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끝자락 해남 달마산(불썬봉~도솔봉~땅끝) 산행, 그리고 다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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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2

한반도 끝자락 해남 달마산(불썬봉~도솔봉~땅끝) 산행, 그리고 다도해..

by 정산 돌구름 2012. 2. 12.
한반도의 끝자락 해남 달마산(불썬봉~도솔봉~땅끝탑) 산행, 그리고 다도해...

 

산행일자 : 2012. 2. 11(토)

기상상황 : 맑음(구름 한점없는 맑은 날씨/-2~5℃)

산행인원 : 빛고을토요산악회(33명) - 회비 30,000원

산행코스 : 달마산, 도솔봉, 사자봉(전남 해남)

   미황사주차장~달마산 불썬봉~떡봉~도솔봉~언제나봉~망집봉~사자봉~땅끝전망대~땅끝탑~주차장

산행거리 및 소요시간 : 약19km,  7시간25분 소요

  미황사주차장(09:45)~미황사(09:50~10:00)~헬기장(10:17)~불썬봉(10:35~40)~문바위(10:57)~작은금샘능선(11:14)~대밭삼거리(11:43)~

  하숙골재(12:18)~떡봉(12:28)~점심(12:33~55)~도솔암(13:30~40)~군부대통신탑(실제 도솔봉,13:48)~도로(13:55)~도솔봉정상석(14:00) ~

  도로갈림길(14:15)~몰골이재(14:20)~241봉(14:40)~247봉(14:53)~77번도로~땅끝전망대주차장~땅끝탑~갈두리(17:10)

주요 봉우리 : 불썬봉(489m), 떡봉(421m), 도솔봉(418.2m)

교통상황

  엔날레(07:30)~빛고을로~13번~49번~1번~13번~2번~13번~닭골재~미황사주차장(09:40)

  갈두리(17:25)~77번~806번~해남온천관광랜드, 산마루터(18:05~19:30)~806번~13번~2번~13번~시청(21:00)~비엔날레(21:15)

 

 

산행지 소개

예로부터「남도의 금강산」이라 불려온 달마산(達摩山 489m)은 그리 높지 않으나 공룡의 등줄기처럼 울퉁불퉁한 암봉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능선은 암릉과 계속해 정상으로만 이어지는 등반으로 멀리 해안경관을 보는 즐거움이 함께 해 지루함을 느낄 수 없다.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 동백꽃으로 유명하고 가을에는 정상까지 끝없이 펼쳐져 있는 억새가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기이한 바위 능선의 총총히 붙어선 암봉들 사이로 길이 나있다.

성난 짐승의 이빨처럼 봉우리들이 하늘을 향해 솟아있어 처음 보는 이들은 그 기세에 질리지만 그러나 산행은 어렵지 않다.

산 정상은 기암괴석이 들쑥날쑥 장식하고 있어 거대한 수석을 세워 놓은 듯 수려하기 그지없고 암릉, 억새, 다도해 조망 등 산행의 온갖

재미를 다 볼 수 있다. 특히 바위 능선과 함께 억새풀과 상록수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는 것이 이 산의 특징이다.

달마산은 두륜산과 대둔산의 땅끝기맥의 맥을 이어 현산이 머리라면 북평은 등에 또 송지는 가슴에 해당한 형상이다.

또 사구, 통호, 송호 등의 산맥을 지맥으로 이루면서 한반도 최남단 땅끝 사자봉에 멈춘듯하지만 바다로 맥을 끌고 나가 멀리

제주 한라산을 이루고 있는 독특한 명산이다. 이렇듯 수려한 산세가 유서 깊은 천년 고찰 미황사를 있게 한 것이다.

또 옛날에 봉수대가 설치되어 완도의 숙승봉과 북일 좌일산에서 서로 주고받던 곳으로 잔허가 남아 극심한 가뭄이 오래 계속되면 

이 높은 봉에 기우제를 지내 비를 내리게 했다 한다. 고려시대 고승인 무애는 또 달마산의 형상을 살펴 이렇게 표현했다.

북으로 두륜산 접해있고 삼면은 모두 바다와 닿아있는 산, 송호리에는 소나무와 참나무가 무성하여 모두 백 여척이나 되는 것들이

치마를 두른 듯 서있다. 그 위에 마주한 기암괴석들이 우뚝 솟은 깃발과도 같다. 혹 사자가 찡그리고 하품하는 것 같고

또는 용과 범이 발톱과 이빨을 벌리고 있는 것 같기도 하며 멀리서 바라보면 하얗게 쌓인 눈이 공중에 한발짝 다가서 서있는 듯하다.

고찰 미황사는 백제시대에 세워졌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기록상으로는 신라 경덕왕 8년(749년)에 창건된 아담하고 오롯한 절이다.

대웅보전은 보물 제947호이고, 응진전은 보물 제1183호이다.

한반도의 가장 남쪽에 자리잡아 불교의 남방유입설을 증거하는 절이기도 하다.

절 마당에서 대웅보전을 바라보는 풍광이 볼만하다. 고색창연한 절집 뒤로 달마산의 송곳 같은 암봉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다.

한반도 최남단 북위 34°17′21″의 해남군 송지면 갈두산 사자봉 땅끝...

신증동국여지승람 만국경위도에서는 우리나라 전도 남쪽 기점을 이곳 땅끝 해남현에 잡고 북으로는 함경북도 은성부에 이른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육당 최남선의 조선상식문답에서는 해남 땅끝에서 서울까지 천리, 서울에서 함경북도 은성까지를 2천리로 잡아

우리나라를 3천리 금수강산이라고 하였다.

겨우내 움추린 몸과 마음의 기지개를 펴고 봄을 맞이하기 위한 이른 봄 봄맞이 산행지로 인기 있는 달마산은  인기명산 100산중 71위

(한국의산하 1년간 접속통계)에 랭크되어 있어 봄맞이와 미황사 동백이 피는 3월, 2월, 4월순으로 많이 찾고 있다.

 

 

한반도의 끝자락 해남..

이중환은<택리지>에서 해남을 “서울에서 먼 곳에 있으며 겨울에 초목이 마르지 않고 벌레가 움츠리지 않는 곳”이라고 했다.

겨울에도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일이 별로 없고 추워 봤자 영하 2, 3도가 보통이다.

지금은 강원도 고랭지채소에 밀려 예전만큼 그 명성을 얻지 못하지만 해남은 국내 최대의 배추 산지이다.

겨우내 해풍을 견디고 얼었다 녹았다 하며 튼실하게 자란 배추는 첫맛부터 끝맛까지 달다.

낮은 구릉에는 누런 황토가 아닌 시뻘건 황토가 시각적 충격으로 다가온다.

그 황토 밑에는 이 지역 특산물인 고구마가 조용히 숨을 고르고 있다.

 

완도로 이어지는 13번국도인 닭골재에서 17명이 산행을 시작하고 16명은 미황사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주차장을 올라서면 미황사..

뒤편으로는 달마산 줄기가 사자이빨처럼 이어지고... 햇빛이 방해하여 아름다운 풍경을 담기가 힘이 듭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인 대흥사의 말사인 미황사...

우리나라 육지의 최남단에 있는 절로서 749년(성덕왕 8) 의조(義照)가 창건하였다고 합니다...

 

 

 

사적비에 따르면, 749년 8월 한척의 석선(石船)이 사자포 앞바다에 나타났는데, 의조가 제자 100여 명과 함께 목욕재계하고 해변으로

나갔더니 배가 육지에 닿았다. 배에 오르니 금인(金人)이 노를 잡고 있고, 놓여 있는 금함(金函) 속에는 화엄경, 법화경, 비로자나불,

문수보살, 보현보살, 40성중, 53선지식, 16나한의 탱화 등이 있었다.

곧 하선시켜 임시로 봉안하였는데, 그날 밤 꿈에 금인이 나타나 자신은 인도의 국왕이라며, “금강산이 일만 불(一萬佛)을 모실만하다

하여 배에 싣고 갔더니, 이미 많은 사찰들이 들어서서 봉안할 곳을 찾지 못하여 되돌아가던 길에 여기가 인연토(因緣土)인 줄 알고

멈추었다. 경전과 불상을 소에 싣고 가다가 소가 멈추는 곳에 절을 짓고 모시면 국운과 불교가 함께 흥왕하리라.”하고는 사라졌다.

다음날 소에 경전과 불상을 싣고 가다가 소가 크게 울고 누웠다 일어난 곳에 통교사를 창건하고, 마지막 멈춘 곳에 미황사를 지었다.

미황사라 한 것은 소의 울음소리가 지극히 아름다웠다 하여 미(美) 자를 취하고, 금인의 빛깔을 상징한 황(黃) 자를 택한 것이라 한다.

이 창건설화는<금강산 오십삼불설화>와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다.

1264~1294년 사이에 중국 남송의 학자와 관리들이 이 절에 내왕하였다고 하므로 당시 미황사가 중국에까지 알려졌던 사찰임을

알 수 있다. 1597년(선조 30) 정유재란으로 소실되자 1598년 만선이 중건하였다.

1660년(현종 1) 성간이 3창하였으며, 1751년(영조 27) 덕수가 중건하여 금고각을 짓고 대웅전. 나한전을 중건하였다.

그뒤 고승 유일이 주석하였고, 1858년에는 의현이 만일회를 열었다. 1996년 만하당을 짓고 누각을 복원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 당우는 대웅보전, 달마전, 응진당, 명부전, 세심당, 요사채 등이 있으며, 기타 석조, 당간지주,  부도군, 사적비 등의 문화재가 있다.

이 중 미황사 응진당이 보물 제1183호로 지정되어 있다. 응진당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로서  내부에는 석가모니불과

16나한 등의 상이 봉안되어 있다.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건물로서 보물 제947호로 지정되어 있다.

대웅전은 1598년에 중건한 뒤 1754년과 1761년에도 중수되었으며, 1982년의 수리 때 묵서가 발견되어 건물의 연혁을 알 수 있었다.

내부에는 삼존불을 모셨고, 후불탱화가 걸려 있으며, 법당 뒤편의 목궤에 넣어둔 괘불은 오래된 것으로 몹시 상하였다.

이 절의 부도군은 두 곳으로 나뉘어 있는데, 한 곳은 26기의 부도와 설봉당, 송파, 금하, 낭암, 벽하 등 대사비 5기가 있다.

다른 한 곳에도 5기의 부도가 있으나 전부 도굴되어 흩어져 있다.

또한, 미황사 사적비는 1692년(숙종 18) 민암이 세운 것으로서 초서로 된 높이 3m의 비인데, 옥개석위에 용을 얹어 조각하였다.

 

 

경내를 빠르게 들러보고 갈길을 가야합니다...

 

 

산행이 시작되는 안내도...

 

 

속도를 내어 올라서면 트이는 조망...

 

 

드디어 달마산 정상인 불썬봉입니다..

 

 

함께 할 수 있어 아름다운 사람들...

 

 

탁 트인 조망을 배경삼아..

 

 

아름답게 포즈를 취합니다..

 

 

오랜만에 함께 한 좋은님, 그리고 로즈님도...

 

 

나또한 한 컷..

 

 

 

완도와 해남을 잇는 완도대교, 그리고 아름다운 다도해...

 

 

두륜산으로 이어지는 땅끝지맥 줄기가 한없이 이어집니다...

 

 

발 아래로 바라보이는 미황사...

 

 

가야할 능선..

 

 

어디를 둘러봐도 아름다운 풍경들입니다..

 

 

계속 함께 하는 완도대교의 풍경..

 

 

지긋지긋한 암릉을 따라가지만 즐거운 모습..

 

 

지나온 암릉..

 

 

그래도 즐겁습니다...

 

 

문바위도 거뜬히 통과하고..

 

 

능선내내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괴암괴석들이 도열하고...

 

 

가도가도 끝이없는 암릉이지만 여유가 있습니다..

 

 

힘들 때마다 한컷...

 

 

당겨본 달도와 완도대교..

 

 

숙승봉에서 상왕봉으로 이어지는 완도의 산줄기들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대밭 삼거리를 지나고..

 

 

이제는 그 지겹던 암릉도 이따금씩 나타납니다..

 

 

지나온 길들이 너무나 아름다워...

 

 

그냉 지나치기가 아깝습니다...

 

 

멀리 도솔봉 통신탑으로 이어지는 가야할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오고...

 

 

완도대교는 차츰 멀어져 갑니다..

 

 

지나온 암봉 너머로 멀리 두륜산 도솔봉의 통신탑도 바라보입니다..

 

 

가야할 산줄기... 좌측으로 윤도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뻗어내리고...

 

 

하숙골재를 지나면 다시 오르막...

 

 

떡봉을 오르면서 뒤돌아본 지나온 능선...

 

 

떡봉에 올라섭니다...

 

 

힘들게 올라섰지만 여유로운 모습들..

 

 

점심시간이 가까워졌지만 누구도 말을 꺼내지 않습니다...

 

 

아름다운 다도해 풍경에 배가 부른 것일까요?

북평면 평암리와 영전리의 들판, 그 앞에 조그만 섬 연초도... 도솔봉에서 뻗어나간 윤도산이 솟아 있습니다..

 

 

12시30분이 넘어서야 점심식사를 합니다..

 

 

20여분도 안걸린 점심만찬을 끝내고 다시 일어섭니다..

 

 

가야할 도솔봉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금방 다가설 것 같은 도솔봉은 아직도 멀고...

 

 

길게 뻗어나간 어란리... 그리고 그 앞에 자리한 작은 섬 어불도...

 

 

여유로운 미소...

 

 

남해바다위에 떠있는 완도...

 

 

지나온 능선이 아스라하고...

 

 

이제 멀어져가는 완도대교를 배경삼아 한 컷..

 

 

종일 함께 웃으면서 산행을 하는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암봉 아래 아슬아슬하게 보이는 도솔암...

한반도의 끝자락 달마산 도솔암은 통일 신라말 당대의 고승 의상대사께서 창건한 천년도량....

 

 

정유재란 때 명랑해전에서 패배한 왜구들이 해상퇴로가 막혀 달마산으로 퇴각하던 중 화마를 면치 못하고 주춧돌과 기왓장만 남은

빈터로 남아 있게 되었다고...

 

 

30여년 전부터 여러 차례 많은 스님들이 복원하고자 하였으나 인연이 되지 않아 불사의 뜻을 이루지 못하였는데

2002년6월8일 오대산 월정사에 계셨던 법조스님이 연속 3일 선몽의 꿈을 꾸고 현세 한번도 오지 않았던 이곳 도솔암터를 보고

해몽하여 32일만에 단청까지 마친 법당을 복원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목자재 및 1800장의 흙기와로 이루어진 법당은 주변 경관과 잘 어울려져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찬탄과 경외심을 들게 하고...

   

 

일출과 일몰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작지만 아름다운 기도도량...

 

 

잠시 불당에 들어서 불공을 드리우고 떠납니다...

 

 

전면은 병풍처럼 둘러쌓인 암벽...

 

바로 아래편에 자리한 삼성각...

 

 

삼성각에서 바라본 도솔암의 아슬아슬한 풍경..

 

 

볼수록 아름답습니다..

 

 

우회길이 있지만 능선을 따라 오르면 헬기장을 지나 도솔봉 정상... 실질적인 도솔봉 입니다..

 

 

도솔봉을 지나면서..

 

 

임도를 가로질러 오르면 정상표지석이 있는 또다른 도솔봉...

 

 

정상을 통신탑에 내어주고 건너편 봉우리로 밀려나 있습니다..

 

 

 

 

 

멀리 땅끝전망대가 아스라히 바라보입니다...

 

 

도솔봉에서 바라본 완도...

 

 

도솔봉을 내려서 임도를 따라가면 천년숲길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능선길..

 

 

헬기장을 지나고..

 

 

몰공이재 갈림길에 있는 이정표...

땅끝까지는 아직도 9.21km... 거리상으로는 약 절반을 왔습니다...

 

 

삼각점이 있는 241봉을 가파르게 올라서고...

 

 

예전에 없었던 아름다운 천년숲길 이정표가 새로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멀리 지나온 도솔봉... 금방 멀어져 갑니다..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247봉도 거뜬히 지나고...

 

 

능선 좌측으로는 완도의 백일도와 흑일도가 나란히 물위에 떠 있습니다...

 

 

아!!! 통재라...

갑자기 카메라가 말을 듣지 않습니다...

이후의 풍경들은 카메라에 담지 못하고 키르케님의 신세를 졌습니다...

담지못한 아쉬움을 달래준 키르케님께 다시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가파르게 올라선 팔각정에서 로즈님과...

 

 

그리고 땅끝전망대를 배경으로..

 

 

땅끝전망대 앞에서...

 

 

 

하늘높이 솟은 전망대도 담았습니다..

 

 

이제 땅끝으로 내려섭니다..

 

 

내려선 땅끝탑...

 

 

우리나라 육지의 최남단입니다...

 

 

끝까지 담아준 키르케님께 다시한번 감사를...

 

 

 

갈두리 선착장의 모습...

 

 

저물어가는 땅끝의 하루..

 

 

땅끝마을에 어린이들..

 

 

 

 

 

 

 

저물어가는 석양을 등지고 땅끝을 떠납니다..

 

 

목욕후의 성찬.. 힘들었지만 이 순간의 행복은 상행의 즐거움이기도 합니다...

 

 

함께 한 님들 수고하셨습니다..