바로 아래의 어천으로 이어지는 능선 갈림길..

 

웅석봉 정상...

멀리 천왕봉이 웅장하게 솟아 있습니다...

 

정상에 오른 기념으로...

 

모두 모여 한 컷...

 

 

웅석봉 정상은 지리산의 아름다운 조망터...

 

바로 옆에는 정상 삼각점...

 

다시한번 천왕봉을 향하여...

 

반대편으로도...

 

길게 이어져 가는 경호강, 그리고 길을 따라 35번 고속도로와 3번 국도가 이어갑니다...

남강(南江)의 상류부에 속하는 길이 32km의 경호강(鏡湖江)...

남덕유산에서 발원하여 남쪽으로 흐르다가 지류인 덕천강과 만나 진주진양호를 이루고..

진주에서 북동쪽으로 유로를 바꿔 함안군 대산면에서 낙동강과 합류하는데 비교적 강폭이 넓고 큰 바위가 없어 모래톱이 발달...

모래톱과 잔돌 때문에 경사가 급하고 유속이 빠르지만 급류는 거의 없어 래프팅장소로 각광받고 있다고 합니다...

 

되돌아 온 능선갈림봉인 1079봉...

 

달뜨기능선으로 가는 길목에는 낙엽이 수북하게 쌓인 부드러운 능선길...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천왕봉을 바라보며 달뜨기능선에서 점심식사를 합니다...

 

큰날등봉 바로 아래의 이정표...

 

바로 위에 큰날등봉 정상...

 

건너편으로는 여전히 천왕봉이 솟아 있습니다...

 

지나온 능선, 웅석봉과 밤머리재...

 

잠시 조망이 트이는 전망바위에서 쉬어갑니다...

 

바로 아래로는 닥밭실골과 홍계리... 

 

황금능선과 천왕봉이 한없이 바라보이고...

 

멀리 웅석봉...

 

조망이 아름다워 한참을 머무르며 후미가 오기를 기다립니다...

 

조망이 아름다워...

 

 

천왕봉을 다시한번 바라보며 내려섭니다...

 

A코스가 내려서는 갈림길... 다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데...

 

내팽겨진 이정표를 바로 세우고...

 

지나온 달뜨기 능선 너머로 웅석봉이 바라보입니다...

이태의 <남부군>에서 잘 알려진 남부군의 지리산 旅情인 달뜨기능선,

[동무들! 저기가 달뜨기요. 이제 우리는 지리산에 당도한 것이요!”

눈이 시원하도록 검푸른 녹음에 뒤 덮인 거산이 바로 강 건너 저편에 있었다.

달뜨기는 그 옛날 여순사건의 패잔병들이 처음으로 들어섰던 지리산의 입이었다...

남부군은 기나 긴 여로를 마치고 종착지인 지리산에 들어선 것이다.

제2병단 이래 3년여의 그 멀고 험난했던 길을 이제 다시 그 출발점으로 돌아온 것이다.

1천4백의 눈동자가 일시에 그 시퍼런 연봉을 응시하며“아아!”하는 탄성이 조용히 일었다.

여순 이래의 구 대원들이 마치 고향을 그리워하듯 입버릇처럼 되 뇌이던 달뜨기…

이현상이 ‘지리산에 가면 살 길이 열린다.’고 했던 빨치산의 메카, 대 지리산에 우리는 마침내 당도한 것이다.

나는 형언하기 어려운 감회에 젖으며 말없이 서 있는 녹음의 산덩이를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지리산아, 이제 너는 내게 어떤 운명을 가져다주려느냐?]

빨치산들이 웅석봉을 들어서는 모습을 이태씨가 ‘남부군’에 묘사한 글입니다...

 

파란 하늘에 솟아있는 안테나...

 

마근담봉으로 불리는 926봉에서 수양산 방향으로 내려섭니다...

 

사각사각 낙엽밟는 소리...

 

임도를 건너서고...

 

다시 가파르게 올라선 793봉...

 

가파른 내리막을 따라 한없이 내려섭니다...

 

지리산둘레길이 지나고...

 

백운계곡에서 덕산마을로 이어지는 지리산둘레길 제8코스입니다...

 

다시 벌목봉으로 이어지는 가파른 오르막...  지나온 능선...

 

벌목봉 정상...

 

좌측으로 내려서는 능선...

 

우측 능선을 따라 내려섭니다...

 

9명의 전사들...

 

다시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서면 과수원인 듯한 안부... 수양산이 눈앞에 다가옵니다...

 

뒤돌아본 벌목봉...

 

삼각점이 있는 수양산 정상...

 

봄날 답지않은 무더운 날씨에 물이 부족하여...

 

마지막 남은 생명수를 나누어 마시고 이제 내려서야 합니다... 힘들었지만 그러나 모두들 밝은 표정...

 

충분한 시간과 휴식을 취하면서 전열을 정비하여 내려섭니다...

 

수양산의 삼각점...

 

가는 길목마다 진달래가 만발하여 눈을 즐겁게 합니다...

 

926봉 이후 지금까지 산청군 단성면과 시천면의 경계를 이루며 달려온 마루금을 좌측으로 보내고 시천면으로 들어섭니다...

 

시무산 정상에는 진달래가 만발하고...

 

연분홍의 연달래도...

 

유유히 흐르는 덕천강, 그 옆으로 국도 20호선... 그리고 남명기념관도 내려다보입니다...

 

국도 20호선에 내려섭니다...

 

덕산교에 이르러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덕산교 옆 사리마을회관...

 

만개한 아름다운 벚꽃길...

 

산행을 마치고 찾아간 단성면의 예담참숯굴랜드...

 

이곳에서 사우나 후 뒤풀이...

 

단초로운 뒤풀이였습니다...

 

아담한 식당건물...

 

이렇게 하루가 저물어져 갑니다...

 

에필로그...

바쁜 3,4월의 사무실 일때문에 한달여만에 함께 한 빛고을토요산악회의 산행... 

맑은 날씨에 조망도 좋았고 함께 한 사람들도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