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찰 담양 용흥사(龍興寺)
대한불교조계종 제18교구 본사인 백양사의 말사로써 백제 때 창건되었다고 한다.
조선 후기까지의 연혁이 전하지 않아 절의 자세한 역사는 알 수 없다.
본래는 용구사(龍龜寺)라 했는데 조선 숙종때 숙빈 최씨가 이절에서 기도한 뒤 영조를 낳자 이후 절이름을 용흥사로 바꾸었으며,
산 이름도 몽성산으로 고쳐 불렀다.
이 때부터 50여 년간 절이 발전하여 한때 산내 암자만도 7개나 있었고 큰스님도 머무르며 불법을 폈다고 한다.
19세기 말에 의병의 본거지로 쓰이다가 불에 탄 것을 박항래가 중건하였다.
1930년대에 백양사 승려 정신이 대웅전과 요사채를 세웠으나 1950년 6·25전쟁 때 다시 불에 탔다.
1957년에 중창하고 1970년대에 대웅전을 새로 지었으며, 1990년대부터 대대적인 불사를 일으켜 오늘에 이른다.
현재 건물로는 대웅전과 요사채 2동이 있다. 이 중 대웅전에는 석가모니불과 산신상·영산후불탱화를 비롯하여 칠성· 독성·
산신탱화가 모셔져 있으며, 제석천룡도와 동종·소종 등도 놓여 있다.
유물로는 전라남도유형문화재 제90호로 지정된 용흥사범종이 잘 알려져 있다.
1644년(인조 22) 조성된 것으로 종신에 적힌 명문에 따르면, 당시까지 절 이름은 용구사였음을 알 수 있다.
높이 78cm, 입지름 66cm로서 조각기법이 매우 뛰어나다.
절 입구 극락교 왼편에는 전라남도유형문화재 제139호로 지정된 용흥사부도군이 있다. 7기 모두 팔각원당형 부도로
퇴암의 부도가 1717년(숙종 43) 조성되어 가장 오래되었다. 그밖에 희옥과 일옥·쌍인 등의 부도가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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